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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KARD - Hola Hola





"뭐 시키지? 뭐 먹고 싶은데?"

"난 이-거! "

"꽃게 올라간 거야?"

"그렇대. 안 먹어봤어. 난 이거 먹을래."

"과ㅈ....아니, 오빠는요? 괜찮아요?"




과장님이 아닌 '오빠'님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워낙 박지훈이 단호하게 꽃게가 올라간 피자를 시켜서 딱히 반대 의견을 낼 수 없기도 했다.

나는 점원을 불러 박지훈이 강력하게 주장한 꽃게 피자를 가리켰다. 물론 녀석이 좋아 죽는 콜라를 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신나는지,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는 박지훈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좋아? 하니까 어. 하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과장님은 그런 박지훈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웃으셨다. 웃겨서 웃는 것 같지는 않고, 아빠미소 같은 느낌...?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잘 먹겠습니다, 형님!"

"그래."

"근데 뭐... 어쩐 일이에요? 좋은 일 있어요?"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28 | 인스티즈



토요일에 워크숍에서 돌아온 후, 한참 비워놓은 집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제 친구 진영이를 데려와서 한두 밤 같이 잤다고는 하지만 내심 심심했을 터.

방학에 누나 집에 오긴 왔어도 정작 누나는 없고, 같이 있는 시간보다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으니 밖에서 밥이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게다가 과장님과 휴가 간다는 것도 이야기를 하긴 해야겠고, 이왕이면 이모와 엄마한테 '과장님과 함께'라는 말은 빼고 전달하라는 부탁도 해야겠고.

그래서 겸사겸사 데리고 나와서 저 좋아하는 피자를 사먹이고 있는 거였다. 물론 열린 지갑은 과장님의 것이었지만...




"누나 휴가야."

"휴가?"

"응. 사이판 가려고. 4박 5일."

"호오......"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28 | 인스티즈



호오, 하며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박지훈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어왔다. 둘이? 같이?

그 물음에 나는 과장님을 쳐다보고, 과장님은 나를 쳐다봤다. 눈짓으로 답을 맞추려 했지만 그 모션까지 박지훈에게 이미 읽혔을 터.

뭘 숨기려는 생각은 눈치 100단 박지훈 앞에서는 고이 접어두는 게 마음 편한 일이라,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응.... 같이. 했더니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커지더니 이내 표정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곧 눈꼬리가 가늘어졌다. 으음... 하는 소리가 이어진다.




"좋겠다. 재밌겠네..."




분명 놀려대거나 이모나 엄마한테 이야기하겠다고 할 만한 게 박지훈의 성격인데, 오늘은 뭐랄까, 너무 빠르게 수긍하는 모습이 오히려 어색했다.

나는 얘가 왠일이래, 하는 생각으로 박지훈을 쳐다봤고, 박지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 해보이며 과장님을 쳐다봤다.

저희 누나 수영 진짜 잘해요. 아마 물 만난 물고기 한 마리 보실 거예요. 하하. 하면서 능글맞은 멘트도 붙이는데... 뭐지. 내가 알던 박지훈이 아닌 이 기분은.

피자의 힘인가? 역시 돈이 좋은 건가? 아니면 과장님이 계셔서 아무 소리 안 하는 건가? 이런저런 궁금증이 생겼는데 굳이 물어서 긁어부스럼을 내지는 않기로 했다.




"잠깐 화장실 좀."




과장님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일어섰다. 나는 과장님을 향해 네.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휘적휘적, 워낙 다리가 길어서 몇 걸음 안 걸었는데도 저만치 가있다.

바라만 봐도 흐뭇한 내 남자의 뒷모습이다. 나도 몰래 입꼬리와 광대뼈가 올라가 있는 것을 느끼며 뒤늦게 억지로 끌어내리려 안감힘을 썼다.

박지훈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음란마귀가 가득 담긴 말투로 물어왔다.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28 | 인스티즈



"호텔은 더블룸 예약하심?"

"야."

"아니, 뭐. 커플이 각방은 아닐 거고. 그렇다고 침대 따로인 트윈도 이상하잖아."

"죽는다, 박지훈."

"아니, 내가 이런 것도 못 물어봐? 어? 궁금해서 그러는데?"

"너 그거 물어보는 의도가 뭔데. 이놈 자식이..."




아주 음란마귀가 가득 씌어서는....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박지훈을 째려보니, 쩝, 입맛을 다시며 포크를 물었다 놓는다.

더블룸 예약한 건 사실이긴 한데, 그렇다고 그걸 자랑이랍시고 박지훈한테 떠벌일 일까지는 없는 거였다.

그러니까 이 자식이 누나 무서운 줄을 모르고. 어? 까불고 있어. 확 그냥 등짝 스매싱 맞을라고. 너, 오빠 앞에서는 조용히 해라.나름 협박조로 말했다.




