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엑소 온앤오프 성찬
문달 전체글ll조회 3610l 3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NCT/이제노] 조선제노실록 上 | 인스티즈 

조선제노실록 

w. 문달 

 

 

 

 

 

 

 

 

 

 

 

 

 

 

 

 

 

 

 

자(字)는 제노(帝努), 이름은 리(理). 정실이 낳은 4남 중 제일 마지막 서열로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아득해 보이지만 왕이 가장 사랑하여 형제들 사이에선 제일 위협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었다. 그러나 리는 물욕이 없기로 타고났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왕세자는 폐위되고, 둘째는 병약하여 리가 10살이 넘던 해에 요절하였다. 셋째는 세자 즉위를 앞두고 속세를 떠나 살고 싶다며 머리를 깎고 산으로 들어갔다. 그리하여 이러저러한 우여곡절 끝에 세자 즉위식에 오르게 된 건 떨떠름한 표정의 넷째 리였다.  

 

세자는 집현전에 동궁보다 더 오래 머물렀다. 엉덩이에 좀이 쑤시는 걸로도 모자라 아예 찰싹 붙어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점잖기로 유명한 서연관이 세자 얘기라면 화색이 돌면서 혀를 내두르는 수준이었다. 

세자를 그리 탐탁치 않아하는 신료들은 璾奴 라며 뒤에서 그를 조롱했지만  

장본인은 그런 조정의 분위기를 눈치 채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를 사모하는 궁녀들은 세자야 말로 이 시대에 다시 없을 聖人 중니(仲泥)의 환생이라며 호들갑이었다.  

 

 

 

 

 

"주상-!전-하 납시오-!" 

 

 

 

 

 

 

 

 

 

"저하, 전하께서 오셨답니다..!" 

 

 

 

 

 

 

 

 

 

"그러냐." 

 

 

 

 

 

 

 

 

 

"저하, 전하께서 직접 행차하셨다니까요?" 

 

 

 

 

 

 

 

 

 

"들었다." 

 

 

 

 

 

 

 

 

 

 

"저하? 저는 보이십니까? 전하께옵서 집현전에 오셨다구요!" 

 

 

 

 

 

왕이 문안 인사도 종종 까먹는 책벌레 세자를 만나러 집현전까지 온다면 말 다했다. 햇빛에 정체가 탄로난 먼지들이 공기 중을 부유하며 돌아다닐 때, 리 또한 서적들 사이에 파묻혀 왕이 오건말건 머릿속에 삽입되는 지식들에 감탄하며 있었다.  

 

 

 

 

 

 

 

 

 

 

 

 

 

 

 

 

 

 

 

 

 

 

 

 

 

 

 

 

 

 

** 

 

 

 

 

 

 

 

 

 

 

 

 

 

 

 

 

 

 

 

 

 

 

세자의 서연관은 나이 지긋한 집현전 영전사로 깊이 있는 학식과 대나무 같은 성품, 나무랄 데 없는 인물이었으나 젊을 시기에는 어명에 응하지 않고 두문불출하기도 하였다. 왕이 지극히 아끼는 신하들 중 그를 제일 아껴 사랑하는 세자 곁에 두었다. 

 

 

 

 

 

 

 

"저하께서 굳이 이 곳에서 밤을 세우시겠다는 건 말리지 않겠사옵니다. 하오나, 신차원향문서(新次元向門書)는 절대 펼치시면 아니 되옵니다. 제 말 아시겠습니까?" 

 

 

 

 

 

 

 

"스승님, 제가 누구에게 학문을 배웠습니까?" 

 

 

 

 

 

 

 

 

 

"..무리하지 마십시오." 

 

 

 

 

 

 

애석하게도 세자는 호기심이 강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게 생기면 그것을 완전하게 깨달을 때까지 넘어가는 법이 없었으며, 처음 탐구하는 학문이란 용납할 수 없었다. 안심하시라며 서연관을 보냈지만 신차원향문서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근질거리며 뒷머리를 긁었다. 

 

 

 

 

"도대체 그게 무엇을 담고 있는 그릇이기에 스승께서 주의를 주신단 말인가?" 

 

 

 

 

세자의 섬섬옥수가 책머리들을 훑다 어느 한 지점에 도달했다.  

