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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너에게 보내는 답장 (아련주의ㅠㅠㅠ) | 인스티즈

 

Do you - Yiruma

 

BGM과 함께 들으시면 좋습니다.

모바일에서도 재생이 잘되요.

 

전편을 읽으셔야 내용이 이해가 갑니다.

 

 


너에게 보내는 답장

 

 

 

 

가 떠난 지 5일째야 정환아. 원래는 오늘이어야 했는데. 4월 17일 왜 예정보다 5일 일찍 먼저 우릴 떠난 거니, 네가 너무 보고 싶다 정환아. 정환아, 네가 없으면 정말 안 될 것 같아. 눈을 감아도 네가 보이는 것 같은데 잡을 수가 없어서 너무 괴로워. 연습실에서 연습을 해도 노래를 해도 네가 자꾸 생각나고 우리 멤버들 다 같이 연습실에 안아서 쉬고 있으면 문을 열고 해맑게 들어 올 것 만 같아. 아직도 네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정환아. 형이 정말 미안했어. 녹음할 때 화낸 것도 미안하고, 맛있는 거 더 많이 안 사줘서 미안하고, 다 미안했어 그니까 제발 돌아와줘.

2012년 4월 22일. 네가 너무 그리운 진영이형이.

 

 

 

 

형, 형 내가 정말 미안해. 밥 먹을 때 형 많이 먹는 다고 한 것도 너무 미안해. 숙소에 다들 조용히 있을 때면 밝게 웃어주던 형이 금방이라도 찾아올 것 같고, 연습 안하고 있으면 노래 연습 하라고 다그치던 형이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날 것 만 같아. 지금은 형이 너무 보고 싶어….

2012년 4월 22일. 형 동생 공찬식.

 

 

 

 

우리한테 허락도 없이 말도 안하고 먼저 떠난 네가 진짜 싫다. 이정환…짜증나.

2012년 4월 22일. 차선우.

 

 

 

 

정환아, 선우가 저렇게 말해도 지금 널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 연습실이나 숙소에서도 너랑 같이 웃고 떠들고 했던 녀석이 풀이 죽어서 밥도 안 먹고 춤 연습을 그렇게나 싫어하던 녀석이 하루 종일 연습실에서 안 나오고 연습만 하고 있다. 그래도 널 제일 많이 생각했던 멤버가 선우인거 알지…? 우리 모든 멤버들이 널 많이 사랑하지만, 더욱 더 각별하게 생각했던 사람은 선우인 것 같아. 너랑 멤버들 중에서 유일하게 동갑이기도 했고, 항상 너랑 잘 맞아보이는것 같았는데, 이제 선우 곁에 네가 없으니까 되게 썰렁하다. 형은 지금 연습실에 들어와서 쓰고 있어. 진영이도 하루 종일 피아노만 붙잡고 곡쓰는것 같고, 찬식이는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있는 것 같다. 정환아. 정말 네가 보고 싶어 죽겠다.

2012년 4월 22일. 널 사랑하는 동우 형이.

 

 

 

 

이정환, 오늘 우리 데뷔 1년 됐어. 언제올거야? 네가 그토록 바라던 데뷔 일주년이잖아, 팬들도 많이 기뻐할 거라고 기대된다고, 설렌다고 했었잖아. 팬들도 널 기다리고 있는데…너만 오면 되는데….

2012년 4월 23일. 차선우.

 

 

 

 

형, 오늘도 형 보러왔어. 형 되게 인기 많다, 몰랐는데. 형 주위에 되게 반짝반짝 거리는 거 알아? 꽃도 있고, 스티커도 있고. 형은 정말 최고의 가수였어, 그리고 최고의 형. 하나뿐인 형. 선우형도 데리고 오려고 했었는데 선우형은 형 얘기 하니까 또 울려고 하더라, 선우형 만날 툴툴 대고 그래도 형 많이 아꼈으니까 더 슬퍼하는 것 같아.

2012년 4월 29일. 형이 너무 보고 싶은 찬식이가.

 

 

 

 

정환아, 오늘 새 노래 녹음했다…? 네가 없으니까 우리 노래가 너무 텅 빈 것 같아. 만날 틀려서 나한테 혼나던 너였는데 없으니까 되게 허전하다. 오늘 선우는 꽤 밝았던 것 같아. 녹음할 때는 밝아지려고 노력하더라, 그래도 밤마다 네가 보고 싶다고 베개 끌어안고 몰래 우는 놈인데, 참 기특하지? 아, 이건 비밀인데 동우도 울었어. 동우 잘 안 우는데.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선 정환아 네가 너무 특별했다.

우리 멤버들 사이에서 없어 선 안 될 존재였는데, 네가 없으니까 조용해진 것 같아. 정환아. 거기는 편안하니?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도 마음껏 부를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너 먹을 거 많이 좋아했잖아. 매일 살 뺀다고 스트레스도 받고, 그곳만큼이라도 네가 항상 편안한 곳이었으면 좋겠어. 사랑한다 정환아.

2012년 5월 12일. 아직도 네가 생각나는 진영이형이.

 

 

 

 

이정환, 오늘 컴백했어. 오랜만에 무대 서니까 너 진짜 보고 싶더라. 우리 단독콘서트도 한다. 너 없이. 분하지? 분하면 빨리 내 앞에 나타나. 여태까지 한일 다 눈감아줄 테니까 화 절 때 안낼게, 너 먹고싶은거 다 먹게 하고 너 살쪘다고 안 놀리고 사달라는거 다 사줄게. 그니까 나 다 용서 할 수 있으니까 내 곁에만 나타나줘라….

