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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ㅇㅅㅇ 전체글ll조회 796l 4
방문 너머로 콜록콜록. 두어번 기침소리에 뒤이어 아이고아이고 하면서 앓는 소리가 들려온다. 쯧 멍청이같은게. 가볍게 혀를 차며 들고있던 고무팩에 얼음을 마저 쏟아넣고 가볍게 흔들었다. 선우야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네네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더블사이즈 침대가 따끈따끈하게 빨개진 정진영으로 데워져 있었다. 열이 높긴 한 모양이다. 땀에 젖은 앞머리를 걷어 내자, 뜨끈뜨끈한 이마가 드러났다.

..따뜻해보인다. 망할 얼음때문에 손시려웠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도 모르게 차가운 손을 그 이마에 얹어 눌렀다. 뜨거운 열에 손이 빠르게 녹아내렸다. 아 따뜻해

"으..."

차가운 손에 신경쓰느라 내 앞에 있는게 환자라는 걸 잊었다. 약간 미안한 마음에 손을 떼어내고 진영아. 하고 불러보았다. 아픈와중에도 내 목소리가 들려오니 엉기적거리며 상체를 일으켜 팔을 뻗어온다. 눈도 못뜨고 끙끙거리는게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허우적대는 팔에 안겨들었다. 비는 내가 맞았는데 왜 감기는 니가 걸리고 난리야. 따뜻한 품에 안겨 칭얼댔더니 으으..거리면서 고개만 주억댄다. 귀여워. 안긴채로 손을 뻗어 얼음주머니를 찾아 이마에 대주 었더니 기분이 좋은 듯 입을 살짝 벌리고 헤 하고있다. 아이고 귀여워 우리 진영이 했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기분좋아 한다. 평소엔 장난도 안치면서 아프니까 왜 이렇게 귀엽나 싶다. 계속 아프면 안돼? 라고 하고싶은걸 속으로 누르고 얼음주머니를 내려놓았다. 열에 마른 입술에 입을 맞추려 다가갔다. 하지만 내 입에 닿은건 입술이 아니였다. 닿으려는 순간 우리 귀여운 진영이가 따끈하게 잘 데워진 손으로 제 입술을 막은 모양이였다. 덕분에 난 아주 로맨틱하게 진영이 손등에 키스를 해준 셈이 되었다. 왜 이러나 싶어서 입을 떼고 얼굴을 봤더니 아까의 그 귀엽던 진영이는 어디가고 평소의 단호박처럼 단호한 진영이가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있었다.

"뭐야. 옮는다고?"

불만스럽게 물었더니 입을 막았던 손을 떼고 고개를 끄덕였다. 웃기고있네! 안는건 되고 입은 안돼? 그런게 어디있어 하며 다시 입술로 다가갔다. 어라. 아예 내 어께를 잡고 날 멈춰세운다. 그러고선 하는 말이

"안돼"

란다. 나 아픈거 싫다는 네 착한 마음씨는 알겠지만 뭔가 기분이 별로다. 뭔지 모르겠지만. 아주 별로인거 같다. 그래서 참 애꿎게도 네 옆에 있던 얼음주머니를 집어들어 네 예쁘고 미운 입에 실컷 문질러버리고 방을 나왔다. 내가 생각해도 이게 지금 뭐하는 짓 인가 싶어 속으로 병신 멍청이 하며 중얼거렸다. 거실로 나와 베란다를 바라보니 아직도 하늘은 젖은 회색이였다. 저 망할 장마가 날 이렇게 이상하게 만든 것 같아 괜시리 화가 났다. 거칠게 소파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고개를 젖혔다. 진영아. 계속 아프라고 한거 취소야 취소. 괜스레 웅얼웅얼 중얼거리다 그대로 깜빡 졸아버린것 같다.