까칠한 표지들이 마찰을 일으키며 비벼지는 소리가 선명했다. 꺼내든 책에 적힌 글자를 손가락을 따라가던 세자는 결국 책을 펼쳐든다. 

 

 

 

 

 

 

 

 

"저하, 동이 트고 있사옵니,으응?저하? 세자 저하?" 

 

 

 

 

 

 

 

 

밝아오는 아침보다 잠깐이지만 더 부시던 빛이 세자를 집어삼킨 뒤에야 그를 부르던 내관이 엎어진 책을 집어들어 원래 자리에 꽂아놓고 하염없이 세자를 찾아다녔다. 

 

 

 

 

 

 

 

 

 

 

 

 

 

 

 

 

 

 

 

 

 

** 

 

 

 

 

 

 

 

 

하리는 기분이 옥황상제의 똥꾸멍을 들쑤시고도 남았다.  

진심인데 장난으로 쓰지 말라던 학생 생활 기록부의 장래희망 란에 또박또박 적은 '분식집 사장' 의 꿈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는 절대 사절이라는 사장님을 n고초려하여 찾아뵙는 의지를 보이며 결국은 알바 자리를 꿰찬 하리는 토요일부터 일 배우러 오라는 말에 설레서 화려한 스텝을 밟으며 집에 가는 중이었다.  

 

 

 

 

 

 

 

"이보게." 

 

 

 

 

 

 

 

"..?"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하리는 가다 말고 멍청하게 서서 주윌 둘러보다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킨다. 그러자 남자가 끄덕거리며 말한다. 

 

 

 

 

 

 

 

"그래. 이리 와보거라." 

 

 

 

 

 

 

뭔데 지가 생판 처음보는 주제에 사람을 오라가라지 하며 하리는 그에게 다가간다. 이제보니 제 또래 같기도 한 앳된 얼굴이다. 길거리에서 본 거 치고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의 남자는 코스프레라도 하는지 사극에서 볼법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하리는 경계를 하며 일정 거리를 두었다. 

 

 

 

 

 

 

 

"자왈, 군자모도불모식(君子謀道不謀食)이라 하였으나 지금 내 상황이 피치 못하게 되었네. 낯선 이에게 호의를 베푸는 게 특히나 아녀자로서는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잘 안다. 허나 나를 믿고 저것을 가져다 준다면 멀지 않은 훗날에 내 반드시 자넬 기억하고 그 공을 돌리리다." 

 

 

 

 

 

사극뽕에 잔뜩 취한듯한 말투에 하리는 언짢아졌다. 이해 할 수 없는 말을 한 후에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떡볶이와 오뎅 튀김 등을 파는 거리 노점상이 걸려 있었다.  

 

 

 

 

 

 

"돈이 없으세요?" 

 

 

 

 

 

 

 

돈이 없으면 사 먹지 말아야지~! 라는 말이 하리의 목구멍을 여러번 두들겼다. 그러나 하리는 방금까지 좋았던 기분 그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기에 결심이 가득 찬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제가 그냥 사드릴게요. 안 갚아도 돼요. " 

 

 

 

 

 

 

 

"정말 된 인물이로다! 당장에라도 아바마마께 일러 자네 상을 내리시라 말씀 올리고 싶으나 하.." 

 

 

 

 

 

 

 

 

동네에 미친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하며 하리는 거침없이 노점포로 걸어간다. 하리를 뒤따라 온 남자가 방싯거리며 고르기를 시작했다. 

 

 

 

 

이거랑 이거 아 이것도 주시게 값은 이 처자가 치르기로 했네 

 

 

 

 

껌을 씹고 있던 아저씨가 천진한 표정의 남자를 보며 하리에게 물었다. 

 

 

 

 

 

 

 

"아는 사람이야?" 

 

 

 

 

 

 

 

"아니, 모르는 사람." 

 

 

 

 

 

 

 

"?" 

 

 

 

 

 

하리의 반말에 방금 뭐였지 라는 얼굴을 한 아저씨에게 서둘러 검은 봉다리들을 받고 돈을 건넨다. 많이 파세요. 

달랑달랑 거리며 가다가 계속 자기 뒤를 쫓아오는 남자에 그제서야 깨닫는다. 무의식적으로 주지 못한 튀김과 떡볶이를.  

