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를 처음 본건 전쟁이 가까워져옴을 알렸던 폭격으로 인해 끊어진 다리에서 였다.꾀죄죄한 치마에, 낡은 저고리. 예쁘장한 얼굴에, 하얀 피부.그 여자애는 그 위험천만한 끊어진 다리에서 흉하게 튀어나온 엉켜버린 철골 사이에 서 있었다.저 밑으로는 시커먼 강물이 입을 쩍 벌리고 있었고, 실타래처럼 엉킨 철골 위에서 그 애는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인사를 건냈다."안녕?"간드러지는 목소리는 바람을 타고 날라와 멍청히 그 애만 바라보고 있던 내 귀에 들어왔다."얘. 너 인사를 했으면 받아줘야지. 네 이름은 뭐니?"서울 말투. 전쟁을 피해 우리 동네로 피난을 온게 분명했다.서울에서 여기까지 되게 멀텐데...그렇게 또 다시 멍청히 서 있던 나에게 그 애는 사뿐히 그 흉칙스런 철골을 건너서는 나에게 다가왔다."나 배고파. 네 집가서 밥 좀 달라고 하면 안되?"작은 키 때문인지 나를 올려다 보며 그 여자애가 말했다.우리 둘이 언제 봤다고..그 애는 내 손을 이끌며 그 허리없는 다리를 빠져나왔다."나 너네집 몰라. 그러니까 네가 먼저 앞장 서야지."진짜 우리 집 갈려고? 허락해 준 적도 없는데? 머리 속에서는 이 두가지 질문만 해댔지만, 그 애의 살풋한 미소에 내 몸은 벌써 이만치 와 있었다.그 애의 손을 꼭 잡고......------------------열러분 반갑사와요. 이거 전부터 올리고싶엇던건댘ㅋㅋㅋㅋ이 팬픽 원작은 윤흥길 소설가님의 '기억속의 들꽃'이라는 소설을 모티브로 잡앗어요!! 많은 사랑부탁해영. 저여자애가 재효가됨니다. 전개해가는 애가 지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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