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영어로땡쿠 중국어쎼쎼 일본어로아리가또ㅠ.ㅠ |
정말 많이 미흡한 글인데다가 스토리도 짤막짤막한데 제 글히 감히 초록글에 올라가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ㅜㅜ정말 감동했어요..여러분들 스릉흔드..♥♡ 이렇게 큰 영광 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수라상이 될게요! 함께 해주실거죠? 우리 끝까지 같이 가요'^'~~♡ |
![[인피니트/야동] 츤데레ツンデレ 09 | 인스티즈](http://img267.imageshack.us/img267/3589/24770183.jpg)
일본 단어 ツンデレ(츤데레) 에서 유래된 말로, 많은 사람들 앞에선 차가운 태도를 취하지만
좋아하는 남자에게만은 유독 태도가 바뀌는 캐릭터를 말한다
The Quiett - 닿을 수 있다면
창창했던 하늘색이 가시고 붉은 빛 노을이 잔잔히 깔리기 시작했다. 타오를 듯 발갛게 물든 노을 사이로, 얇은 빗줄기가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었다.
덥고 습한 공기가 사방을 메웠다. 그리고 그런 찝찝한 하늘 아래엔 브이넥 차림의 건장한 사내 하나가 답지 않게 양 손 한아름 비닐 봉지와 우산을 거머쥐고 낑낑대며 걸어오고 있었다. 찢어질 듯 가득 채워진 봉지 안에는 성열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명수는 버거운 듯 봉지를 길거리에 올려 놓고 그 자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 봉지 사이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보고 다시 한숨을 내쉬곤 들어 울림예고 앞까지 도착했다. 겨우 학교가 보이는 지점에 다다랐을 때 쯤, 명수의 바지 주머니에서 진동이 미세하게 울렸다. 뭣 같게도 양 손 가득 짐이 들려 전화를 받을 손이 남아나지 않았던 명수는 별 수 없이 들어올렸던 봉지를 다시 내려놓곤 휴대폰을 쥐었다. 액정에 익숙한 두 글자가 띄워졌다.
막노동 시켜놓고 전화하는 건 무슨 심보야
[뭐 샀어?]
니가 좋아하는 거.
[랍스타?!]
지랄 한다.
명수는 힘들어 헐떡이고 있는 자신을 농락하려는 듯 얄궂게 물어오는 성열의 전화를 미련없이 끊어 버렸다.
아…. 배고프다
밤에 먹으면 살 쪄
케익 먹고싶다
아아 명수야아. 나 배고프다아. 관계 후 씻겨 주고 옷도 입혀 줬더니만 한다는 말이 배고프단다. 그 큰 몸뚱아리 데려다가 죄다 씻기고 말리고 옷까지 입히느라 잔뜩 녹초가 된 명수인지라 처음에는 살 찐다며 가볍게 무시하고 넘겼었다지만 결국 명수는 성열의 조르기 스킬을 버티지 못하고 등쌀에 떠밀려 숙소를 나왔다. 교관들의 눈을 적당히 피해 담장을 넘어 빠져나온 명수는 자신의 일주일 치 용돈을 탈탈 털어 성열이 시킨 것들을 모조리 사들였다. 지가 무슨 임산부라도 되나. 애정 표현이 서툰 성열의 애교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 기분은 좋았지만 봉지를 든 손이 후들후들 떨려오고 있는 것을 보면 딱히 이익이 되는 일도 아니라고, 명수는 생각했다.
어?
그 때 명수의 두 눈동자에 뒷모습이 익숙한 누군가가 담겼다. 혹 떨어지는 빗방울이 보이지 않는건가 의심하게 될 정도로 그 형연은 천천히 비 사이를 걷고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치켜떴던 명수의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저기요.
명수는 결국 묵묵히 빗속에서 전진하고 있는 익숙한 뒷통수를 불렀다. 이윽고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린 그 뒷통수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명수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였다.
성규 형!
명수는 온 몸이 흠뻑 젖다 못해 속눈썹 사이서도 빗방울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성규에게 재빨리 다가가… 려 했으나 손에 든 짐 때문에 본의아니게 밍기적거리며 성규에게 다가가게 되었다. 힘겨운 소리를 가득 내뱉으며 천천히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명수를 성규가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봤다. 겨우 성규의 앞까지 다다른 명수가 재빨리 성규의 머리 위로 우산을 씌웠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미 성규는 온 몸 가득 빗물로 적셔 있었고 추운 듯 이마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비가 오면 뛰어가야 될 거 아니에요. 왜 걷고 있어"
"……."