2012년 5월 23일 이정환이 미운 차선우.

 

 

 

 

 

너 꿈에서도 안 나오더라. 진짜 못됐다.

2012년 5월 27일 차선우.

 

 

 

 

 

정환아, 오랜만이다. 형 생일이기도 하지만 더 기쁜 소식이 있어. 오늘 우리 드디어 10위권에 올랐어. 알아? 기쁘지, 정환이도 우리 같은 멤버니까 너도 그곳에서 기뻐해줬으면 좋겠어. 하, 정환아 정말 네가 보고 싶다. 선우는 오늘 아침에도 꿈에 네가 안 나왔다고 투덜거리던데 참 네가 보고 싶은가보다.

어제 새벽에 잠이 안와서 우리들 추억이 있는 공원에 갔었는데 왠지 정환이 네가 보이는 것처럼 아른거리더라. 벤치에 앉아서 편지 쓰고 있을 것 같고, 그네 타고 있을 것 같고…. 연습생때 우리 힘들었잖아. 그치? 그만큼 형은 네가 너무 소중했었어.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평생 그럴 거야. 사랑한다 정환아.

2012년 6월 16일. 아낀다 정환아. 신동우형이.

 

 

 

 

정환이형, 오늘 새로운 노래 녹음했어. 우리는 엄청 바빠서 쉴 시간이 없어. 너무 힘들지만 항상 형 생각하면서 다들 버티고 있어. 형이 있는 곳은 평화로우니까 부럽다, 그곳에서 노래 많이많이 불러줘 여기에서 들릴 때까지. 형 사랑해 고마워.

2012년 7월 20일. 찬식이가.

 

 

 

 

정환아, 너 보고 싶다. 오늘 찬식이 생일이야. 팬들도 다 같이 모여서 파티도 했는데. 역시 네가 없으니까 참 허전하다. 우리 밤마다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운동하는데 옆에서 징징대는 애 없으니까 참 귀가 편하다. 너, 하늘에서도 운동해! 살찌면 안 되니까. 넌 끝까지 우리랑 같은 멤버잖아 그니까 거기서도 관리 잘해 연예인은 죽어서도 멋져야되 알겠지?

오늘 찬식이 생일파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팬들이 멋진 사진을 선물했어. 되게 큰 액자에 들어있는데 우리 숙소에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근데 나도 모르게 너 사진 보자마자 눈물 나더라. 진짜 나쁜 놈이다 너 죽어서도 사람 울리고말이야. 됐다. 나이제 안쓸꺼야. 잘 있어 정환아. 벌써 잘 시간이네 잘자.

2012년 8월 14일. 니친구 차선우가.

 

 

 

 

이제야 슬슬 숙소에 있는 네 물건을 정리하고 있어. 나는 나름 더 버텨볼려고 했는데 숙소를 더 좋은 데로 옮긴데. 그래도 난 평생 가지고 있을 거야. 네가 있는곳은 우리 숙소 보다 더 좋은 곳이겠지?

2012년 8월 21일 차선우.

 

 

 

 

정환아, 오늘 선우 생일이었는데, 오늘 파티 정말 재미있었어, 너도 하늘에서 다 봤지? 노래도 부르고 선물도 주고받고 팬들도 다들 신나보여서 정말 기분이 좋아. 정환아, 네가 너무 보고 싶다. 네가 보고 싶은 만큼 우리가 더 열심히 할게. 우리 꼭 1위해서 너 앞에서 떳떳하게 트로피도 들고 올게. 기대해줘 정환아!

2012년 9월 5일. 동우 형이.

 

 

 

 

정환아, 우리 1위 후보에 올랐어, 축하해줘. 너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늘나라에서 기뻐해줘. 사랑해 정환아. 우리 멤버들 모두 다 널 항상 생각하고 있어. 너도 그렇지? 우리 곧 있으면 콘서트도 해. 콘서트 준비하랴 노래 준비하랴 다들 바쁜데 너 생각 많이 하면서 힘내고 있어, 만약 너를 부를 수만 있다면 우리 콘서트에 부르고 싶은데… 네가 없어서 정말 슬프다. 하지만 우리 힘낼게 널 위해서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거야.

정환아, 잘 지내지?

2012년 11월 30일. 최고의 가수 이정환을 사랑하는 멤버들 모두가.

 

 

 

 

 

 


작가의 말

[B1A4] 너에게 보내는 답장 (아련주의ㅠㅠㅠ) | 인스티즈

 

 

딱 두편으로만 구성된 편지&답장 시리즈가 끝났네요.

 

아련물로 간단하게 쓴건데.. 그래도 봐주시는 분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새벽만 되면 감수성이 폭발이 되서 아련물만 쓰다보니..ㅠㅠ

 

 

감사합니다!

 

 

편지답장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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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아..눈물나요..진짜 너무잘쓰셔요..브금도슬프고..아련한밤..신알신하고가요ㅠㅠ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ㅜ진짜 잘보고갑니다ㅠㅠㅠㅠㅠㅠㅜㅜ
11년 전
독자3
아..아련ㄴ....ㅠㅠㅠㅠㅠ눙물이
11년 전
독자5
좋은글 잘봤어요ㅠㅠ 편지부터 답장까지 아련먹먹했어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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