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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엔.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너는 비가 오는 날보다. 해가 쨍쨍한 날보다. 눈이내리는 날을 가장 좋아했다. 어머니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너는 겨울만 되면 눈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고,  

가는 눈이든 굵은눈이든 언제나 눈이오면 나를 불렀다. 

 

'똑똑똑' 

 

"누구세요?" 

"운아! 같이 눈사람 만들래?" 

 

얇은 눈이라 쌓이지도 않을만큼 눈이 왔어도 항상 눈이오면 제일먼저 날 찾아와 우리집문을 두드렸다. 눈이 쌓이지 않아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을 꺼내면, 

 

너는 금세 시무룩해졌다 다시 얼굴을 펴곤 그래도 만들자며 날 밖으로 끌어냈다. 

 

코가 새빨개지도록 온 동네를 돌아다녀 긁어모은 눈으로 눈사람을 조그맣게 만들면, 너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헤실헤실 말갛게 웃어댔다. 

 

"눈사람이 그렇게 좋아?" 

"응!세상에서 제일!아. 아니. 엄마아빠 다음으로. 아. 아니 운이 너 다음으로 제일좋아!" 

 

순수한 너의 고백에 난 그저 웃으며 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나보다 한뼘이나 작은 너는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웃었다. 

 

어렸을적의 너와나는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며 참 즐거웠었다. 

 

시간이 지나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었다. 어렸을적부터 몸이 좋지 않던 너는 중학교에 다닐때부터 학교를 자주 빠졌었고. 너를 보기는 점점더 어려워졌다. 

 

너를 보는날이 적으면 적어질수록 그 해엔 눈을 보기도 힘들었고. 같이 눈사람 만들자란 너의 말도 더는 들을 수가 없게 되었다. 

 

세월을 흘러흘러 어느덧 나와너는 18살이 되었고. 18살이 되던 해 너는 학교를 그만두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너와 친했던 아이들은 한번씩 너의 병실을 찾아갔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두려웠다. 변해진 너의 모습을 보기가 무서웠다. 너도 그런모습을 내게 보여주고 싶지 않으리라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가지 않았다. 

 

18살의 겨울. 그 해엔 너를 한번도 보지 못했었는데 눈은 어렸을적의 너와 내가 함께했던 때보다 훨씬 더 많이 내렸었다. 

 

그 겨울 중 가장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전화 한통을 받았다.  

 

새하얀 눈과 함께. 네가 떠나갔다고. 

 

날 계속해서 기다렸다고 했다. 눈이 처음 오던 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나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해들었다. 

 

 

너의 집앞으로 달려갔다. 

 

 

'똑똑똑' 

 

"..." 

 

기척없는 너의 집 앞. 펑펑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문 앞에 기대 앉았다. 

 

"연아.. 같이.. 눈사람 만들래?" 

 

그 어렸던 나는 네게 대답을 해줬었는데. 너의 집 앞에 주저앉아있는 나는 너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 

눈은 쌓이고 쌓였고. 내 마음속의 후회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쌓여 녹아내리지 못했다.18살의 나는 너를 그렇게 아프게도 떠나보냈었다. 

 

-Fin- 

 

안녕하세요 연홍차입니다ㅠㅠ 오늘 제가 몸이 안좋아서 아가야는 내일을 기대해주세요!!ㅠㅠ 죄송합니다ㅠ 정주행 해주시는분들. 댓글과 많은 사랑 항상 감사합니다ㅠㅠ 

 

암호닉 몽쉘통통님. 달돌님. 요니별우니별님 모두모두 다 사랑합니다!우린 내일 다시 만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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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ㅜㅜㅠㅠㅜㅜㅜㅠㅜ우니와연이네요?ㅠㅠㅜ
기다리겠습니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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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차
ㅠㅠㅠㅠ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우니와 연이는 왜 이렇게 아련한게 끌리는지 모르겠어요ㅠㅠ충분히 달달한 커플인데ㅠㅠ암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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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련해ㅜㅠㅠㅠㅠㅠㅜ택운아 요니 찾아가지ㅠㅠㅠ기달리고 있었다는데ㅠㅠㅠㅠ암호닉 정모카로 신청할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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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차
ㅠㅠㅠㅠㅠ암호닉 감사합니다!!ㅜㅜㅜ 그러게요.. 한번이라도 찾아갔었으면.. 눈사람 만들었으면..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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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요니별우니별이에요! 이거 왜이렇게 아련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요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몸이 안좋으면 눈오는날 집에서 쉬어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동네 빨빨빨 돌아댕기면서 눈 모아가지구 애기 눈사람 만들고 좋아하는 요니가 상상되서 막 더 안타깝고 그러네여ㅠㅠㅠ 운이도 병실에 한번 가보지ㅠㅠㅠ 저렇게 후회할꺼면서 왜그래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사람은 요니대신 저랑 만드는걸루다가ㅇ_<.....ㅎㅎㅎ 이번 조각글도 잘봤어요!0! 아가야 다음편두 기대하구 있을게여! 내일 만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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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차
요니별우니별님 안녕하세요!!ㅎㅎㅎ 아가야같이 달달한거 쓰다가 갑자기 빡 꽂혀서 썼는데 잘 표현이 됐을랑가 모르겠네요ㅠㅠㅠㅎㅎㅎㅎ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참 다행입니다ㅠㅠㅠ 택운이와 같이 눈사람을 만들 주인공은 요니별우니별님인가요ㅋㅋㅋㅋㅋ 재밌게 만드시길 바랍니다!!ㅎㅎㅎ 아가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조각글에도 댓글써주시는 당신은 댓요!!ㅋㅋㅋㅋ 사랑합니다!!!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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