강아지마냥 뒤꽁무닐 따르며 어찌할 바 모르던 남자가 뒤돌아 자기를 본 하리에 안도의 한숨 비슷한 걸 내쉬며 다시 미소 짓는다. 슬그머니 내민 손에 하리는 자신의 손에 들린 것들을 모조리 전해준다.  

 

 

 

 

 

 

"맛있게 드세요. 그럼 이만." 

 

 

 

 

 

 

오늘 집 가는 길에 사찢남(사극 드라마 찢고 나온 남자) 만난 썰 푼다. 

라는 제목으로 커뮤에 글 올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시 발걸음을 붙잡는 손길에 고개를 돌린다. 

 

 

 

 

 

 

"저..정말 염치 없는 거 아네만 혹시 하룻밤 묵을 주막이 어디쯤 있는지 아는가?" 

 

 

 

 

 

 

 

"주..주막이요?" 

 

 

 

 

 

 

하리는 대놓고 황당한 티를 내며 핸드폰으로 열심히 집 주변 병원을 검색했다. 잘 모르겠네요 라는 무심한 한마디로 차단해 버리고 싶었으나 찬바람 쌩쌩 부는 날씨에 정신도 온전치 않아 보이는 (미남을) 내버려두자니 측은지심이 들었다. 그래서 하리는 선데려옴후뚜맞 방법을 택한다.  

무작정 부랑자를 거두어 들인 하리는 현관문 앞에서 들어가기를 한참을 망설인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당장에 이 인간을 뭐라 설명해야 할 지도 막막했다. 결국 하리는 엄마에게 오늘 의현이네 집에서 잔다는 뻥을 치고 남자를 찜질방으로 데려가기로 변경한다. 

 

 

 

 

 

 

 

"후, 저기 그냥 더 좋은 데로 데, 뭐야.. 어디갔어..?" 

 

 

 

 

 

 

 

 

분명 뒤에 서 있던 남자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아파트 복도에 울리는 건 하리의 길 잃은, 아니 사람 잃은 음성 뿐이다. 

사실 그가 제 발로 사라진 건 하리 입장에선 고마울 따름이지만 동정심을 느끼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상당히 걱정된다. 

 

 

 

 

 

 

 

"와후우..돌겠네." 

 

 

 

 

 

 

 

이름을 모르니 뫄뫄야 솨솨야 하고 부르며 찾지도 못했다.  

저기요 하면 저를 찾는 줄 알아 듣겠냐고. 

부르려다 곧장 깨닫고 꺼지는 목소리에 하리는 막막하다. 

19층에서부터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가며 층마다 샅샅히, 까지는 아니고 나름 성실하게 뒤져보는 중이지만 나오는건 하리의 구슬땀 뿐이다. 5층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더니 발랄한 소릴 내며 열리고 해맑은 표정의 남자가 오홓헣 하는 괴상한 소릴 내며 나온다. 

하리는 어처구니를 탈탈 털렸다. 

 

 

 

 

 

 

 

 

[NCT/이제노] 조선제노실록 上 | 인스티즈 

 

 

 

 

 

 

 

 

"이봐요! 말도 없이 사라지면 어떡해요!? 걱정 했잖아요!" 

 

 

 

 

 

 

 

 

"아.. 지금 나에게 큰 소리를.." 

 

 

 

 

 

 

 

 

"됐고! 따라와요. 딴 데로 새기만 해 아주." 

 

 

 

 

 

 

 

씩씩거리며 앞장 서 걷는 하리에 남자는 기가 죽어 잠자코 입을 다물고 쫓아간다. 계속 눈치만 보다 슬며시 속도를 높여 옆에 나란히 발을 맞추며 한다는 소리가 이렇다. 

 

 

 

 

 

 

"그대, 내가 걱정이 됐는가?" 

 

 

 

 

 

 

 

 

"그냥 자네라 하지 오글거리게. 몰라요!" 

 

 

 

 

 

 

 

"앙칼진 게 꼭..고양이 같은 구석이 있소이다. 동궁전에도 내가 애정을 주는 고양이가 있는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남자의 말을 싹뚝 자른 하리가 멈춰선다. 남자도 막 신나려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려다 멈췄다. 사실 둘 앞의 신호등이 빨간색이다. 

