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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아"



"응, 형"



산들이 울먹임을 참는 듯 목소리를 억누르며 말했다.



"내가 팀을 나......가면.. 어떨 것 같니"



진영이 말을 끝맺는 순간, 산들이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진영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잡았다.




"형, 안돼."



울던 두 눈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진영을 애절하게 바라보는 산들의 모습에 진영은 고개를 숙였다.


"모르겠다, 사장님도 허락 안 하실 것 같은데.. 괜히 너희한테 미안하네... 동우가 리더였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텐데.."


"아냐, 형 아니면 비원에이포의 리더가 될 사람은 없어. 형.. 제발 다시 생각해... 선우도 그렇고.. 형까지 이러면 나 정말...."



산들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진영은 말없이 산들을 안아주었다. 



"우리 착한 정환이... 니가 아니면 우리 숙소에서 내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니.. 근데 형은 말이야, 너처럼 착하지도 못하고.. 너만큼 실력도 뛰어나지 못해서 사람들이 날 받아줄지 걱정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하하, 정말 그런 것 같아. 처음 만나고 3년. 이 3년이 내겐 가장 소중한 기억이야. 너희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데뷔하고, 그리고 바나들이랑 만난거. 이보다 더 행복한게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지... 마냥 그렇기만 했어. 찬이를 좋아하게 된 것도, 선우의 고백도.... 내가 한번 나쁜 마음을 품고 나니까 모든게 틀어져버리더라.... 내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 이 사태를.. 진정시킬 능력이 없어.. 난.."




"형, 그거 나쁜 마음 아니야.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거고, 우리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일 뿐이지. 마음 단단히 먹어. 찬이는..."


"응?"




"아니야, 그냥... 난 형이 평생 비원에이포의 리더로 남아줬으면 좋겠어."


"......그래, 이 문제는 내가 조금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아. 미안하다.. 괜히 너한테만 무거운 짐을 지게 하는 것 같아."


"괜찮아, 나는..... 형,"



산들이 침대에서 일어서려는 진영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응?"



"선우...... 한테 너무 매몰차게 굴지마. 선우도 많이 힘들거야. 형이 찬이 좋아하는 것 처럼.."



"...알았어."



진영은 말을 끝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후끈했던 방의 열기때문인지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되었다. 사장은 이미 숙소를 떠난 뒤였고, 신우가 진영을 불렀다.



"정진영"


"왜"



"다 들었어. 정환이하고 하는 얘기."



"...너도 찬이처럼 내가 징그럽냐?"



"딱히, 뭐.. 선배님들 중에서도 몇분 계시니까. 내가 연연해하는 성격도 아니고."



"다행이네.. 사장님은?"



"다음부턴 이러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하시고 가셨어."



"응...... 나 좀 피곤한데 자도 될까?"




"아.. 그래라."



진영은 신우를 지나쳐 방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찬이랑 같은방이었지... 그 날 이후로는 같이 잔다는걸 생각해보지도 못했네. 진영은 생각했다. 그 때, 신우가 진영의 팔을 잡았다.



"잠깐만."



"..왜?"




"누가 뭐래도 비원에이포 리더는 너인거, 알지? 힘내라."



아, 그러고 보니 팀을 나갈까라는 소리도 했었지. 정진영, 이 바보. 니 입으로 다 까발렸구나.



"그래... 잘자."



결국엔 이렇게 다 알려질 거였는데, 신우의 마지막 말 한마디, '힘내라' 에 진영은 뒤돌아 눈물을 삼켰다. 겨우 22살. 어리지도, 그렇다고 어른같지도 않은 어정쩡한 나이. 혼란만이 마음을 뒤덮고 있는 진영의 감수성은 극에 달해 조금만 건들여도 울 것 같았다. 공찬의 매몰찬 거절, 삭막함, 그리고 어린 리더로서 감당하기 버거운 '팀' 의 존재. 이 모든것이 진영에게만 쏠려있었고, 그는 해답을 찾지 못한채 이리, 저리, 휩쓸려만 갔다.

 

 

"......흡"

 

 

결국 눈물이 터졌다. 서둘러 방에 들어가 이불속에 몸을 맡겼다. 쏟아져 나오는 눈물, 그럴수록 울음소리는 참을 수 없게 울려퍼졌고, 진영은 이불안에 몸을 더 파묻어 숨기려했다.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동우..?'

 

 

언뜻 보이는 그림자로는 키가 컸는데, 공찬일 리는 없다고 생각한 진영은 신우라고 생각했는지 자는 척을 하기로 하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형 안자는 거 아니까 어서 일어나요."

 

 

...!!

공찬이었다. 특유의 사투린 듯, 사투리가 아닌 말투, 그리고 중성과 저음의 경계에 있는 음색.

