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이준혁 성찬 엑소
잎련 전체글ll조회 1671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워너원/옹성우/황민현] 평범한 너, 평범하지 않은 나 04-05 | 인스티즈





평범한 너, 평범하지 않은 나
, 잎련

















“찐이지?”


“...”


“볼 것도 없다니까.”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모든 게 내 신경을 건들이는지. 아침부터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 한 아랫배의 통증 때문에 평소엔 무심하게 지나쳤을 일들도 까칠하게 반응하게 된다. 오늘은 작업이 오전에 있어 잠도 충분히 자지 못해서 피곤함이 온 몸으로 쏟아진다.



그렇게 다운된 기분으로 본 오늘의 물건은 꽤나 까다로웠다. 집중해서 이것저것 따져봐야 하는데, 삼촌이 말이 너무 많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머리를 띵하게 만들 정도로. 어려운 물건에 컨디션도 좋지 않으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새까만 철문을 열고 나오니 어느새 점심 시간을 넘긴 늦은 오후다. 머리가 뎅뎅 울리는 게 아무래도 몸살 기운도 함께 오나보다. 몸이 천근만근이라 곧바로 택시를 잡고 집으로 향했다.








*







“아..시끄러..”






무음으로 바꾸지 않고 잠들었는지, 벨소리가 크게 울린다. 인상을 쓰고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보니 성운오빠의 전화다. 아까보단 덜하지만 여전히 머리가 지끈거린다. 목을 한번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너 왜 안와?’


“지금 몇시야?”


‘뭐야 목소리 왜이래. 지금 열한시. 잤어?’


“어.. 금방 갈게.”






늦어도 열시 까지는 꼭 출근하려고 했는데, 자다보니 어느새 열한시가 다 되었다. 7시간을 푹 잔 걸 보니 몸상태가 안 좋긴 한가보다. 집 앞에서 택시를 잡아 타니 카톡! 하며 핸드폰 화면이 확 밝아진다.






[이름아 몸 괜찮아?]






거지같게도 황민현은 내 생리주기까지 알고 있다. 잊어버려도 되는 걸 쓸데없이 기억하고 난리야. 간단하게 괜찮다는 답장을 보내고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잠시 뒤 또 알람이 울려 괜찮다니까 왜이래,하고 본 화면에는 다른 이름이 보였다.






[어디에요?] _ 옹성우






뜬금없이 온 카톡에 지금 굳이 대답을 해야하나 싶었지만 이미 읽어버린 후였기 때문에 출근중. 이라고 짧은 답장을 보냈다. 카톡을 끄고 무음으로 바꾼 후 아예 가방 안으로 집어넣었다. 창 밖으로 서서히 익숙한 골목이 보였다.





“9천원입니다~”






친절한 말투의 택시 기사님에게 돈을 드리고 내렸다. 찬 바람에도 정신이 멀쩡해지지 않고 몸도 무거운 걸 보니 상태가 생각보다 좋진 않은가보다. 그래도 출근은 해야지, 하는 생각에 느릿느릿 바로 향했다.





[워너원/옹성우/황민현] 평범한 너, 평범하지 않은 나 04-05 | 인스티즈
“야 너 아파?”






구석 쇼파에 앉아 성운오빠에게 손을 흔드니 핸드폰을 보던 오빠가 다가오더니 아프냐고 물어온다. 내 안색이 그렇게 심각한가. 아픈건 아니고 피곤해서 그렇다 대답하니 뭐하러 출근을 했냐고 잔소리다. 참나, 왜 안오냐고 전화했으면서.






“그건 니가 그냥 놀다가 늦는 줄 알았지!”


“오빠는 나를 어떻게 보는거야?”


“됐고 물이나 마셔. 그냥 좀 앉아있다가 집에 가!”


“어우 승질은. 알았어.”






