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한 동거 008 |
ep. 008
"저녁이 다되서 일어나네"
"피곤했어.."
"혼자 심심해 죽는줄알았잖아"
성열은 눈을 비비적 거리면 그랬냐며 명수의 볼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하지말라며 승질내는 명수를 향해 성열은 환하게 웃어보였다. 삐졌어? 얼굴을 가까이들이대며 물으면 명수는 성열의 얼굴을 손으로 쭉 밀어대며 꺼지라며 연신 틱틱댔다. 왜그런지는 몰라도 어리광이 피고싶었다. 명수가 어리광을 펴올때마다 성열은 명수의 엉덩이를 툭툭치며 허리를 꽉 안아왔다.
"알았어 나 안잘게! 지금부터 눈 이렇게 뜨고있을게!"
"됐어, 이젠 내가 잘꺼거든"
"진짜 투정부리는거봐, 풀어..풀어 응?잉?"
"나이에 안맞게 왜 엉겨붙어.."
"왜?..밥받으러가야지, 간호사 누나 너한테 완전 지금 빡가가지고 안가지고오잖아"
"가지마..그냥 간호사보고 오라해"
"아니 왜?, 밥먹기 싫어?"
"너 또 사라질까봐 겁나니까..그러니까 가지마"
"뭐야..이제 안그래, 밥먹어야되 너 얼굴봐, 너 나보다 더 작다? 나보다 얼굴커지게 만들꺼야"
"나보다 훨씬 더 들어보이는데 내가 오빠에요?"
"그냥 몰라요 오빠인가보죠!!!나진짜 팬이에요 병원에서 맨날 오빠앓는다구요"
"일단 놔주세요..나중에 나중에 해드릴게요, 지금 밥먹여야되요 우리 환자"
"이거 한번이면 되는데!!!!!"
"미안해요..또 마주치면 해드릴게요, 우리 환자 배고파 죽어요 미안해요!!"
손을 억지로 빼돌리곤 성열은 밥을 들고 다다다뛰는데 앞을 턱막는 한 사람때문에 하마터면 국을 흘릴뻔했다. 아이씨..누구야 순간 욕이 나와서 올려다보면 링거를 잡고 서있는 명수였다. 니가 여기왜있어? 물어보면 계속 안와서 찾아다녔다, 미소를 지으며 성열을 바라보았다. 성열은 우리 환자 얼른가자며 쟁반을 들고는 명수의 엉덩이를 툭툭치더니 명수를 끌었다. 때리지마, 괜히 투덜대면 알겠다며 애기다루듯이 대하는 성열이 괘씸해 뒤에서 세번째 손가락을 슬며시 들어보였다.
"오른쪽 팔을 하필 다쳐서"
"알았어, 자 아해봐"
"동우야 미안해!!!!, 아까..정신이 없었다!!!"
"괜찮아,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다."
"진짜 넌 내 영원한 친구야!!!, 동우야 밥먹었어?"
"안먹는다며"
"먹을꺼라고, 동우형 단데가서먹어"
"그래? 그럼 먹고있어, 내가 동우 먹이고올.."
"닥치고 앉아서 나 먹는거 기다려"
명수가 왼쪽손으로 성열을 끌어앉히면 동우는 힐끗 웃으며 둘을 바라보았다. 먹여달라고 투덜투덜 대는 명수나 싫으면 니혼자 처먹어보라고 싫증을 내는 성열이나, 동우는 어깨를 한번 들썩이다가 핸드폰을 열면 '8월 27일 우리 성열이생일 d-day 1' 이라고 써져있었다. 내일이였나, 핸드폰을 조용히 닫고 나지막히 씨익 웃었다.
"뭐사올까?"
"밀키스로 부탁해 나는"
알겠어, 하면서 사가려는데 또 명수가 손목을 붙잡는다. 가지말라고 하는 모양인데 동우가 이젠 괜찮을꺼라며 명수의 손을 억지로 놓게 했다. 안된다고 바락바락 우기는 명수의 소리를 뒤로하곤 성열은 동우가 등을 미는바람에 강제로 쫓겨난셈이되었다. 저형이 왜저래? 고개를 갸웃하다 돈을 꼭 쥐곤 자판기쪽으로 향했다.
