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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준] 오세훈빠돌이 김준면 | 인스티즈

 

 

시작은 상큼한세훈이로! 

 

 

오세훈빠돌이 김준면 

 

 

 

w.christmas rose 

 

 

 

세훈×준면 

 

 

 

 

끄약!!! 

 

꺄아야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악!!!! 

 

깎!!!!까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오세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운!!!! 

 

 

또시작이군.백현은설레설레고개를저으며 혀를찼다.하루도빼지않고 저러는게벌써 이년째였다.준면이자신의옆에서 지랄하거나말거나 백현은세상에서 제일사랑하는 여신님들인 소녀시대와 에프엑스누나들의 사진들을번갈아서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면서,이사진이좋을까 저사진이좋을까 심각하게고민중이였다.(사실이짓거리는 남들이보기엔 매우한심한일이였지만 이건 스엠여가수빠돌이 백현에게는 매우중요한일이였다.)소녀시대누나도좋고,에프엑스누나도 좋은데.....백현은끝끝내 마우스휠을잡은 손가락을부들부들거리며 보아누나로 컴퓨터의 배경화면을변경했다.보아누나 당신은나만의 only one-이라는 포토샵으로설정한 문구까지포함해서말이다. 

 

"역시....보아누나는 언제봐도 예쁘다.어떻게 닝겐이저렇게생길수가있는지..." 

 

하악하악,백현은 모니터에 시선을냅다꽃으며 오덕마냥하악거렸다.준면은 그에아랑곳하지않고 묵묵히자신의 길을개척해나가는중이였다.핸드폰으로 이번에컴백한 엑소의기사를보고있던준면은,기사에정면으로찍힌 세훈의사진을보며 열심히앓이했다.세후나...세후나...내가너때문에 살아.세후나....기사사진이 어쩜저리 존잘일수있니.너닝겐맞니? 준면은환희의눈물을흘리며 사진을꾹눌러저장했다.그렇게저장한사진들이 벌써이천개가넘어갔다.아무래도 하드를새로사야하는 필요가있었다.백현은 그런준면을보며 미쳤다고말했다.우리누나들앓이하기에도 바쁜데,내가 미쳤다고 나랑같은거달린새끼들을 팜? 

 

준면은 토마토처럼 얼굴을붏히며 자신의갤러리에저장된 세훈의사진들을 다시훑어보기시작했다.이사진도잘생겼고,저사진도잘생겼네.어떡하지,우리세훈이?? 아아,이번에또 입덕느는거아니야?? 준면은씁쓸함에 한숨을내쉬며 바삐손가락을움직였다.김준면 중복사진 쩔게많아.언젠가 준면의갤러리를본 백현의한마디였다.잘생겨서 계속멍때리다 무심코버릇처럼 사진을저장하는바람에 생긴불상사였다.준면의 핸드폰은그야말로 덕질에적합한 기기가따로없었다.이미앱으로 폰을꾸며서 곳곳에세훈의얼굴이 떠올랐다.백현이 스엠여가수빠돌이라면,준면은 온니오세훈빠돌이였다. 

 

2012년 봄이였나,준면은 자신에게 에스엠신인가수 쇼케이스의 표가생겼다며 같이가자는 백현의제안을거절했었다.백현은 소녀시대누나들의 단콘티켓팅을 연습하기전에 심심풀이로해본것뿐인데,당첨이되었으니 학원도빠질겸가자는것이였다.넷상에서는 무개념으로 불리울일이였지만 백현은천연덕스럽게 밀어붙였다.그리로 게시물에 자신이소녀시대의 콘서트에서 티켓팅연습을했다는글에는 욕쟁이할머니뺨치는 실력으로 욕을마구퍼부어주었다.준면은 남자가수의 쇼케이스에혼자가기 쪽팔리다는 간곡한청에,결국엔맘이흔들려 쇼케이스를가게된것이였다. 