성운오빠는 다정하게 걱정하는 법이 없다. 괜히 민망해서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곤 하는 사람이다. 키도 작은 편이고 하니 귀여워서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앞에 놓여진 얼음물을 마시니 조금 정신이 돌아오는 듯 했다.






“...”






잠시 잊었던 핸드폰을 꺼내보니 황민현과 옹성우에게 답장이 와 있었다. 약이랑 핫팩을 사다준다는 내용과, 오늘 만날래요? 하는 내용. 두명 다 며칠동안 만나지 않았다. 불필요한 감정이 생겨날 것만 같아서. 황민현에게 집에 많아서 필요없다 답장을 하고 바람이라도 쐴까 해서 바 밖으로 나왔다. 사실 머리를 비우고 싶은 게 더 컸다.





아까보다 바람이 더 차가워진 것 같기도 하고. 가만히 서 있으니 맞은편 카페에서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해맑게 웃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보인다. 혹여나 떨어질까 손까지 꼭 붙잡고. 저런 게 좋은가. 영원하지도 않을텐데. 괜히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아 카페가 보이지 않는 옆 골목에 들어가 벽에 기대고 섰다. 평소에 사람이 자주 지나다니는 곳인데 오늘따라 인적이 드물다.






“안녕?”






갑작스러운 인삿말에 옆을 보고있던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니, 누가 봐도 힘쓰는 일 합니다-하고 온 몸으로 표출하고 있는 남자 둘이 서있었다. 무슨 용건인가, 생각이 들면서도 혹여 위협을 가한다면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에 겁이 나기 시작했다. 겉으로 티내지 않으려 주머니 안의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우리 기억나? 아까 물건 다룰 때 있었는데.”






아. 아까 그 삼촌네 애들이구나. 내가 가품이라고 하니 삼촌보다 더 화난 얼굴들이더니 지금 나에게는 싱글벙글이다.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딱히 대답할 말도 없어 그냥 빤히 바라보니 순식간에 표정이 확 굳는다. 건장한 남자 둘이 내 앞 가까이에 서 있으니 위압감이 꽤 크게 느껴진다.






“뭘 잘했다고 눈깔 치켜뜨냐?”


“..내가 잘 못한 건 뭔데?”


“하. 찐도 구분 못하는 년이 패기만 넘치네?”






되받아치면 남자들을 자극시키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내 안에 있는 욱이 스멀스멀 올라와 결국 입을 열었다. 무섭다. 무서운데, 따질 건 따져야겠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뭣도 없으면서 깡만 가득하다는 거다. 어디가서 얻어맞기 딱 좋은 성격이다.






“정 못믿겠으면 니가 직접 가져가서 조사해 달라고 해봐. 진짠지 가짠지.”


“이게 진짜!”


“때려.”


“너 무슨 대통령 딸이나 되냐? 아니면 무슨 큰 기업 딸? 뭘 믿고 이렇게 나불대냐? 어?”






그냥 아무 것도 없다. 엄마 아빠도 없고 있는 건 아끼는 내 동생 강단이 뿐이다. 그냥, 쫄았다고 쭈구리처럼 움츠리고 얻어맞고 싶진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삐딱해진 탓도 큰 것 같았다. 주머니 속에 부들부들 떨리던 손이 누군가의 목소리에 의해 멎었다.











[워너원/옹성우/황민현] 평범한 너, 평범하지 않은 나 04-05 | 인스티즈
“사장님?”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최근에 열심히 철벽치고 멀리했던 노력이 무색할 만큼. 하얀 목폴라 니트와 검정 자켓을 입은 옹성우가 지금의 나처럼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의아한 표정으로 걸어온다. 나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남자 둘을 보고 대충 눈치를 챈 듯 하고, 남자 둘은 옹성우를 빤히 바라본다. 이건 또 뭐야, 하는 눈빛으로.






“설마,”


“...”


“맞았어요?”






