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실핀 전체글ll조회 1018l

 

 

 

[VIXX] 죽어가는 골목 04 | 인스티즈

 

 

 

 

04

 

 

 

 

 오랜만에 6명이서 모인 식탁에는 정적만 맴돌았다. 원식이 식탁으로 올라오는 라면에 반색하며 이게 뭐냐고 따지려 들다가 이내 잘먹겠습니다. 하는 말과 함께 젓가락을 드는 홍빈과 상혁의 행동에 탐탁지 못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제 자리에 엉덩이를 붙여 앉았다. 재환 역시 젓가락을 들었고, 학연은 어색하게 부엌 구석에 버려둔 차마 먹지 못할 야채국(학연의 비장의 레시피였지만 결과는 실패였다.)을 힐끔 거리다가 저 역시도 젓가락을 들었다.

 

 

 

 

"라면 엔씨가 안끓였죠?"
"왕바보면서 이런건 잘아네요."
"아씨, 왕바보 아니라니까요!"
"아, 네네-. 알겠습니다. 왕바보씨."

 

 

 


 아, 진짜! 하며 차마 화를 내진 못하고 열이 올라 발만 동동 구르는 원식의 접시로 라면 면가닥이 덜어졌다. 원식이 의아한 눈빛으로 제 그릇에 덜어진 라면 면발을 바라보다가 이내 그것을 덜어 준 장본인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조용히 하고 먹어요."
"아.. 네, 고마워요."

 

 

 

 


 꼬들꼬들한 면발을 입에 문 채로 우물거리며 대답하는 택운에 머쓱하게 웃음지은 원식이 시선을 돌려 학연을 한번 쏘아 보고는 택운이 덜어준 면발을 한움큼 집어 들어 입으로 우겨 넣었다. 레오씨, 라면 잘 끓이네요, 누구와는 다르게. 왕바보씨, 그 누구가 혹시 저는 아니겠죠? 에이, 그럴까요? ...시끄러워. 도저히 못참겠었는지 제 젓가락으로 면발을 집어 원식의 입을 틀어 막아버린 택운이 앙칼지게 학연까지 노려보고는 다시 제 그릇으로 시선을 돌렸다. ..라비씨, 밥 먹을땐 개도 건드리지 맙시다. ...그래요. 입안 가득 찬 면발 때문에 잔뜩 뭉그러진 말투로 대답한 원식이 택운의 눈치를 보며 면을 우물 거렸다.

 

 

 

 

 

 

 

-

 

 

 

 

 

 

 

"폭탄 잔해물이 발견 됬을 텐데도, 아무런 말이 없다라."
"애매하죠?"
"그나저나, 이성욱이 뭡니까, 이성욱이. 켄씨가 지은겁니까?"
"왕바보씨는 진지한 얘기 중에 끼어들지 말아 주시구요. 켄씨, 부담스러우셨을 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뭘요. 제가 스스로 맡은 일인데요."

 

 

 

 

 재환이 사람좋게 웃음지으며 말했다. 학연 역시 마주 웃음지어 주며 재환에게 따뜻한 우유를 건네주었다. 재환은 고맙다며 학연에게서 우유를 받아 들었고, 그런 둘의 모습을 얌전히 지켜보고만 있던 홍빈이 불쑥 질문을 던졌다.

 

 

 

 

"엔씨네 아버지는 회사 직원 중 누가 엔씨 편인지 모르는거죠?"

"아마-. 그렇겠죠. 홍빈군."

"아... 네. 아마 그럴껍니다. 혹여 제 정체를 알고 있었다면야-.."

 

 

 

 

 재환은 문듯 제게 속삭이듯 던져젔던, 그 소름 끼치는 낮은 목소리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내 그 때의 생각을 지워 버리고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웃음 지었다. 아직까지는, 아무 문제 없어요. 원식이 재환이 잠시 뜸을 들인것 같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학연에 의해 묵살 되고는 여섯명이서 모인 방안에는 왠지모를 정적이 맴돌았다. 어색하게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섣불리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하고 있을 때 쯤, 원식의 핸드폰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울렸다.

