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쓰고 싶은 망상

 

 

 

아직 등교하기에는 이른 시간인 모양인지 길에는 저 혼자만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어젯 밤 잠을 뒤척여 제대로 잠들지도 못했고,너를 독차지 한다는 즐거움에 빠르게 준비를 하고 나온 탓이였다.언제나 지겨울 정도로 변하지 않았던 등굣길은 모든 것이 새로워보였다.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였다.겨울을 알리며 나뭇잎을 떠나보내 뼈대만 남은 나무도,이미 시들어 져버린 꽃들도.세차게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따스한 봄날의 날씨마냥 부드러웠다. 

 

 

 

 

 

*** 

 

 

 

 

나는 드디어 마음을 다잡았다.모든 것이 완벽했다.네가 좋아했었던 양복과 너와 나를 이어주던 반지도,그 무렵 네가 좋아하던 프리지아 역시도.시릴 만큼 차가운 바람에 손에 든 자색의 프리지아 다발이 흔들렸다.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을 버티지못해 떨어지는 꽃잎들이 바람과 함께 흩날렸다. 

 

 

이제,나는 너에게로 갈 것이다. 

 

 

 

 

 

*** 

 

그가 마지막 질문마저도 입을 열지 않은 것은 아마도 그 질문의 답은 그가 답해주기 곤란한 것이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인삿말을 준비해온 것이 틀림없는 전학생이 준비해온 인삿말에 그것을 말하지 않았을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였다.그리고 그것이 그가 전학을 온 이유임에도 틀림없었다.그것은 그가 필사적으로 아이들에게 숨기고 싶은 무언가이자,백현이 경수에게서 느끼는 무언가와 동일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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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다 더 붙여서 쓰고 싶은 것들  

차근차근히 망상해야겠습니다 ㅋㅋ 'ㅅ'

[독자1]

아 저 죽습니다ㅠㅠ..이번에는 짧은 조각 3개가 연달아 있네요ㅠㅜㅜ 조용조용하면서도 전쟁물 같은 경우에는 그 조용한 문체안에서 내제된 박진감 같은게 너무 인상깊고, 이번에는 핑크핑크 한것이 참..설레게도 만드네요. 첫번째는 첫봄 같고, 두번째는 진짜 다음글이 기대되고. 마지막은 낯설다.. 너 뭐야..너..누구야..ㅋㅋㅋㅋ작가님 조각들은 너무너무 좋아요ㅎㅎ언제나!

[하복남]

너....뭐야..너누구야...? ㅋㅋㅋㅋㅋㅋ카이에게 관심갖지마 ... 즐겁게 망상할것임다 'ㅅ' 맨밑에건 사실 다써놓긴했는데...음...제가 생각했던거랑은조금다르게 써진것같기도해서...ㅎ못올리겠더라구요

[독자2]

독자로서는 눈에 흙이 들어가도!!!!무슨 일이 있어도 보고싶지만 작가님께서 생각하신 것과 다르셔서 못 올리시겠다니.. 피눈물이 흐르겠지만 알겠습니다..는 무슨 너무 부담되신다면 안올리셔도 되지만, 물론! 원래 안 올려주셔도 되지만 보고싶어요..(절을한다)

[하복남]

그...그냥... 경수가 고3시기에전학왔는데 백현이가 경수에게서 무언가에 이끌린듯 쳐다보게돼요 그래서 아 얘 뭔가있구나 싶어서 생각을 해요 경수를 계속 지켜보던 백현이 명찰에 눈을 돌리고 다시 경수의 얼굴 쪽으로 바라봤을때 경수랑 눈이 마주쳐요 백현이는 경수가 금방 눈을 돌릴 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뚫어지게 쳐다보는거죠 이제 백현이는 궁금해지는거에요 대부분 고3때는 전학을 오지 않을 뿐더러 도경수한테 무어라 끌리는게있다 판단해버렸으니까 이런 신경쓰임 ㅋㅋ....근데전 불가능....

[독자3]

으앜...소재마저도 엄청난 금이다..지금 작가님 글이라면 분위기 포텐이 터질 것 같습니다. 너무 부담되시고 정 쓰고 싶지 않으시다면 제가 부탁드리는 것은 결코 옳은 행동이 아니지만! 만약에 나중에라도 괜찮다고 생각하신다면 꼭 보고싶네요..

[하복남]

3에게
어....어....작가님이라뇨...;ㅅ;(당황)..어....새벽에.....어...잘주무시고....

[독자4]

하복남에게
네! 감사합니다. 작가님도 잘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