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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성 - pu chai waltz

암호닉 ♡♥조니니♥♡ ♡♥두번째 독자♥♡ ♡♥잇치♥♡

밑에 글 확인 부탁드려요!










   가볍게 생각하고 내뱉은 말은 아니였다. 커플들을 멍하니 보고 있는 형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 사람들 보다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한 말이였다. 그런데 너무 이른 타이밍이였던걸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형의 모습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형...? 내가 시끄러울 때 말했나? 아닌데 분명 목소리는 들렸을 텐데... 주춤하고 있을때 공연이 끝났는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공연을하던 밴드까지도 사라지고, 내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헐 어떡하지?





"...종인아,"

"네 형..."












[카디]동물 무서워하는 직장인 김종인X호랑이 사육사 도경수        w.레퀴엠

         부제-경수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경수시점

 

   내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흑백과도 같았다. 물론, 내가 색맹이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묘하게 느껴지는 감각이였다. 누군가가 말을 걸거나 대화를 할때도 대답은 해주었지만 웃어주지는 않았다. 이런 어둡기만 한 세상에서 빛을 본적이 몇번 있었는데, 맨 처음이 동물원에 왔을 때인것 같다. 어렸을 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웃음이 별로 없었던 터라 부모님이 걱정을 하면서 데려온 동물원이였는데 한순간에 세상이 빛을 내뿜는 것 같았다. 여기는 파랗고 저기는 노랗고...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각에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뛰어다니자 기뻐했던 부모님의 모습이 생생했다. 그 때가 한 10살 때였나...






"뭐야 또 예전 생각해?"

"옛날에 어땠는데? 무슨일 있었어?"

"몰라도 되!!"






   두번째로는 루한형과 민석이형을 만났을 때인것 같다. 내 어릴 때 모습으로 꼭 사육사가 되라며 남들이 공무원이나 대기업 사원을 바랄때 사육사가 될 수 있도록 밀어주었던 부모님이였다. 힘들 때나 유난히 세상이 까맣게 보이면 동물원으로 갔던 나였기에 싫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그렇게 원하던 사육사가 된후로 첫출근을 했는데, 처음으로 만났던 형은 민석이형이였다. 신입이라 어리버리하기만 하던 나에게 적응을 도와주며-근무시간에 놀기 스킬이라던가-친해졌는데, 그 형이 루한형과 같이 있자 세상이 색깔을 가지게 되었다. 화사하던 동물원에 새로운 빛이 또 들어오는 모습은 정말 찬란했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멍하니 서 있었더니 무슨일이냐며 묻는 형들에게 큰마음을 먹고 다 털어놓았다.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형들은 믿을 수 있어?"

"경수는 거짓말 안치니까 믿을 수 있지!!"

"나도나도!! 대신 민석이랑 나랑 경수 셋이서 비밀이야~"






   나를 이상한 애 취급하지 않을까, 애써 친해졌는데 다시 멀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했던게 다 사라졌다. 내 예상과는 다르게 예쁘게 웃어주는 민석이 형과 우리들 셋의 비밀이라며 눈을 크게 뜨는 루한형이 너무 고마웠다. 그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해 펑펑 울었는데, 당황하다가도 받아주는 형들의 모습에 놓쳐서는 안되는 인연이라는 걸 알게 된것같다. 

   마지막으로 빛났던건, 아마 종인이를 만났을 때인것 같다. 일이 조금 틀어져서 정신없이 달리다가 앞을 보지못해 누군가와 부딫친 적이 있었다. 이런 실수를 한 자신이 바보같아서 얼른 미안하다고 말한뒤 지나가려고 했는데 순간 모든 빛이 그 사람에게로 간 것 같았다. 29년을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쳐다보니 내가 당황스러웠는지 얼굴이 빨개지며 죄송하다고 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응? 사랑스러워?






"어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제가 먼저 못본게 죄송하죠.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옷에 뭐 묻었잖아요..."