 

"야야,넌 그런시커먼 남정네들보고있으면 마음이안답답하냐?? 나랑같이 소시누나들이나 파자니까아~" 

 

"에이씨.......우리세훈이는 새하얗다니까?? 그리고너 우리종인이욕하지마라" 

 

"허,참.야야 내가언제 니네종인이욕했데? 하긴,개가좀까맣긴하더라.솔까 너지금찔렸지?" 

 

"찌,찔리긴무슨!!! 엑소애들다잘생쁨이거든?? 너여장합성한거 보고나애기해." 

 

"시발,존나개징그러.우리누나들도 남장합성한거보면 짱이거든.특히 우리순규누나!!엑소보다 천배만배잘생쁨이다~" 

 

"시끄러.....변백현.." 

 

백현은 자신이괜히 쇼케이스에데리고갔나,생각하며 입안의사탕을이리저리 굴려댔다.그때 준면은 엑소의쇼케이스에가서 그만세훈에게 첫눈에반해버리고야말았다.이후로게이!! 꺼져버려!!! 백현은준면의 머리를흔들어보기도하고,뺨을찰싹찰싹때려보기도했지만 이미 눈에서하트가나오는듯한 준면에게는무리였다.이유를물어보니,자신의이상형과 똑같댄다.참나,어디가?? 김준면의 이상형은대체로 이랬다.새하얀피부,분홍색입술,뭐든지어울리는 머리와,고양이같이 째진눈매,날카로운턱선이랜다.그리고덧붙이자면 가끔씩애교를부려주는 반전매력의성격까지.이게진정세상에 존재하는 츤데레+냉혈아의 닝겐이란말인가?하고사람들이 질문하면 준면에게는있었다.오세훈,그는 준면의이상형에 딱맞아떨어졌다. 

 

"준면아,그런사람은 걸그룹에도있어.자,봐봐.제시카누나야.이거내가제일 아끼는치명짤인데 너한테만보여준다.짜식" 

 

"별로.우리세훈이 입술핥는짤이 더섹시함." 

 

"이....이미친놈..진정 시카여신님의 사진을보고도 아무렇지않다니.....!!!" 

 

멘붕이온 백현을뒤로한채,준면은 침대한켠에널브러져있던 가방을메고는 당당히자신의 갈길을갔다.백현은 남겨진핸드폰안의 시카여신님을 조용히앓으며 고개를주억거렸다.아아,시카여신님....당신은진정 낫닝겐이신가요..... 

 

 

********** 

 

 

"헐야....대박이다,팬싸에서 남자는처음봄.존나미카엘같이생김." 

 

"헐...대박대박 존나대박인데 이거....." 

 

"하....저남자랑 행쇼하고싶다.." 

 

주위의소녀들이 모두웅성거리거나말거나,준면은외로이 마이웨이를걸으며 제품에꼭안겨진 앨범을껴안았다.준면은 곧세훈을본다는 참을수없는흥분감에 발을동동구르며 가슴을진정시켰다.후으후으,정신차려 김준면.준면은 붉어진뺨을 차가운손으로식히며 이어폰으로흘러나오는 리듬에맞추어 몸을살짝씩흔들었다.물론,그노래는 요즘컴백한 엑소의노래였지만말이다.세훈아,내가너때문에 으르렁거리고싶다.으르렁,으르렁!!! 그리고 이젠 내통장에 더이상빨대는 

.....naver.. 

 

"후하후.....세후나아....." 

 

[(140201) 오늘도멋진 우리세후니잉! 매일마다 리즈개애애애앵시인-!!!]  

 

준면은 방금올라온 세훈의팬페의트윗에 어쩔줄몰라하며 몸을베베꼬았다.진짜 매일매일이 리즈인우리세훈이....어쩜이리 매일마다 빛날수있는거야.준면은 핸드폰뒷면에붙여진 세훈의스티커에 감명하며 그부분만쓰다듬었다.어느새 두달전에붙인 스티커는 이미손때가타서 군데군데가 거뭇거뭇해진상태였다.그리고그옆에붙여진 세훈의초능력을 상징하는 전자파스티커도 준면이세훈의빠돌이라는것을 증명해주었다. 