"재 저러다가 또 저번꼴 되면 어쩔려고 저래!!!"
"내일 성열이 생일이야 새끼야, 세보지도 않았지?"
"8월27일이라고는 했는데..내일이였네.."
"그래서 물어볼려고, 내일 회사형이랑 나랑 성열이랑 성열이아는동생이랑 넷이서 보낼려고했는데, 너도낄래?"
"모르는사람 천지네.."
"안그럼 성열이 조금만 데리고 보내줄테니까, 둘이보낼래"
"둘이 낫겠다."
괜히 낯선사람들 앞에가서 눈치보면서 성열을 축하해주는 일은 생각도 하기 싫으니 둘이 낫겠다 싶어 명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우는 곧바로 그래? 알았어, 근데 좀 늦을수도있겠다. 그시간되면 술취해서보낼라나? 괜히 약올리면 명수는 얼굴이 잠시 화끈해져 동우를 째려보곤 했다. 내일 둘이 뭘할까, 명수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생각을 해보았다. 너무 갑작스레 알아버린 생일이라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신조차 없었다. 명수는 곰곰히 생각하다 옆에서 핸드폰을 만지고있는 동우를 향해 말을 뱉었다.
"형은 뭐해줄꺼야?"
"비밀, 푸흐흐..왜 궁금해해"
"난 뭐해줄지 잘 몰라서, 말좀해줘봐 뭔데, 술먹을꺼지 또?"
"술만 먹냐? 더한것도 하지"
"더한게 뭔데"
"몰라도된다고 쨔샤, 아직 어른의 세계는 어린이가 알면안되요"
"이것들이 쌍으로 어린애취급이야"
"김명수..언제 퇴원하는지 알아?"
"지금 급속도로 뼈 붙고있다고 일주일정도만 지켜보재"
"동우야 난 솔직히 불안하다,"
"뭐가.."
"언젠간, 이호원이 알거아니야,..이 모든걸. 그걸 다알면 어떻게 될까, 옛날꼴 날까.."
"이호원이 알기전에, 명수를 집으로 돌려보내야지..언제까지 같이있을순 없잖아, 명수 집에가면,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행동하면되"
"..."
김명수를 집으로 돌려보내는날?, 생각도 안해봤는데, 동우의 마지막 한마디는 성열의 눈망울을 슬프게 적셨다.
.
일어나니 동우는 쇼파에 성열은 의자에 앉아 침대에 기대 자고 있었다. 옆을 돌아보면 탁자위에 게토레이가 놓여져있었다. 힐끗 웃으며 기대자고있는 성열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다 쩝쩝 입맛을 다시는 볼에 조용히 입을 맞췄다. 감촉에 살며시 눈을 뜨는 성열은 눈을 비비적 거리며 명수를 쳐다보면 이뻐죽겠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일어났어?"
"방금,"
"오늘 동우형이 오늘 뜬금없이 바다가재, 너도가자"
"갈꺼야? 가는거야?"
성열의 얼굴엔 화색이 돋았다. 너무 오랜만에 가보는 바다라 이미 들떠있는데 더 들떠버렸다. 오랜만에 가보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간다는건 정말 설레는 일이 아닐수가 없다. 성열은 간호사누나한테 쪼르고온다며 명수의 말따위 듣지않고 나가버렸고, 명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쇼파에서 퍼질러 자고있는 동우의 엉덩이를 빵빵차댔다. 어음 누구야!!!소리를 지르던 동우가 눈을 살며시 뜬채 한동안 명수를 바라보았다.
"새벽에 둘이 놀라..뭐 그런.."
