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전부였어.
평생 함께할 친구이자, 부모였고, 때로는 형제였으며.
하나뿐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였다.
그래 넌 내게 전부였어.
[VIXX/택엔] Release. 단편.
w. 유리엘
* 본 팬픽은 [VIXX/택엔] 너는 펫 의 번외가 아님을 밝힙니다.
* 본 팬픽은 매디컬 호러 물이며 잔인한 장면은 크게 등장하지 않으나, 공포물을 극히 싫어하시는 독자분 께서는 관람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네게 파킨슨병이 발병된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나버렸다.
내 인생의 목표가 네가 된지도 몇 년이 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내겐 그 시간이 내 삶의 전부였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 밖에 치료 방법이 없었던 희귀 병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의사가 되어 네 옆을 지키는 일 뿐이었다.
하루 그리고 또 하루.
네 몸이 점차 굳어가는 걸 바라보며 절망스러웠지만.
난 네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 곧 너를 치료시킬 약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
그렇게 거짓을 말하면서까지도.
이젠 병실에 누워 연결된 호스에 배변을 받아내는정도로 거동이 불편해진 너를 보며
매일 가슴이 찢어지듯 아파왔지만.
그래도 내겐 한가지 희망이 남아있었다.
내가 개발한 약의 효능.
오늘이 바로 그 임상실험일.
너와 같은 질병을 감염시킨 쥐에게
평생을 바쳐 만든 너를 위한 약물을 투여하고 난 뒤.
그 결과를 바라보며
나는 웃음지었다.
곧장 나는 네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들어간 병실에 여느때처럼 너는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
난 어느때보다 말간 웃음을 네게 보이며,
독한 항생제가 찰방이는 네 링거 줄을 붙잡았다.
많이 아팠지 그동안... 그만 뽑을까 이거?
아아.. 미안, 뽑는다는 게 실수로 그어버렸다.
미안, 실수야 실수. 고의는 아니야.
아 참, 할 말이 있었는데.
임상실험 말이야. 그거.
실패 했어.
무슨 말이냐고?
너 못 낫는다고.
같이 죽어버리자 응?
어차피 못 움직일 팔 다리 그냥... 그냥 찢어버리자.
연아, 내 사랑... 내 전부.
당신이 전부를 잃는다면. 미치지 않고, 그 무게를 견딜 수 있는가.
Release. 단편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