하리는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아파트 단지 내 보다 사람이 많아졌고, 사진 찍는 사람도 생겼다. 하리는 남자의 행색이 솔직히..부끄럽다. 좀 많이. 

 

 

 

 

 

 

"아니에요. 일단 얼른 가요." 

 

 

 

 

 

 

 

남자의 옷차림이 얼른 황토색 찜질복으로 바꼈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 

 

 

 

 

 

 

 

 

 

 

 

 

 

 

 

이름이 뭐냐는 하리의 물음에 남자는 짧게 고민하더니 제노라고 부르라 했다. 아까와 비교해 보았을 때 오조오억만배 평범해진 차림을 보니 시각적으로 안정이 된다.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 하리는 황급히 정색을 한다. 

 

 

 

 

 

 

 

"무슨 제논데요?" 

 

 

 

 

 

 

 

"임금 제에," 

 

 

 

 

 

 

 

 

"아니. 성이 뭐냐구요. 나는 구하리예요. 하리." 

 

 

 

 

 

 

 

가슴에 손까지 얹어가며 자기소개를 하는 하리에 제노도 따라 가슴에 손을 갖다대고 말한다. 아무나 못 부르는데 내 특별히 가르쳐준다. 이 제노라고 부르거라. 

 

 

 

 

 

 

 

"그래. 그런데 너 말투는 왜 그래? 그리고 나이가 몇 갠데 자꾸 반말이야?" 

 

 

 

 

 

 

 

 

본격적으로 시비를 트는 전투적인 하리에 제노는 웃음부터 시작한다. 

하리는 쓸데없이 웃음이 많다 생각한다. 

 

 

 

 

 

 

"그러는 너는 올해 나이가 몇이냐? 나는 열일곱이다." 

 

 

 

 

 

 

 

 

"내가 한 살 더 많네. 나도 말 놓는다? 나는 존대하고 너는 이상한 말투로 반말하니까 무슨.. 종같애, 내가." 

 

 

 

 

 

 

 

 

 

"그, 그러냐. 그러면 말을 놓도록 해라." 

 

 

 

 

 

 

 

어째 말 놓는 것도 허락을 구하는 분위기다. 하리는 첫만남부터 계속되는 뒤숭숭한 마음이 불편하다. 왜 굽신거려야 할 것만 같은지. 본격적인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이 순간에도 삶은 계란과 식혜를 대령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NCT/이제노] 조선제노실록 上 | 인스티즈 

 

 

 

 

"사람들 머리 위에 씌어진 저것은 무어냐?" 

 

 

 

 

 

 

 

 

"아,양머리. 수건으로 양머리 만든거. 너도 해줘?" 

 

 

 

 

 

 

 

 

"너... 기분이 이상하구나." 

 

 

 

 

 

 

 

"기분이 이상한 게 아니라 나쁜거겠지. 근데 왜 자꾸 옛날 사람처럼 말 해? 무슨 조선 시대 사람인 줄 알겠네." 

 

 

 

 

 

 

 

하리가 주전부리를 사려고 일어나자 제노도 영문를 몰라하며 일단 따라 일어났다. 무슨 그림자도 아니고 뒤에 달라 붙어 졸졸 따라 댕기는 게 귀엽기도 하고. 그러다 하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려 셀프 싸대기를 때린다.  

 

 

 

 

 

 

 

"여기 가만히 앉아있어. 아까처럼 어디 가버리면 나 너 여기선 절대 못 찾아,절대!" 

 

 

 

 

 

 

 

 

"잘 알겠다. 그나저나 양머리? 그거는 언제.." 

 

 

 

 

 

 

 

 

 

"아, 오케. 만들어주고 갔다온다." 

 

 

 

 

 

 

능수능란하게 수건을 말아 순식간에 만들어 머리에 친절하게 씌어주는 하리의 모습에 진심으로 감탄한 제노가 천천히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짜아식, 인물이 잘 나서 귀엽긴 하네. 흐믓하게 바라보던 하리는 다시 멘탈 각성을 했다.  

 

 

 

 

 

 

 

 

"오오!" 

 

 

 

 

 

 

 

삶은 계란과 식혜를 들고 온 것을 보고 제노가 반갑게 하리가 아닌 음식들을 맞이한다. 들떠서 싱글벙글 하는 게 어린애 같다. 하리는 장난기가 돌아 계란 하나를 집어 들어 제노의 이마빡과 친목을 다지게 한다. 