설마, 하며 표정을 굳히더니 금세 맞았어요? 하며 장난스럽게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다. 장난이 나올 타이밍은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고 피식 하는 웃음이 나왔다. 물론 어이없는 감정이 더 컸지만. 내가 살짝 웃는 걸 본 옹성우는 자기가 더 활짝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야. 너 뭐냐?”






의도치 않게 뒷전이 되었던 남자 둘이 옹성우의 어깨를 툭 치며 물었다. 옹성우는 그런 도발적인 행동에도 그저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무시하는건가.. 아무리 경호원이라지만 아무 반응도 없는 옹성우가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바 안으로 들어가자고 말하려는 찰나, 옹성우가 그 남자들 쪽으로 몸을 틀었다.






“저요?”


“어. 그래 너.”






옹성우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건지 그 남자들을 보고도 가볍게 싱긋 웃어보였다. 옹성우와 마주선 남자가 아닌 뒤에 서 있던 남자가 무엇인가를 눈치 챈 것처럼 심각한 표정으로 옹성우를 관찰하듯 본다.






“에이, 초면인데 반말은 좀 심한 거 아닌가.”


“뭐?”


“여기 누님보다 니가 더 어린 건 확실한데.”






아는 사이인가? 조폭을 어떻게 알고 있지? 스멀스멀 의심이 올라오려는 찰나, 뒤에 있던 남자가 앞의 남자에게 작게 뭐라고 말하더니 표정이 한껏 일그러져서 옹성우 앞에 침을 탁 뱉고 골목 안쪽으로 사라진다. 뭐지, 갑자기 왜 갔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 여유로운 건 옹성우가 유일했다.






[워너원/옹성우/황민현] 평범한 너, 평범하지 않은 나 04-05 | 인스티즈
“갑시다, 누님.”

















성운오빠에게는 퇴근 할 테니 놓고 온 가방을 챙겨달라고 문자를 보냈고, 나는 옹성우와 함께 카페에 마주 앉아 있다. 따뜻한 카페의 온도에 긴장도 풀려 몸이 한껏 나른해졌다. 좋지 않은 몸상태까지 다시 느껴져 이 푹신한 쇼파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뭐 마실래요?”


“..시원한 거.”


“밖에 추운데. 감기 걸려요.”


“여긴 더워.”






차가운 거라도 마시고 정신을 차려야 했다. 옹성우에게 묻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감기 걸린다며 나를 가볍게 말리던 옹성우가 덥다는 내 말에 알았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금세 커피가 나오고, 화장실을 다녀온다는 옹성우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나와 옹성우, 황민현이 처음 셋이 마주앉았던 그 카페다. 그때 내가 먼저 가고 나서 둘이 무슨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해졌다.






“무슨 생각 해요?”


“..너 뭐야?”


“음? 뭐가요.”


“너 걔네랑 아는 사이야?”






자리에 앉으며 무슨 생각을 하냐며 묻는 옹성우를 가만히 보다가, 무턱대고 넌 뭐냐며 따지듯이 물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던 옹성우는 뭐가 뭐냐며 되물어왔다.






“내가? 내가 조폭을 어떻게 알아요.”


“걔들 나이는 어떻게 알았는데?”


“어려보이지 않았어요?”


“...”






말투와 목소리만 걸걸했을 뿐 외모 자체는 그렇게 나이가 들어보이지 않긴 했다. 내가 적은 나이는 아닐 뿐더러. 옹성우는 그냥 때려 맞춘 거에요, 하며 뜨거운 커피의 뚜껑을 닫았다. 식으면 맛이 없다며. 내가 생각하기에도 식은 커피는 맛이 없다.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야?”


“아니라니까요. 왜 아는 사이로 보였어요? 난 그게 더 궁금하네.”


“걔네 보고도 안 무서웠어?”


“내가 경호원 교육 뭐 받았는지 알아요?”


“...아니.”