 

저번엔 제버스옆자리에서 세훈을욕하는 남자와싸우다가 경찰서에 연계된적도있었다.그런데,그쪽이 대체누구시길래 왜그런이유로 오시는거죠?? 그때경찰관은 준면을이상한눈길로 바라보며 고개를저었었다.왜냐구요?? 나오세훈빠돌이야!!!!! 결국그날의끝은 경찰서에 머리끝까지 화가난채로 달려온준면의누나에의해서 끝을내고야말았다.김준면!!! 너그나이쳐먹고 이게무슨짓이야?? 나이를거꾸로쳐먹는거니?? 

 

[_세훈아.세훈이는 뭘먹고 그리예뻐요??] 

 

준면은 홈마의트윗에 답글을달며 세훈의잘빠진옆선에 감탄을했다.이리찍어도 저렇게찍어도 굴욕이없는 사람이있을까.준면은 얼마전세훈을따라서 염색한 레드빛깔머리카락을 흩날리며 핸드폰으로 얼굴을요리조리비춰보았다.세훈을따라서 이년전부터 계속해서머리색을 바꾸다보니 어느새할수있는색이란색은 전부해본준면이였다.그러고보니 라디오에서 세훈이가 머리를만지면 바스락소리가난다고하던데.....진심으로 세훈의소중한 머릿결을위해 트리트먼트를 조공할까생각중인 준면이였다.세훈의 어제자프리뷰에선 금발에다가 오대오머리였으니,혼자쭈그려앉아 심각하게 자신도오대오를 해야하나고민끝에 자신이 오대오를하게되면 추남이될것같아 고개를휘휘저었다.솔직히 조금은말포이같지만....그,그래도 세포이도잘어울려.세훈아! 아하하.....그런데이제좀 머리내릴때도되지않았니. 

 

"와저것봐봐라.....어쩜저리 잘생겼을까.잘생겼다 저남팬....." 

 

"그러게....엑소오빠야들만큼 존잘이다" 

 

"애는,근데 세훈오빠랑뭔가 케미터지지않니??" 

 

그런여팬들을 모르는준면은,헤실헤실웃어대며 세훈의포토카드를 앨범사이에끼워넣었다.이번컴백이 생각보다 빨리진행되어서 준면은자신이 그깟옷가지따위에 돈을투자한것을 깊게후회하는중이였다.이멍청이,이병신아.그십만원짜리옷만 아니였다면 팬싸응모권을더불어 공식굿즈와 스케줄러를살돈도 생겼을것이였다.준면은 곰곰히고민을하다가 결국은카스나 블로그같은곳에서 거래되는떡메를 구입하기로결정했다.그,그래...공식굿즈는 너무비싸잖아.... 

 

하하.괘,괜찮아.앨범을 아홉개나샀는걸....!!  

 

 

"아니...전혀괜찮지않아." 

 

그돈이면 할수있는게얼마나많은데!!! 엑소콘서트 티켓팅을할수있는돈이고!! (물론 광탈이겠지만) 엑소공식굿즈를 살수있는돈이고!! (물론 굿즈도개떡같이만들었지만 이건세훈의주머니로 들어가기때문에 사주는것이였다) 네이쳐등신대도 얻고!!! (개떡같은네이쳐 아무튼상술은 더럽게잘함.참고로 명동비공식굿즈샵에 네이쳐등신대이처넌에 팜^.^ 님들아일부러 돈들여서사지마셈.그스티로폼쪼가리 하나얻겠다고...흐흑 )  

 

