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실론 전체글ll조회 1228l 2


아가야 14.


변기커버를 내리고 아기를 앉혀놓은 뒤 욕조로 가서 물을 받았다. 수영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만히 보다 아기는 갑자기 날 부르며 팔을 쭉 뻗었다.


"응? 아가 왜. 내려줄까?"

"웅웅! 내려주세여"


아기를 내려주자마자 어딘가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다시 쪼르르 달려와선 나를 끌고갔다.

물 받아지는거 계속 봐야되는데..


"아가 왜그래 응?"

"빤니빤니!"


아기는 내 손을 끌고 자기딴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아장아장 뛰어가더니 옷방에 있던 자신의 캐리어를 가리켰다.


"저거"

"응? 아가 가방? 가방 열어달라고?'

"웅!"


캐리어를 열자 아기는 캐리어안을 헤집더니 고무로 된 오리인형을 꺼냈다. 아마 욕실에서 쓸 모양으로 가져온 것 같았다.


"아가. 이 오리랑 같이 어푸어푸 할꺼예요?"

"웅! 비니랑 둥시리랑 가치 어푸어푸 하꺼예여"

"알았어 알았어. 얼른가자. 물 다 받아졌겠다."


아기는 한손엔 오리인형과 한손엔 내 손을 쥐고 욕실로 향했고, 어느새 다 받아진 물에 얼른 아기 옷을 벗기고 욕조에 담궈놨다. 아기는 물을 팡팡 내치며 좋아하더니 갑자기 멈추곤 날 물끄럼히 봤다.


"...가치"

"같이?'

"웅. 엉아도 가치"

"같이 어푸어푸 하자고?"

"웅!"


아기는 초롱초롱하게 날 쳐다보고 있었고, 부담스러워 피하기만 하다 결국은 마주친 그 눈빛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졌다 졌어...

옷을 벗고 욕조로 들어가자 아기는 그제야 방긋방긋 웃으며 물장난을 다시 치기 시작했다.


"아가.아까는 왜 혼자갔던거야?"

"시기..시기가 이써서.."

"식이? 식이가 누군데?'

"유치원에서 비니 계속 따라다니는 애얌"

"아..진짜? 아가 인기 많네?'

"헤헹. 군데 시기가 아니라 따른 애여써. 다 따른사람..그래서 막..막 무서워써"

"다음부턴 그렇게 막 따라가면 안되? 형이랑 같이가야 되는거야 알았지?"

"웅.."


아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하자 아기는 반성하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대답했다.


"아가. 아가는 아빠랑 이렇게 같이 어푸어푸해?"

"우우웅. 아빠능 비니가 깨어도 앙일어나. 엉마도, 맨날 비니는 홍자야"


한참 더워지는 공기에 편안해진건지 아기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봤고, 아기는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지만 이번 질문에는 약간 달라진 느낌을 눈치챘다.

아기의 등만 보고있는탓에 아기의 표정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아마 웃고있진 않을것이다. 

많이 외로웠나보구나.. 어쩌면 아기를 처음 돌보는탓에 원래 아기들이 다 저런것이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우리아기는 조금 더 심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항상 안아달라고 쭉 뻗었던 손, 나를 깨우던 그 몸짓, 아직까지 정확한 발음이 되지않는 말투까지.

아무도 자신만을 오롯이 바라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스스로 터득해야 했을 아기는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을까. 아무말도 하지않고 물장난도 치지않는 아기의 손을 바라보다 아기를 꼭 한번 안아주었다.


"어이구. 아가. 엄마가 깨워도 맨날 안 일어났어? 아빠도 빈이랑 같이 어푸어푸도 안하고?'

"우웅.."

"괜찮아. 형아가 다 해줄게. 엄마 아빠 올때까지 우리아가 해달라는거 다 해줄게"

"징짜?"

"그럼. 아가 뭐 하고싶어요?"

"움.. 코끼리 아저씨랑 사자 아저씨도 보구싶구. 노리덩산?도 가고시퍼여. 칫칫폭폭말고 따른거!"

