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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다각] VANISH 07

 

W.appledongwoo

 

 

바로 출발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난 지금 당장 출발할 줄 알았는데  성종이는 아무런 대비도 없이 가는 건 무리다 싶었는지 나에게 그들이 잇는 건물의 구
조도를 그려주었다.


"이건 어떻게 알았어?"

"제가 거기 있었거든요 근데 역시 너무 오래전이라서... 자세힌 못그렸어요"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성종이가 그린 구조도는 마치 보고 보고 그린듯했다

설계한 사람이라도보지 않고 이정도로 자세히 그릴수는 없다.


"완전 자세한데?!"

"..하하 근데 너무 오래전이라 바뀐구조도 있을거에요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겠죠"


말을 끝낸 성종이는 노트북을 켜기 시작했다.


"노트북은왜?"

"해킹한번해보게요"

"너 해킹도할줄알아?!"

"잘하는건 아니구요 어깨너머 배운것도 있고 거기서 나와서 이것저것 좀 배워뒀어요"


그냥 막연하게 그들에게서 아이들을 데려온다는 생각만 있던 나와는 다르게 성종이는 여러가지로 생각한게 있던 모양이다.

까만화면에 비친 성종이의 얼굴이 어른스러워보였다.

마냥 애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제 나이보다 어른스러웠다 왠지 그게 너무 안쓰러웠다.

한참을 뭔가 하던 성종이가 갑자기 무지막지하게 인상을 쓰더니 안그대로 빠르던 손놀림을 더빠르게 움직였다.

무슨일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방해가 될까봐 지켜보고만 있었다.


"역시 안돼려나..."

"왜? 무슨 문제있어?"

"눈치챈것같아요 발자국 지워가면서 해서 아직 걸린것 같지는 않은데 자꾸 방화벽이 늘어나요"

"그럼 어떡해?"

"바이러스 뿌려서 시간벌고 나와야 할것 같아요 이대로 가다간 걸릴것 같아요"


성종이는 이내 몇번더 손을 움직이더니 화면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성종이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어?!"

"왜?"

".....열렸어요..."

"뭐가?"

"씨....함정인가...어떡하죠?"

"하하..나 이런거 잘모르잖아.."

"313...?"

"응? 그게 뭔데?"

".....설마..."

"성종이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슨일인데?"

"....아니에요"

"...."

"여깃 튕기는게 낫겟어요 아무래도....예상이 틀리길 바래야죠"

"그럼 그렇게해"

"에효....형 부탁하나만 할게요!"

"응? 뭔데??"

"위에 제방 올라가면요 책꽂이게 검은색 노트 있거든요? 그것좀 가져다 주세요~"

"...검은색 노트?"

"네! 부탁해요형~"


성규가 문을 닫고 나서자 마자 성종은 다시 아까 그화면으로 돌아갔다.

아까까지만 해도 단단히 막혀있던 서버가 지금은 환영한다는 듯이 열려있었다.


"미친....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중얼거리던 성종은 다시 손을 바삐 움직이더니 서버를 닫아버렸다.

"정신차려요 형."

성종은 굳어있던 몸을 풀기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쯤 지나자 성규가 내려오며 말햇다.

"검은색 노트 없는데?"

'네? 제가 붉은색 노트랬잖아요!"

"에? 아닌데? 검은색이랬잖아"

"아니에요 붉은색이랬어요 으이구 형 건방증 대박!"

"아닌데....진짜 검은색이랬어"

"에이~ 아니라니까요 그럼 같이가요 어차피 더할것도 없어요!"

"아닌데.....?

"가요 가요!"

성종이 성규의 어깨를 떠밀며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두사람이 사라진 지하실의 노트북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전원이 완전히 꺼졌다.

-

하루동안 성종이가 그려준 구조도를 보며 그들의 건물구조에 익숙해졌을때쯤 성종이와 집을 나와 그들이 있는곳으로 가기로했다.