"누나, 근데."

"응."

"저 형.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피자 사주면 괜찮은 사람이냐?"

"아니. 내 생각인데, 대학 때 만나던 시시껄렁한 놈들보다는 훨 낫다고."




쭈뼛거리며 말하는 모양이 좀 귀여웠다. 아무리 누나를 놀리려고 한 말이었다 해도 혼날 만한 말이었다는 걸 아는 모양이다.

어떤 모습이 저를 그렇게 생각하게 했나 싶어 물으니, 모범생 스타일은 아닌데 그래서 더 좋단다.




"그냥 양아치 같다고 해. 나도 처음에 그랬으니까."

"양아치는 나쁜 거잖아. 형님은 나쁘지 않다고."

"형님? 이제 뭐 누나보다 형이 더 좋은가 보다?"

"누난 무슨 그런 서운한 소리를..."

"됐고. 그럼 나중에 엄마한테 말이나 잘 해줘.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사시킬 거야?"



묻는 말에 내가 되려 더 놀랐다. 나도 모르게 과장님을 부모님께 인사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건 분명 무의식의 작품이다. 아아, 뭐... 아직은... 이라 얼버무리긴 했지만 나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좋은 사람인 건 분명하고 또 서로 많이 좋아하고 있는 건 맞으니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생각이 그쪽으로 가게 됐다.

굳이 뭐.... 결론을 얻고 싶어서 인사시킨다기 보다는 우리 이렇게 잘 만나고 있습니다... 뭐 이런 의미로다가. 찾아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다.




"이모 좋아하실 것 같은데."

"엄마가? 그럴 것 같아?"

"응. 듬직하고 능력있고 잘생겼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데, 뭐. 오히려 형님이 아깝다고 했으면 했지, 누나가 아깝다 하지는 않......"

"몇 대 맞을래, 진짜."




과장님이 사라지자마자 제 세상을 만난 듯 나를 놀려대는 박지훈이다. 몇 대 맞을 거냐고 물어도 결국엔 때리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까부는 거다.

이러다 한 번 확 본때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더 이상 본때를 보여준다고 해서 말을 잘 들을 나이는 훌쩍 지나버렸다는 게 서글펐다.

박지훈은 장난이야. 하면서 뒤늦은 수습을 해보였고, 나는 됐다, 됐어. 이러니까 키워놔봤자 다 소용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하며 서운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여간, 나는 찬성일세. 박지훈은 마무리를 짓듯 이야기했고, 나는 박지훈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다, 박지후이. 엄마한테도 그렇게 말해줘. 하고 말했다.

그러지 뭐. 선심 쓰듯 웃어보인 박지훈이 다시 자리로 돌아온 과장님을 보며 천진난만하게 웃어 보였다. 저거, 저거.... 으유.

마침 나온 뜨끈뜨끈한 피자를 보며 박수를 치는 박지훈을 보며, 이따가 밤에 자고 있을 때 꿀밤 한 번 먹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두고보자, 박지후이.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마가 빨가면 내 작품인 줄 알아라, 인마.




-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28 | 인스티즈




"○사원, 수요일부터 휴가 맞아요?"

"네, 과장님!"

"응. 알겠어요."




부서원들의 휴가를 한꺼번에 정리하시던 옹과장님이 나를 향해 휴가 일정을 물었다. 수-목-금 쭉 이어지도록 휴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맞다고 대답했다.

실은 신입사원이기도 그래서 휴가를 신청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워크숍이 전체 휴가를 대신한 거였단다.

그래서 전체 휴가가 없으니 휴가를 사용할 사람들은 신입이고 아니고 간에 휴가 장려기간에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공지를 했던 게 지난 번 영업마케팅부서 전체회의 때.

그것 덕분에 그나마 자신 있게 휴가를 신청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아마... 내게 여름휴가는 없었겠지.

하여간 프로젝트 끝나마자 눈치 안 보고 팀장님 앞에 휴가신청서 낸 내 뻔뻔함을 칭찬하고 싶어졌다.




"과장님은 휴가 언제 가세요?"

"나는 이번 여름은 생각 없어요."

"아.... 그래도 좀 쉬면 좋을 텐데요.."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28 | 인스티즈



젠틀하게 웃어 보이며 이번 여름에는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옹과장님.

프로젝트 전체를 이끌어 가시느라고 나보다 더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결코 안 힘들지는 않았을 과장님을 모르는 게 아니라 좀 걱정이 되었다.

아무리 일이 중요하고 또 많다고 해도... 사람이 조금 쉬엄쉬엄하고, 그래야 또 일도 잘할 수 있는 건데... 안 그래도 날도 더워서 일도 힘든 마당에 휴가도 없이 일하신다니..

내게 그럴 만한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하고, 또 상사는 휴가를 안 가는데 내가 가는 것도 죄송해서 조금 더 말을 붙였다.




