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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단풍나무 전체글ll조회 903l 1

 

 

 

 

지잉-. 번째 진동이 채 울리기도 전, 통화버튼을 누르는 손길에 의해 핸드폰의 진동이 멈췄다. 어. 어. 응. 어딘가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무거운 미성이 조용한 방 안을 채운다. 지금 갈게. 통화가 끊기고, 핸드폰을 손에 꼭 쥔 택운이 급하게 겉옷을 집어들고 방에서 나갔다.



" 호프집 뒤 골목길. 방금 어떤 여자 시체가 발견됐어요. 목덜미에 잇자국이 파여있었다는데, 죽은지 5분도 안 지난걸로 추정되니까 그 녀석도 아직 그 주위에 있을거야. 이번에 꼭 잡아야 하는거 알죠?"
" ....."


택운이 원식의 말에 조용히 끄덕였다. 빨리 가자. 원식이 택운의 어깨를 툭툭 치며 먼저 나섰고, 택운은 탁자에 놓인 권총을 집어 주머니에 넣으려다 잠시 멈칫했다. 손에 든 권총을 가만히 쳐다보며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다가, 곧 한쪽 입꼬리를 올려보이고는 픽-하고 입술 사이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는 소리를 냈다. 이걸 쓸 일이 있을까. 너한테. 택운은 곧 눈을 한번 질끈 감았다 뜨고 권총을 바지 뒷주머니에 끼워넣었다. 그리곤 원식을 따라 나서는 택운의 표정은 어딘가, 어두워보였다.




[레오/엔] 모순된 관계




제법 한기서린 바람이 뺨을 스치는 늦은 저녁이였다. 선선한 가을이 끝나가고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인 지금, 얇은 재킷만 걸치고 나온 택운과 원식이 자신들을 감싸는 한기에 몸을 떨었다. 차가워진 공기, 겨울로 넘어가면서 길어지는 어둠. 택운이 소매를 살짝 걷고 손목에 찬 시계를 보았다. 저녁 9시 26분. 어둠으로 싸여진 인적 드문 골목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달큰한 피를 맛보기 딱 좋은 시간. 자신의 생명을 억지로 빼앗겨가며 그들의 생명력을 늘려 줄, 블쌍한 희생자들이 발생하는 시간. 한마디로, 그들이 딱 배가 고플 시간이였다.


방금 제보받은 호프집 뒷 골목으로 정신없이 뛴 택운과 원식이 눈앞에 쓰러져있는 여자를 보곤 멈춰섰다. 헉헉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던 원식이 확 올라오는 피비린내에 우욱,하고 헛구역질을 했다. 피 냄새는 아무리 맡아도 적응이 안 돼. 원식이 낮은 목소리로 툴툴댔다. 글쎄, 난 별로. 무뚝뚝하게 저에게 말을 뱉는 택운에 원식이 택운을 곁눈찔로 힐끔, 노려보다 곧 시선을 거두었다. 형은 원래 메마른 사람이잖아요.

피식. 택운이 원식에게는 들리지 않을 만큼 작게 웃음을 흘렸다. 그런가.



원식이 잔뜩 인상을 쓰며 코를 막고 쓰러진 여자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힘없이 왼쪽으로 꺾여버린 목 언저리에는 검붉은 구멍 두 개가 깊게 자리잡고있었다. 틀림없는 잇자국. 뱀파이어의 짓이다. 뱀파이어 헌터인 원식과 택운이 처리해야 할, 그들.



샤샥-

택운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곧 머리속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 오른쪽에서 들려와 왼쪽으로 옮겨간 소리가 금방 사라지고 다시 어두운 골목길이 잠잠해졌다. 자신과 함께 가만히 여자를 관찰하던 택운이 갑자기 빠르게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피니, 원식이 이상함을 느끼고 택운을 올려봤다.


" 왜요, 형?"
" 이 근처에 있어."
" 누가?"
" 그 녀석."


분명히 보았다. 샤샥거리는 소리와 함께 거센 바람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회색 머리를. 택운이 원식에게 저기로 간 것 같다며 자신이 바라보던 쪽의 반대방향을 가리켰다.


" 같이 안가요?"
" ...난 이 여자 조금만 더 보고 갈게. 먼저 쫓아가."


뱀파이어가 문 자국이라는 것 외에는 그 싸늘한 시체에게서 더 얻을 정보는 없는데. 뭐, 여자가 자기 스타일인가. 원식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택운이 가리킨 쪽으로 급히 뛰어갔다. 원식이 서서히 어둠 속에 완전히 가려지는 걸 보고, 쭈그려 앉아있던 다리를 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재빠르게 뒷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들어 원식을 바라보던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며 총을 겨눴다.