“진짜 생각 외로 더 많이 훈련하고 연습해요.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을 경호하는 거니까 그럴만도 하지만.”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닌건가. 옹성우도 그냥 많은 훈련 덕분에 겁먹지 않은 걸까?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지 않았고, 몸은 피곤했다. 아무리 차가운 커피를 마셔도 그대로였다. 그때 멍한 정신이 확 돌아오는 소리가 맞은편에서 들려왔다.






[워너원/옹성우/황민현] 평범한 너, 평범하지 않은 나 04-05 | 인스티즈
“누나.”


“뭐?”


“역시 이 나이에 누나라고 하기엔 너무 애같죠?”


“뭐 하는 거야?”


“뭐 하긴요, 호칭 정하죠. 사장님은 너무 딱딱해.”






혼자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정작 나는 관심도 없는 주제를 가지고 말이다. 나는 그런 옹성우를 내버려두고 강단이에게 오늘 일을 알려주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 오늘 삼촌네 애들이 나한테 뭐라고 했어. 간결하지만 요점이 모두 들어있는 한 문장이다. 강단이와 작년부터 이런 일은 바로바로 말하기로 약속했다. 고자질하는 것 같지만 안 말했다간 뒤로 이어질 잔소리 폭탄이 더 싫었기에 고분고분 문자를 보낸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뭐가.”


“뭐라고 불러야 될지.”


“그냥 사장님이라고 해.”


“에이 그건 너무 남같아서 싫어요. 정이 없어.”






나보고 뭐 어쩌라는거지. 턱을 괴고 고민하던 옹성우는 무릎을 탁 치며 이거네. 이거에요. 결론났다. 하며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낸다느니 혼자 난리다. 여태껏 내 주위에서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라 신기하면서도 웃겼다. 웃으며 약간 기분이 괜찮아진 내가 뭔데, 하고 물었다.






“이름아.”


“맞을래?”






너무나도 진지하게 내 이름을 불러놓고선 욱하는 내 반응에 좋다고 박수까지 쳐가며 웃는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한테 놀림이나 당하다니. 당혹스러우면서도 옹성우의 모습이 웃기긴 해서,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얘는 만나면 맨날 사람 홀리네.






“근데 왜 이름으로 부르면 안 돼요?”


“내가 나이 더 많잖아.”


“근데 그 전남친이라는 사람은 이름으로 부르던데요?”


“걔는...원래 그랬어.”






황민현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황민현은 서로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누나 소리를 쏙 빼고 나를 부르곤 했다. 그땐 나도 좋아할 때라 귀엽다고 그냥 놔뒀었는데, 그러고보니 지금은 남자친구도 아닌데 동갑 친구마냥 이름아 이름아 한다. 사실 걔한테 누나소리를 듣는 게 더 어색할 것 같지만.






“그럼 나도 그냥 이름으로 불러야겠네요.”


“왜?”


“곧 사귈 거니까.”






훅 들어온 공격에 잠시 풀어졌던 마음이 순간 얼어붙었다. 사람 마음 다 편하게 만들어놓곤 저렇게 예고도 없이 마음을 표현한다. 나는 이렇게 굳어버렸는데, 정작 당사자는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누가 사귀어, 너랑.”


“당연히 사장님이죠.”


“..난 아무랑도 안 사귈 거야.”






더 듣고 싶지 않아서, 집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요? 하고 묻는 옹성우에 집. 하는 짧은 대답만 하고서. 카페 밖으로 나온 나를 옹성우가 금세 따라온다.





“에이, 진짜 고백도 아닌데 너무 단호하게 거절한다.”


“...”


“윽. 심장 아파.”






마음을 받아줄 생각이 없어 미안한 마음도 조금은 있었고, 고백과 같은 말이 갑작스러웠지만 옹성우의 장난은 끝이 없었다. 그 장난에 난 또 웃어버렸고. 아, 자꾸 웃다가 정들먼 안되는데.






“차 타고 가요, 오늘 몸도 안 좋잖아요.”