"프로젝트 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잖아요, 과장님..."

"고민 중인 계획이 있어서요.

나는 괜찮으니까 마음 편하게 다녀와요. 사무실은 내가 지킬게."




고민 중인 계획이라... 여름 휴가 안 쓰시고 추석 때 몰아서 쓰시려는 계획인가. 아니면 뭐 다른 사정이라도 있으신 건가..

이런저런 고민을 나 혼자서 해보다가, 괜찮다고 말씀까지 하셨는데 더 이상 휴가 다녀오시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아서 관뒀다.

과장님은 걱정스러운 내 눈빛을 읽으셨는지 특유의 시원한 웃음을 보여주셨다. 웃음을 보기 전 보다야 마음이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조금은 죄송했다.

따지고 보면 사이판 항공권도 과장님이랑 달리기에서 우승해서 받은 거였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시점에서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다녀와서 일 열심히 할게요. 과장님께는 들리지 않겠지만 혼잣속으로 이야기해봤다.




"잘 다녀와요. 이번 기회에 푹 좀 쉬었으면 좋겠다."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28 | 인스티즈



여운이 남는 미소를 보여준 과장님이었다. 저도 과장님이 좀 푹 쉬셨으면 좋겠는데...

입 밖으로 뱉을 수 없는 생각만 계속 붙들고 있었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화요일. 밤 10시 비행기였다.

캐리어는 출근할 때 과장님의 차에 실어둔 상태였고, 누구보다 빠르게 칼퇴를 성공한 우리는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몸을 던져 넣었다.

수요일 밤 비행기도 있긴 했으나, 휴가를 단 하루라도 허투루 보낼 수는 없다는 내 주장에 과장님은 져주셨다. 그래서 근무일에 비행기를 잡은 거였다.

어차피 잠은 비행기 안에서 자면 되고, 하루라도 더 사이판에 머물면서 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건 우리 둘의 똑같은 마음이었으니까.

공항으로 향하는 차, 그 차를 운전하는 과장님을 보며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정말 좋았다.




"맞다, 과장님!"

"응?"




퇴근하기 전에 사내카페에 잠시 들러서 샌드위치를 사왔다. 혹시라도 운전하는 우리 과장님 배고프실까 봐서.

가방에 넣어둔 샌드위치를 꺼내 포장지를 벗겼다. 핸들을 잡고 있느라 손을 쓰기 어려우니 내가 먹여드려야지. 과장님, 아- 했더니 함박웃음을 지어보인다.

와앙, 하고 한 입 크게 베어 무는 모습이 귀여워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우리 과장님 이런 이미지 아니었는데. 자꾸 귀여워지니 큰일이다.

천천히 씹어드세요- 했더니 우웅, 하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왜 엄마가 아기에게 자꾸 뭘 먹이고 싶은지 알 것 같다.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28 | 인스티즈



"한 번 더, 아-"

"아-"




나를 따라 아- 하며 입을 벌리는 과장님이다. 입가에 마요네즈가 살짝 묻어있어서, 내가 엄지손가락으로 훑어냈더니 사뭇 놀란 표정을 짓는다.

다 드시면 신호 보내요. 더 드릴게요. 아무렇지 않게 내가 말을 이어가도, 놀란 표정은 그대로다.

본인은 내게 훅, 훅, 잘도 들어오면서 내가 훅 들어오면 이렇게 놀라곤 한다. 그 모습이 재밌어서 또 훅 들어가는 거지만.


행복하다. 끊어지지 않는 웃음, 차 안의 공기,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차의 속도. 모든 것이 한 데 어우러져 행복이란 감정을 만들어냈다.

아- 하고 이번에는 먼저 다가오는 과장님의 입에 남은 샌드위치를 넣어드렸다. 볼이 잔뜩 부풀어오른 모습이 귀여워서 쪽, 하고 입을 맞췄다.

그 입맞춤에 과장님은 또 놀랐다. 놀라서 시선을 내게 고정시킨다. 나는 앞에, 앞에! 운전해야죠, 운전. 하면서 능글맞게 주의를 돌렸다.




"선수야, 선수."

"뭐, 그렇게 됐네요-"




허, 하고 짓는 헛웃음이 가볍다. 나를 향해 잔뜩 눈을 휘며 웃어오는 미소가 좋다.

포근히 내 손을 잡아오는 그의 큰 손. 오늘따라 따뜻하게 감싸오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괜히 마음이 곰실거렸다.




-




"우와아-!!!"




과장님의 어깨에 기댄 채로 비행기 안에서 거의 5시간을 보내고 나니, 사이판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가 조금 안 되었다.

짐을 찾아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오니 또 훌쩍 5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뜰 텐데도 정신은 말똥했다. 잔뜩 설레는 마음 때문인 걸까.