 

 

 

 

 

 

"악! 무엄하게 뭐하는 짓이냐?" 

 

 

 

 

 

 

 

 

"야 작게 얘기해. 사람들 다 쳐다보니까." 

 

 

 

 

 

 

 

삐진 것 같은 제노에 하리는 깐 달걀을 제노에게 건네준다. 아직까지 놀람과 분으로 진정이 안되는지 먹는 와중에도 간간히 노려보는 제노다. 

그러나 하리가 더 셌다. 눈을 왜 그렇게 뜨냐며 오히려 저가 더 눈알을 부라리는데에 제노는 풀이 죽는다. 가슴 한 구석에 그래도 나름 왕세자인데 하는 자존심이 눈물을 흘린다. 

 

 

 

 

 

 

"넌 어디 살아?" 

 

 

 

 

 

 

 

 

"궐에 산다." 

 

 

 

 

 

 

 

 

 

"..궐이 어느 동네야.. 부, 부모님은 계시고?" 

 

 

 

 

 

 

 

 

"두 분 다 강녕하신다. 내 비록 학문에 치우쳐서 가끔 문안 드리는 걸 잊는다마는," 

 

 

 

 

 

 

 

 

 

"아, 사족 거기까지. 학교는 다녀?" 

 

 

 

 

 

 

 

제노는 아까부터 칼로 베듯 자신의 말을 함부로 끊는 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의는 풀고 봐야 직성인지라 나긋나긋하게 하리를 타이른다. 

내 백성의 고칠 점은 좋게 타일러줘야지 화를 낼 순 없다는 주의다. 

 

 

 

 

 

 

 

 

"네 이름이 뭐라 그랬지?/구 하리. 그리고 내가 한 살 더 많다니까?/ 그래. 아까부터 계속 내 말을 자르려 드는데 그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무릇 소자는 군자와 대화를 할 땐 겸손한 자세로 귀를 기울이며," 

 

 

 

 

 

 

 

 

"오케오케. 알겠어. 앗, 미안. 또 말 끊었네. 다음부턴 안 그럴게. 그니까 너도 너너 그러지 말아줬음 좋겠어." 

 

 

 

 

 

 

그러지 않았음 좋겠다며 손바닥을 선서 하듯이 곧게 펴 밀어내는 시늉을 하는 백성이 왕세자는 얄밉다. 그러나 티는 내지 않는다. 배움이 얕아 그러느니라, 하고 넘어간다. 

 

 

 

 

 

 

 

"그래서 넌 도대체 어디서 왔니?" 

 

 

 

 

 

 

 

 

"음, 그게...그저 집현전에서 서적을 읽고 있을 뿐이었는데..아! 신차원향문서! 스승께서 절대 열어보지 말라던 금기를 내가 멋대로 깨버렸다. 그래서 지금 이런 벌을 받는 걸지도 모르겠구나.. 어딘지도 모르는 이방 땅으로 떨어져서는.." 

 

 

 

 

 

 

호기심이 불러일으킨 참사에 하리에게 기가 눌릴 때보다 더 어깨가 처진 제노다. 하리는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일단 위로부터 하고 보자는 마음에 다가가 어깨를 도닥인다. 

자기를 다독여주는 하리에 제노는 감동을 받아 주저리를 늘어놓는다. 

사실 나는 조선의 왕세자인데 하며.  

하리는 이 무슨 미친 소릴까 하면서도 진지하게 반응은 해줬다. 

 

 

 

 

 

 

 

"그니까 네 말은 네가 조선의 왕세자인데 스승이 읽으면 안된다는 책을 궁금해서 찾았다가 눈 앞이 환해지더니 여기였다?" 

 

 

 

 

 

 

 

"아주 똘똘하구나." 

 

 

 

 

 

 

 

하리는 제노가 인자한 미소를 띄울 때마다 멜랑꼴리해지는 기분을 스스로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가 세자라는 걸 알고나니, 태생적인 권력자로 길러져 나온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라는 게 확 와닿았다.  

나를 신하보듯 하지 말라. 