“..어떻게 알았어?”


“안색이 안 좋아요. 다른 날보다. 몸도 무거워 보이고.”






마냥 웃기기만 한 줄 알았는데, 섬세한 면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티가 날정도로 몸이 안좋았었나. 큰 도로가인데도 지나가는 택시도 없다. 이건 뭐, 옹성우 차 타라고 세상이 돕는건가. 얼른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옹성우의 차에 올라탔다.






“약은 먹었어요?”


“집에 많아.”


“다행이다.”






조수석에 거의 눕듯 기대 앉았더니 시트를 뒤로 조금 젖혀 준다. 쓸데없이 매너는 좋아가지고, 황민현 생각나게. 짜증나. 아직도 다른 남자가 잘해주면 황민현이 가끔 불쑥 생각난다. 죽어도 다시 돌아갈 마음은 없지만. 그래서 그런 나에게 자꾸 다가오는 옹성우에게도 미안하다.






“나 진심이에요.”


“..뭐?”


[워너원/옹성우/황민현] 평범한 너, 평범하지 않은 나 04-05 | 인스티즈
“좋아하고 있어요. 정말 많이.”


“...”


“부담스럽게 하진 않을게요.”


“...”


“피곤할텐데 말 시켜서 미안. 잠깐 눈 좀 붙여요.”






옹성우의 진담에 이미 잠이 깨버렸지만, 잠깐이라도 머리를 비우려 따뜻한 시트에 몸을 편하게 뉘이고 눈을 감았다. 누가 나에게 친절하기만 하면 미안한 마음부터 들게 한다.황민현이 더 미워졌다.









-









“벌써 일어났어요?”






잠깐 잠이 들었다, 집에 다 와가는 것 같아 눈을 떴다. 스스로 시트도 원상태로 돌려놓고. 앞을 보니 아파트 정문이 보였다. 잠도 깰 겸 걸어가고 싶어 내려달라고 했다. 옹성우는 안 된다며 차를 세울 생각이 없다.






“아까 그러고도 겁 안나요? 바로 앞에서 내려줄게요.”


“잠 좀 깨려고 그래. 내려줘.”


“..알았어요.”






곧 차가 멈춰섰고, 차에서 내려 옹성우에게 인사를 했다. 그냥 타고 가지 뭘 밖에까지 나오나 싶었다. 잘가, 하고 손을 흔들어 보이곤 걷기 시작하는데 옹성우도 내 옆에 함께 걷는다. 뭐야?







“혼자 보낸다는 말은 안 했는데?”


“나 혼자 갈거야.”


“오늘만요. 다른 날은 다 들어줄게.”


“...”






딱 잘라 거절할 수는 있었지만, 그냥. 몸이 안 좋아서 라는 핑계로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생각에 잠겨 걷는 내 옆에서 옹성우는 아무 말 없이 나에게 맞춰 걷고 있었다. 그리고 일층 현관 앞에 도착했고,












[워너원/옹성우/황민현] 평범한 너, 평범하지 않은 나 04-05 | 인스티즈
“이름아.”






그곳엔 황민현이 있었다.


점시 괜찮았던 머리가 다시 지끈거리기 시작했고, 황민현은 같이 왔던 옹성우와 나를 번갈아가며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내 옆에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가 서 있는 건, 황민현은 처음 보는 것이었으니까.






“나 먼저 가볼게요. 푹 쉬어요.”


“..응. 오늘 고마워.”





옹성우는 말없이 황민현을 쳐다보다가, 나를 보며 다정한 미소를 짓곤 뒤를 돌아 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 자리에 잠시 멈춰 서있던 나도 집으로 들어가려 현관으로 향했다. 황민현을 지나치려는데, 내 손목을 살짝 잡는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손이 항상 따뜻했다. 물론 오늘도. 옛날 생각이 날 것 같아 손목을 빼내었다.