"그래. 형이랑 있으면서 다 해보자 알았지? 이제 나가자 아가"

"넹"


욕조의 물을 빼고 아기와 내 몸을 헹군 뒤 얼른 수건으로 감싸고 나와서 옷을 입혔다. 

조금 많이 늦은 점심을 먹고 아기와 놀면서 시간을 지내다보니 전화벨이 울렸다.


"어. 다 됬어?"

"그래. 다른거 다 미루고 니꺼 제일 먼저했어 임마. 얼른 찾으러 와"

"알았어. 간다"


전화를 끊고 소파에 올려준 아기를 보자 아기는 인형을 꼭 끌어안고 그 큰눈에 오롯이 나만을 담았다.


"엉아. 어지가?"

"응. 아가 우리. 아가 선물받으러갈까?"

"성물?"

"응. 아가 선물받으러가자"

"네네!"


아기는 소파위에서 폴짝폴짝 뛰며 선물이란 말에 좋아했고, 나는 웃으며 소파밑으로 아기를 내려줬다.


-Fin-


안녕하세요^^이틀만..인가요?ㅠㅠ 반갑습니다ㅠㅠ 음... 음... 그냥 사랑합니다 여러분들 모두다요ㅠㅠㅠ 내일도.. 오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ㅠㅠ 사랑해요!!