신발을 벗자마자 창문으로 달려가 풍경을 봤다. 밤이라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오션뷰라는 것 만큼은 똑똑히 보여서 탄성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나는 와아, 과장님! 이거 봐요! 바다 봐요!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고, 과장님은 입가에 미소를 걸친 채로 나를 바라봤다.

와아... 멋있다.... 테라스 문을 살짝 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깥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드디어 사이판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과장님이 있었다. 나는 팔을 뻗어 과장님의 허리에 손을 감았다. 과장님은 나를 내려다 보며 어깨를 감싸주었다.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28 | 인스티즈



"고마워요, 과장님."

"뭐가?"

"그냥, 다. 꿈 같아요. 우리가 여기 있는 게."

"......."




과장님이 손을 들어 내 볼을 감쌌다. 그 큰 손에 내 볼이 감싸질 때면 늘 사랑 받는 것 같아서 약간, 심장이 간지러웠다.

안 추워? 오래 있으면 감기 걸리겠다. 과장님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귀에 닿았다. 조금 잠긴 걸 보니 과장님도 피곤한 모양이다.

으응. 들어가요, 우리. 하면서 테라스 문을 닫고 들어왔다. 그제서야 뷰를 본다고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던 캐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그 잠깐 사이에 캐리어를 똑바로 세워놓은 손길은 과장님이다.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또 한 번 심장이 간지러웠다.




"나 먼저 씻을까?"

"네. 저 짐 좀 정리하고 있을게요. 과장님 것도 같이 할까요?"

"응. 얼른 씻고 나올게."




과장님은 씻으러 들어가셨고, 나는 휴대폰으로 분위기 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차근차근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방도 꽤 넓고, 뷰도 내가 엄청 좋아하는 오션뷰인 데다가, 층도 적당히 높아서 조용하고... 이렇게 완벽해도 되는 걸까.


쏴아아, 하는 물 떨어지는 소리에 멍하니 샤워실 문을 쳐다보고 있는데 문득 과장님을 처음 만난 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새벽이라 그런가,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가. 괜히 지난 일들이 기억나고 그런다. 서로를 좋아함에도 일어난 오해들, 그리고 풀어낸 과정.

그 과정을 딛고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 그와 함께 있다는 게 정말.... 감동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표현하기 부족한 감이 있었다.


하나, 둘 깔끔하게 접어둔 옷가지를 보며 생각했다. 우리, 이런저런 일 많았지만 그래도, 예쁘게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 다 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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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하얀 샤워가운을 입고, 하얀색 수건으로 갈색 머리를 탈탈 털며 내 옆에 온 과장님이다. 낯설지만 향긋한 샴푸냄새가 코를 스쳤다.

정리할 거 많았어? 하고 물어오는 목소리가 잠겨 있다. 따뜻한 물로 씻었으니 금방 피곤이 몰려온 모양이다. 퇴근 후에 운전까지 하고, 이래저래 피곤했을 그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많지는 않았어요. 나도 얼른 씻고 올게요.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머리카락이 젖은 채 나를 올려다 보는 눈빛이 강아지 같아서 하마터면 그 자리에 발이 묶일 뻔 했다.


미지근한 물이 몸을 적시니, 쌓인 피곤이 훅 몰려오는 느낌이다. 과장님의 목소리가 왜 그렇게 잠겼는지 알 것 같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사이판에 막 도착한 즐거움에 눈이 말똥말똥 했었는데, 물을 맞으니 확실히 노곤해지는 게 잠들기 딱 좋은 기분이다.

샴푸도, 바디워시도 서둘러 하고 얼른 물기를 닦아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는 피곤이 잔뜩 껴있다. 정말이지 곧 해가 뜰 것 같다.

비행기에서 좀 자긴 했지만 거의 꾸벅꾸벅 졸은 수준 정도여서, 말하자면 거의 밤을 새운 것과 마찬가지였다.

잔뜩 노곤해진 몸으로 샤워가운을 입고 화장실 문을 열었다.




"......"




과장님이 룸 안의 불을 꺼둔 모양이다. 아까와는 달리 갑자기 어두워졌다. 침대 근처에만 어렴풋한 빛을 뿜는 스탠드가 켜져 있다.

나는 살살 머리카락을 털며 침대 근처로 갔다. 내 인기척을 느낀 과장님은 감고 있던 눈을 떠 내 손을 잡았다. 깜빡 잠드셨던 모양이다.

나는 금방 과장님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과장님은 손을 뻗어 내게 팔베개를 해주었다. 과장님 팔뚝 아플 텐데.. 했더니 괜찮아. 하며 씨익 웃는다.

같은 샴푸와 같은 바디워시를 썼기 때문인지 내 몸에서 나는 향이 과장님에게도 난다. 그게 좋아서 조금 더 과장님의 품에 파고들었다.