“이름아.”


“...”


“어..몸은 괜찮아? 아까 그 새끼들이 어디 때린 건 아니지? 어..그리고 약은 먹었어? 밥으,”


“야.”


“어?”


“뭐 하냐.”






나도 황민현을 보고 지낸 세월이 짧지는 않은 터라, 저렇게 표정이 드러날 때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었다. 황민현은 지금 혼란스럽다. 나도 걱정되고, 아까 그 놈들이 짜증도 나고, 옹성우와 왜 함께 있는지도 궁금한. 아까부터 계속 가늘게 떨리던 눈이 그제서야 나를 똑바로 본다.






“..나한테 전화해 줄 수 있었잖아.”


“니가 내 남자친구야?”


“...”


“민현아.”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름을 부르는 것은. 황민현도 조금은 놀랐는지 눈이 살짝 커졌다. 그리고선 불안한 마음을 비친다. 많은 동생들을 지시하는 사람이, 이렇게 내 앞에서만 전부 숨기지 못하고 드러내보인다. 옛날엔 그 모습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었다.






“넌 안돼.”


“..이름아,”


“옆에 없었잖아, 오늘도.”


“...”






그때처럼. 이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오늘도, 라는 내 말에 황민현은 굳어버렸다. 그러고선 예전의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저 눈을 보고 엉엉 울어버렸던 내가 생각나, 그런 황민현을 뒤로 하고 서둘러 집으로 들어왔다. 울컥 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






“어! 누나!”






집에는 강단이가 있었다. 쇼파에서 다리를 떨던 다니엘은 내가 들어오자마자 나에게 달려왔다. 걱정했다고, 다친 데는 없냐고. 이상했다. 다니엘을 보고 마음이 놓여 울음이 터졌어야 했는데, 다니엘이 하는 황민현 이야기에 울음이 터져버렸다.





“근데 오늘 민현이형 못봤어? 아까 그 새끼들 팬다고 손 좀 다친 것 같던데.”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우리는.
























—-
안녕하세요 여러분!!
너무 오랜만에 왔죠..ㅠㅠ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민현이와 여주의 과거사를 말할 때가..!


제 글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자꾸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번주 목요일 즈음 부터 폭풍으로 글 쓸게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암호닉 신청은 다음 화부터 받을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

