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명을 변경했습니다. 구 로맨틴 캔디, 현 파아란 음표. 혹시 모르는 작가에게서 알림이 왔다고 놀라지 말아주세요.
이제부터 제 필명은 '파아란 음표' 입니다.
전의 필명은 딱 썰만 연재하려고 급히 지은 거라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변경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변경하는 일 없을거예요!
성적과 연애의 상관관계
W. 파아란음표
EP 2. 성적과 연애의 상관관계 : 무슨 사이가 되보려고요
어...어...거리며 멍청하게 뒤로 발걸음을 옮기기만 하던 내 다리부근에 책상이 닿아오는 게 느껴졌다. -그러니까 더 물러날 곳이 없다는 거다- 잔뜩 겁을 집어먹은 고양이마냥 녀석을 쳐다보던 나를 보던 전정국은 피식-하고 웃었다.
- 근데, 걔는 아직
"..."
-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
내 눈을 맞주느라 반쯤 숙여졌던 몸을 천천히 일으키면서 여유롭게, 낮게 웃더니 제 의자에 앉으며 나를 쳐다봤다. 한참을 말없이 제법 진득하게 쳐다보는 전정국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문득, 내가 밀리는 게 아니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적도 밀리는데 이젠 심리전도 밀리네. 그런 생각에 괜히 짜증스럽게 전정국을 쳐다봤다.
"...근데 뭐. 그래서 생각이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짜증스러운 내 태도에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녀석은 제 앞에 놓인 먹잇감을 가지고 노는 맹수마냥 얄미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뭐야, 저 여유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무시 당하는 기분? 아니, 그보다는 뭔가 묘한 이 분위기 자체가 내 마음에 들지를 않았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상대가 전정국이라는 사실도 썩 별로였다.
"그럼 나 가볼게. 시간을 너무 많이 썼어"
미소만 짓고 있는 녀석이 얄밉기도 했지만, 정말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있었다. 빨리 독서실에 가서 문제를 하나라도 더 풀어야되는데. 대답도 않는 녀석이 제대로 된 대답을 하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공부를 하러 가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내뱉고는 몸을 돌려 미련없이 전정국네 반을 나갔다.
- 야, 김탄소. 같이 가자.
어느새 나를 따라온 건지 옆으로 와서 걷는 전정국의 모습이 보였다.
- 집에 가는 거지?
"아니, 독서실 갈건데"
뭐가 그리도 궁금한건지 안절부절하던 녀석이 꺼낸 말은 집에 가냐는 물음이었다. 아마도 전정국은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건지 집으로 가는 모양이었다. 그래, 그렇게 방심해라 나는 독서실에서 한 문제라도 더 풀어서 너를 넘어설테니까. 그런 다짐을 하면서 대강 대답하고는 전정국을 앞질러 걸어가려는데 녀석이 계속해서 말을 거는 바람에 그러지를 못했다.
- 어디 독서실 다니는데?
"큰성공 독서실"
- 아, 그럼 같이 가면 되겠네.
뭐? 뜬금없는 전정국의 말에 발걸음이 뚝- 하고 멈춰섰다. 나는 독서실을 다니면서 한 번도 전정국을 본 적이 없었는데 같이 다니고 있었다니. 역시 적은 생각보다 가까운데 있다는데 그게 딱 맞는 말인게 틀림없다.
하는 수 없이 전정국하고 같이 독서실로 걸어가게 되었다. 원래라면 영어단어를 외우면서 걸어가야하는데 내가 영어단어장을 꺼내자. 방해하려는건지 뭔지 간에 위험하다고 뭐라하는 녀석 때문에 도저히 단어가 외워지지 않아서 다시 가방에 집어넣은 참이었다. 나를 방해해서 신이 난 건지 미소짓는 전정국의 얼굴이 보여서 화가 났지만 꾹 참고 같이 독서실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나는 전정국에게 한 마디도 없이 먼저 자리로 들어갔다. 녀석과 내가 인사할 사이는 아니기도 하고 시간이 지체되어서 오늘 목표한대로 공부를 끝내지 못할 것 같은 기분에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내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공부를 방해한 것이 틀림없으니까. 내 생각보다 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인 놈인 것 같다. 전정국은...