과장님은 낮게 웃으며 나를 당겨 안아주었다. 덜 마른 머리카락을 가만, 가만, 쓰다듬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꿈 같다.. 자고 일어나면 출근해야 할 것 같아.

그런 거 아니겠죠?"

"아니야. 편하게 자. 회사 생각하지 말고."




자장가 같은 목소리가 귓가에 닿아온다. 따뜻하고 든든한 손길에 금방이라도 잠이 쏟아질 것만 같다.

아니, 사실은 이미 잠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다.




"고마워요, 과장님."




반쯤 감긴 눈을 하고, 눈 앞에 있는 과장님의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과장님은 간지러운듯 살짝 몸을 떨었다. 그러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나는 손을 뻗어 과장님의 어깨를 안았다. 워낙 너른 어깨라 한 팔로 안을 수가 없지만, 그래도 조금 더 가까이 닿고 싶은 마음을 하고 손을 뻗었다.




"나도, 고마워. 잘 자."




그게 사이판 첫날 밤 기억의 마지막이었다. 너른 품, 바디워시 향이 가득한 몸, 내 머리를 받쳐주는 단단한 팔.

그렇게 그의 품에서 밤을 떠나보내고, 또 아침을 맞았다. 너무나도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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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사원입니당.

좋은 글을 남기고 싶었으나..... 좋은 글을 남겼는지는 잘 모르겠는.... 엉엉ㅠㅠ

다음편 쓰기 전에는 움짤을 좀 많이 모아서 새로운 움짤을 좀 써야겠어요...

뭔가 감정선을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네요... 엉엉 혹시 프듀 이후 움짤 많이 갖고 계시는 독자님들은 댓글에 남기고 가주시면 제 사랑을 듬뿍 드릴게요..♡

다들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비 온다고 하니 우산 챙기시고요!