   저런 칠칠맞은 모습도 내눈에는 사랑스럽고 귀여워보였다. 내가 미친 거 같아... 평소에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다행이지, 안 그러면 얼굴 빨개지고 난리도 아니였겠다. 루한형과 민석이형을 보다보니 동성애에 관한 큰 혐오감은 없었지만 막상 내가 동성애자라는 생각이 들자 약간은 심난했다. 그래도 사과는 해야겠다고 생각했을때는 이미 늦어있었고, 어쩔 수 없이 원래 가려고 했던 장소로 갈 수밖에 없었다.











****











   난리통에서도 전화번호는 주고받았구나. 한달정도 한 문자와 전화였지만 왠만한 사람들보다는 많았다. 그것도 아~~주많이. 내색을 하거나 표현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 친해지기 힘들었을텐데 녀석과는 잘 친해질 수 있었다. 아마 종인이가 노력을 한거겠지. 처음에는 하루이틀 만나다 말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종인이를 볼때마다 동물원외에는 흑백이던 세상이 환하게 제 색을 찾아갔다. 우연의 일치겠거지 생각했지만 만나는 횟수가 늘어가고 그 횟수마다 밝아지는 세상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 녀석이 나한테는 소중한 사람이구나.
   어느새 깨달은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붙어있고 싶었다. 그 때는 이렇게나 좋아하게 될줄은 몰랐지만. 여러가지 일은 겪었지만 특히나 세훈이가 다쳤을 때가 생생하다. 내가 울면서 전화한다고 뛰어오고 달래주고... 아마 이때 쯤에 소중함이 아닌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달았던것같다.







"... 밤이라 많이 춥다."

"그러게요. 날이 많이 차요."

"....조심히 가. 혹시 사고내지 말고."

"네. 형도 잘 들어가세요."




 



   솔직히 이 때는 조금 미웠다. 아니 평소에는 좀더 놀고가라고 잘도 말하더니 왜 오늘은 안그런데.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아서인지 섭섭한 마음이 더 커졌던것 같다. 하지만 떼를 쓸수도 없던 터라 그냥 별 말없이 나왔었다. 집으로 가기 위해 걷고있는 길에 이런저런 생각이났다. 내가 정말로 저 아이를 좋아하는 건지, 세상이 밝아져서 호기심으로 좋아하는건지... 처음 해보는 사랑이라 알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민석이 형에게 전화가 걸려와 받게 되었는데, 내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경수야 지금 뭐해? 세훈이는 괜찮고?
-네 형. 다 마무리하고 집에 가는 길이예요.
-너 종인이? 걔 많이 좋아하는 거 같더라. 
-...정말요?
-응. 막 둘사이에 미묘한 그게 있었어.
-아... 알겠어요.
-별일 없으니까 다행이네. 내일 보자!







   정말 사랑이 맞았구나. 호기심이 아닌 진짜 사랑. 이 때는 가볍게 넘겼던 것 같은데... 웃에 묻은 얼룩처럼 진해지는 사랑에 당황스러웠다. 가끔씩은 좋아한다는 말이 튀어나올때도 있었다. 하지만 종인이는 어떡하지...라는 마음에 그 말을 겨우 눌러담았다. 나는 그래도 종인이는 혹시 아닐지도 모르니까, 애써 온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









   그런데 고백이라니.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공연에서. 종인이와 함께하는 공연은 평소보다 매우 좋았다. 반짝반짝 빛이나는 세상속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보는 공연이니까 당연한거지만. 하지만 그공연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어느새 나오는 종이꽃에 나도 모르게 넋을 잃고 쳐다봤다. 종인이의 말도 듣는 둥 마는둥. 그런데 갑자기 나오는 고백이라니... 예전에 무지개 같은 세상속에서 어떤 키가 크고 웃는게 예쁘던 사람이 고백을 하던 꿈을 꾼적을 있었다. 그 때는 별 거 아니구나 하고 웃어넘겼지만 현실로 다가오니 그 꿈이 예지몽같이 느껴졌다.








"...종인아,"

"네 형..."










