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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7 | 인스티즈

BGM"박기웅-you are my baby(feat.윤하)"

 

별빛시점

 

 

-

 

 

홍빈은 말을 끝내고 고개를 묻었다. 아직 묻고싶은게 많았지만 더이상 물어볼수없었다.

정택운은 나와 사귀었던 사이이고, 나는 그걸 전혀 기억하지못했다.

더군다나 정택운은 나와 같은 병에 걸렸었고 지금은 다 완치가 된 상태.

 

 

우습지만 정택운한테서 바통을 받은 상황인가보다.

 

 

진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어쩌면 내가 그를위해 희생했던것일수 있으니까.

 

 

"일단... 일단, 여기까지"

"..."

"미안해... 이해해줄거지?"

 

 

홍빈은 고개를 들고 나를 빤히 쳐다보며 말을 건넸다.

나는 어쩔수없었다. 묻고싶었으나 답해주지않을걸 알기에 그냥 눈감아버렸다.

 

 

"별빛아..?"

"이해.. 해줘야해요?"

"응?"

 

"나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홍빈은 내 반응에 적잖이 놀라며 어쩔줄몰라했다. 이런 반응을 얻고자한건아닌데.

나와 관련된건 맞다. 하지만 풀어야하는건 정택운과 홍빈의 관계이다.

그 안에 나는 존재할수없다.

 

 

 

하지만 홍빈과 정택운은 나를 통해 해결을 원한다.

홍빈이 말한 목적은 내 화를 풀고자하는 마음에, 혹은 자신의 감정을 나에게 알려주기위해 말한걸수도있다.

내가 위로를 해줘야하는 꼴이 되버렸으니 나와 홍빈의 감정은 잔뜩 흐린 날처럼 어둡기만해져버렸다.

 

 

 

"나보고 어쩌라고"

"응?"

 

 

아, 집에 가고싶다.

 

 

-

 

 

다행히 오늘은 이론수업이 있는날이라 홍빈과 많은 터치를 하지않았다.

덕분에 눈마주치지도 말을걸지도 그냥 그저 그렇게 물흘러가듯 지나갔다.

딱히 화낼만한 상황은아닌데 그렇다고 말을 걸거나 풀고싶은 상황도 아니다.

 

 

 

점심시간이되어도 자는척 책상에 엎드려있었다.

누가봐도 일부러 홍빈을 피한다는 느낌일정도로 하루종일 엮이지않았다.

 

그걸 아는지 홍빈은 나에게 밥을 먹자는 권유도 하지않았다.

대원이도 오늘은 나에게 말을 걸지않았다.

 

 

편한데 또 혼자가 되가는느낌이들었지만..

 

 

 

 

수업이 끝나자마자 가방을 챙기고 곧장 학원을 나왔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상가의 불빛들덕분에 밖은 대강 환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라 이곳, 저곳 시끌벅적했다. 덕분에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어도 사람들의 음성이 들려왔다.

 

곧 나를 부르는 목소리도 들렸다.

 

 

"여기서 뭐해?"

 

 

누군가가 내 팔목을 잡고 몸을 돌렸다.

나는 그 목소리가 익숙하기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왜 눈감아? 나 보기싫어?"

"..."

"추운데 왜 얇게입고왔어"

 

 

정택운은 얇고 희미한 목소리로 나를 다스렸다.

나는 눈마주치기싫어 고개를 아래로 떨구었지만 정택운은 내 양 볼을 잡아 고개를 일으켰다.

덕분에 나는 눈을 꼬옥감고 최대한 보지않으려 애썼다.

 

 

눈마주치면 왠지 울것만같았다.

 

 

 

"눈떠"

"싫어"

"알아버렸구나?"

"..."

 

 

정택운은 한숨을 내쉬며 자기가 두르던 목도리를 나에게 둘러주었다.

옛날에는 필요했던, 지금은 필요하지않은 호의.

 

 

"왜.. 모른척했어요?"

"지금 알아내서 뭐하게"

"..."

"잊으면 잊은채로 사는것도 괜찮아"

"..."

 

 

정택운의 모순된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한테는 큰 타격이였다.

잊으면 잊은채로 사는게 과연 괜찮을리가. 누구나 기억하고싶은순간은 있기마련인데

 

 

 

"그땐 기억하고싶은 순간은 아닐거야 그치?"

"어떻게 그렇게 절 잘알아요?"

 

 

 

내가 생각하는것을 마치 읽기라도 한듯 정택운은 소리없는 나의 물음에 대답했다.

정택운은 아무말하지않고 나를 반듯이 쳐다보려 무릎을 굽혔다.