_

눈을 떠 보니 회색하늘이 탁한 군청색이 되어있었다. 저녁인가 하며 마른세수를 했다. 진영 이는 뭐 하나 싶어 빼꼼히 방문을 열고 침대를 바라보았다. 숨소리가 약간 거칠긴 하지만 고른걸 보니 잠든모양이다. 발소리를 죽여 살금살금 다가가 잠든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땀을 흘리며 자는게 영 짠하다. 따지고 보면 나 때문일지도 몰라. 내가 비를 맞고 와서 그래. 나도 참 병신이지 비를 맞다니. 스스로를 타박하며 진영이 얼굴에 맺힌 땀을 손등으로 닦아냈다. 문득 몸 닦아주고 옷이라도 갈아입히는게 나을거같아 대야에 물을 받아 방으로 가져왔다. 이불을 걷고 잠옷 단추를 열자 열을 뿜어내는 맨몸이 드러났다. 아이고 미친. 내가 미친거 같다. 손도 못 대는데 벗겨놓으면..아이고..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탄복하며 수건에 물을 적셔 누워있는 더운 몸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보지말자 보지말자. 일단 얼굴을 닦고.. 목..을 닦고 가슴을 닦으려는데 망할 젖꼭지가 신경쓰인다. 저길 닦아야 한다고..? 어떻게..? 젖은 수건으로 가슴께를 슬금슬금 닦으면서, 나는 번뇌에 휩싸였다. 젖꼭지야 그냥 닦으면 그만인데 왜 내 아랫배는 이다지도 간지럽게 들썩들썩 하는지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눈을 감고 가슴께로 추정되는 부위를 슥삭 문질렀다. 됐다. 잘했어. 스스로를 다독이며 잠옷 상의를 벗기고 그 위를 이불로 덮었다. 흥얼거리며 아래쪽 이불을 걷어 바지를 내리는 순간 나는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고민에 휩싸였다. 팬티..팬티는 어떻게 해야할까. 바르게 누워자던 정진영으로 보아 등과 엉덩이의 땀은 엄청나겠지. 꼭 닦아야하는 부위 1,2위를 다툴테지. 하지만 어떻게..? 죽은듯이 잠들어 있는 걸로 미루어 보아 아마 내가 팬티를 벗긴 들 정진영은 깨어나지 않을거다. 하지만 내 안의 화신은 깨어날테지. 으음. 고민하던 중 위쪽, 그러니까 상체쪽에서 알수없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반듯하게 누워있던 몸이 돌아누워졌다. 덕분에 젖은 수건을 들고침대 오른쪽 바닥에 엉덩이를 붙인 체 제법 점잖치 못한 고민을 하고 있던 나는 코앞에 들이밀어진 정진영의 중요한 곳을 맞닥뜨린, 더욱 점잖치못한 상황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잠결이라 그런지 팬티 가운데 부분이 그다지 평탄치못했다는 사실은 나를 더욱더 점잖치 못하게 만들었다. 진영아.. 왜 트렁크를 입지 않았어..오 주여.. 그 상황은 무신론자인 내가 주를 찾게 할 정도로 난감했다. 일단 그 팬티를 마주할 자신이 없던 나는 뒤돌아 앉아 생각했다. 고민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는 몸을 닦는것은 그만둘 수 없으니 등부터 닦아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하여 침대 반대편으로 간 나는 척추선을 그대로 드러낸 매끈한 등을 마주하게되었다. 이건 이것대로 좀 그렇지만 앞모습보다야 훨씬 낫다.젖은 수건을 들어 등을 닦아냈다. 닦다보니 날개 뼈가 유독 튀어나와있는 것을 발견해 수건을 내려놓고 그 부분을 손끝으로 더듬었다. 신기하네.. 하고 만지는데 대뜸 몸이 위로 일으켜졌다. 깜짝놀라서 올려다보자,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내리깐, 자다 깬 정진영이 날 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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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깜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다음편ㅜㅜ
11년 전
독자3
바진ㅜㅜ이어라ㅜㅜㅜ우와 글이너무 좋아요 다음편도 써주세요ㅜㅜ
11년 전
독자4
헐 좋아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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