 

"그냥 거기서 말해."

 

 

 

"형, 나한테 원하는게 뭐에요?"

 

 

"뜬금없이 묻는단게 그거야? 난 원하는거 없어. 적어도 너한테는. 신한테 부탁하고 싶을 뿐이지,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이 지금 당장 사라지기를. 내 심정을 모르겠지? 내가 왜 그날 선우랑 얘기하는 걸 너에게 들켰을까, 선우는 왜 하필 나를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매일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 다 내 부주의고, 잘못이니까. 그렇다고 이 상황을 풀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해답은 뭘까, 찬아..."

 

 

"그거 알아요? 형, 해답은 단 한가지에요. 우리가 서로 불편하지 않을 수 있는 거, 안 들키면 이게 해답인거죠?"

 

 

"뭐라고?"

 

 

"다시한번 고백해줄래요? 난 해답을 찾았어요."

 

 

진영은 이불속에서 나와 공찬과 눈을 마주했다.

 

 

"니가 무슨 해답을 찾았는진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은 진심이고, 진실이야...... 내가 너를 좋아해."

 

"그 고백, 받아줄게요."

 

 

공찬은 자신보다 키가 작은 진영을 다정하게 내려다보며 고백에 응했다. 그리고 진영은 공찬을 안고 펑펑 울었다.

ㅡ 이것이 바로, 진영과 멤버들이 찾지못한, 유일한 '공찬' 만의 해답이었다.

 

이 해답의 키워드는..ㅡ

형, 내가 아직 형을 좋아하진 않지만, 분명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을거라 믿어요. 내 마음을, 감정을... 이젠 조금은 인정해야 할 것 같으니까요.ㅡ 공찬의 마지막 진심에서 비롯 된 것이었다.

 

 

-다부기의 첫번째 B1A4 팬픽 [공영]차갑게, 더 차갑게 완결.

 

 

안녕하세요 ㅠㅠ 미안해요 ㅠㅠ 해피로 끝내려면 이러는 수밖에는 ㅠㅠㅠㅠㅠ

댓글 보니까 다 울고계셔서 ㅠㅠㅠㅠ 새드로 끝낼 수 없었어욤..... 그리하여! 다음편은 번외가 됩니당

제가 이 짧디 짧은 단편에 숨겨놨던 복선들을 한번에 회수하게 될거에요!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요 ;)

요 필력딸리는 자까 다부기의 못난 글에 댓글달아주신분들 다 고맙습니다 ㅠㅠ 특히 정셔플님은 기억하고이써요!!

 

전 시험이 끝나는 날, 혹은 그 전에 번외편 [바들] 프롤로그 (차갑게, 더 차갑게 번외.) 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v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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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공찬이가 진영이의 마음을 받아준건가?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번외 기다릴게요~
12년 전
다부기
감사합니다 :)
12년 전
독자2
핳... 재밌엇어요 작가님!! 번외 기다리고 있을게요ㅎㅎ
12년 전
다부기
옙 ;)
12년 전
독자3
오오오 드디어 잘 이어졌네요!!!번외편 기다릴게요~
12년 전
다부기
네 감사합니다 XD
12년 전
독자4
으하하하항ㅠㅠㅠㅠㅠㅠ진영이아련돋아서눙무리흐앙ㅠㅠㅠㅠㅠㅠ엉엉ㅇ엉ㅠㅠㅠㅠㅠ그래도잘된게다행이에용ㅠㅠ수고하셧습니당ㅎㅎ
12년 전
다부기
감사합니다 ;)
12년 전
독자5
헐ㅠㅠㅠㅠㅠㅠㅠㅠ시험에 찌들어살다가 이제야 댓글다네요ㅠㅠㅠ중편부터 정주행하고왔습니당ㅠ_ㅠ
헐 이건 정말 레알ㅠㅠㅠㅠㅠㅠ엉ㅇ엉ㅠㅠㅠㅠ이런 은혜로운 필력으로 저의 사랑 공영을..♥
이ㅣ대로 찬이가 내치는줄 알고 마음졸엿는데ㅠㅠㅠㅠㅠㅠ아련돋고 좋네요ㅠㅠㅠㅠ
다시한번 말하지만 사랑해여 그대ㅠㅠㅠㅠ번외까지 기다릴께요!!수고하셧어요~ㅠㅠ -정셔플-

12년 전
다부기
으아!! 정셔플님 기다렸어요 ㅠㅠ 은혜롭다니요 ㅠㅠㅠ 저으손을 저는 원망하고 있답니다 T^T!!
번외는 시간이 좀 걸릴듯 해요 ㅠㅠ 분량이 본편못지않아서리.. 헝헝
저도 정셔플님 스릉흡느드..♡ 기다려주셔요 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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