그리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때의 정택운이 아닌 낯선정택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널 완벽히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

"아직은 때가 아닌가봐"

 

 

 

정택운은 내 눈을 마주보고는 눈웃음을 짓고 다시 갈길을 재촉했다.

정택운의 마지막말이 거슬려 집에가는 내내 생각이 났다.

'아직은 때가 아닌가봐'

 

그럼 때가 되면 완벽히 잊을수있다고 생각하나봐.

 

 

무거운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옮기다보니 어느새 집앞까지 다왔다.

나보다 먼저간 정택운의 집에는 불이 켜져있지않았다.

 

 

집에 들어와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7통 문자5건

 

[별빛아 집에 잘들어갔어?]

 

[별빛아 문자보면 답 꼭해줘!]

 

[별빛아.. 별빛아..]

 

[별빛아.. 내가 미안해.]

 

[별빛이 자나보다! 문 꼭 걸어잠그고 좋은 꿈꾸고 내일 웃는얼굴로 꼭 보자]

 

 

문자하나에도 내 이름을 빼지않으며 안부를 묻는 문자에 나는 울컥 눈물이나와버렸다.

잘못한거하나없는사람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꼴이 미안했다.

실례가 되지 않으려고 하루를 반성하고 자책하고 다시 짚어도 과연 벗어날수있을까.

오히려 내가 짐이된다는 생각에 나를 자책하고싶었다.

 

 

[나 안자요. 오늘 죄송해요]

 

 

-

 

 

깊은 잠에서 깨자마자 나는 핸드폰을 켜서 문자가 왔는지 확인했다.

 

 

[프ㅏㅔㄴ지,;ㅊㅂㄹ핏,]

 

?????

???

?

문자가 오긴 왔다. 그것도 홍빈에게 왔다.

하지만 무슨 단어인지 알수없었다. 술을 한잔 걸쳤을까

괜히 확인했나 싶을정도로 찝찝한 답장에 핸드폰을 던져버렸다.

 

 

 

"하아..."

 

 

 

매사에 진지하다가도 장난을 치는 홍빈의 태도에 어제 죄책감은 물흐르듯 가버렸다.

실망을 주는 일은 쉬운일이고 기대를 져버리는 일은 가장 어려운일이다.

지금 상황도 그럴거다.

 

 

그저 복잡한 마음에 터벅터벅 걸으며 욕실로 향했다.

거울을 보니 퉁퉁부운 얼굴이 꽤나 못나보였다.

 

 

"이것도 사람얼굴이구나"

 

 

 

나는 허탈감에 허허, 웃으며 허겁지겁 씻으며 많은 생각을 달래보았다.

 

 

 

핸드폰을 확인해보자 부재중 2통이 더왔었다.

나는 고민하지않고 홍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ㅇ,어? 나도 지금 막 걸려고했었는데...]

"왜요"

[오늘 데리러 갈게]

"ㄴ,네? 아니 그니까..."

 

 

[문열어줄래?]

 

싫다. 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와버린 홍빈이 덕분에 후덕진 모습으로 맞이해버렸다.

나는 뻘쭘한탓에 후드티의 모자를 뒤집어 쓰고 방으로 후다닥 들어가버렸다.

 

 

 

"별빛아~ 뭐해~"

 

 

문에 기대어있었는데 홍빈이 노크를하며 콧노래를 불러댔다.

덕분에 무섭지도않은데 몸은 벌벌벌 떨고있었다.

 

 

"아, 좀 옷갈아입을거예요"

"그~래?"

 

 

어느새 약이라도 한사발 쳐드셨는지 어제 진지하던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장난끼만 살아있었다.

걱정했던거와 달리 다시 웃어줘서 고맙지만 아직은 적응하기에 시간이 약이였다.

 

 

"별빛아? 이거 뭐야?"

 

 

안보이는데 뭔지 알리가 있나.

나는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 홍빈을 보았다.

홍빈의 손에는 부모님이 그리시던 러프집이 있었다.

 

 

"아, 그거 부모님이 그리던거에요"

"아.. 구경해도돼?"

"하세요"

 

 

홍빈은 한장한장 넘기며 우와! 이야! 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영락없는 어린애같아 피식 웃어버렸다.

 

 

그러고보니 내일이면 부모님이 오시는 날이다.

 

 

"내일 엄마,아빠 오는 날이에요"

"어? 진짜? 인사해야되는거아니야?"

"ㅁ,무슨 인사를.."

 

 

괜히 말을 꺼넸나. 벌써부터 설레여 하는 홍빈의 표정에 약간 부담감을 느꼈다.

그래도 내일이면 볼수있는 부모님얼굴이 생각나 나는 히죽히죽웃었다.