*
한참을 공부를 하다가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계바늘이 1을 가리키고 있어서 짐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이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이어서 그런지 제법 차가운 밤바람이 나를 감싸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겉옷이라도 하나 챙겨올 걸 한숨을 푹- 내쉬며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누군가가 내 발걸음을 붙잡았다.
-김탄소, 김탄소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전정국...?"
이 시간에 전정국이 여기 있다는 건, 전정국도 지금까지 공부했다는 의미인데. 앞으로는 더 늦은 시간까지 독서실에 있어야할 것 같다. 전정국이 1시까지 한다면 나는 2시까지하면 되는 거니까. 그건 그렇고...나는 왜 부른 건가 싶어서 녀석을 빤히 쳐다보자. 나처럼 내 눈을 바라보던 녀석이 먼저 내 눈을 피해버렸다.
- 아, 그...이제 가?
"응"
- 혼자 다녀? 매번 이 시간에 가는 거야?
"그게 왜 궁금한데?"
- 아, 뭐 그냥...
"혼자다니고, 원래 이 시간에 갔는데 내일부터는 아니야"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자꾸만 물어오는 녀석에 대답을 하고 앞서 걸어가자. 내 옆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그럼 언제 집에 가냐, 내일은 왜 시간이 다르냐' 등등 계속해서 질문을 해왔다. 치...내가 한 질문에는 대답도 제대로 안해주던 녀석이 저는 뭐가 그리도 궁금한 걸까?
"너는 내 말에 대답도 잘 안해줬으면서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
한참을 침묵으로 일관하던 내가 툴툴대며 입을 열자 반가운 듯한 표정을 짓던 녀석은 내 말에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 아, 그래서 대답 안 해준 거였어? 말을 하지.
어린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말투로 얄밉게 말을 잇던 녀석은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몸을 숙여서 웃음을 참았다. 뭐야 진짜...어깨에 메어진 가방끈을 더 세게 붙잡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기자. 전정국은 어,어. 거리더니 제 긴 다리로 나를 따라잡았다.
- 삐졌냐? 말 안 해줘서?
"내가 너한테 왜 삐져? 애초에 우리는 삐지고 말고 할만큼 친밀한 사이가 아닌 걸"
톡 쏘아 붙이듯 말을 하고는 앞만 보고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집에 다다라 있었다. 그 때까지도 내 옆에 있는 전정국에 의문이 들었다. 전정국의 집도 여기인가?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전정국은 뭐가 문제냐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난 집이 여기야. 넌? 넌 여기까지 왜 온건데"
- 너랑 얘기하고 싶어서
오면서 한 대화라고는 내 호구조사에 가까운 내용밖에 없었는데. 설마, 내 정보를 캐러온 건가? 꿍꿍이를 알 수 없는 녀석의 행동에 짜증이 났다.
"그렇구나. 근데 나는 너와의 대화가 그다지 유익하지 않았어. 앞으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 잘 가"
몸을 돌리려 하는데 녀석이 내 팔을 잡고는 내 몸을 돌려 저를 보게 만들었다. 팔을 잡고 있는 녀석의 손을 바라보자 순간 멈칫한 표정을 짓던 전정국이 아, 미안. 이라며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 너, 내가 연애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 지 궁금하다고 했지?
"...그런데?"
- 알려줄게
"정말...?"
- 대신, 조건이 있어
영악한 녀석. 내가 궁금해하는 걸 파악하고는 제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건지 조건을 걸어왔다. 그 말을 하면서 미소를 띄는 전정국의 표정이 너무 재수가 없었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쪽은 녀석이었으니까. 어쩔 수 가 없었다.