녤뭉/사용불가/포로링/기림/꾸까/마이옹/참새랑/고막남친/개안하다/박쏠로/황쁘/만두/딥러블리/쑤쑤/우짹/숮어/녤피치/월이/하구름/정태풍/라온하제/윙꾸/용콩벌콩/보리/군밤/하핫종현/뿜뿜이/댄싱쥬스/기화/뷔밀병기/뿌얌/녤니짱/호두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항상 기다릴게요 언제 와도 괜찮아요 ㅎㅎ
6년 전
잎련
안녕하세요 독자님! 오랜만에 왔는데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든든한 댓글이라니 ㅠㅠ 힘이 불끈불끈!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할게요 좋은 밤 보내세요!
6년 전
독자2
꺅! 포로링이에요 작가님! 완전 기다렸어요ㅜㅜㅜ다음편에 과거사 나오는건가요..! 둘이 어떤 일로 저렇게 됐는지 너무 궁금해요ㅠㅠ다음편도 대기타고 있을게요♡
6년 전
잎련
포로링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다음화에 아마 민현이와 여주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포로링님 궁금증 시원하게 해결되도록! 열심히 써볼게요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6년 전
독자3
암호닉 신청하려고 빨리 달려놨는데ㅜㅜ 다음에는 꼭 받아주세요 작가님!
6년 전
잎련
안녕하세요 독자님! 다음화 부터는 받을 예정이에요! 항상 제 글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보내세요!
6년 전
독자8
네 작가님 다음주까지 열심히 기다리겠습니다. 작가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주에 뵐께요!
6년 전
독자4
헐마지막너무맴찢이에요ㅜㅜㅜㅜㅜㅠㅠ민현이에게ㅔ더맘이가네요ㅠㅠㅠㅠㅠ엉엉
6년 전
잎련
안녕하세요 독자님! 민현이와 여주 사이에는 아주아주 복잡한 과거가 있답니다ㅠ 다음 화에 풀어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6년 전
독자5
고막남친 입니다! 여주랑 민현이랑 무슨 일이 있었나 보네요.. 민현이 진짜 ㅠㅠㅠㅠ 내가 다 맘 아프다 으어어우어우어ㅠㅠㅠㅠ
6년 전
잎련
고막남친님 안녕하세요! 여주와 민현이는 사실 굉장한 과거가 있는..! 아이들이랍니다 다음 화에 열심히 이야기 풀어낼 예정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6년 전
독자6
기다렸어요 작가님ㅠㅠㅠ 45화라그런지 분량 많아서 좋았고 벌써 다음화가 보고싶네용 항상 파이팅하시고 롱런해주세요♥
6년 전
잎련
안녕하세요 독자님! 많이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분량 더 길게길게 써와야 할텐데ㅠㅠ 고민이에요 그래도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도 항상 파이팅!
6년 전
독자7
뿌얌이에요 작가님 기다렸어요 엉엉 ㅠㅠㅠㅠㅠㅠㅠ 과거사 너무 궁금하고 ㅜㅜㅜㅜㅜㅜㅜㅜ 약간 과거를 이겨내고 미년이랑 행복했음하다가도 성우를 보면 또 성우랑 행복했음 좋겠고 모르게써여... 다음글 빨리 보고싶어요 현기증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릴게용 작가님
6년 전
잎련
뿌얌님 안녕하세요!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성우와 민현이 사이에서 갈팡질팡중이시군요 ㅎㅎ 전 이미 남주 정했는데(얄밉) ㅋㅋㅋㅋㅋㅋ 둘 다 매력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뿌얌님 현기증 나기 전에! 얼른 다음화 데려올게요 이번주 안에! 오늘도 고마워요 좋은 꿈 꿔요!
6년 전
독자9
작가님 진짜 얄미워요! 저는 모르겠는데! (농담) ㅋㅋㅋㅋ 작가님도 좋은 꿈 꾸세여(´∀`*)
6년 전
독자10
마이옹입니닷 ㅠㅠ 흰색 목폴라에 검은 코트.. 완죠니 뮤직뱅크 출근길(맞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옹ㅠㅠ) 성우잖아요 흑흑 곧 사귈거니깐.. 팬콘 VCR 운전하는 성우 생각하면서 아주아주 설레면서 읽었답니당ㅎㅎㅎ 민현이와 여주의 과거도 이제 곧 밝혀지겠군요ㅠㅠ 걱정되어서 한달음에 집 앞까지 달려와 놓고도 집 안에는 못 들어가고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성우와 걸어오는 여주 본 민현이를 생각하면 미련하면서도 안타깝고 그러네요... 두 사람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어요ㅠㅠ 작가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당!! ^ㅁ^
6년 전
잎련
안녕하세요 마이옹님! 어디선가 옹이 하얀목폴라를 입은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안나네여..끙.. 성우 운전하는건 언제봐도 심장이 멎을 것 같아여...으윽 미년이도 맴찢 으윽.. 오늘 전체적으로 심장아픈 화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요 감기 조심하시구 좋은 하루 보내요^0^
6년 전
독자11
댄싱쥬스예요!
헐 이건 진짜 말도 안되게 설렘설렘하군뇨ㅠㅠㅠㅠㅠ
성우가 훅 치고 들어오는거ㅠㅠㅠㅠㅠ세상설레구요ㅠㅜㅠㅠ
민현이는 항상 뒤에서 도와주는데 여주의 표현을 빌리자면 잘해주는데도 미안해지네요ㅠㅠㅠㅠㅠ오늘도 긴 글 감사하고(♡) 다음 화 더 기대할께요!!!@
드디어 민현이와의 고ㅓ거가ㅠㅠㅠㅠ♡