고래와난다요?? 정신을차렸을땐,준면의통장은 어느새 스엠귀신에게 영혼까지탈탈털린뒤였다.지갑도얇아지고...주머니도얇아지고....그치만 앨범은두꺼워졌다.이아이러니한 상황은대체무엇인가.지금준면의 집책꽃이에 가지런히 신주단지모시듯 꽃혀있는앨범만해도 무려삼십장이넘어갔다.물론 당사자인준면은 그런사소한것따위 신경쓰지않는쿨함을보였다.우리는 이대목에서 주목해야한다.책꽃이에 꽃혀있는것이 다가아니다.그사실을 준면의부모님은 모르신다.때문에준면은 이년전고딩시절엔 준면의학교사물함이 교과서가아닌 엑소의앨범으로 전부채워진 진풍경을보이기도했다.앨범을탐내는 여자애들의손을쳐낸 시간이얼마나 힘들었던가....!!! 

 

냐냐냐.역시나 우리의쿨워터향내가 풍기는준면은 엑소라면사족을못쓰고 달려들었다.그중에서도 세훈과관련된일이라면 거의모든일을 다해보았을정도로 해박한덕후가 바로준면이였다.심지어 같은덕후인 소빠백현에게 엑소충이란말을 들을정도로 준면은세훈에게 반쯤미쳐있었다.아니,이제이년이다되가니 거의세뇌되었을지도.하지만 준면의고딩시절에 이번학기성적이 전부이등급을넘지 않으면앨범이고뭐고 전부불태워버릴것이라는 무서운어마마마의호령에 생애받지도못했던 올일등급이라는 굉장한성적을 선보인적도있었다.그만큼 준면은 이제더이상 세훈이없는삶을 상상하기힘들었다.아침이되면 에브리싱에서구매한 세훈의눈이그려진안대를 벗고선기상,그리고 잠옷은 비떱씨떱에서 충동적으로구매한 엑소로고가떡하니박힌 후드티.학교를갈때 전공서적을넣는 가방의출신은 비떱씨떱. 

 

"아아....우리애들언제나오냐....." 

 

그리고준면은 며칠전 엄마에게서 엑소빠돌이라칭해졌다.한번은 준면의엄마가 공방을뛰고늦게들어온 준면을보고선 머리끝까지화가나서 준면의방에고이모셔져있던 앨범과,세훈의얼굴이 나와있는 브로마이드등등을 전부찢거나 버린적이있었다.그러나 일주일도안되어 준면의부모님은 준면의상태에 두손두발을다들어야만했다.퀭한눈가에,단식을해서 움푹패여진두볼과 탱탱하고여자뺨치게 하얗던피부는 여드름으로 덕지덕지못생겨진 그얼굴을....비포애프터로 비교해본사람들은 죄다입을벌리고 경악할수밖에없을것이였다. 

 

오늘의조공은 성년이된세훈이를위해 마련한 d사의향수였다.그리고 로맨틱하다는 한송이의장미꽃까지말이다.이렇게해서 준면은팬싸장소에 오는길에 뭇여성들로부터 질투와동경어린 시선을받았다.아마도그여성들은 준면이한가득품에안고 쫄래쫄래가던것이 자신의사랑스런여친과의 특별한기념일을위해 몇달간아르바이트를 해서산선물을 전해주러가는길이라고 굳게믿었을것이였다.아,부분부분은 맞긴맞았다.자신의사랑스러운 '세훈'의특별한날을위해 조공을바치러가는 길이였으니까.이사실을 준면의부모님이 아신다면 아마뒷목잡고 쓰러질일이였다. 

 

준면은 몇달전 편의점알바,영화관알바,호객알바,음식점알바,옷가게알바,햄버거가게알바등등을 해서모은돈으로 까짓껏 화끈하게질러버린 삼백만원을호가하는 카메라의렌즈를 소매로조심스레닦았다.방학때는 세훈의팬페도 일시적으로열생각이였다.아는 빛돌이그룹을찬양하는 홈마누나를 따라다니며얻은 기술을토대로 잘생긴세훈의얼굴을 사진에담아낼작정이였다.이미준면의올해계획은 하나부터열까지 세훈을따라다니는것으로 가득메꿔져있었다.준면은 이러다가 정말로오세훈의 껌딱지가되어버릴까-할정도로 열렬히세훈을찬양했다.오세훈은 나의인생의빛이야.빛이라고!! 