 

 

 

 

"아. 죄송. 채팅으로 만난 오늘 사냥감."

"..여자?"

"네, 고기는 레오씨 줄게요."

 

 

 

 

 원식의 말에 택운이 한번 고개를 끄덕하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원식은 대충 주섬주섬 자신의 짐을 챙겨 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저 먼저 갑니다? 다들 천천히 얘기들 나누세요. 평소와 그닥 다름 없는 화려한 복장으로 한쪽 소매에는 신문지로 감싼 칼을 집어 넣은 원식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연의 집을 나섰다. 원식의 뒷모습이 온전히 사라지고, 문이 닫히고 나서야 상혁이 말을 참고 있었다는 듯이 약간 조급하게 말을 뱉어냈다.

 

 

 

 

"엔씨, 설마 저게 또 우리 식사가 되는건 아니죠?"

"어...음. 글쎄요."

"..내가 먹을게."

 

 

 

 

 덤덤히 말을 뱉어낸 택운이 지루하다는 듯이 기지개를 쭉 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레오씨 어디가요? 하는 홍빈의 질문에 대답 대신 손가락으로 윗층을 가르킨 택운이 터벅 터벅 위층으로 향했다. 홍빈과 상혁도 슬슬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가보겠다며 학연의 집을 나섰고, 어느세 거실에 단둘이 남아 버린 재환과 학연에게는 또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켄씨."

"네? 네. 엔씨 말씀 하시죠."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시간이 늦었네요, 저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켄씨, 앞으로도 부탁해요."

 

 

 

 

 학연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재환의 옆을 스쳐 지나가 일층에 있는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얼떨결에 거실에 홀로 남은 재환은 잠시간 제 입술을 잘근 잘근 씹어대다가 이내 자신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학연의 집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재환의 표정이 딱히 밝지 않았다. 자신이 속한 그룹의 리더에게서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사람치고는, 꽤나. 좋지 못한 얼굴 빛 이었다.

 

 

 

 

 

 

-

 

 

 

 

 

 원식은 아무리 봐도 의심스럽기만 한 재환을 떠올리며 미간을 좁혔다. 오빠, 어디까지 가야해요? 하며 투정을 부리는 여자를 다독이 듯이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남긴 원식이 이내 이제 거의 다 왔다며 여자와 함께 죽어가는 골목으로 들어왔다.

 

 

 

 

"여기는 그냥 골목이잖아요-. 좋은 곳 간다면서!"

"좋은 곳이지, 좋은 곳."

 

 

 

 

 네가 죽기에 딱. 뒷말은 내뱉지 않고 삼킨 원식이 그대로 여자의 입술을 삼켰다. 밤이 깊은 터라 가로등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골목 안에서 원식은 여자에게 사랑 어린 키스를 하는 척 하며 제 소매에 넣어 두었던 칼을 꺼내 들었다. 아, 오빠 입술 말고-. 그래, 그래 알았어. 여자의 투정어린 듯한 말에 어린아이를 달래 듯이 낮게 속삭인 원식이 여자의 훤히 드러난 목을 쓰다듬다가 이내 얼굴을 묻었다. 여자가 간지럽다며 몸을 꼬았고, 원식은 슬쩍 얼굴을 떼어내는 듯 싶더니 다시 여자의 입술에 진득히 키스했다. 원식의 탄탄한 등판을 꼭 끌어 안은채로 키스의 열중하는 여자의 목덜미로, 원식이 칼의 방향을 틀었다.

 

 

 

 

"..후, 피 다 튀기고 있어."

 

 

 

 

 대충 제 얼굴에 튀긴 피를 털어내듯이 손으로 닦아낸 원식이 붉게 젖은 칼을 다시 신문지에 감싸려다가 제 발 밑에 축 늘어진 여자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 맞아 레오씨 줘야지. 딱히 작은 칼로 완벽하게 뼈와 살을 분리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에 원식은 우선 여자가 입은 옷을 찢어 바닥에 깔고는 천천히 살점들을 잘라내어 옷 위에 올려 두었다. 많이 가져가 보았자 택운도 다 먹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어느정도는 남겨둔 채로 든든하게 고기들을 챙겨낸 원식이 불쌍하게도 죽음을 맞이한 그녀의 입술에 작별의 입맞춤을 남기고는 칼과 고기를 챙겨 학연의 집 쪽으로 향했다. 근데, 내가 언제부터 남을 위해 고기를 토막 냈었지. 원식은 자신 역시 그들과 함께 함으로 조금은 미쳐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여유롭게 학연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

 

짜잔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은 진짜 일찍 왔죠? 헤헹!