하리는 머리를 쓰다듬으려 다가오는 제노의 손을 쳐냈고, 제노는 미안하다며 정중히 사과했다. 

 

 

 

 

 

 

[NCT/이제노] 조선제노실록 上 | 인스티즈 

 

 

 

"퍽퍽한 계란의 식감을 식혜의 고소하고 단맛이 잡아주는구나." 

 

 

 

 

 

 

"대단한 미식가 나셨네. 안 졸려?" 

 

 

 

 

 

 

 

 

하리는 슬슬 제노를 재우고 싶다. 그러나 집현전에서 날밤을 잘 까던 제노의 눈은 총명한 빛만 서려있지 졸음의 기운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옆에 놓아둔 핸드폰엔 엄마의 성난 연락들로 아우성이다. 

 

 

 

 

 

 

 

"아니야. 세자 저하는 일찍 잠에 들어야 해." 

 

 

 

 

 

 

 

"나는 괜찮다." 

 

 

 

 

 

 

 

"아니르그.. 세자 저하는 졸릴거라니까?" 

 

 

 

 

 

 

 

아무리 지조있는 마이웨이의 길을 걷는 제노라고 해도 왕실에서 키워온 눈치는 있다. 하리가 눈빛으로 보내는 무언의 압박에 제노는 졸린 것 같기도 하다며 억지 하품을 했다. 하리는 맞장구 치며 제노의 손목을 잡고 벌떡 일어났다. 

여인의 적극적인 손길을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제노는 당황해서 손으로 입을 막고 따라간다. 약간 많이 놀래서 눈물 방울이 맺힌 것 같기도 하다. 귀 끝이 빨갛게 물든건 덤이다. 

 

 

 

 

하리는 남 녀 분리된 수면실에 제노와 떨어져 있는게 걱정스럽다. 어떻게 다 같이 잘 수 있느냐, 자는 동안 자길 지킬 호위무사들은 없느냐 난리를 치는 통에 버럭 성질을 내며 할 수 있다고 등 떠밀긴 했지만 고고한 왕세자 신분에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남자 수면실 근처에서 하품을 하며 서성거린다. 그러다 현타가 온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심히 수상한 사극남에게 공짜로 길거리 음식을 사줬는데 알고보니 진짜 조선에서 타임슬립한 왕세자란다. 그걸 또 반신반의하며 세자 취급을 해줬다. 곱씹어 볼 수록 기가 찬다. 문에 달린 반투명한 창으로는 딱히 눈에 튀는 인물은 없었다. 현대 세상 물정은 전혀 몰라서 엘리베이터도 신기하게 탔던 기억이 강렬해 도무지 돌아갈 수가 없다. 문 앞에 찰싹 붙어 잘 보이지도 않는 안을 들여다보려 용을 쓰는데 누군가 뒤에서 하리를 건드린다. 

 

 

 

 

 

 

 

"저기, 들어가게 좀." 

 

 

 

 

 

 

 

 

"아, 죄송합니다!" 

 

 

 

 

 

 

 

민망해진 하리는 몸을 접어가며 옆으로 비킨다. 그 와중에도 스캔할 건 다 한다. 훈남이다. 문이 잠깐 열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안을 보려는 하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다 들어간다.  

 

 

 

 

 

 

 

"저,잠깐만!" 

 

 

 

 

 

 

 

 

"네?" 

 

 

 

 

 

 

 

급하게 자신의 옷자락을 잡아오는 하리에 남자가 들어가려다 뒷걸음질 친다. 

 

 

 

 

 

 

 

"혹시 안에 어.. 이제노 라는 사람 좀 불러와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다. 죄송합니다." 

 

 

 

 

 

 

하리는 빠른 판단으로 남자의 옆구리 옆으로 치고 들어온다. 목만 쭉 내민 채로 최대한 안에 자는 사람들의 푹 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기 반 소리 반의 비율로 제노를 부른다. 

 

 

 

 

 

 

 

"이제노..! 이제노 ! 야..!" 

 

 

 

 

 

 

제일 구석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 필시 이제노렷다. 

하리는 손아귀에 잡혀오는 얇은 천 자락을 꾹 붙든 채로 몸을 안으로 조금 더 들이민다. 

 

 

 

 

 

 

"이제노..!" 

 

 

 

 

 

 

 

"저..일행 불러드릴까요." 

