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찔그대ㅐ안외우면 삐지신다그러셔서 여따 씁니다. 호찔그대 기억하고 있어요ㅋㅋㅋ삐지지마보이^^ㅎ~~♡
![[인피니트/야동] 츤데레ツンデレ 08 | 인스티즈](http://img269.imageshack.us/img269/294/13791847.jpg)
일본 단어 ツンデレ(츤데레) 에서 유래된 말로, 많은 사람들 앞에선 차가운 태도를 취하지만
좋아하는 남자에게만은 유독 태도가 바뀌는 캐릭터를 말한다
Rimi - 도망 (Run Away) (feat. Swings, B-Soap, 조현아)
"기범. 여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저만치 구석에서 제게 손을 흔들고 있는 우현이 보였다. 벌 써 몇 잔을 들이킨 건지 취기가 불그스름하게 올라 있다.
1시간 전 전화를 받고 우현이 있는 술집으로 향하는 길목에서까지 기범은 의아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결코 먼저 연락한 적이 없었던 우현이었기에 오늘과 같이 우현이 먼저 전화를 걸어 술을 청하는 일은, 기범에겐 굉장히 생소했기 때문이였다. 요새 별 사고 안 치면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더니 그새 무슨 일이 생긴건가. 기범은 걱정을 눈동자 가득 담은 채 우현의 맞은편에 앉았다.
"많이 마셨어?"
"몰라. 알 바냐. 채우면 들이키는 거고 그럼 들어가는 거고 그럼 취하는 거고……."
우현은 왠만한 양의 술에도 잘 버티는 타입이였다. 그래서 우현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는 사람들은 우현이 취하기도 전에 먼저들 취하곤 했다. 주량 하나로는 명성이 자자한 우현이였는데, 그런 놈이 이렇게까지 취해 헤롱헤롱거리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한 두 병이 아닌 것 같았다. 증명이라도 하듯이 우현의 근처엔 벌써 텅 비워진 소주병이 네 병 남짓 되었다. 많이도 마셨네. 기범은 또다시 술병을 따려던 우현의 팔목을 움켜쥐곤 우현의 손에서 병따개를 뺏어 들었다. 그만 마셔, 몸 상해.
"씨발, 니가 뭔데..!"
"많이 취했다 우현아"
"안 취했어 개년아"
우현이 눈을 부릅뜨며 기범에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아주 가끔씩, 정말 많이 술을 들이켰을 때 보이는 우현의 술버릇이였다. 아까 말했듯 왠만해선 잘 취하지 않는 우현이였지만 과거에 우현과 각별한 사이였던 기범은 우현이 지금처럼 취한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아마 그 때도 제게 왠만한 쌍욕이란 쌍욕은 죄다 내뱉었더랬지. 예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우현의 주사에 기범이 낮게 실소를 터뜨렸다. 여전하기는. 나이가 들면서도 여전한 앳된 얼굴, 말 뽄새, 술버릇. 정말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하고 기범은 생각했다.
"양주 사줘.. 썅 돈이 없어"
"너 이 상태에서 더 마시면 죽어"
"씨발 죽으라지 그래.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야. 개 같은 김성규…."
김성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에 기범이 작게 실눈을 떠 보였다.
"누구야?"
"개 같은 년. 잘난 것도 없는 주제에 콧대만 존나 높은 년"
"아…, 또 바꼈나 봐. 좋아하는 사람"
며칠 전까진 이성종인가 하는 애더니. 기범이 말을 덧붙였다.
우현의 입장에서 '개 같은 년' 의 정의는 '개 같이 예쁜 년' 혹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년' 이다. 우현과 약 2어 년을 함께 지내 오면서 기범은 한 달 간격으로 바뀌는 개 같은 년들의 이름을 수도 없이 들어 오곤 했었다. 그래도 이번엔 안 바뀌고 몇 달간 잘 버티는가 싶더니, 이번엔 이성종이 아니라 김성규란다.
또 언제 그새 바뀌었나 싶어 기범이 쓸쓸히 자신의 술잔을 채웠다. 알싸하게 빈 목구멍을 채우는 소주가 뜨겁다.
개 같은 김기범.
뭐?
그만큼 예쁘다고
중학교 3학년의 우현은 제게 환히 웃어 보였다. 그 환한 얼굴로, 내게 예쁘다고 했다.
난생 처음으로 듣는 예쁘다는 말에 어쩌면 난 그 날부터 녀석에게 반해 버렸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녀석이 그저 무심코 던진 어장에서 허우적거리며 나는 서서히 남우현의 노리개가 되어갔다. 남우현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녀석의 밑에서 놀아났고, 녀석이 심심할 때마다 제 자신의 몸을 내어 주기까지 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원망도 많이 했지만 나는 녀석의 장난감 일을 그만두지 못했다.