6년 전
잎련
댄싱쥬스님 안녕하세요! 성우는 그야말로 직진남이 되어부러쓰여..! (작가 취향 존중) 스윗젠틀직진남이죠 ^^ 민현이와 여주의 과거 이야기는 다음 화에서 열심히! 재밌게! 풀어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요❤️
6년 전
독자14
ㅠㅠㅠㅠ진짜발려요ㅠㅠ스윗젠틀직진남이라니.....작가님취향=제취향ㅠㅠㅠㅠㅠ작가님이 다음화에서 과거얘기를 해주신다니 기대를 할 수밖에 없군뇨? 사랑합니다ㅠㅠㅠㅠ댓글 달아주시느냐고 수고했어요!!! 작가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옹~?
6년 전
독자12
호두입니다! 낭낭한 분량에 이렇게 궁금한 타이밍에 끝나다니요!!!!! 다음화도 너무 기대됩니다! 민현이와 여주에게는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ㅠㅠ
6년 전
잎련
호두님 안녕하세요! 분량이 더 길어야 할텐데ㅠㅠ 아쉬울 뿐입니다 다음화에서 민현이와 여주의 과거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요!
6년 전
독자13
보리임니다!!!!!! 종강하구 왔어요ㅠㅠㅠㅜㅠㅠㅠ 여주와 민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러는걸까요.... 아니 그리구 오늘 성우 왜이렇게 스윗해여,,? 원래 스윗한 남자였져..? (수긍 오늘도 잘 보고 가요 작가님 ㅠㅠㅠㅠㅠ❤️
6년 전
잎련
보리님 안녕하세요! 종강하셨다니ㅜㅠ 부러워요.. 여주와 민현이의 이야기는 다음 화에서 풀어낼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성우는 원래 스윗맨입니다 스윗옹 옹스윗 제 사랑이죠^^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요 좋은 하루 보내요❤️
6년 전
독자15
민현이ㅠㅠㅠㅠㅠㅠ맘 아파요ㅠㅠㅠㅠㅠㅠ여주 많이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잎련
안녕하세요 독자님! 민현이는 정말정말 여주를 좋아하고 있답니다..ㅠㅠ 안타까운 사연이 있죠.. 다음화에 과거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6
꺄! 작가님 정태픙이에요!!!! 오셨네요 드디어ㅠㅠ 저 작가님 엄청 기다렸어요!!!!!!!!!!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당!! 다음편 여주랑 민현이 과거라니ㅜㅜ 이것도 엄청 궁금하네요..! 감기조심하시구 다음편에서 뵈요♡
6년 전
잎련
정태풍님 안녕하세여! 오타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태픙도 귀엽고 좋네여❤️ 너무 오랜만이죠ㅠㅠ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ㅠㅠ 여주와 민현이의 과거 이야기 드디어 다음화에 올라올 예정이니 기다려주세요! 정태풍님도 감기 조심하시구! 좋은 하루 보내요!
6년 전
독자17
월인대요ㅠㅠㅠㅠ
민현이도 뭔가 막 절절한 사연이 있을거 같고 성우 정체도 따로 있을거 같구ㅠㅠㅠㅠ 그리고 오늘의 성우 너무 스윗한거 아닌가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18
하구름입니다.. 작가님 저 좀 울어도 될까요 아 진짜 오바야ㅜㅠㅠㅠㅠㅠㅠㅠ 그때처럼은 언제를 말하는 걸까요ㅜㅠㅜㅠㅜㅜ아ㅠㅠㅠㅠㅠㅠㅠ 찌통ㅜㅠㅜㅠㅠ 너무 재밌어요ㅜㅠㅜㅠㅠㅜ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7 1억 12.19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