오늘 사담은 짧게 할게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쁘지만여ㅎㅎ 늘 안부 물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시고, 주말 가기 전에 한 번 더 올게요! 약속! >.< 평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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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5
아ㅏ아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여행가고싶네요 갑자기 .. 아 오늘 최고 달달해요ㅠㅠㅠㅠ앞으로 다녤이랑 여주랑 사이판에서 뭘 할지 궁금하네용 ㅋㅋㅋㅋㅋㅋ갑자기 사이판에서 놀다가 회사가기 정말 싫겠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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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6
보는내가 행복해지는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품에 한번이라도 안겨본다면 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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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7
[박우진라면]입니다!!!
강과장님과 휴가라니 마치 신혼여행 같군요...(흐뭇) 오늘은 아무 갈등 없이 강과님과 여주가 모처럼 평온한 행복을 누리는 것 같아 저도 정말 흐뭇하게 읽었어요ㅎㅎ 강과장님은 오늘도 역시 스윗섹시하시구...사이판에서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너무 궁금해욧!!❤️❤️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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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사원
와 ㅜㅜㅜ 박우진라면님 이쁜 짤들 많이 주고 가셔서 감사합니다! 주신 짤들은 제가 글에서 소중히 사용하도록 할게요! 다음편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 우리 곧 만나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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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3
유나/너무 설레요ㅠㅠㅠㅜ사이판에가서 무슨일이 생길지 기대되요:3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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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4
진짜 다녤 꿀 떨어져요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슴다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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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5
@불가사리입니다 둘이 사이판 너무 부럽고 또 둘이 힘들었던 일들 다 잊고 놀고 왔으면 좋겠어요 지훈이가 말하는 것도 여주 생각하는 게 보이고 지훈이도 애만은 아니고 듬직하기도 하네요 오늘도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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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7
작가님 묭묭이에요! 현생 살다가 이제서야 봤습니당ㅠㅡㅠ 지훈이 너무 반갑다.... 우리 지후이 눈치만 빠른 줄 알았더니 사람보는 눈이 있네 있어 캬 지후이 안목 칭챤해~~ 이대로 결혼까지 가나요~?~? 하 너무 행복하다ㅠㅠㅠ 우리의 옹과장님 고민중인 계획이 무엇이길래.. 진쨔 여주 말대로 쉬면 좋을텐데 또 무슨 일 있는 건 아닌가 걱정되네요8ㅅ8.. 성우 아프지마.... 드디어 강과장과 함께 떠나는 휴가! 사이판이라니 이거 뭐 거의 신혼여행 아닌가요?!? 내가 다 떨리고 설레고 너무 기대 된다ㅠㅠ 별 거 안해도, 그냥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 만으로도 최고의 휴가가 아닐까 싶어요 꺄 >__< 이번편은 정말 힐링 그 자체인 거 같아요ㅠㅠ 잔잔한 설렘? 이라고 할까요..? 작가님 잘 지내고 계신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바쁘신 와중에도 항상 이렇게 좋은 글 남겨주시구.. 작가님 is l.o.v.e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또 작가님 글 읽으러 가보겠습니당! 이번편도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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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8
덧깨비예요! 어휴 이번편 진짜 너무 달달하네요ㅠ 사이판 휴가 둘이 언제 떠나냐 하면서 기다리구있었는데ㅠㅠ 제가 강과장이랑 사이판 간 것처럼 왜케 설레고 떨리는 거죠ㅠㅠ 방구석에서 사이판으로 떠난 것 같은 기분ㅋㅋㅋㅋ 오늘도 강과장은 달달하고 박지훈은 귀엽습니다 아주 좋아요! 근데 옹과장이 아직두 맘에 걸리네요ㅠ 뭔가 아무것도 안 하고있는데 이상하게 미안해지는 기분이랄까요 가만있어도 짠해ㅜㅜ 담편 기다릴게요 작가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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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9
맥주톡톡입니다! 뭔가 한편한편 지나갈수록 여주가 더 적극적이고 행복해지는 모습에 제가 설레네유ㅠㅜㅠ 앞으로 둘이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겟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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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5.113
너무 좋아요! 완전 달달해요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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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0
알콩달콩 깨도 볶ㄱㅎ 그러는 거지ㅜㅜㅜㅜㅜㅜㅜ부럽다 부러워ㅠㅠㅠㅜㅜ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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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45
[뚜띠따띠] 입니다!! 드디어 단.둘.이 휴가를 가게 되는군요ㅎㅎ이제 둘이 행복할일만 남은느낌이라서 저도 덩달아 행복하고 휴가온기분도들고 그러네요ㅎㅎ 이번편도 잘읽고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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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댓글
옹기종기입니다ㅠㅜㅠㅜ 경☆축☆ 사이판입성!!!!!! 드디어ㅠㅜㅠㅜㅠㅜ신혼여행 저리가라 싶은 사이판입성했네여ㅠㅜㅠㅜㅜ대박달달구리한거 너무너무좋아 미쳐!!! 사랑합니다작가님ㅠㅜㅠㅜㅠㅜ 세상....사실 사이판에피소드를 가장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아요ㅠㅜㅠ 사이판에서의 여행이 둘에게 더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어요❤❤❤ 작가님오늘도 잘보고갑니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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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1
ㅠㅠㅠㅠㅠㅠ완전설레요ㅠㅠㅠㅠ
오늘 진짜 달달 ..♥
다음화 기다려져용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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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2
몽구에요 달달하다ㅜㅜㅜㅜㅜ진짜 싸우지만 말고 잘지내길 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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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3
아ㅠㅠㅠ진짜너무좋습니다하사랑입니다하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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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4
너무 달달한 거 아닙니까,,,, 다니엘하고 여주가 계속 이렇게 달달했으면 좋겠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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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5
다니엘은 보면 볼수록 강아지같은 매력이 철철 넘치죠ㅠ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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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6
기화입니다. 다니엘!!!! 스윗해요. ㅠㅠㅠㅠㅠㅠ 여주가 뭐 먹여줄 때 와앙 하는 거 왜 이렇게 상상되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오물오물 거리는 거 귀여워서 어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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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9
샘봄 / 아이고 학교에서 어디 다녀와가지구 이제야 보기시작하는데 아이고 시작하는 편 부터 아이고 진짜 장난없네요 빈짜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율거에요 진짜 아니 성우 너무 슬포 ... 성우 여친 여주는 저로 들어갈게요!! (망상 ) ㅎㅎㅎㅎㅎㅎㅎ 힝 성우 ㅠㅠㅠㅠ 으건이랑은 언제나 꿀처럼 달달하네요 증맬루 ,,, 다음글 보러갈거에요 작가님 하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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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0
