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널 붙잡을 노래 전체글ll조회 1458l 3



[샤이니/조각/쫑키] My love is activated | 인스티즈








My love is activated

종현x기범

w.BM











  저기, 보여 저 남자?


  종현의 손가락 끝이 가리킨 남자를 보았다.


  어두운 공간, 미러볼에서 반사된 빛에 의지해 본 남자는, 유난히 하얀 피부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다들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모르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몸을 부대끼고 있는 와중에 마치, 저 혼자만의 세계에 있는 것 마냥 고고한 자태를 뿜어내며 오만하다고 까지 생각될 정도의 눈빛으로 좌중을 보며 입가에는 보는 이를 홀릴 법한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람들 무리에 뒤섞여 있으면서도 그 모습이 독보적이여 누군가 본다면 이곳을 지배하는 왕쯤으로 비유될 것 같기도 했다. 아니, 뭐랄까 그 사람은 비록 사내일지라도 여왕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외로운 성에 갇힌, 제 자신 밖에 모르는 도도한 여왕님.


  종현은 계속해서 그 남자와 시선을 엮었다. 남자 역시 종현의 시선을 모른 체 하면서도 은근히 스치는 시선으로 마주치길 반복했고, 그럴 때마다 입 꼬리 끝을 올려 조소와도 같은 미소를 흘렸다. 그리고 남자의 일행쯤으로 보이는 또 다른 남자도 종현이 제 뒤에 선 남자를 보는 것을 알고는 입을 벌려 웃으며 남자에게 무어라 말을 했다. 그 말에, 종현이 줄곧 바라보던 남자는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 남자는, 큰 표정 변화를 보이는 법이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건데?”




  내 물음에 종현은, 손에 쥐고 있던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입가를 쓱, 닦더니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쩌긴, 끝까지 도도한 고양이를 내 손에 길들여야지. 꽤, 자신 있다는 듯한 종현의 말투에 소리 내어 웃었다. 건투를 빌어. 어깨를 툭, 쳐주니, 종현은 사람들 사이를 헤쳐 그 남자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남자는, 종현이 다가가는 것을 모르는 듯, 제 일행과 귓속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손에 들고 있는 맥주를 마시며 맞은편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남자의 뒤에 선 종현은, 난간에 손을 기대고 다른 쪽 손으로는 남자의 어깨에 올리고 상체를 숙였다. 아까부터 줄곧 봤는데 그쪽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 귓가에 울리는 종현의 목소리에 남자는 곁눈질로만 종현을 보며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맞은편에서 제 자신과 종현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시선에게 눈길을 주며 입 꼬리 끝을 올렸다. 남자가 뒤를 돌아, 종현과 눈을 마주했다. 가까이에서 보는 남자의 눈동자가 황금빛으로 빛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종현은 남자의 눈을 오래도록 들여다보았다. 남자의 손이, 종현이 입은 재킷의 깃을 만지작거렸다.




  “이름은?”

  “김종현.”

  “내 이름은 안 물어보네?”

  “순순히 알려줄 생각인가 보지?”

  “글쎄.”




  남자가 재미있다는 듯, 킥킥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종현은 난간에 올리고 있던 손을 들어 남자의 볼에서 턱까지 손으로 훑어 내리곤, 귓불을 매만졌다. 집요하게 매만지는 손길에, 남자는 간지러운 듯 몸을 비틀었지만 종현은 그 손길을 거두어들이지 않았다. 남자의 미간이 찌푸려지자, 그제야 종현은 남자의 귓불에서 손을 떼어냈다. 밖으로 나가지 않겠어? 종현의 물음에 남자는 처음으로 크게 웃어보였다. 긍정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웃음에, 종현은 꽤 어려운 상대를 만난 것 같아 난감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곧, 남자가 먼저 발걸음을 뗐다. 종현은, 남자에게 홀린 것 마냥 그 뒤를 쫓아 나갔다. 계단에 먼저 올라선 남자는 제 뒤를 따라 온 종현을 뒤돌아보며 개구쟁이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도도한 자태를 뿜어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천진한 모습에, 종현은 멍하니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남자는, 상체를 숙여 종현의 입술 위에 짧은 버드키스를 했다. 잠시 맞닿았던 입술이 또 잠깐 닿고, 떨어졌다가 다시 닿기를 반복하던 찰나, 다시 멀어지려는 남자의 뒷목을 종현이 잡았다. 코끝이 맞닿자, 남자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내 이름, 김기범이야.”




