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음에 무단침입 11 : 주말 오후의 여유
23.
평온한 주말 오후.
오랜만에 스케줄이 없는 주말이어서 늦잠을 잔 여주임.
눈을 뜨니 커튼사이로 새소리와 햇빛이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음.
"아...몇시지."
몸이 평소보다 개운하고 목이 많이 가라앉은 걸 보니 푹 잤나봄.
시간을 보니 4시였음ㅋㅋㅋㅋㅋ
새벽 4시말고 오후 4시.
"흐에엑! 4시야?!"
나는 곧장 이불을 정리하고 기지개를 피면서 거실로 향함.
근데 웬일인지 숙소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음.
(여주 둥절)
그때 거실 식탁에 한 메모지가 놓여져 있는 걸 봄.
"...?"
'여주야 애들 데리고 마트 갔다 올게. 너 너무 잘자서 깨우지를 못 하겠더라. 쉬고 있어! -현우오빠'
현우오빠의 배려에 감동을 받으면서도 다같이 마트 가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서운하지 않을 수가 없었음.
여주는 멤버들이 곧 돌아올 거 같아서 식탁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음.
'끼익-'
그때 방에서 형원이가 나왔음.
"어....김여주 너 뭐해..."
"에 너 멤버들이랑 마트 같이 간 거 아니었어?"
"나 방금 일어났는데...? 어쩐지 방에 아무도 없더라"
자연스럽게 형원이 하품을 하면서 여주 맞은편 의자를 쭉 빼서 앉음.
의자에 앉은 형원은 여주 앞에 놓여져있는 메모지가 궁금했는지 슥- 가져가서 읽기 시작함.
"와, 이 사람들 안되겠네. 나는 뭐 없냐?"
혼자 씅내고있는 채형원을 보고있는데 곧 도어락 푸는 소리가 들림.
"우리 왔다아아아악~~~!~!~!~!!!"
"아! 신발 밟지마 이민혁!"
"조심히 들어가, 다친다."
"왜엑 나는 이거 안써주는데!!"
분명 몇 분 전까지 평화로웠던 숙소가 6명이 들어오자마자 다시 왁자지껄해졌다.
(말잇못)
나는 식탁에 현우오빠가 장 봐온걸 올려놓자마자 정리하는 기현을 도와주기 위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잘 잤냐?"
"보시다시피 아주 푹 잤다. 뭐 사왔어? 저녁 뭐 먹을건데?"
"그래, 그런 거 같네. 얼굴 부은 거 봐라."
"유기현 진짜 ㅡㅅㅡ"
"눈곱이나 떼고 물어봐."
"엉? 나 눈곱있어?"
정리 도와주는 걸 멈추고 눈곱을 떼기위해서 손으로 눈 주위를 몇 번 쓸었다.
"됐어?"
유기현은 마침 정리를 끝냈는지 봉지를 정리한 후 봉지를 왼쪽 손에 들고 나를 정면으로 바라봤다.
그러곤 남은 오른손으로 내 얼굴을 잡곤 엄지손가락으로 왼쪽 눈앞머리에 있는 눈곱을 떼줬다.
"아, 더러워."
"진짜 사람이 왜 그러냐.(짜증)"
유기현은 짜증내는 내 머리에 손을 올리고서는
"오늘 저녁 삼겹살."
"헐, 메뉴 선택 누가했냐 칭찬해줘야겠다."
유기현은 피식 웃더니
"가서 티비 보고 있어. 먹기 직전에 부를게."
"구랭~~!~!~!!!"
빛과 같은 속도로 사라지는 여주를 보고는 유기현은 기가 찰 수 밖에 없읍니다...
"야 이민혁!!! 와서 삼겹살 구워억!!!!"
그렇게 삼겹살 하나로 화목한 몬스타엑스 저녁이었습니다.
24.
그날 밤, 자기 위해서 침대에 누운 여주는 폰 배터리가 10퍼를 향하는 것을 뒤늦게 발견함.
"아.. 충전기 거실에 있는데.."
자기위해서 말끔하게 씻고 누워있을 때 누구 보다 움직이기 싫은 거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먼산
움직이기 싫은 여주는 방안으로 들어오기 직전 거실에 있었던 멤버들을 떠올렸음.
떠올리자마자 여주는 만만한 멤버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창균아~~~~~창균아악~~~~"
"여주가 너 부르는 거 아니야?"
"나? (균리둥절) 잠시만"
'똑똑-'
"누나, 나 불렀어?"
"으으응ㅇㅇ 창균아 들어와바방바앙"
"누나, 왜여?"
"거실에 있는 여주 충전기 가져다 줄 창균이 구함~!!~!~~!!~!"
여주의 방 문을 연 창균이의 눈에는 침대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여주가 눈에 들어 옴.
"충전기? 거실에 있어?"
"응응"
"알겠어, 잠깐만"
역시 우리 막둥이 ㅎㅅㅎ
"왜 뭐래?"
"누나가 충전기 가져다 달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빨리 갖다줘라"
열린 문 사이로 호석이 오빠랑 창균이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음.
기분이 좋아진 여주는 눈누난나 노래를 부르며 창균이를 기다렸음.
곧바로 창균이가 들어옴.
"자, 누나"
"고마워 꿍아!"
"응, 잘자 누나~~"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는 꿍이의 뒷 모습을 보다보니 더 놀리고 싶어짐.
키키
"꿍아!"
"응?"
"여주 충전기 꼽아줄 막둥이 구함~!~~!~!!!!"
"(헛웃음)"
창균이는 나가다가 헛웃음을 짓고는 다시 되돌아서 내 앞으로 옴
그렇게 막내는 셋째의 폰이 충전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셋째의 방을 탈출할 수 있었다.
너무 늦게 왔죠ㅠㅠㅠㅠ헤헤....
현생에 치여서 이제야 왔네요ㅠㅠㅠㅠ
덕질도 못했어여ㅠㅠㅠ 밀린 덕질 이제 다시 할겁니다 헤헤헤헿ㅎㅎ
아름다워 뮤비 에피소드랑 얼른 들고올게요 (눈치
사랑합니다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