빨간머리예요 신혼여행간거 같아요~~ 진짜 이커플 보고 있음 저까지 맘이 간질간질해요ㅎㅎㅎ 지훈이가 다니엘 진짜 맘에 드는가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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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1
포카리입니다 !!
단둘이 여행이라니ㅠㅠ...이제야 둘이 꽁냥대는 거 제대로 감상타임인가요? 방금 비하인드를 보고
와서 그런지 더 상상돼요ㅠㅠ감정이입 최고봉입니다...!! 저 원래 옹과장파였는데 요즘 계속 강과장으로
가고있다는...ㅠㅠㅠㅠㅠㅠ하지만 우리 옹이 못잃어...얼른 옹이도 좋은 사람 만나주라....
브금 되게 좋네요 ㅋㅋ신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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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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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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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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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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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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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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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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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3
020716 쎄에상에 쏘스윗 ㅜㅠㅠㅠㅠㅠ비지엠 진ㅁ자 너무 좋아하는 노래에요ㅠㅠㅠ 다음편 바로 보러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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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6
포로리에요~ 현생이 아니라 혐생을 살고있는 저는 이러다가 죽는게 아닐까 싶은데 죽진 않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유일한 힐링은 역시 강과장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내일이 월요일이라 진심을 다해 퇴사하고 싶지만 강과장님 같은 사람이 등장하길 빌며 힘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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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7
너무 행복해보이네요ㅠㅠㅠㅠㅠ내 현생과는 정말 반대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읽고갑니닿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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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8
몽구리에요!! 둘이 사이판여행이라니ㅠㅠㅠㅠ 이번편 너무 달달하고ㅠㅠ 다음편 너무 궁금해서 빨리 보라가야겠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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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0
넘나 달달한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오늘두 잘 읽구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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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1
오우예 며칠동안 글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못읽었는더 이렇게 글이 모이니 기다림없이 읽을 수있어 좋네요!!!!항상 이럴때만 암호닉 신청 글이 올라더라구요ㅎ 독자 타이밍한번 기가막힙니다크으 사이판에 간 강과장님과 여주 아 생각만해도 즐겁겠어요 당분간 제 망상 속 배경은 사이판입니다껄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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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2
[졔졍]입니다
아 어쩐지 29편이 낯설다 했더니 28편 구독해놓고 안읽었네요...제가 이렇게 정신이 없습니다 죄송함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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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3
리베0511입니다ㅠㅠㅠㅠ아ㅠㅠㅠ바빠서 이제 봤네요 드디어 여행이라니 여행이라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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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4
달콤한사탕먹은거처럼 달달하고 로맨틱하고 세상에서 할수있는 로맨틱한말을 다 가져다놓은느낌이예요..작가님 사랑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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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5
윽 심쿵! 이렇게 자꾸 글로 연애하면서 설레이게 하시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현실에서 쭈글쭈글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설레이면서 끝맺음했는데 옹이 생각났어요ㅠㅠㅠㅠㅠ 옹도 얼른 해피해피해졌으면 좋겟어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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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6
누나에요!! 아ㅠㅠ드디어 여주와 강과장이 사이판으로 휴가를 갔네요ㅠㅠㅠㅠ저도 저번 주말 휴가 갔다왔는데 또 가고싶어요ㅠㅠ다음편 보러 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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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7
[필통]입니다!!!!ㅠㅠㅠㅜㅠ뭔데막눈물날거같아여...후하후하 와 진짜 서로 완전 너무 행복해보여요 더더더 행복하길ㅠㅜㅜㅠㅠ서로 위하는거 다 느껴져요...설레고 힐링되네요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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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8
아ㅠㅠ으아유ㅠㅠㅠ 저 진짜 매일 작가님 글만 기다렸어요ㅠㅠㅠ 제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십니다..❤️ 그나저나 둘이 신혼여행 간 줄.. ㅎㅎㅎ달다구리ㅜ조타조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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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9
드디어 여행 !!! 넘 설레요 현실은 방구석이지만 여주랑 과장님 여행으로 대리만족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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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0
녜르입니다! 아 좋네요 아직 여랭 시작도 아닌데 마지막 날 밤을 경험한 느끼밍짐ㅎ아여 아 물론 좋아요 녤 이즈 뭔들 작가님 이즈 뭔들 작품 이즈 뭔들 마마ㅁ... 아니 아무튼 잘 보고 가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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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1
따흐흑 너무 달달해서 녹아버릴 거 같아요 이렇게 여행하는 거 보니까 저도 여행하고 싶고 막 ㅠㅠ 그르네요 사이판에서 힐링 많이 하고 와 ㅠㅜ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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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2
제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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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3
다녤의만두입니다!!! 이번 여름에 휴가 못가는 저는 이렇게라도 간접체험을 ㅠㅠㅠ여주하고 다녤 너무 부러워요ㅠㅠㅠ 캐리어 세워놓는 스윗함...크...전 다음편을 보러가겠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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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4
ㅠㅠㅠㅠㅠ아 드뎌 사이판에 왔군요ㅠㅠㅠ
두근두근두근ㅜㅜㅜㅜ녤이 과장님....ㅜㅜㅜ너무 달달해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