"갑자기 왜 말을 바꿔 이남자야, 바다가면 가는데 5시간 오는데 5시간, 진짜 장동우 은근히 머리써,"
"아 그럼 어떻게해, 넌 분명히 성열이랑 보내고싶을꺼고, 회사형은 이미 1박2일로 잡아놨다고 하는데, 그냥..여튼 미안"
"나도갈꺼야,"
"팔은.."
"팔이문제야? 내 애인...아니아니 이성열 생일인데 여튼 갈꺼라고"
"그래서 어제 올꺼냐고 물어봤잖아 짜식, 가자가자"
갑자기 변해버린 상황에 명수는 어이없이 웃어버렸다. 여튼간 이 막무가내 장동우,
"아? 그때 그 고딩이네 어서와, 내새끼 성열이왔어?"
"뭐 성열이형?"
"안녕, 성열이형이 얘기했던 사람이 너였구나"
"뭐?"
"성열이형이, 항상 고마워서 눈물나는애가 있다고 했는데 그게 너였다고"
"...무슨.."
"나 이성종, 너랑 나이 갑이야, 성열이형한테 잘해줘서 고마워"
떡하니 손을 내미는데 거절하긴 민망해서 악수를 하면 성종은 씨익 웃으며 명수를 성열쪽으로 끌었다. 성열을 바닥에 눕혀놓곤 회사형의 '밟아!!!'소리가 시작되자마자 무자비로 밟았다. 거기엔 김명수가 빠질수가 없었다. 떄리긴 싫었는데 이미 몸은 성열을 맘껏 밟고 있었다. 성열은 억소리를 내다가도 아프다며 찡찡대는데 아무에게도 그 소리는 들리지않았다. 1분간의 생일빵이 끝나곤 다들 제자리로 돌아갔다. 성열은 이유도 없이 맞은게 서운해 애기처럼 찡찡대기 바빴다.
"왜 떄리냐고 뜬금없이!!!!!!!..그리고 이제 뭐야? 모르는척 하는거야?"
"뭐가?"
"아니 사람을 이렇게 떄려놓고 어찌 이렇게 갑자기 태평해질수가 있냐고!!야 이성종 말해봐!!!"
"형 내가 뭐~,"
재수없는 새끼들, 성열이 맘껏 저들을 씹고 있을때 성열의 생일빵을 날린 4명은 '저 바보새끼, 지생일이 오늘인지도 모르나' 고개를 도리도리하며 서로 눈을 마주치느라 바빴다.
"왜 또 혼자 울고있어, 들어와 얼른"
"그냥 니네들이랑 이렇게 있는거 고마워서, 행복해서 우는거야 등신아.."
"그만울고 뚝해, 가자 얼른!!너가 빠질수가 없지"
동우는 성열의 손목을 끌어당겨 질질끌어 성열을 바다에 입수시켰다. 악!!!!!소리지르는 소리와 함께 웃는소리가 바닷가를 가득 메웠다.
한창 물장난을 치고온터라 성열은 수건을 얼싸안고 덜덜떨었고 명수는 머리가 물에 젖은채로 떨고있는 성열에게 수건하나를 더 덮어주었다. 숙소에 들어왔을때는 명수와 성열보고 둘이 같이 쓰라며 방으로 구겨넣는 동우떄문에 얼떨결에 방에 둘이 남았다. 익숙한 그림인터라 덜덜떠는 성열을 보며 명수는 성열을 꽉 안았다. 이래도 춥나? 말하면 성열은 응 그래도 추워라며 명수를 다소 민망하게 했다. 크하하 웃는 성열이다.
"들어가서 씻고나와, 계속 떨어서 안되겠다"
"추워...끙.."
"들어가서 씻으라고, 안그러면 같이 씻어?"
"뭐!!!!!!!?"
"같이 씻고싶어서 지금 그러냐고"
"아니!!나 씻을게!!!!!"
"다씻었어?, 나가자, 밥먹어야지"
"응.."
"형,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지금 성열이형 배신하겠다는거에요? 마지막이라니 이게 무슨말이에요!!!"