- 조건은 간단해
"...말 해"
- 독서실 갈 때랑 집에 갈 때 같이 가는 거. 쉽지?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은 조건에 순순히 고개가 끄덕여졌다. 저에게 유리할 게 하나도 없는 조건일텐데 왜 저런 조건을 내세운 걸까? 혹시 나를 감시하려는 걸까? 도통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손해볼 건 없었으니까 받아들이기로 했다. 좋아. 짧은 내 대답을 들은 녀석은 활짝 웃으며 내게 제 손을 내밀었다. 멀뚱멀뚱 녀석의 손을 바라보자. 전정국은 손을 살짝 움직이며 말했다.
- 거래 성립이잖아. 악수,하자고. 나 손 좀 민망해지려고 하는데...
전정국의 손을 살짝 잡자.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내 손을 감싸잡으며 위 아래로 가볍게 흔들었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고서.
첫 시작이었다. 전정국과 나 사이의 거래의 시작.
**
다음 날, 평소처럼 아침 일찍 자습실로 향했다. 늘 그렇듯 내가 일등으로 도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누군가가 와 있었다, 물론 그 사람은 엎드려 있었지만. 아니 일찍부터와서 자는 건 뭔가 싶기도 하고. 일등 자리를 빼앗긴 게 조금 분하기도 해서 가까이 다가가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전정국?"
작게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목소리가 제법 컸는지 녀석이 천천히 고개를 들며 하품을 하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처음에는 잠이 덜 깨서 상황파악이 안 된 건지 흐리멍텅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 ...김탄소...김탄소!
그러다 내 이름을 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는 전정국에 순간 움찔했지만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보다도 더 당황한 표정을 짓던 전정국은 아, 아. 거리다가 어색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왔다. 좋은 아침. 이라고. 그래. 라고 대답하고는 전정국과는 좀 거리가 있는 자리로 가 앉고는 책을 펼쳤다. 문제를 막 풀려고 하는 순간 옆에서 덜컹- 하는 의자 끄는 소리가 들려서 옆을 바라보자 그 자리에 전정국이 털썩 하고 앉는 것 이었다. 뭔가 싶어서 쳐다보자 능청스럽게 제 어깨를 으쓱이는 녀석에 고개를 돌려서 내 문제집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야, 김탄소. 김탄소
몇 분이나 지났을까. 내 팔을 살짝 살짝 치면서 방해를 하는 녀석을 무시하려고 했지만 계속되는 전정국의 행동에 짜증난 목소리로 왜. 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 아침 먹었어?
"..."
- 난 안 먹었는데
뭐, 어쩌라는 건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 너 안 먹었지? 이 시간에 나오는데 먹었을리가 없어.
"그래...안 먹었어. 근데 왜... 나 공부 좀 하자."
-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뭐 좀 먹고 하자. 내가 사줄게
"난 안 먹어도 괜찮거든. 이거 풀어야 되니까. 그만 불러"
작게 한숨을 쉬고는 다시 펜을 들어 문제를 풀자, 그런 나를 바라보던 녀석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나갔다. 이제서야 공부 좀 하겠네 라고 생각하며 문제를 하나 둘 풀어 나가고 있었는데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전정국이 돌아와서는 제 책상에 무언가를 잔뜩 쏟더니 나를 툭 쳐왔다. 녀석의 책상을 바라보자 우유와 빵, 과자 등이 쌓여있었다.
- 먹어
"괜찮다니까"
- 아...진짜 고집되게 세네.
인상을 살짝 찌푸린 전정국은 내 손을 잡아서 바나나우유와 샌드위치를 하나 쥐어주었다.
- 이거라도 먹어. 꼭 먹어.
"괜찮..."
- 다 먹을 때까지 너 계속 방해한다
억지스러운 녀석의 말에 한숨을 쉬며 봉지를 뜯어내자. 전정국은 바나나 우유에 빨대를 꽂아주었다. 어찌되었든 전정국에게 아침을 얻어먹게 된 게 마음에 걸려서 고마워. 라고 작게 말을 하자. 전정국은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내 머리에 제 손을 살짝 얹었다.
- 많이 먹어라.