 

 

"얼마만에 보는거야?"

"한.. 2년?"

"헐.. 2년씩이나..?"

 

 

나는 그게 별거냐며 어깨를 으쓱했지만 홍빈은 적잖이 놀란모양이였다.

그러고보니 부모님이야기는 스치다 한번 했지만 이렇게 해보긴 처음이였다.

 

 

 

"ㅁ,마중 나가야되는거아니야?"

 

 

 

홍빈은 멀리서 오시지않아? 하며 벌써부터 마중나갈모양인지 내 주변을 왔다갔다거렸다.

하긴, 해외에서 작업실을 두신 까닭에 멀리서오시는건 맞지만 너무 서두르는거 아닌가.

 

 

"같이 가줄거ㅇ,"

"당연하지! 인천공항맞지? 내일 같이 가자"

 

 

 

-

 

 

집에 사정이 생긴바람에 컴퓨터를 만지지못했어요..ㅠㅅㅠ..

늦어서 죄송합니다!

설연휴 푹쉬시고 세뱃돈도 많이 받으시길바래요♥_♥

ㅂ..브금 아이디가 점점 고갈되서 ㅈ..재탕할수도있겠네요^ㅠ...

 

 

 


 

♥♥♥♥♥암호닉♥♥♥♥♥

요정요니님

선배님

꽃게랑님

쿠키몬스터님

녹차라떼님

미녀님

빌리님

로션님

레오눈두덩님

 

너무 감사드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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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브금추천해도 될까요? 괜찮으시면 쓰시고 안어울리면 넘겨주세요~ 포미닛의 사랑만들기!! 오늘도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10년 전
이름모를새
브금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0ㅠ!! 어울리는 분위기일때 꼭 쓰도록 할게요!
10년 전
독자2
녹차라떼에요! 어휴 운이랑 빈이랑 별이랑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다좋은데 왠지짠하고ㅜㅜㅜㅠㅜㅜㅡㅜㅜ안쓰럽고ㅜㅜㅜㅜㅜㅜㅜㅜㅡ별아빨리나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이름모를새
별빛이도 빨리나아야 좀더 달달한사랑을할텐데ㅠㅅㅠ!!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0^
10년 전
독자3
빌리에용 오늘은일잘풀리는분위긴거같기도하고... 택운이뭔가아련하네요..
10년 전
이름모를새
그러게요 과연 무슨 감정으로 별빛이를 보고있을지..@_@!!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4
쿠키몬스터예요!!! 뭔가...되게 묘한기분드네요ㅠㅠㅠㅠㅠㅠ앞으로의 관계들이 어떨지 음...ㅠㅠ
10년 전
이름모를새
싱숭생숭한 관계들이 빨리 개선되길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0^!
10년 전
독자5
레오눈두덩/왜때무네 애들은여기서도착한건지....이래서...콩깍지가벗겨질리가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ㅜ혼비나ㅠㅠㅜ태긔야ㅠㅠ 숨이..크헊..빤니오길기다릴뿌니야 ㅇㅅㅇ

10년 전
이름모를새
빅스는 착할수밖에없는것같아요오오오 나쁘게만들려니까 너무 맘아파지는 ;ㅅ; 늦었지만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6
자까님 ㅜㅜㅜㅜ 미선이는 오늘도 재밌네요ㅠㅠㅠㅠㅠㅠ 얼른 다음편 주세여ㅠㅠㅠㅠㅠㅠ다음편 보고싶은사람??? 하아아아이슈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이름모를새
으어ㅠㅠㅠ 미선이 이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다음편 다다음편으로 보답 열심히 해갈게요!
10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너무재밌어요ㅜㅠㅠㅠㅠ 잘읽고가여! 혹시 암호닉 신청할수있으면 피자로 신청할게요..(소금) 아 그리고 작가님 복많이받으세요!^♥^
10년 전
이름모를새
암호닉 정말정말감사합니다! 피자님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0^!!!
10년 전
독자8
로션이에요!!!! 별빛시점이여도재밋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도기대할게여 복많이받으세요!
10년 전
이름모를새
시점이 횡설수설해서 읽기 불편하실텐데 그래도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ㅠ 로션님도 새해복많이받으세요!
10년 전
독자9
꽃게랑이에요!!!!헐 브금 매치도좋네요!!!!!택우니.....다정...ㅜㅜㅜ ㅜㅜ콩이도 다정 어떡해야되는거죠 ㅜ ㅜ
10년 전
이름모를새
브금도 정말정말 좋죠!! 다정다정한 두 남자들 꼭 풀렸으면 하는 작가의바램..히히 ^ㅅ^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_^!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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