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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택총] 진흙속의 연꽃 01 | 인스티즈








내 부모는 결국 헤어졌다.그와 동시에 나 또한 그들에게서 벗어났고.

아니,어쩌면 버려졌다고해야 맞는말일수도 있다.난 친할머니에게 버려졌다.

친척들에게 온갖 눈치를 받으며 갈피를 못잡다 결국 날 받아주는 유일한 존재인 할머니에게 종착했다.그 주름진 손으로 내 얼굴을 쓸며 말했었다.




"이 어린것이,무슨 잘못이있다고...."




에구구,그 앓는 소리를 내며 나를 품에 안아 토닥여줬다.나도 내 신세가 처량해서인지,오랜만에 느낀 그 온기가 너무도 반가워서인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울컥 차올랐다.

아무도 내 마음을 모를줄 알았다.내 마음이든 내 생각이든 모두 무시당하고 사는게 익숙했으니까.

정확히 내 마음을 알아챈 할머니가 너무도 고마우면서 미웠다.왜,왜 이제서야 아셨어요.






-01 연꽃은 피는걸 바랬을뿐,모든 아름다움을 바라지않았다.







할머니와 지내는건 나쁘지않았다.아니,오히려 더 괜찮았다고 해야하나.

좋은옷,좋은신발같은 것은 가지지못했었도 가슴 한켠에서 따뜻하게 차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항상 텅 비어있던 곳이 꽉 차있는듯한.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나날들이였다.웃음도 생기고,누군가와 함께 있다는것 자체가 너무도 좋았다.




그래도 역시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못했다.항상 거쳐가야할 난코스처럼 언제나 장애물은 날 괴롭혔다.

한번쯤 생각해봤었다.왜 이런 장애물들은,다 내 앞에만 있는걸까.

답은 쉬웠다.그냥,내 인생이 원래 이런 흐름이니까.




나름 명성이 좋은 대학에 붙었다.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내는것같아 내심 뿌듯했다.

이제 내 길은 잘 열렸겠지-라고 생각한게 얼마 가지못했다.내가 대학에 들어가자 할머니는 곧바로 몸져누우셨다.

항상 입에 버릇처럼 달고있던 앓는소리도 이젠 내기 조차 힘들어하셨다.딱히 방법이 있진않았다.

난 어른이지만 아직 어리고,어리지만 어른처럼 행동해야했기에.생각나는 방법은 그닥 없었다.그냥 휴학을 하고 뼈빠지게 돈을 벌어야겠다-라는 생각뿐.





할머니는 날 말리셨다.자신은 괜찮으니 그냥 학교를 다니라고.오히려 그 애처로운 말이 더욱 가슴에 걸렸다.

이미 굳은 마음이 변하진못했다.휴학을 하고 어떤 일거리라도 구해서 할머니를 보살피고봐야,그게 옳은 일같았다.

휴학 신청을 한 날,문득 새벽이 다 되가던 중 전화 한통이 왔다.






-






"너 휴학한다며?"




풍겨져오는 술냄새에 얼굴이 살짝 찌푸려졌다.손님이 몇 없는 포장마차 안,그와 둘이 있다는것 자체가 어쩐지 꺼림직했다.

내가 좋아하는 존재와도 같이 있지못하는데 왜 혐오스러운 수준의 존재와 이렇게 있어야하는걸까-홀로 생각하며 앞에 있는 술잔을 만지작거렸다.




"야 임마,어떻게 고작 할머니때문에 휴학 할 생각을 하냐?"


"....."


"그렇게도 할머니를 챙기고싶냐?"





역겨웠다.아무 고통도 안겪여보고 곱게만 자란 애들이 항상 하던 소리였다.

그렇게까지 주위 사람을 지키고싶어?항상 그 물음에 똑같이 대답했다.응.주위 사람이 언제나 날 떠날지 모르니 한사람 한사람이 간절하고 애처로웠다.

그 사람이 날 나락에서 구해줄지 어떻게 아는가.이런 마음도 모르고 그렇게 쉽게 말하는사람들을 보면 울컥 화가 몰려오곤했다.




"니가 아-무리 할머니를 챙겨도 할머니 나이도 있는데...어차피 곧 돌아가실 분이야.그냥 놔 버려 임마!"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아무것도 모른채 술잔을 입에 털어넣으며 막말을 해대는 그를 보며 울컥울컥 화가 치밀었다.

제발-아무것도 모르면 가만히 있어.속으로 그에게 간절히 부탁하며 빤히 그를 쳐다봤다.





