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너징은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
엑소와 함께 헬로베이비를 찍는 기간은 반년~1년 정도.
그럼 그동안 고아원엔 올수 없을게 분명하고, 이곳의 친구들도 만나지 못할테지.
어쩌면 헬로베이비 촬영 중 너징이 다른 또래의 아이들처럼 어린이 집에 다니게 될지도 모르지만, 너징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것보단 지금의 친구들이 더 좋아.
무엇보다 이곳에 있으면 매주 오는 큰 아저씨들을 볼수있으니까.
큰 아저씨들을 정말 좋은 사람들이야.
매주 고아원에 들려서 후원금도 많이 지원해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재미있게 놀아주는 분들이지.
너징은 물론이고 다른 아이들까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챙겨주시는 분들이야.
또 잘생기고 키도 크고, 정말 멋진 사람들이지.
"...아.."
무작정 계약해버린게, 조금은 안타까워지는 너징이야.
-
"징어야-!!"
너징은 책을 읽다말고 저 멀리서 뛰어오는 소윤이를 바라봐.
소윤이는 너징과 가장 친한 친구야.
너징이 처음 고아원에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한결같이 너징을 챙겨주는 고마운 아이지.
너징은 종종 그런 소윤이에게 고맙다고 말하지못해 미안해질때가 있어.
너징의 앞으로 달려온 소윤이는 옷을 가다듬으며 너에게 말을걸어.
"엑..뭐야, 또 이런 어려운 책 읽어?!"
"..."
"매일 이런책만 읽으니까, 딴 애들이 너에대해 오해하는거 아녀!! 5살이면 5살답게 살아야지!!"
"..."
"또또, 요거요거 대답 없는것 좀 보게!!"
혼자서 너징에게 크게 소리치던 소윤인 이내 지쳐버린듯 너징의 옆자리에 풀썩 앉아.
그러고선 너에게 물어.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봐."
"..아..그게.."
"꼭 말 안해줘도 괜찮아.근데 그게 너한테 있어서 힘든일이면, 말 해줬으면 좋겠어"
"..."
"그게 친구고 또 가족이잖아. 여기있는 애들 다 사정 비슷비슷한데..말하는것도 나쁘진 않을껄?"
"..."
"..힘든..사람들 끼린..서로 도우면서..살아야 한다고...어머니께서 그러셨어"
너징은 조금 슬퍼졌어.
이 착한애들을 두고 내가 가도 되는걸까.
다시 돌아오기야 하겠다만, 나 혼자 잘되는꼴 같아서 너징은 조금 불편해.
너징은 결국 소윤이에게 속사정을 전부다 말해버려.
엑소라는 사람들과 방송 하날 찍게됬다.
그동안 이곳에 못올꺼다. 이번주까지만 이곳에 있고 바로 다음 주부터 촬영이다.
그래서 걱정되고 또 속이 답답하다. 나 혼자 잘되자고 이런일 하기엔 너희들에게 내가 너무 미안하지않느냐.
너징의 말을 차분히 듣던 소윤인 그런 너징을 위로해줘.
"뭐 그런걸로 고민이야,바부야!!"
"어..?"
"우린 다 가족이야! 가족 잘되는 것보고 넌 배아프니? 니가 잘된다면 이곳 애들 모두 다 널 응원해줄꺼야!"
"..아-.."
"하여튼 쓸데없는 생각만 많아요!!그럼 난 간다, 안냥!!"
그 말을 마지막으로 급히 뛰어가 버리는 소윤이야.
너징은 마음이 가벼워진것같아 기분이 좋았어.
적어도 금요일까지는.
-
오늘은 토요일이야.
그리고 너징은 심기가 매우,엄청,장난 아니게 불편해.
왜냐고?
너징은 소윤일 방금 만났어.
근데 너징을 보자마자 기겁하며 도망가버리더라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 모든 아이들이 너징을 보고선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도망가버리지.
그런 아이들의 모습덕에 너징은 화도 나고, 괜히 괘씸해져선 당당하게 고아원 안을 활보하고있어.
아이들이 모두 너징의 눈치를 살피고, 너징을 보면 하던 이야기도 멈췄다 저들끼리 속닥속닥거리는걸 보고 너징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버려.
"야"
"...어..어?"
그런 너징에게 걸린게 바로, 너징과 같은 나이인 민택이야.
"왜 피해, 아까부터 진짜 짜증나게"
"어..아어어..아니..있잖아..그게아니라아-.."
"어? 입이 있으면 말 좀해보라고. 안그러던 애들이 왜 갑자기 저러는지"
"..나..난 몰라!!"
그러고선 도망가버리는 민택이야.
너징은 짜증나던 표정까지 지우고, 이젠 완벽한 무표정이 되어버렸어.
짜증난다는 분위기도 장난아니지. 누구 하나 죽일것같은 분위기야.
그리고 그대로 너징은 본인 방에 들어가버려.
너징이 방안에 들어가자마자 밖은 또 시끄러워졌어.
뭘 옮기는건지 큰소리도 종종 들리고말야.
너징은 짜증을내며 이를 뿌득뿌득 갈고선 그자리에서 잠들어버려.
-
"...야...나 빨리.."
"-"
너징은 너징의 몸을 흔드는 무언가때문에 잠에서 깼어
시계를 보니 11시 55분이야.
그제서야 너징은 기지개를 피며 눈 앞의 사람을 쳐다봐.
너징의 앞에있는 사람은 소윤이와 민택이야.
그 둘은 무지막지한 힘으로 너징을 일으키더니 너징을 1층의 거실로 데려가.
너징은 '이게 무슨 짜증나는 일이야'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둘에게 순순히 끌려가지.