  속삭이는 음성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입술이 맞물렸다. 그 틈으로 뜨거운 숨이 오갔고, 기범의 옷깃이 종현의 손에 의해 구겨졌다.








BGM. SHINee - electric hart

더보기

오랜만입니다! 누나들 댓글 정말 감사해요... 몇 없는 샤이니 글이라 사실 댓글 없어도 그러려니 했는데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사진 보자마자 떠오른 내용을 토대로 엄청난 조각글 썼습니다... 벌써부터 떡을 쓰기엔 제가 민망부끄하고 그러네요(...ㅋ)

T에게 후속 K에게를 기다리셨을 누나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뗌므... 알러뷰...♥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독자1
헐헐 누나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여ㅠㅠㅠㅠ 저번 글도 봤는데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08.27 19:49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전)남자친구입니다 한도윤 09.19 23:1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연락하지 말 걸 그랬어 한도윤 09.12 23:53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 09.05 23:4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 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 08.27 19:49
기타 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 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맘처럼 되지 않는다고1 한도윤 08.22 22:5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이런 사랑은 병이다 한도윤 08.15 14:1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고백 1 한도윤 08.08 22:38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311 1억 08.07 19:3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21 한도윤 08.04 17:45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1 한도윤 08.01 23:08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첫사랑과 헤어진 날 한도윤 08.01 23:0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210 1억 08.01 22:09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112 1억 07.29 23:28
[김무열] 조폭 아저씨와 최고의 망상을14 1억 07.17 22:48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7 1억 05.01 21:30
나…19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5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36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42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19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추천 픽션 ✍️
by 고구마스틱
귀공자랑 폭군 보고 온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제목 그대로 귀공자에서 폭군으로“그림은 염병. 뒤지게도 못 그리네”벤치에 앉아서 풍경 그리고 있던 최국장 어깨를 툭 치고 옆에 앉는 폴.“그래도 저번보단 늘지 않았나”“지랄. 그거 갈매기냐?”최국장 그림 속 물 위에 떠다니는 뭔가를 보고 묻는..
thumbnail image
by 콩딱
그렇게 내가 입원한지 1주일이 됐다아저씨는 맨날 병문안?을 오고 나는 그덕에 심심하지 않았다 " 아저씨... 근데 안 바빠요...? "" 너가 제일 중요해 "" 아니... 그건 알겠는데... 나 진짜 괜찮은데...? "" 걷지도 못하면서 뭐가 괜찮아, " 아저씨는 이렇게 과민반응이다 이러다보니 나는 너무 장난..
by 이바라기
2시간 후...스텝1 잠시 쉴게요~둘은 쇼핑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마트 푸드코트로 왔다.온유가 먼저 말을 걸었다."뭐 먹을까?""음~~ 떡볶이 먹을까?""그래! 떡볶이 두개 주세요""네~"탁"아 배고파 맛있겠다"하며 나는 혼잣말을 하고 맛있게 먹었다.푹 푹 푹 쩝 쩝 쩝 쯔압쯔압쯔압진기도 배가 고팠는지..
누구나 겪는 시기가 있다.미운 나이 4살이라든지, 사춘기에 휘둘려 빽빽 거리며 소리지르던 시기라든지, 수면 시간 모자르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넘쳐났던 고3 시기라든지.어쩌면 이 모든 걸 거치지 않았더라도 살면서 무조건 거칠 수 밖에 없다는 취준생 시절도 있다. 나도 취준생 시절을 겪어왔다. 취..
thumbnail image
by 1억
조폭 아저씨와 최고의 망상을w.1억 인생에 재미 하나 찾지 못하다가 죽으러 인적 드문 산에 왔더니만, 웬 남자 비명 소리가 들리는 곳에 왔더니 조폭들이 판을 치고 있더라니까."……."이런 광경을 또 언제 보겠어. 나보다 조금 더 큰 나무에 몸을 숨겨서 핸드폰을 켜 동영상을 찍으려는데 아뿔싸 동영..
by 한도윤
오늘은 어떤 표정을 지으며 출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어제 윤슬과 바다 프로를 뒤로하고 노래방에서 뛰쳐나와 집으로 와 버렸기 때문에 내 양쪽 자리에 앉는 두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회사를 출근하지 않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내 병에 대해서 동네방네 떠들고..
전체 인기글 l 안내
9/26 8:47 ~ 9/26 8:49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