"야,솔직히 말해서 너 엄마,아빠한테 버려지고 할머니도 억지로 너 맡은거아냐?그러니까 그냥 감성팔지말고 쿨하게 접어 병신아-"





더는 못참겠다.벌떡 일어나 그에게 무작정 주먹질을 해댔다.그냥 눈에 보이는 곳이면 어디든,전부.

주위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아래에 깔려 주먹을 맞고있는 녀석은 점점 피로 번져갔다.아무리 주먹질로 화를 풀어도 여전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그때,옆 테이블에 맥주 한병을 집어들어 녀석의 머리에 내려쳤다.순간 더욱 시끄럽게 비명소리가 울리고,가만히 숨을 몰아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맥주에 흠뻑 젖어,붉게 물들어버린 그를.그 붉게 물든 모습이 어쩐지 불구덩이에 빠진 죄인같아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곧 그 죄인이 그가 아닌 나란듯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그렇게 내 인생의 나락이 제대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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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자까님ㅠㅠㅠㅠㅠㅠㅜㅠㅠ로그인했는데 쪽지와서 달려왔어요!!!ㅠ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ㅠㅜㅠ!!!!우이택운이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화
감사합니다!!택운이 부쨩해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2
블루밍이예요! 헐 자까님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우이태구니 안쓰러워서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저 자식 누구야 저게 말이야ㅜ방구야 나쁜 자시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화
방구인거같애요 어휴 저자식때문에 이제부터 택운이 앞날이 흑.....주룩주룩......ㅠ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10년 전
독자5
으헝어옹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쁜 자식ㅠㅠㅠㅠㅠㅠ짱시룸ㅜ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신알신했습니다ㅠㅠㅜㅠ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나쁜싸람!!!!!!!우리우니한테그러디마ㅠㅜㅠㅜㅠㅜ으허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ㅠㅠ
10년 전
비화
신알신 감사합ㄴ디다!!!!!!!택운이 흑......ㅠㅜㅠㅠㅜㅜㅠㅜㅠㅠㅜㅠㅠㅜ
10년 전
독자4
꼬이기시작함 한없이꼬이는게 안좋은일인데ㅠㅠㅠ 눈물날라그래요ㅠㅠ
10년 전
비화
눈물 참으세요 앞으로 눈물 흘릴일이 더 많아요ㅜㅠㅠㅜㅜㅠㅜㅠㅠㅜ
10년 전
독자6
헐...택운아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ㅠㅜ왜그런말왜해!!!ㅜㅜㅠㅜㅠㅜㅜ ㅠㅜㅜㅜㅜ
10년 전
비화
저분덕에 이제 택운이 앞날이 와장창...........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10년 전
독자7
b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ㅏㅇ안ㅇ앙되...왜그래태구나ㅏ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우이택운이가 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화
ㅠㅜㅠㅠㅜㅜㅠㅜㅜ저도 쓰면서 막...우우우 택운아 내가 이런ㄴ사람이라서 미안ㄹ해ㅜㅠㅜㅠㅠㅜㅠㅜㅠㅜ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비화
암호닉 사랑합니다ㅠㅜㅠㅜㅠㅜㅠㅜ택우니ㅠㅜㅜㅠㅠㅜㅠㅜㅠㅜ흐휴ㅜㅠㅜㅠㅜㅠㅜㅠㅜ
10년 전
독자9
암호닉은 스빅스로 할게용!!!!!!!!! 택운이가 안타깝네요 그 술먹은 나쁜 친구 때문에 우리운이가..ㅠㅠㅠ 다음편 보고싶어요!!!!!
10년 전
비화
다음편도 금방 올릴거에요~암호닉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10
술먹은친구 때문에 택운이가ㅠㅠㅠ 점점더 나락으로 빠지는건가요...다음편이 기대되요!
10년 전
비화
네네!!!!기대해주세요!!!!!!아마......ㅎ
10년 전
독자11
정모카)택운아ㅠㅠㅠㅠㅠ계속 안좋은 일만ㅠㅠㅠㅠㅠ택운이가 불쌍하네요ㅠㅜㅠㅠ잘 보고 갑니다!!
10년 전
비화
네!!!!댓글 소듕해...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12
헐 택운이오빠ㅜㅠㅜ우짜ㅠㅠ진짜ㅠㅠ
9년 전
독자13
헐ㅜㅜㅜㅜㅜㅜㅜ왜이런걸지금봧져ㅜㅜㅜㅜㅠ택운이불쌍한데 그게또잘어울려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으엑/ 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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