 

 

 

 

 

 

 

"악 깜짝, 아, 헐 죄송합니다." 

 

 

 

 

 

하리가 기둥 삼아 몸을 숨기며 잡고 있던 천 자락의 주인은 아까 비켜달라던 남자였다. 느닷없이 귀 가까이에서 들리는 속삭임에 어깨를 움츠리던 하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고나서 황급히 손을 뗐다. 남자는 가볍게 머릴 숙이며 안으로 들어가 손가락으로 제일 안쪽의 사람을 가리키며 하리에게 눈짓을 보낸다. 하리는 고마움에 격하게 고갤 끄덕인다. 

그러나 잘못 짚었다. 

부은 얼굴로 다가온 사람은 제노가 아니었다. 하리는 두 배의 죄송함으로 허리를 푹 숙인다.  

 

 

세자 (새끼)가 또 사라졌다. 

 

 

 

 

 

 

 

 

 

 

 

 

 

 

 

 

 

 

 

 

 

 

 

 

 

 

 

 

 

 

 

 

 

 

 

 

 

 

 

 

 

 

 

 

 

 

 

 

 

 

 

 

 

 

 

++++ 슬럼프가 와서...막힘없이 쓰는 즐거움을 찾다가 썼습니드..저만 재밌어요 저만... 슬럼프 색기...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204.148
헐 작가님 제 광대가 내려올을줄 모르는것같아요ㅠㅠㅠ 진짜 광대 아프긴한데 너무 재밌고 흐뭇하고 사랑스럽구...막 그래여!! 그냥 유튜브로 노래틀어났는데 선우정아 고양이라는 노래가 나왔는데 넘 잘어울려서 놀랐어요ㅎㅎ 슬럼프시더라도 작가님글 저 엄청 좋아하니까 괜찮습니다 (▰∀◕)ノ 오늘도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용><!
6년 전
문달
엇 그래요? 그래서 저도 도짜님 댓글 보고 고양이 들으며 답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광대 퐁퐁 올리시며 보셨다니 제 광대도 흐믓해서 솟습니다 ㅋㅋㅋㅋㅋ 감사해유? 힘내서 슬럼프 무찌르겠습니다 ㅠ!
6년 전
독자1
아 작가님ㅋㅋㅋㅋㅋㅋ 여주가 제노 끌고갈 때 제노 귀 빨개지는 거 넘넘 귀엽네요ㅠㅠ 글 너무 귀엽고 재밌어요!! 슬럼프라니 빨리 극복하시라고 기도할게요...ㅠㅠ!! 써주셔서 감사하ㅂ니다♡
6년 전
문달
적극적인 손길..!! ㅋㅋㅋㅋㅋ 귀엽게 봐주샤서 감사합니당~!~! 제가 더 더 감사해요 ?
6년 전
비회원11.74
ㅋㅋㅋㅋㅋㅋ제노 귀여워ㅠㅠㅠㅠ 아 근데 작가님은 뭐랄까 문체?같은 게 되게 정갈해보인다고 해야되나 읽을 때 되게 말끔해서 좋아요! 저도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욤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문달
엇 정말요?저 정말 두서없고 날라리같이 쓰기러 제일인데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해주시다니 허허허허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편 사브작 써서 가꼬오께요 ?
6년 전
독자2
헉 너무너무 재밌어요!!! 짱 제노 세자 넘 귀엽구 멋있고 다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연재해주세용!!