너무 쓰고 싶었어요... 요세 무서운 거에 꽂혀서 그런가 죽어가는 골목이 제 마음을 사로잡네요 ㅇㅅㅇ 헷.

다음편도 이렇게 빨리 올 수 있을까나... 그것 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헷...

 

 

내 워더님들

♥ 요구르트님 ♥

♥ 에델님 ♥

♥ 사탕님 ♥

♥ 감독님 ♥

워더님들은 언제나 환영해요 ☆★

신알신 해주시는 워더님들도 하튜하튜♥~♥

 

 

 

확실히 임팩트가 딱히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뭐.. 저는 쓰면서 재밌었어요 헤헹.

분량이 딱히 길지는 못하지만 (사실 분량이 길어지면 내용은 끝났을 꺼예요...으잌ㅋㅋ)

저번편의 왕바보 씨는 무서운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냥 저는 글마다 브금을 바꾸려구요 (먼산)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와!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주나봐요ㅎㅎㅎ근데 켄은..뭔가 더 있나봐요...
10년 전
실핀
그을쎄에요오? 알알랴드릴꺼예요 헤헹 같은 팀끼리도 경계하고 있던 면이 많았던 애들이 이제 서로서로를 신뢰해가면서 더더욱 완강한 팀이 되고 있는 단계인거죠! 헤헹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2
오모오모 진짜 어제 저녁에 봤던게 죽어가는 골목같았는데 이렇게 죽어가는 골목을 또보니까 참 좋네여!! 여섯명 다 매력적이고 참 좋은데 역시 마지막이 좀 걸리네요 우리 케네네넨의 표정과 학연이의 말! ㅋㅋㅋㅋ 어쨌든 잘보고가요 작가님♥ 더해서 초코바나나로 암호닉 신청할께요ㅎㅎ
10년 전
실핀
이제 함께 하실 초코바나나님 환영합니다!! 죽어가는 골목 애들은 정말 아직까지는 알 수 없는 애들이 많은거 같죠? 이번편은 더 빠르고 신속하게 들고왔답니다 흐흐 ㅋㅋㅋ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3
머서어어어어어어ㅓ어어어엉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재환이랑 엔이랑 신경전 벌이능건가요??? 분위기가 묘하네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실핀
헤헹 과연 그런 걸까요오? 안알려줄껍니다! 알려주면 내용이 흥미롭지 못하죠 헤헹 요세 본의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글 자체를 무섭게 쓰고 싶어진 것도 있네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년 전
독자4
사랑하는거알죠 제가?ㅎ_ㅎ
10년 전
실핀
저도 사랑하는거 아시죠? 헤헹
10년 전
독자5
다음편도기대할게연ㅎㅎ
10년 전
실핀
헤헤헹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6
진짜 빨리돌아왓네요!!!!뀨아!!!
10년 전
실핀
그쵸그쵸?! 이번에는 빨리 왔으니까 칭찬해 주세여! (기대)
10년 전
독자7
에델이요! 늦게올라오겠지하면서 밤늦게 들아왔는데 어머ㅠㅠㅠ글이올라와있을줄이야...ㅠㅠㅠ원시기 무서운사람 ㅠㅠㅠㅠ
10년 전
실핀
헤헹! 에델님 오셨군요~ 항상 밤에만 올리다가 낮에 올렸더니 많이 어색했어요 ㅋㅋㅋ 역시 죽어가는 골목은 밤에 올려야 몰입이 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번편도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4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4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2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
전체 인기글 l 안내
6/8 6:08 ~ 6/8 6:1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