" 오, 정확히 맞췄네."


여유로운 목소리로 손뼉을 치는 모습. 딱 그 답다. 한껏 여유로운 그와 반대로 한시의 긴장도 늦추지 않은 택운이 총으로 겨누고 있는 그의 심장을 뚫어버릴 기세로 그를 노려보았다.

엔. 뱀파이어들 중에서도 특히 영리하고 잔꾀가 많은 탓에 뱀파이어 헌터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그. 헌터들은 아무도 엔의 눈에 띄는 회색머리 이외에는 엔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사람의 눈마저 잡아낼 수 없을 정도로 날렵한 몸놀림 때문에, 엔을 사냥하러 나간 헌터들은 돌아오는 족족 허탕이라며 한숨만 내쉴 뿐이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택운의 눈 앞에 너무나도 잘 보이는-담벼락 위에 걸터앉아 택운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얄쌍한 두 다리를 앞뒤로 흔들고 있었다. 택운도 다른 헌터들에겐 그렇게 보여주지 않던 제 모습을, 자신의 앞에서는 서슴없이 드러내는 그가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총을 든 손을 내리지 않았다.


" 저 남자는 왜 반대쪽으로 보냈어?"


엔이 담벼락에서 가볍게 폴짝, 뛰어내렸다. 한눈에 튀는 회색머리는 어느새 높게 떠오른 달빛이 비춰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엔이 담벼락에 기대 팔짱을 끼며 삐딱하게 서 흥미롭다는 눈초리를 암묵적으로 보냈다. 택운은 총을 쥔 손에 더욱 힘을 주며 그와 눈을 마주했다. 쏘게? 택운은 소리내어 대답하지 않았다. 굳게 다문 입 대신에 그를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 답을 대신했다.


까르르,하고 엔이 웃는다. 때묻지 않은 어린 아이의 순수한 웃음소리. 택운은 생각했다. 자신은 저 웃음소리에 흔들린다고. 사람들의 목덜미를 산 채로 물어뜯어 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모조리 먹어버리는 잔인한 본모습과는 다른 깨끗한 웃음소리.


택운이 총으로 엔을 겨눈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둘 사이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고, 택운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철컥. 곧 엔의 왼쪽 가슴팍에 차가운 총구가 닿았다. 택운은 여전히 학연을 향해 오른쪽 팔을 쭉 뻗은 채로, 잡아먹을 듯이 엔을 노려봤다. 저에게 닿은 총구 때문에 잠시 굳어졌던 엔의 표정이 곧 다시 풀어졌고,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이며 한 손으로 택운이 저에게 겨눈 총을 잡고 제 몸을 누르듯 총구를 저에게 더 밀착했다.


" 쏴."


엔의 가증스러운 웃음이 택운을 관통했다. 방아쇠에 걸쳐진 두번째 손가락이 점점 움직이기 시작했다. 총을 쥔 택운의 팔이 덜덜 떨렸고, 엔과 마주한 두 눈동자도 불안한 듯 힘없이 떨렸다. 쏴 봐. 니가 날 쏠 수 있을 것 같아? 심하게 갈등하는 택운을 조롱하듯 웃음을 흘렸다. 넌 나 못 죽여.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 엔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총구를 제 가슴팍에 더더욱 가까이 당겼다. 씨발. 결국 택운이 총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거칠게 엔을 담벼락으로 밀쳤다. 까슬한 벽이 등에 닿는 느낌에 엔이 잠시 미간을 찌푸리다가, 자신을 밀친 택운이 제 눈에 들어오자 여전히 기분나쁜 웃음을 지어보였다. 엔과 마주한 택운의 눈동자에는, 분노, 싫증, 그리고 욕망이 한군데에 뒤섞여 붉게 들끓고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상황이 이정도로 틀어지기 시작한게. 나는 너를 죽여야 한다. 밤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죄없는 사람들을 노리며 생명을 빼앗아버리는, 니가 혐오스럽고, 또 싫다. 날 재수없게 쳐다보는 너의 노란 눈동자도, 선선한 바람에 흩날리는 회색 머리도. 골치아픈 사건을 매일같이 만들어내는 너와 그런 너를 잡는 나. 이런 너를, 내가 언제부터 사랑하게 되었을까. 뱀파이어를 사랑하는 뱀파이어 헌터. 그 모순된 관계 속에서 아직도 나는, 그토록 증오하는 널 놓을 수 없었다.