남우현의 개 같은 년이 김기범에서 다른 이름들로 바뀌어 갔던 그 순간에도, 김기범의 마음 속 개 같은 놈은 여전히 남우현이였기 때문에.
단지 치기어린 관심에서 그칠 것이였다는 것을 진작 알았다면 이렇게까지 바보마냥 허우적거리고 있지만은 않았을 텐데. 기범은 비집고 나오려는 눈물을 꾹 삼켰다. 어차피 남우현은 자신의 궤도 밖의 인물들에게는 신경조차 쓰지 않으니까, 아마 제 자신이 펑펑 울더라 하더라도 분명 달래주지 않을 것임이 분명했다.
"내가 역겹대. 존나 웃기지 않냐?"
"김성규..라는, 그 사람이?"
"병신같은 눈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굴다가도,"
"……."
"어느 날은 지랄맞은 년처럼 객기 부려."
"응…."
"다루기가 너무 어렵다. 그 년 마음이 뭔지, 난 하나도 모르겠다."
아줌마, 여기 양주요. 말을 하다 말고 우현이 주문을 시켰다. 니가 사. 아까 전 김성규 얘기를 할 때만 하더라도 울 듯이 중얼대더니 이내 제겐 건조한 말투로 말을 건네온다.
기범은 별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현은 다시 잔을 잡더니, 목구멍에 한 잔을 더 들이키고 나서야 말을 이었다.
"너도 참.. 예뻤었는데."
"뭐?"
"꺾기 쉬운 들꽃은 말이야."
"…."
"꺾을 때 까지만 해도 분명히 좋은데, 금방 시들어 버리면 감흥이 없어지더라고."
"남우현."
결국 기범은 우현의 말을 끊었다.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남우현의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싫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인정하기 싫었다.
난, 난 들꽃이 되기 싫다.
"김성규는 장미야."
"그만 해."
"꺾을 수가 없어. 근데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째지게 좋거든"
"그만 해!"
" …너랑은, 달라."
우현은 기범의 간곡한 부탁은 무시한 채 말을 이었다. 기범은 귀를 두 손으로 막았다.
그런 기범의 손을 잡아 끌어내린 채, 우현은 마치 들으라고 강요하듯 언성을 높였다.
"내 말이 틀려?"
"우현아 제발…."
"너 내가 지금 섹스하자고 하면 다리 벌릴거잖아. 아니야?"
"……."
"그러니까, 마음 접어라."
나 그만 좋아하라고. 다 티나니까. 우현은 말을 덧붙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틀대는 우현을 잡아주려 기범이 따라 일어났지만, 우현은 그런 기범의 손길을 거절했다.
".. 울지 말고."
우현은 기범에게 휴지를 쥐어주곤 비틀대며 밖으로 나가 버렸다.
기범은 자리에 주저앉은 채, 한참을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개 같은 남우현. 개새끼. 속으로 욕지거리를 마구 내뱉으면서 우현을 원망했다.
좋아하게 만든 게 누군데. 먼저 예쁘다고 한 게 누군데..
그리고, 기범은 이런 상황에서도 우현이 제게 울지 말라고 한 것에 설레하는 제 자신이 너무도 병신같다고 생각했다.
남우현 때문이다.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전부 남우현 탓이다.
기범은 우현이 준 휴지를 식탁 위에 둔 채 소매로 눈가를 닦았다. 남우현의 이름을 끝없이 되뇌이면서.
한편 우현은 계산을 마치고 울고 있는 기범을 둔 채 술집을 나왔다. 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는 한기에 재빨리 몸을 움츠렸다.
깜깜한 밤, 벌써 이렇게 어두워졌나 싶어 우현은 발걸음을 빨리 했다.
아까 전 술집 안에서 기범에게 보였던 비틀대던 발걸음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술에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로.
우현은, 이 정도로 쉬이 취하지 않았다.
더보기 혹시 내용 이해가 가지 않으실까봐..ㅠㅠㅠ이렇게 씁니다. 기범이한테 우현이가 했던 모든 술취한 행동은 다 연기에요..ㅋㅋㅋㅋ그 이유는 아마 다음화에 밝혀질 듯 싶어요! 그리고 뜬금없지만 우현x키 흥해라 셜록 흥해라!!!ㅋㅋㅋㅋㅋㅋ전 왜이렇게 이 91라인이 좋은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ㅋ (+) 늘 응원해주는 그대들 고마워요!!♡내사랑 머겅ㅋ두번머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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