 

와와!!! 오세훈!!엑소!! 크리스으으윽!! 김종대에에에에엑!!! 경수야야아악!!!존나이쁘다!!! 박차녀어어어얼!!! 김종이이이이이이이인!! 조니나!! 장레이!! 레이야아악!! 김민석!!존나 만두요정같다!! 김루한!!! 루하나아아아!! 황쯔타어어어어억!!!누나가널많이애껴!!!  

 

"....마....마...맙소사......" 

 

털썩.준면은 말그대로그자리에 힘없이쓰러졌다.세훈아,라면먹고가라고 할정도로 심장어택이다.준면은 세훈의간지에 잠시영혼리스했던것을 되돌리고선핸드폰을꺼내어 재빨리타자를쳤다.흥분해서 자꾸만엇나가는손가락으로 준면은정신없이 세훈의머찜을 온세상에알리기위해 기꺼이제두손을희생했다. 

 

[심장폭행당해서 심장이아파요.누가잘생긴 세훈이좀불러줘요.] 

 

준면의트윗에 준면의트친들은 서로뒤집어져서 오늘자신이팬싸를 안간것에대한 무지함을토해냈다.하...나 이번팬싸오길 정말잘한거같아.준면의 통장속에고이자리했던 칠만원가량의돈은 어디로사라졌을까.엑소의멤버들은 팬석을쭉둘러모더니만 이내웃으며 손을흔들었다.준면도정신없이 손만놀리다가 핸드폰을아예꺼버리고는 무언가에홀린것마냥 목에걸린카메라를 집어들었다.어머,이건....찍어야해!! 

 

"야,김준면" 

 

"하아하아....오세훈...세훈아...." 

 

"야,김준면." 

 

"와악!!! 웃었어!! 존나이쁘다아아!!!" 

 

".....그만하고 약속했던소시누나들 한정판캘린더나내놔... ....." 

 

"야,백현아.방금오세훈이나보고 웃어준거맞지?? 헐대박이야....심멎할뻔했어...나지금 요단강반쯤은건넜겠지??." 

 

"....어휴,참너도한심하다...." 

 

나왜여기와있지.백현은 하루전준면이 자신을 소시누나들의한정판 캘린더로꼬셔내어서 이곳에오게된것이였다.그놈의한정판!! 그래...그것때문에내가봐준다...백현아,내가 니가그렇게좋아하는 소시한정판캘린더구했는데...같이가주지않을래??  

 

한.정.판.캘.린.더 

 

그여섯글자는 백현에게있어서 매우중요한존재였다.최근유명한 팬페에서 한정판캘린더를냈는데,그만선착입금에늦어버려 캘린더획득의 문턱에서좌절하고야말았었다.캘린더앞에 그한정판이라는 세글자가어찌나 중요하던지....그나저나 제친구인준면은 그런것을 어디서구해오는지 매번놀라웠다.저번엔 단종된 소시누나들의 팬북이라든가....그런것을어디서구하느냐 물었더만,돌아오는준면의 대답은늘똑같았다.빠돌이는 할수있어.I can do it!! 이렇게하면되는건가....그나저나...나잊혀진거같은데??  

 

"입좀닥쳐봐!!! 존나!!! 사람이세훈이를 찍고있으면 좀건드리지를마!!!" 

 

깨갱.백현은 사진에열중하는준면의 어깨를흔들었다가 그만준면의성난눈길을 받게되었다.아,알았다고.백현은 준면에게서 멀찍이떨어지며 툴툴거렸다.먼저 가자고한게누군데.쳇,쳇.너무했다.그래도 유딩때부터친구였는데 고작남자연예인 새끼에미쳐가지고...백현은 대빨튀어나온입으로 계속해서 뭐라뭐라중얼거렸다.아니,지가데려왔으면 좀놀아주든가...심심하다심심해...왜이런데를 데려오는거야,사내존심에 쪽팔리게.....애초부터 저런애한테 연예인을보여주면 안되는거였어.누가 오세훈처음보여줬냐.아맞다,내가 쇼케이스에데리고갔었지. 