도착한 건물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는데 이상한건 자주 지나던 길이었는데 단한번도 본적이 없는 건물이었다.

그곳은 마치 분명히 존재하지만 존재감이 없는 공기처럼 너무 자연스럽게 자리해있었다.

"진짜로 여기 맞아? 잘못온거아니고?"

"네"

"생각보다 작네 니가 그려준건 좀더 넓지 않았나?"

"제가 그려준 구조는 지하에요 형, 여기 건물 본적있어요?"

"...아니!"

"그럼 지금 우리 이건물 앞에 오분 넘게 서있었는데 우연히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눈 마주친적있어요?"

"아....니"

"우린 이미 이 건물에 포함됐어요. 아까 도착했을 때부터요. 우리가 지금 당장 쓰러지거나 죽어도 아무도 모를거에요."

".....!"


성종이는 힘빠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혼자 가도 돼요 형은 지금이라도 빠지고 싶으면 빠져요"

"아냐! 여기까지왔는데 같이가!"

성종이는 바로 평소의 얼굴로 돌아오더니 말했다.


"그럴줄알았어요."


............왠지 빈말이었던 것 같은 건 기분탓이겠지...?


"근데 우리 맨손으로 들어가?"

"지금 당장 총같은 건 구할 수도 없을 뿐더러 어차피 안통해요"

"왜?"

"그들에게는 지난 몇십년, 혹은 몇백년간 뺏어온 시간이 있어서 그 시간을 다쓰기전에는 안죽어요 못죽는거죠.
유일한 약점이 그 시간을 공급해주는 무언간데 그걸 몰라요. 아마 각각 다를거에요 제가 있을때까지만 해도 저장밖에 못했는데
아까보니까 집앞에 있던것들은 다 공급받은 시간이 존재하는것 같더라구요 ...하긴 제가 있던게 벌써 이십년이 넘었으니까 개발이 더진행됐을지도 모르죠"

"아? 성종...아?"

"네?"

"너 이제 스물...둘아닌가? 이십년전...이면...두살....?!"

"...아하하하 그게....어큐터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요하핳"

"그래서 몇....살..이신데요"

"그냥 스물둘로 아시는게 낫겠어요하하하"

갑자기 성종이가 굉장히.......... 동안으로보인다...원래 어려보이긴하지만

"무슨 영화도 아니고...신기하네"

"하하..차라리 영화였음 좋겠어요"

"...."

"자자, 더 밍기적 거렷다가는 그들에게 걸릴거에요 빨리가요!"

그리고 무작정 성종이는 내손을 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

성종과 성규가 건물안으로 들어서자 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가던길을 멈추고 일제히 건물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맞은편 카페에서 호원을 데려간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휴대폰을 만지며 걸어나오더니 성규와성종을 따라 들어갔다.

그러고 멈춰섰던 사람들 모두 다시 각자의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지)

또 늦게 올라왔죠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그치만 더 죄송할 일이 남아있어요ㅠㅠㅠㅠㅠ

제가 올해 고삼이 돼요 게다가 학교 기숙사에 있는데...

노트북도 없고 넷북도 없슴다 ㅠㅠㅠㅠ

그래서 방학안에 완결지으려고 생각했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ㅠㅠㅠ

게다가 내일도 못들어와요ㅠㅠ 들어오더라도 모티....ㅠㅠ

 

죄송합니다 정말 ㅠㅠㅠㅠ

수능끝나고...는 너무 늦죠 ㅠㅠㅠㅠㅠ

 

기다려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리겠지만 의도치 않게...휴재가 될것같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고 봐주시는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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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기다렸으요!!!
12년 전
appledongwoo
감사합니당!
12년 전
독자3
드뎌나왓네욬ㅋㅋㅋㅋ돌아올때까지기다릴께요그대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담편기대할게요...신작알림꾸욱~
12년 전
독자5
지금 봤네요ㅎㅎㅎ담편 기다릴게욯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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