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다시피 애몽을 쓰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본래 사극을 좋아했다고 앞에 말씀드렸고, 사극에 대한 이야기는 세 가지 정도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걸 조선시대나 그쯤 배경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까. 그냥 줄줄 풀어내면 옛날에 썼던 단어들도 하나씩 다 찾아 써야 할 것이고 여자 주인공의 감정 표현에도 있어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는 생각을 하며 전체적인 틀과 세부적인 내용 몇 가지만 써 놓았을 뿐 첫 시작을 풀지 않았습니다.
저 사진을 접한 후 글로 자세히 풀어쓰지 못 했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면서 한 번 풀어 써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 결과 애몽의 첫 시작인 "꿈으로 다른 세계에 가는 이야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또한 그 중 "국왕과 혼인했음에도 다른 남자들과 엮이다 다시 현재 세계로 돌아와 남자 주인공마다 번외 스토리가 있는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나눠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국왕과 혼인했음에도 다른 남자들과 엮임. : 본래 제가 생각했던 스토리 세 개 중 두 개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닌 스토리. 굳이 그 두 개 중 하나를 고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세 개의 이야기 중 앞에서 말씀드린 이야기 두 개와 다른 하나는 남자 주인공이 한 명이었고 그러다 보니 갈등 상황을 만들기도,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도 힘들다는 것을 느꼈기에 남주는 한 사람이 아닌 몇 명으로 정해 약간의 갈등 상황을 만들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주인공마다 번외 스토리가 있는 것. : 이 점에 대해서는 남주가 세 명으로 정해지자 그에 맞는 결말을 세 가지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제 스토리 노트입니다. 수업시간이나 쉬는시간, 자습 시간을 이용해 조금씩 썼고 저 모든 것은 6월 모의고사가 끝난 날 마쳤습니다. 저기에도 보시다시피 정윤오,이동혁,이민형, 이렇게 세 갈래로 나뉘어 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애몽을 써가면서 남주를 한 명으로 해야 하나 깊은 고민이 생겼고 Q&A를 작성하기 전 까지만 해도 세 개를 다 올릴까 하나만 현대에서 한 명만 만나 하나만 올릴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완결을 세 가지로 내 줬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좀 많이 본 것 같은데 생각나는 대로 찾은 건 이거 뿐이네요..! 다같이 행복한 방법. 세 명을 한 편에 다 등장시켜야 하나 생각하고 있던 중 위 사진의 댓글처럼 세명버전으로 따로 나오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댓글을 본 후 한 명 분의 완결만 생각한 것도 아니고 세 명의 완결을 다 생각했고 올릴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다음으로 말씀해 주신 '하트를 가르쳐 주는 것'에 대해서는 배경은 겨울이었고 국왕에게 뭔가를 주고 싶었고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여자주인공이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 겨울에 내리는 것, 바닥에 널린 것이 눈이라 생각하여 눈으로 뭔가를 만들어야지 하다가 하트를 만든 것입니다. 출궁이 어려운 여자주인공이 물질적인 것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스토리 상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것, 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동그란 눈뭉치를 뭉쳐 준다거나 별 모양을 만든다거나 하는 것보다 하트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하트를 마음이라고 표현하기도 이상했습니다. "하트"라는 단어, 우리가 자주 쓴다고 생각합니다. 국왕은 그걸 몰랐고 여주는 현대에서 왔기 때문에 그저 대충 설명하고 온 것입니다.
또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현대에서도 나랑 만날 수 있을까?''찾을게' 라는 '미인박명' 속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극중 남자 주인공 (이동혁)은 여자 주인공을 현대?(원래 살던 세계)로 보낼 수 있었고 여자 주인공이 힘들면, 바로 보낼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동혁 ll 중 '앞으로 널 궁에 보낼 생각을 하니, 오던 잠도 다 달아나겠다 생각했다. 애초에, 정말 애초에 이렇게 될 것이었다면,
상관 없었다. 너의 삶의 방향은 내 손에 달려 있었으니.
네가 조금이라도 힘들어 한다면,
나만 기억한다고 해도. 네가 저 쪽 세상에서 나를 기억할 지 확실하지 않다고 해도
난 바로 네가 온 곳으로 보낼 거야.
그러니까 너는 행복만 해.'
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이 저쪽 세상에 가서도 본인을 기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여자 주인공과 함께 밤을 보내고 얘기하면서 털어놓게 된 것입니다. 또한 여자 주인공은 본래 살던 세계에서 남자 주인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있으면 꼭 찾겠다는 말을 해 준 것입니다.
'미인박명' 완결 부분에서 "우리 고등학교 동창이잖아!" 라는 말에 "저 남고 나왔는데요."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민형 完' 편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다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애몽 내에서 이태용(이민형의 친구)가
“너 어디 나라 사람인데?”
“캐나다.”
“지금은 여기 살아?”
“응.”
“한 마디만 더 해 아주.”
하는 장면이 있었고, 이민형이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것을 미리 스포? 했습니다. 그리고 글 속에서 뿐만이 아닌 마크는 본래 캐나다 사람이었기에 사실을 반영해 쓴 것입니다. 또한 "나 너랑 같은 초등학교 나왔잖아!"라는 말은 여주는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고 보통 그 때면 중학생 때의 친구들은 거의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나이인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기억을 토대로 생각해 봐쓸 때 초등학생 때의 친구들은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마저 뚜렷하게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에 산다면 모두가 다니는 학교 중 초등학교를 마크와의 친분 주제로 삼았고 실제로 중학생 때 한국에 온 마크를 글 속에서도 반영하여 쓴 것입니다.
또 '미인박명'의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선물한 털신과 '애몽'의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선물한 장갑이 비슷한 매개체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미인박명을 보지 못 했기에 어떻게 나온 지는 잘 알지 못 하나, '애몽'에서는 장갑 뿐만이 아니라 담요까지 두 남자 주인공이 함께 선물했으며 (한국을 떠나 청날라로 가려고 했을 때 챙긴 하나의 장갑. 짙은 남색이었다) 와 같이 완결에서 남주를 결정하는 데 쓰였습니다. 글 중에서도 찾을 수 있듯 이 두 사람의 선물은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이 됩니다. 선물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의 여자 주인공의 갈등을 그리려 넣은 것이었는데, 비슷하게 보이셨다면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인박명의 여자 주인공의 남편이 여자 주인공에게 '부인'이라고 부르며 여자 주인공을 소중히 아끼고 배려해 주는 것'또한 애몽의 남자주인공의 남편과 행동이 흡사하다고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러이러해서 부인이 되었다. 라고 정확하게 꼬집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되며 글 중 "중전"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또한 여자 주인공을 소중히 아끼고 배려한다는 점 역시 남편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아껴주고 소중히 대하는 것은 남편 뿐만이 아닌 애몽의 등장인물 모두가 여자 주인공을 아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창작물은 누군가의 글을 보고 베끼는 것이 아닌 자신의 머릿속에서 생각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창작물의 어려움과 심란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글의 팬으로서 궁금증은 충분히 갖고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통해 가지고 계셨던 궁금증이 모두 풀리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제 머릿 속, 그리고 사극 드라마나 책으로 만들어진 배경지식에서 나온 얕은 소재로 시작하여 시험 기간에도 하나한 다 짜낸 글입니다. 전 제가 설명을 다 드렸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라는 점,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표절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드렸지만, 이 글을 읽고 나신 후에도 확실하게표절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