 

슬쩍슬쩍준면을보니,아니나다를까 준면은 유명한샤월누나들이울고갈 폼으로사진을 찍어대고있었다.그리고그시선이 향한곳은 언제나세훈이고.저번엔 어디시사회였나 그런엇비슷한곳에 세훈을찍으러갔다가 옆에있던기자에게 무슨카메라를쓰냐고 질문도받은준면이였다.아직은쌀쌀한 날씨라그런지 백현이입을벌리는데로 하얀입김이 뿜어져나왔다.그러나 사진을연방찍어대는 준면에게선 그어떤입김도 나오지를않았다.아아,저것이바로 덕후의경지에 도달한자의 열정이란말인가....!!! 

 

"위아원!안녕하세요,엑소입니다." 

 

곧이어여기저기서 여자아이들의함성이 터져나오고,어떤사람은 도라에몽뺨치는목소리로 고래고래소리를질러대었다.그러고보니,저번가요대전때에는 준면과제가함께 가서소리를지르고온후에 '남자도라에몽 가요대전특별출연'이라는 제목으로직캠이 올라오기도했다.유투브를통해 우연히그것을접한 백현의누나는 이병신은누구냐는 조소섞인비웃음을 날렸다.그옆에서백현은 괜히찔려서말도못하고 헛기침만내며 킁킁거렸다.나목소리로 방송출연한사람임.무시노노. 

 

"네.오늘여기팬싸에오신 모든분들이 오늘즐거운 시간보내시다가셨으면 좋겠습니다.엑소의맏형이자 만두인 시우민이였습니다~!" 

 

그중에맏형인 민석이나와서 인사를하자,이윽고 탄성이터져나오며 그를찬양했다.한편,엑소의데뷔 쇼케이스에다녀오고 매일을준면의 엑소찬양속에서살아도 멤버이름조차기억이안나는 백현이였다.재는시우민이라했고,재가누구였더라.....이미백현의머리속은 새하얗게백지장이 된상태였다.애초에같은남자연예인에게는 눈곰만큼이나 관심도없는 제머리를탓해야만했다. 

 

"즐기긴뭔즐겨.팬싸시간도 드럽게짧더만." 

 

그렇다.백현의 많고많은 스엠왕국에대한 불만중에(이것을원고지로쓰면 가뿐히열장은 넘을것이다.) 하나는 다른소속사의 가수들의비해 팬싸시간이 드럽게짧다는것이였다.그냥 눈인사만하고,아니 운이나쁘면 눈인사조차하지못했다.그다음엔 운좋으면한두마디 드립하고,그다음또 애기를할라치면 옆에있던 무섭게생긴강친이 이동하세요.라고말했다.첫팬싸이후로 백현에겐 적이생겼는데,바로강친들이였다.여기서말하는 강친은 덕후들이라면 모두이해할것이였다.저번엔 심지어 소시누나들의 오랜만의컴백에 너무기쁜나머지 운좋게 앨범을두장만사서팬싸에 한복을입고나갔는데,절을하려고 허리를숙이자마자 이동을해야만했다.옆에서 탱구누나의 웃음참는소리가 들려오는데,그때처음으로 자살충동이들었다.요즘은 한강물안춥나? 

 

그리로 계속해서불만을 나열하자면 남돌에비해 지나치게짧은 활동텀과.팬싸를돌리는횟수와,대우라는것이였다.이것이백현이 남돌을파지않는이유였다.그래서인지 백현은엑소를싫어했다.청순한뇌가 매력인백현이 유일하게이름과 얼굴을외운 멤버는바로 엑소의 해피바이러스이자 목소리를담당중인 찬열이였다.그이유가뭐냐 묻는다면,백현과찬열은 데뷔쇼케이스때 인연이있었었다.백현이 남자화장실에들렀을때,우연히옆에서 찬열이일을보고있었던것이다.키랑 그건 비례한다더니 진짜였어?? 