암호닉 몽쉘통통님. 달돌님. 요니별우니별님. 정모카님. 다 사랑합니다!!!! 저는 그럼 이만 답글쓰러 갈게욤!!ㅎ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나오자마자봤는데 너무너무재밌다아아ㅏㅏ. /달돌/
10년 전
연홍차
어헛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합니닼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가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 기다렸어요! 어우ㅠㅠㅠㅠㅠㅠㅠ 저런 남편감이랑 결혼해야겠어요
10년 전
연홍차
저런 남펴뉴ㅠㅠㅠㅠㅠㅠ좋죠ㅠㅠㅠㅠ하지만 그분은 햇님이 아니라는 진실.. 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 꼭 햇님같은 남편 고르시길 바랄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ㅎㅎㅎ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더 항상 감사해요. 작가님!!
10년 전
연홍차
아유ㅜㅜ제가 더 감사하죠ㅠㅠㅠ하튜!! 사랑합니다!!ㅎㅎㅎㅎ
10년 전
독자4
으아 어떡해ㅜㅜㅜㅜㅜㅜㅠㅠㅠ 너무 귀엽잖아ㅠㅠㅠㅠㅠ 우이비니 많이 외로웠겠다ㅠㅠㅠㅠㅠ 많이많이 이뻐해줘야겠어요ㅠㅠㅠ
10년 전
연홍차
햇님도 사랑을 주시고 독자님께서도 사랑을 이렇게 주시니 분명 우리비니는 행복할겁니닿ㅎㅎㅎ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사랑하고요!! 우리 또 만날 수 있죠???ㅋㅋㅋㅋ 사랑해욤!!!ㅎㅎ
10년 전
독자5
몽쉘통통이에여 ㅇㅅㅇ초밥뷔페갔다왔더니 글선물이 뙇 근데 우리빈이 외로운아가였어...이리와 내가너 납치 질릴만큼 사랑해주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연홍차
몽쉘통통님 반갑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납치라눀ㅋㅋㅋㅋㅋㅋ 몽쉘통통님이라면 그냥 데려가셔도 무방합니닼ㅋㅋㅋㅋ우이빈이 많이 사랑해주세요ㅠㅠㅠㅠㅋㅋㅋ사랑합니다ㅠㅠㅠ 우리 나중에 또 만나요!!!ㅎㅎ
10년 전
독자6
콩이어떡해여ㅜㅜㅜㅜ빈이외로웠겠네ㅜㅜㅜㅜㅜㅜㅜㅜ햇님이콩이가엄마가데려가도자주콩이랑놀았으면좋겠어요ㅜㅜㅜㅜ
10년 전
연홍차
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게요ㅠㅠㅠㅠ이제 조금있으면 데려가야하는데ㅠㅠㅠ우리 콩이ㅠㅠㅠㅠㅠㅎㅎ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우리 나중에 또 만나요!!ㅎㅎㅎ
10년 전
독자7
요니별우니별이에여!!! 애기콩이가 오리인형 찾을라구 캐리어 막 헤집어 놓는게 상상되서 엄마미소가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어질러놓는건데 애기 콩이가하면 왜 다 씹덕이져?ㅠㅠㅠㅠㅠㅠㅠㅠ 애기콩이라 그런가봐여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둥시맄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너무 ㅠㅠㅠㅠㅜㅜㅜㅜㅜ 뀌욥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애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둥시리 갖구놀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아구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햇님이랑 목욕을......허허허허허허허허ㅓ 그래서 햇님집이 어디라구여? 알았었는데 까먹었네여 허허허허허허헣허ㅓ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애기콩이가 공인의 아들이라 저 나이 또래 애들이 하는 그런 일상적인것들도 하지 못하고 자랐다고 생각하니깐 마음이 아프네여ㅠㅠㅠㅠㅠㅠㅠ 그리구 또 그런 이유로 애기 콩이가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어른스러워 질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구 그르네영^_ㅠㅠㅠ ((((애기콩이))))퓨ㅠㅠㅠㅠㅠㅠ... 가스미 아파여ㅠㅠㅠ 예쁜 애기콩이를 불러주떼여....(우니별)(요니별)..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햇님이 여태 못했던거 다 해준다는 말이 왜이렇게 믿음직스러운지ㅋㅋㅋㅋㅋㅋㅋ 햇님짱ㅠㅠb 오늘은 뭔가 평소보다 더 댓글이 긴거같아여ㅋㅋㅋㅋㅋㅋㅋㅋ 읽는데 힘드실꺼같아서 뎨동합니당;ㅁ; 오늘도 엄마미소 지으면서 잘 읽었어요!! 다음편에서 만나요♥
10년 전
연홍차
어유ㅠㅠㅠ안녕하세요 요니별우니별님ㅠㅠㅠㅠㅠ반가워요ㅠㅠㅠㅠ햇님과 콩빈이의 목욕은.. 괘 순수하게 진행되었죸ㅋㅋㅋㅋㅋ 그렇죠..네..ㅋㅋㅋ긴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어떡해ㅠㅠ감사하단 말씀밖에 드리질 못하겠네요ㅠㅠ죄송합니다ㅠㅠㅠ항상 제가 사랑하는거 알죠???ㅎㅎㅎ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ㅠㅠ 다음편에서 뵈요!!ㅎㅎㅎ
10년 전
독자8
아...진짜 빈이 말투너무 귀엽다ㅜㅜㅜㅜㅜ르ㅡ아아아아응이러면안되는데 (철컹철컹) 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햇님같은 삼촌있으면 좋겠네요.....부럽다 아가콩아
10년 전
연홍차
하핳ㅎㅎㅎㅎㅎ 괜찮아요 우이 빈이를위해 은팔찌 하나쯤이얔ㅋㅋㅋㅋㅋㅋ....죄송합니다ㅠㅠㅠ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사랑하구요 나중에 또 만나요!!ㅎㅎㅎ
10년 전
독자9
둥시리 ㅠㅠㅠㅠㅠ 빈이 형아가 많이 놀아줘서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ㅠㅠㅠ아진짜 우리빈이ㅠㅠ혼자외로웠겠다ㅠㅠㅠ이제햇님과따뜻한사랑받으며지내렴ㅠㅠ
10년 전
독자11
아아사앙·아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해여작ㅈ가님ㅜㅡㅜㅠㅜㅜㅜㅜ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김남길 [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 05.20 15:49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8 세라 05.19 11:3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7 세라 05.19 11:35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6 세라 05.19 11:27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5 세라 05.17 15:1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전체 인기글 l 안내
6/2 6:38 ~ 6/2 6:4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