택운이 경계를 완전히 풀어버린 눈으로 엔과 시선을 마주했고, 엔이 곧 택운의 턱을 잡아 가까이 다가갔다. 코 끝이 닿을 듯 말 듯 점점 가까워졌고,


탕!


시끄러운 총성이 울림과 동시에 택운이 엔으로부터 급하게 떨어졌다. 아슬아슬하게 둘의 얼굴 사이를 지나간 총알의 끝에는, 그들을 경멸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는 원식이 서있었다.


" ...김원식."
" 뭐야, 형."
" ....가라."
" 형 미쳤어?! 그새끼는,"
" 닥치고 꺼져. 빨리."


택운의 말을 원식이 고분고분 들을 리가 없었다. 원식은 다시한번 총을 겨눴다. 이번에는 엔이 아닌, 택운에게로. 아까 제가 엔을 겨누던 때 처럼 원식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형 진짜, 도, 돌았구나. 많이 놀란 듯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원식이 그대로 총을 장전했다.

탕-




순식간이였다. 엔이 택운이 바닥에 내던진 총을 주워들어 원식에게 쏜 것은. 원식이 택운을 쏘지도 못한 채 그대로 아스팔트 바닥 위에 풀썩 쓰러졌다. 택운이 잔뜩 커진 눈으로 쓰러진 원식과 그를 겨누고 있는 엔을 번갈아 보며 눈동자를 굴렸다. 심장 부근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던 원식이 숨이 멎은 듯 바닥에 축 늘어지자, 엔이 총을 든 팔을 내리고 손에 힘을 풀었다. 툭,하고 총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퍼졌다. 택운이 순식간에 죽어버린 원식을 한참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 엔의 어깨를 잡아 세게 돌렸다.


" 미쳤어? 쟤 내 동료야!"
" 그래서? 냅두면 니가 죽잖아."
" 씨발, 진짜 넌..."


도대체 뭐길래 그래, 넌. 뭐길래 내 머리속을 이토록 복잡하게 헤집어놔. 택운이 어깨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며 엔을 흔들었다. 힘없이 앞뒤로 흔들리던 엔이, 갑작스레 택운의 턱을 잡아끌어 입을 맞췄다. 어깨를 흔들던 손이 멈추고, 택운이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읍. 택운이 더 깊게 들어오려는 그를 그대로 밀어냈다. 엔의 숙여진 고개에서 비웃음이 흘러나왔다. 왜. 나보다 저새끼가 더 중요해? 엔이 벽에 밀쳐진 몸을 일으켜 택운을 노려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 뱀파이어를 사랑한 헌터주제에."


씨발새끼. 택운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음을 느끼곤 나즈막히 욕을 뱉어냈다. 금방이라도 총을 주워다가 얄미운 말을 쏘아대는 목구멍에 쏴버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는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 그의 말이 맞다. 택운은,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 터질 것 같은 분노는 원식을 무자비하게 쏴버린 그를 향한 감정이 아니라, 그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고 초라해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서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대로 엔에게 다가가 양 볼을 잡고 거칠게 입술을 삼켰다. 이번에는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벌어지는 입술 사이로 먼저 혀를 들이밀었다. 붉게 달아올라 맞물린 입술 사이로 두 혀가 복잡하게 얽혔다. 택운은 그게 참 뭐같다고 느끼면서도 정신없이 그의 입안을 헤집었다.


거칠게 자신을 파고드는 내 목에 팔을 두른다. 너도 똑같이,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는 너를 죽이는 헌터, 너는 나의 품 안에서 도망쳐야만 하는 뱀파이어.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우리. 그런 모순된 관계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너는 나를 옥죄듯 꽉 물고 놓아주질 않는다. 차갑게 식어버린 제 동료가 쓰러진 어두운 골목길에서, 우리는 한참동안 뜨거운 숨을 나눴다. 그렇게 나는 여전히, 또 앞으로도 계속, 너에게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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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뱀파이어는 학연이랑 참 어울리는 컨셉이예요ㅠㅠ헌터도 택운이랑 어울리네요ㅠㅠㅠㅠ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지만 사랑하게 된 둘이 너무 절절하네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뱀파이어와 뱀파이어헌터의 금기된 사랑이라 소재거 좋습니다ㅠㅜㅠㅜ 헝헝헝 모순된 관계라는 제목에 딱 맞는 내용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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