 

"안녕하세요,엑소의 목소리담당 찬열입니다!!" 

 

"짜식...재수없게잘생겼네...." 

 

백현은 자꾸만눈길이가는것을 참지못하고 이젠아예대놓고 찬열을쳐다보기시작했다.정말로 재수없게잘생겼다.그래도백현은 찬열이자신보다 0.00000001% 밖에잘생기지않았다고 생각했다.아주조금,아주조금말이야.엑소는좋겠네,울태티서누나들이랑 합동공연도해보고....아잠깐만,눈에습기가.... 

 

"근데 저기맨끝에있는애가 김준면을 덕후의길로인도한 자인가.....야김준면,재맞ㅈ...." 

 

맙소사,백현의동공이확장되며 준면의영혼이빠져나간 얼굴을뚫어져라쳐다보았다.준면은 가뜩이나하얗던얼굴이 새빨갛게물들은채로 입을벌리고무대위를 응시하고있었다.아니,재는 게이같이왜저런데?? 마이크가 계속해서다음멤버에게 넘겨지고,어느새세훈의옆에있던 종인에게전달되었다.흠,재는좀 까무잡잡하네.남미출신인가,해변에서 바나나팔것같이 생겼다. 

 

"안녕하세요,엑소의춤담당 카이입니다~" 

 

팬들의함성소리와 플랜카드를열정적으로 흔드는소리가겹쳐서 시끄러운 소음을만들어내었다.이거이거 아무래도 무개념이라고 기사나겠구만.백현은 지루한지연신하품만해대며 느리게눈을깜빡였다.저번행사때에는 소시누나들이 참석하지않아서 옆에있던빛돌이분들의 홈마누나와 함께다른아이돌들을 찍어트위터에올린적도있었다.소녀시대가안왔어...... 

 

"안녕하세요,엑소의 막내세훈이에요!" 

 

 

까아아아아야아아아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어어어어아아아아아아아아약!!!!!!!!! 

 

"아미친....졸라민폐네...야쪽팔려...." 

 

준면은 세훈이마이크를 움켜짐과동시에 발악하며몇백만원인 카메라를흔들며 소리질렀다.세후나!!!아악!!!여기보라고!!!! 대단해,내친구지만 정말대단하게 쪽팔리다.백현은 준면에게서 슬금슬금멀어지며 휘파람을불었다.지루하고,춥고,한정판캘린더만아니면 따라오지도않았을텐데.백현은고개를숙이며 낮은한숨을내뱉었다.저기,준면아...조용히좀..... 

 

"여러분 사랑합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오세훈!!!!" 

 

 

......조옹히하라고 말한내가잘못이지.. 

 

******** 

 

그동안글잡을 까먹고오질않았네요ㅜ.ㅜ 진짜죄송해요 띵가띵가놀고먹다보니까 어느새시간이....이글은아마도 상하로나뉘어질것같아요...외전은..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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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이 준면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세훈이와 어떻게 만날지 궁금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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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감정이입한채로 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서 준면니가 세후니랑 접선을 해야하는데 세후니가 어서 준며니한테 빠져야하능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편 기달릴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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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앜ㅋㅋㅋㅋㅋㅋㅋ준며니 백혀니 다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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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앜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김준면뭐지 이알수없는이 동질감은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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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숮숮/와아ㅠㅠㅠㅠ새 작품이다ㅠㅠㅠㅜㅜ덕후 준면이는 처음봐요ㅋㅋㅋㄱ..귀엽다능..!!!ㅋㅋㅋㅋㅋ근데 왜 동질감이 느껴ㅈ...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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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면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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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다응편까지 어떻게기다리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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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먄이짱짱쟈나ㅇㅕ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동질감 느껴지구 막 그러네여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은 언제ㅠㅠ나오져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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