"미안해, 어..성열아.."
"장동우..뭐야..?...그만둔다니..?뭐야!!!!!!!!"
"..나 잘렸어..너희랑 마지막으로 뭉칠겸 바다오자고 한거야.."
"장동우..왜그래 가지마!!!가지마!!!"
"미안해..내가 우리 성열이 더 보살펴줘야됐는데.."
"가지마..가지말라고...가지마!!!!"
"성열아, 동우 좋게 보내주자, 이렇게 떙깡핀다고 동우 다시 올수있는거 아니잖아"
"엉엉!!!!!!안돼!!!!!장동우 보내면 안되!!!!!!!어흐엉.."
저 순간 4명 모두 가슴이 시리는게 짠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성열아 미안해, 놔..이러면 내가 더 힘들어져,"
"누구때문에 그러는데 나떄문이야..?안그럼 이호원!!!?누구때문인데..가지마 동우야..왜이래 갑자기"
결국 동우가 매몰차게 다리에 힘을 주어 성열을 떼어내곤 문밖으로 나가려는데 성열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성열아 울준비더해'라는 생각을 안고 동우는 문밖으로 나가버렸다. 동우가 나가버린 지금 성열은 아에 바닥에 얼굴을 박고 엉엉 울었다. 적잖게 당황한 명수, 성열, 회사형은 어쩌냐는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눈동자를 굴렸다. 성열의 입에선 '동우야'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늘 니 생일이잖아.."
"이거 해주고 가는거야?..동우야 가지마"
"안가, 니 생일 기념 몰카였어 으하하하하!!!!!!!!!!!"
모두가 다 들통나고 헤베베 웃는데 유일하게 웃지못하고 펑펑우는 한사람이 있었으니, 성열이라고 말못해
"흐어어어엉!!!!!!!!!!!!!!!나쁜놈들!!!!!!!!!!!!!"
"아구 우리 성열이 울어? 울어?"
"뭐야 성열이형 진짜 크하하하 웃겨 죽겠어!!!!!!!!"
"내새끼 울어?, 아구아구 울지마 우는것도 어쩜 이리웃겨"
"이성열 울지마 뚝해, 아 진짜 귀여워 죽겠네 내..ㄲ....이성열.."
"넌 애기잖아 이새끼야,"
"명수는, 명수는 왜안줘!!!!!"
"둘다 애기잖아 이새끼야"
"뭐가!!!"
"이렇게 우는것도 이뻐서 누가 확 채가면 어떻게 하냐, 불안해 죽겠네"
"너 음료수안에 술들어갔냐..?왜그래?"
"그냥, 오늘따라 진짜 이뻐보여 이쁘다 이성열"
성열의 볼을 툭툭 건드리며 말을 뱉을때마다 성열은 아까 먹던게 쏠릴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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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 ㅠㅠㅠ제가 진짜오랜만에 왔네열..사실 8편 소재르 ㄹ어떻게 해야될지
급 고갈되는 바람에., , ,이렇게 기간이, , ,길어졌네요..
..오늘은 말그대로 달달과 함께 웃긴 편인가요?..모르겠어요 읽어보세요!!!!!!!!!!!!!!!!!!
!!!!!!!그대들 다 개학하셨죠?..네 저도 힘듭니다..거의 맨날 자는거같아요..zz....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힘내세용..제가 있짜나영..
...온르도 재밌게 느끼실진 모르겠지만 매사 읽어주시는 11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진짜 스릉흐는거알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앍....진짜에요!!!!!!!!!!!!!!
정말 그대들을 잊지못할꺼에영...근데 저 뭐죠..이 슬픈 작별인사는, 무슨, 얼른 열심히 써서 2틀후에 또 뱉어야죠 흐흐!!!!!!!!!!!!
그때 또봐요!!!진짜 봐주는것만으로도 고마워요ㅠㅠ가끔 비회원분들도 읽어주신다고 들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비회원분들도 사랑하고요 눈팅족들도 사랑합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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