사실..조금 귀찮았거든. 반항하기가.
거실의 문이 열리자 마자 너징은 정신이 나가버려.
왜냐고?
평소의 거실답지않게 굉장히 화려하게 꾸며져있었거든.
그리고 한쪽벽에는 [징어와 함께하는 파티!!징어야 잘 다녀와!!]하는 화려한 현수막이 달려있어.
"으하핳?!자 내 선물이얌 징어야!!"
"으컄컄 꽃 목걸이가 다 찌그러졌엉ㅋㅋㅋ"
"뭐뭐뭐뭐!!내가 직접 만든거거든?!"
"..징어언니..이거 내가만든 인형이야..선물"
"징어야 잘 다녀와.헿"
"자!!널 위한 나만의 소설책이얌!!내가 직접 만든거니까 소중하게 다뤄~"
"징어야, 우리애깈ㅋㅋ자 오빠가 주는 선물이다. 회색 니트, 예쁘지?"
"징어야, 언니가 직접 쓴 손편지야. 나중에 혼자 읽어봐"
너징은 정말 오랜만에 환히 웃으면서 말해.
"고마워. 잘 다녀올게"
-
일요일 아침 너징은 조금 신경써서 옷을 입어.
왜냐하면 오늘은 큰 아저씨들이랑 여러가지것들을 사러가기로 했거든.
캐리어는 이미 있어서, 오늘은 주로 옷이나 책. 너징이 원하는걸 살꺼야.
사실 옷을 신경써입는다고 해도, 너징의 옷은 모두 꾸러기패션이라.
너징은 한명의 꼬마 악동같아보여.
하이탑에 청바지, 꼼데가르송 후드티에 야주점퍼. 마지막으로 스냅백을 쓰니 대충 정리가 다 된것같아.
"징어야~들어간다?"
아저씨의 목소리에 너징은 기분이 좋아져.
![[EXO] 너징과 엑소의 헬로베이비 4 (아저씨들이 좋아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5/c/85cce0a49458bd94d73853173639e09c.gif)
"어유.우리 징어 어떡해 어떡해~이뻐 죽겠어"
![[EXO] 너징과 엑소의 헬로베이비 4 (아저씨들이 좋아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c/f/acf7eaed5e2479c73636a6ee217ddcde.jpg)
"아 형..쫌...그리고 징어는 원래 예뻤어요"
저번엔 한빈이 아저씨랑 진환이 아저씨가 오더니, 오늘은 지원이 아저씨랑 주내아저씨가 왔어.
주내아저씨는 익숙하게 너징을 안아들고 밖으로 이동해.
시내로 나가는동안 너징과 아저씨들은 참 많은 이야기를 했어.
사실 아저씨들이 오구오구하면서 너징에게 맞장구 쳐준거지만 말야.
너징은 이번에 옷을 참 많아 샀어.
사실 그렇게 많이 살필요는 없었는데..아저씨들은 돈이 넘쳐나는건지.옷가게만 수십곳을 다니면서 이옷 저옷 다 너징에게 사줬지.
너징은 아저씨들의 지갑이 걱정되.
그럼에도 아저씨들은 워낙 팔불출이라, 너징에게 이것저것 대보고 사주지만 말야.
늦은 저녁이 됬어.
아저씨 두명과 함께 밥을 먹게됬지.
아저씨들은 너징에게 좋은음식을 먹이고싶어서, 레스토랑에 가자고했는데, 아저씨들의 지갑이 걱정되는 너징을 김밥천국에 가자고 말해.
그래서 지금 너징은 치즈돈가스를 먹고있지.
"하참 어이가 없어서. 파티한단걸 알려줬어도 상관없었을텐데. 병주고 약준다니까요?"
"그래그래 속상했겠다"
"...의도는 좋았다만, 조금 많이 짜증났다구요"
"그래도 좋긴했지?"
"..네"
너징읠 입가를 닦아주던 주내아저씨가 잘 가던 종업원을 잡고선 말해.
"슬슬 시작해주세요"
"예"
너징은 저게 무슨 말이지?하고 생각해.
곧이어 주르륵 뭔가를 들고 나오는 10명이 넘는 종업원들에 기겁하지.
그 종업원들은 모두 손에 뭔갈 들고있었는데 대뜸 너징과 아저씨들이 있는 테이블 앞에 주르륵하고 서버려.
주변 사람들도 웅성거리고 너징은 뭐지..?하고 생각해
종업원들중 가장 오른쪽에 있던 사람이, 자신의 서빙쟁반을 뒤집에 안쪽을 보여줘.
그곳에는 뭔가 글씨가 써져있었어.
한명한명 종업원들이 쟁반을 뒤집기시작하고 너징은 그 글씨를 찬찬히 읽어내려가.
[징어야][가서도][몸 건강하고][이번 기회를 통해서][더 밝고 명랑해졌음 좋겠다, 우리는][사랑하고][또][사랑해][잘 다녀와][그리고][이건][선물♡][이야]
너징은 너징의 품에 들어오는 선물을 하나하나 뜯어봐.
첫번째 상자에 들어있던 선물은, 각각 50cm쯤 되보이는. 큰 아저씨 6명을 잘 표현해낸 인형이야.
그리고 두번때 상자를 풀어봐. 그곳엔 녹화테이프와 함께 수많은 편지들이 들어있어. 아마도 아저씨들이 직접 손수 적은 편지같아.
너징은 아저씨들을 한명한명 안아줘.
아저씨들은 헤헤 웃으면서 그런 너징을 마주 안아주지.
아마 이날은 너징에게 최고의 날이 될것같아.
너징은 이미 많은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있으니까.
다만 아직 본인이 모르고있을 뿐이야.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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