   어떻게 다가온 사람인데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미 멍때리느라 시간은 너무나도 많이 지나가 있었고 사람도, 밴드도 없었다. 더 늦기 전에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다.








".........나도 많이좋아해."










   주사위는 던져졌다.







글의 해석을 도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퀴엠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경수는 정신적인 문제로 세상이 흑백처럼 보이는 사람인데 동물원에서 뙇하고 색을 발견하고 사육사의 길로 접어듭니다. 거기서 루한과 민석이를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종인이를 만나게 되죠!! 밝았던 동물원보다도 훨씬 빛이나는 종인이의 모습에 뙇뙇하고 반하게 되는 거예요...♥ 쓰고 싶은 내용은 많으나 제 필력이 감당을 못하네요ㅠㅠㅠ 그나저나 벌써 반절이나 왔는데 같이 봐주시는 분들, 암호닉분들과 신알신해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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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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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어머ㅜㅜㅜㅜ정말 아름답네여ㅠㅠㅠㅠㅠㅠ
암호닉신청해요!!![바닐라라떼]신청하고가요!^0^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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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암호닉 신청 감사드려요!! 아름답다니요ㅠㅠㅠㅠ감사해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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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드디어행ㅇ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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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드디어ㅠㅠㅠㅠ바라고 바라더뉴ㅠㅠㅠ행쇼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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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조니니에여!드디어 우리경수와종인이가 이어졋군요♥♥♥경수가 사랑아닐까 걱정하는부분에서 심쿵햇어요ㅋㅋㅋㅋ 작게나마 나오는 우리루민이들에게도 박수를!! 아근데 작가님 반절이라뇨....흑흑 장편으로 써주세요! 최대한길게 너무재밌단말어에요ㅜㅜ그리고 작가님 필력으로 해석본없이도 이해가요! 걱정하지마쎄오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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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조니니님 언제나 길고 좋은 댓글 고마워여ㅠㅠㅠㅠ 혹시나 이해안되실까봐 걱정했는데 그런게 아니라니 다행이네요ㅠㅠㅠㅠ 응원 감사드려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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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잇치입니다 경수가 사육사가 된이유가 있군요 잘보구갑니다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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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잇치님 감사드려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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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행쇼해라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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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카디 게희들 행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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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작가님 ㅠㅠㅠ 나 신알신 해놨는데 왜 알림이 안뜰까요 ㅠㅠ 혹시나 해서 와봤더니 새글이 올라와 있네요 ㅠㅠㅠ 아 ㅠ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디행쇼를 ㅠㅠㅠ 볼수있구나 ㅠㅠㅠ 풍악을 올려야되요 ㅠㅠㅠㅠ 잘보고 갑니다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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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풍악을 울려라 !!! 행쇼하니까 좋네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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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저 두번째독자에요! 오늘글완전제일좋은거같아요! 막 흑백세상이 색을찾아간다는것도 되게 의미있는거같고 되게뭔가 와닿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작가님 필력은 정말 좋으신거같아요ㅠㅠ 구독료를 마구마구내도 아깝지않은느낌? 아 작가님 진짜사랑입니다♡♡♡ 다음편빨리보고싶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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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으앙 그렇게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필력이 좋다니... 막 행복해지네요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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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다니여ㅠㅠㅠㅠㅠㅠ 많이 아픈건 아니겠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되게 로맨틱하고 멋져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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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심한 문제거나 그러지는 않아요ㅎㅎ 그냥 심리적인 문제랍니다!! 로맨틱하게 느끼셨다니 다행이예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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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경수도 첫눈에 반해버린거었와요 ㅠ ㅠ ㅠ ㅠ ㅠ 종인아ㅠ ㅠ 더 빨리 니 마음을 말했어도 괜찮았으련만 ㅠ ㅠ 아아아아앙 경수의 빛이라니 ㅠ ㅠ 무조건행쇼해야해여!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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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카!디!행!쇼!!!! 꼭꼭 행쇼시켜야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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