이번편도 잘 읽고 갑니다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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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5
애벌레에요!
이번편 앞쪽에서 성우가 신경쓰이긴했지만 뒷부분에 여주랑 다녤 왤케 달달해요ㅠㅠ
진짜 저런 연애하고싶다...
사이판에서 아무 신경도 쓰지않는 달달한 생활을 볼 수 있는건가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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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7
완전 달달해용ㅜㅜㅜㅜㅡ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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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8
힝 드디어 휴가를 갔네요~~부디 아무일도 안생기고 재밋게 놀다왔음 좋겟당ㅎ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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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9
둘이 넘 달달해여ㅜㅠㅜㅠㅜㅜㅜ작가님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넘 감사해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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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0
자몽입니다! 허허윽...ㅠㅠ 현생에 달콤한 꿀같은 강과장님이시네요ㅠㅠ 드디어 달달한 사이판 시작인가요로오힣히!!!!❤❤ 오늘도 잘 버고갑니다 작가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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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1
아 지짜 너무 달달하다.................제 심장 책임져요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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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2
성우가 맘 아프긴 하지만 다녤이랑 여주랑 맘껏 즐기 수 있는 시간이 왔어요!!사이판 에피를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너무너무 기대돼요ㅎㅎㅎ사이판에서는 다녤이랑 안 싸우고 고구마 먹는 상황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희망사항입니다ㅎ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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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3
와 진짜 알바때문에 밀렸다가 지금에서야 글을 보는데 진짜 달달해 미챴네여ㅠ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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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4
댕댕입니다!드디어 둘이 사이판 여행이네요!!오늘도 다녤은 달달하고 설레고ㅜㅜㅜ얼른 다음편 보러가야겠어요ㅠㅠ 작가님 오늘도 잘 읽고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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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5
아 달달해라ㅠㅠㅠㅠㅠㅠㅠ꿀이뚝뚝이네여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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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6
평화롭고 달달한 분위기도 좋으네요...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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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7
아 좋네요ㅠㅜㅜㅜㅜㅜ노래 가사가 너무 잘 어울리네요ㅎㅅ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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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8
동반 여행ㅠㅠ 설레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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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9
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번편도 작가님이 뒤집어 놓으셨다ㅜㅜㅜㅜㅜㅜ여전히 달달하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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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0
이번.편 정말...레전드네요...
사이판.항공권 알아봐야겠군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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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1
꺅...너무 좋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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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2
꽃게피자... 때문에 불안해하고 잇었어요;ㅅ; 실제 다니엘이라면 갑각류 못먹는데 뭔일 나서 사이판 못가는거 아닌가ㅠㅠㅠㅠ 걱정했는데 ... 다음편에 별일이 생기는건 아니겠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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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3
사이판은 신혼여행지아닙니까 ? ㅋㅋㅋㅋㅋㅋ
미리 다녀와보는것인가요 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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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4
와 오늘 밤 잠은 다 잤다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설레고 달달하고 다했다ㅠㅠㅠ 나까지 심장 떨리네 여행 잘갔다왕 강과장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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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5
오오오 사이판!!!! 재밋겠다 ㅎㅎㅎ 옹과장이 휴가안간게 걱정되긴하지만... 잊을수있는데는 일만한게없으니.... 다잘되겠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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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6
ㅜㅜㅜㅜ세상행복하고 부러워요>< 녤과장님이랑 여주씨가 서로 달달하게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 더 부러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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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7
사이판 여행이라니 ㅜㅜㅜㅜㅜ 저 둘이 정말 행복해보여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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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8
우리 옹과장님 휴가도 안가시고 무얼하시려나요~실연의 아픔을 빨리 정리하셔야 할텐데요~ 행복한 두사람보면 좋은데 자꾸 옹과장 생각이나서 짠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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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9
행복해보여ㅠㅠㅠ
넘 부럽네요.. 흑 모솔인생...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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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0
부모님께 인사드리려무나 여주야.. 그리고 일사천리로 결혼까지.. 쿨럭...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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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1
우왕ㅠㅠㅠㅠ너무 달달해요ㅠㅠㅠ스윗해ㅜㅜㅜ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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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2
와 사이판 여행아라니ㅠㅠ괜히 내가 다 설레네요 성우는 무슨 계획이 있는걸까 신경쓰이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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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3
호텔씬 분위기 너무 좋아여ㅜㅜ 사이판 기대합니다 워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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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4
드디어 빡센 회사를 뒤로하고 기더리던 사이판에ㅠㅠ 제가 다 휴가받은기분이에요 둘이 왕창 달달하게보내고 돌아가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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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5
자꾸 장면들아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너무 평화롭고 행복하네요..ㅠㅠㅠ 이게 첫날이면 달달함의 예고편일텐데 으아 너무기대되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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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6
일단 지훈이가 강과장을 맘에 들어하는 같아 기분이 너무 좋네요ㅎㅎㅎㅎㅎ거기다 이제 사이판 가서 둘의 꽁냥꽁냥을 더 많이 볼 수 있겠죠?ㅎ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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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7
와ㅜㅜㅜ너무 달달해ㅜㅜㅜㅜㅜ평온해여ㅠㅠㅠㅠㅠㅠㅜ맨날 이랬으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이제 힘든 일두 없구ㅠㅠㅠㅠㅠ그랬으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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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8
으앙 진짜 너무 덜덜하네요 ㅜㅜ 정말 남들이 다 꿈꾸는 그런 연애아닌가요...저도 저런 연애 하고 싶습니다..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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