내가 음식을 다 먹자 녀석은 아직 아침 자습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이따봐. 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는 자습실을 나섰다. 누가보면 내 아침 먹이러 온 사람인 줄 알겠네. 그런 쓸데없는 생각에 픽- 웃음이 나왔다가 이내 전정국 때문에 내가 웃었다는 사실에 놀라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전정국은 내 적이다. 라이벌이야 이건 다 뭔가 술수가 있는 게 틀림없어. 그렇게 되뇌이며 다시 문제집에 시선을 고정했다.
*
아침 자습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와 수업 준비를 하는데 간신히 지각을 모면한 정호석과 김아미가 투닥거리며 교실로 들어오던 참이었다. 늘 있는 일이라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어째 점점 나와 가까워질수록 들리는 대화 내용이 왠지 내 이야기인 것 같아서 두 녀석을 바라보았다.
- 아 진짜 백퍼라니까
- 아니라고, 아니라니까. 김탄소가 미쳤냐?
- 정호석 내기할래?
- 콜. 너 후회하지 마라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조용히 읊조렸다.
"뭔 얘기하는 건데"
귀신이라도 본 사람마냥 흠칫하고 놀란 두사람은 어색하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 아, 그니까...음...
- 김아미 너 아까 아침 못 먹어서 매점간다 하지 않았냐?
- 어 맞아
- 하하, 나도 가야되는데 같이 갈래?
말을 피하려는 게 다분해 보이는 녀석들에 한숨을 내쉬자 금새 내 눈치를 보며 다가온 녀석들은 내게도 같이 매점을 가자고 말했다.
"됐어. 나는"
- 아, 왜 너 또 일찍 나오느라 아침 안 먹었을 거 아냐
- 그래, 야 김아미가 사줄거야
- 내가 뭘... 아, 그래 내가 사줄게 같이 가자 응?
"나 아침 먹었어"
- 먹었어? 어떻게? 오늘 늦게 왔어?
"아니, 전정국이 아침에 사줬어"
- 전정국이...?
내 말에 당황한 표정을 짓던 두 사람은 서로를 잠시 마주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김아미는 웃음을 터뜨렸다. 반면에 정호석의 얼굴을 점점 어두워져갔고
- 정호석, 내기 내가 이길 거 같지?
- 아직 게임 시작 안 했다.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하던 정호석이 무언가를 깨달은 듯 탄성을 내질렀다
- 그래서 물어본 거 였어? 치밀한 자식
"뭘?"
- 아, 아니 너 자습 언제 오냐고 해서 그냥 알려줬지
전정국은 내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내 정보를 파헤치는 것 같았다. 역시 내 생각보다 고단수인 거 같다. 심각한 표정을 짓는 나에 긴장한 정호석이 내 눈치를 살피다가 김아미와 교실 밖으로 사라졌다.
***
Behind 정국 (ft. 큰성공독서실)
"저기, 독서실 등록하려고 하는데요"
"학생이 등록하려고?"
"네"
"이름이?"
"전정국이요"
"잠시만..."
"그.. 근데 저 자리 배치는 제가 원하는 곳 가능할까요?"
"비어있으면 가능하지"
"김탄소라고 아세요?"
"알지. 걔가 여기 얼마나 오래 다녔는데. 왜?"
"걔 옆자리 아니면 앞자리도 괜찮은데... 가능할까요?"
"어디보자. 탄소 자리가 어, 옆에 칸이 비었네. 거기 써"
"아, 감사합니다"
"근데, 탄소랑 무슨 사이야? 사귀는 건가?"
"아뇨"
"그럼?"
"이제 무슨 사이가 되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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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다음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온 죄로... 대신 짤을 많이 많이 넣어봤어요 ...
(원래 짤 안쓰는 사람이 저라서...)
아마 탄소는 정국에게 이번에도 이길 거 같지는 않아보이네요...
어떻게 흘러갈지는 저조차도 모릅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는 사람...
쓰는데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렸는데 마음에 드실지는 잘 모르겠네요
부족한 글 실력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글 ... 약간 재미없을지도 몰라요...
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제가 글을 쓰게하는 힘이거든요!
오랜만에 왔지만 그래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