6년 전
문달
그 다음편도 얼른 준비해서 올게용!!감사해유?
6년 전
독자3
ㅠㅜ작가님ㅠ 너무 재밌잖아요ㅠ 늘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6년 전
문달
ㅠㅠㅠ재밌다니ㅜㅜㅠ저만 재밌는게 아니라 기뻐용 ㅎㅎ감사해유?
6년 전
독자4
아아ㅏ악 작가님 넘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다음편...다음 편이 시급합니다
6년 전
문달
시..시급...최대한 빨리... !감사합니당?
6년 전
비회원78.31
작가님 안녕하세요 청각입니다!! 제노 글 읽고 지구에 달아주신 답글 보고 왔어요 제가 글 쓰는 걸 너무 못하고 문장도 두서없이 적는 편이라서 사실 댓글 쓰는 것도 망설이고 내용도 오랜 시간 고민해서 적어요 댓글 쓰면서도 혹시 제 생각만 너무 와다다 적은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해요 그런데도 작가님 글 읽으면 막 여러 감정들이 샘솟아서 안 적을 수가 없더라고요 종이호랑이때부터 봐왔던 독자로서 이만큼 작가님 글은 정말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고 그냥 작가님 특유의 문체가 좋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지구도 엄청 엄청 애정 합니다 그러니깐 작가님이 술술 쓰여질 때 들고 오세요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요번 글도 재미있었고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문달
에에에 전혀요! 오히려 두서없기로는 제가 빠지면 서운할 정도죠 ㅠㅠㅠ청각님 정말 댓글로 막힘없이 제 글에 대해 말해주시고 그러는거 저 얼마나 좋아하는디요 !! 오히려 제가 거기에 어버버 거려서 부끄럽답니다.. ㅋㅋㅋㅋ 종이호랑이 때부터 든든해서 저 은근히 기다리는거 아시죠..히히 부담주기 히히 이러다 도망가시게따 ㅋㅋㅋㅋ 제가 더 감사합니당!!?
6년 전
독자5
오징어만듀입니다!! 카와이한 제노 정말 최고됩니다..♡ 자꾸 이렇게 신박하고 귀여운 소재 들고 오시며ㆍ 저는 정말 힘들어요 자까님..하 사랑해오ㅜㅠ하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6년 전
문달
끄앙 안녕 오징어만듀님~~~힘들어하지마새오! 전 아직도 쓰고싶은 글이 많은갈욤 같이 울고 웃어주세용 ㅋㅋㅋㅋㅋ 감사헤요~!~!?
6년 전
독자6
꺅 순둥순둥해서 눈물 찔끔 흘리는 제노 넘 기여워용ㅜㅠㅜㅜ 근데 어디로 간건지ㅜㅜㅜㅜ 설마 다시 집현전으루 간 건 아니겠쬬ㅜㅜ
6년 전
문달
ㅎㅎㅎㅎ 설마요ㅠㅠㅠ그렇게 빨리 가면 아니되옵니다아!
6년 전
독자7
작가릠 저 빵자임다 따흐흑흑 기억하실런지... 너무 오랜만에 어ㅏㅅ네요 흐흐늑 근데 어떡하죠 귀여워요 큨ㅠㅠㅠㅠㅠㅠㅠㅠ 댕청댕청한 제노도 너무 귀엽고 받아주는 여주도 너무 귀엽네요 작가님 글은 왠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작가님도 포근한 마음으로 편하게 와주셔ㅛ음 좋겠어요ㅠㅠㅠㅠ 제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총총 2018년에 찬란하고 예쁜 추억들로만 가득 채우셨음 좋겠숩니다??
6년 전
문달
기억해요 암요암요 빵자릠~~~!! 오랜만이에여ㅠㅠ빵자님도 2018년 노력 안들이고 큰 수확 거두시고 얼떨결에 잘되는 한 해 만들어가기ㅎㅎㅎㅎ 감사함니당?
6년 전
독자8
꺄 문달림! 타임슬립 귀여운 젠5라니... 작가님 말구 저도 재미집니다...? 좋은글 감싸해욧! 하편 기다리겟숩니당>~<
6년 전
독자9
틀이에요 제노 넘나 귀엽네요 이런 소재 진짜 좋아요 ㅠㅠㅠㅠㅠㅠ 역시 문달님 짱 재밌어요!!!!
6년 전
독자10
ㅋㅋㅋㅋㅋ 리얼 세자 이제노 넘나 행복 한것... 자77ㅏ님 어떻게 이런 소재를 생각하신거지요??(입틀막) 뭔가 리얼 현실제노 느낌도 남ㅎ이나서 넘나 좋습니다!!!!!!!!! 사릉해용>< 다음편 보러 가겠습니다!!!
6년 전
독자11
헐 이글 뭐죠 너무 재밌는데요ㅜㅜ? 제노 딱 임금님상인데 이렇게 세자제노 보니까 너무 찰떡이라 행복하네요 ㅜㅜ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 05.01 21:30
나…18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전체 인기글 l 안내
5/13 10:00 ~ 5/13 10:0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