"안 되겠다. 형 일단 우리 숙소로 와요"
명수가 급한 대로 성규의 얼굴 가득 맺혀 있는 빗방울들을 교복 옷깃으로 털어냈다. 콜록거리는 성규를 부축하며 명수는 학교 앞까지 걸어갔다. 짐이 많이 무거운지 달팽이마냥 느릿느릿 걷는 명수를 성규가 가만히 쳐다보다 이내 한 쪽 손잡이를 뺏어 들었다. 한 짐을 나눠 든 두 사내가, 그렇게 숙소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성열은 심심한 듯 티비에서 방영 중인 재방송을 보며 명수가 없어 허전한 제 마음을 달래는 중이였다. 아까 제 전화를 마음대로 끊었겠다. 성열은 명수가 오면 무조건 삐진 척을 해야겠다 굳게 다짐했다. 아무리 짐이 무겁다 해도 어떻게 애인한테 지랄이란 말을 쓸 수 있냐? 속으로 명수의 욕을 잔뜩 중얼거리던 성열이 초인종이 울림과 동시에 현관으로 뛰어갔다. 바로 현관 문 앞에 멈춰선 성열은 옷깃을 가다듬고 아까 맹새했던 삐진 척을 이행하기 위해 잔뜩 쀼루퉁한 표정을 지어 보이곤 문을 열었다.
"성열아"
나 힘들어요. 하고 말해주려는 듯 잔뜩 헐떡이고 있는 명수가 제 앞에 비춰졌다. 그새 폭삭 늙어버린 듯 너무도 힘겹게 숨을 고르고 있는 명수를 막상 마주하자 성열은 삐진 척 하려던 제 마음은 잊어버린 채 걱정스레 명수의 짐을 건네 받았다. 성열은 식탁 위에 봉지를 올려놓곤 녹초가 되어버린 명수를 부축했다. 오른 쪽 어깨 부근이 빗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야. 우산을 어떻게 썼길래 한쪽만 이렇게 젖었어"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어깨를 탈탈 털어내고 있는 성열에게 명수가 가만히 턱짓을 해 보였다. 응? 명수의 제스처를 따라 성열이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성열은 그와 동시에 비에 쫄딱 절어 명수의 뒤에서 꾸물대고 있는 성규를, 그제서야 발견하게 되었다.
"누구야?"
"우리 학교 선배. 오다가 만났어"
성열은 성규의 존재를 몰랐다. 아무리 발 넓은 성열이라지만 3학년 선배들의 목록까지 죄다 꿰뚫 정도의 여력은 충분하지 않았던 데다가, 성규는 학교에서 꽤나 조용한 성격이였으니. 성열은 낯선 손님에 조금 당황했지만 곧 침착하게 성규를 숙소 안으로 들이곤 재빨리 화장실에서 수건을 가지고 와 성규의 머리를 탈탈 털었다. 명수야, 방에서 내 후드랑 추리닝 좀 가지고 와. 잔뜩 젖어 온 몸이 죄다 비친 성규의 몸뚱아리를 수건으로 털어내며 성열은 자신의 옷을 내어 주었다.
"누구야?"
"학교 선배라니깐."
'아니, 이름 말이야"
"아. 김성규"
"김성규?!"
제 방에서 혼자 옷을 갈아입고 있는 성규를 뒤로 한 채 명수에게 말을 건넨 성열이 이윽고 깜짝 놀랐다. 김성규라 함은, 남우현이 평소 그렇게도 외쳐댔던 그 이름?
"남우현?"
"응, 남우현."
그런 성열의 생각을 명수의 대답이 확신시켰다. 어쩐지 아까 수건으로 털어줄 때 희끗희끗 비치던 하얀 몸이나, 게슴츠레 뜬 야릇한 두 눈이나 남우현의 취향에 딱 들어맞다 했더니만. 그 동안 하루종일 남우현의 김성규 앓이를 들어 왔으면서도 단 한 번도 성규를 직접 만나보지 못했던 성열은 방금 전 본 성규의 얼굴을 떠올리며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암, 남우현이 반할 만 해.
"저기…. 다 입었는데"
그 때 뒤에서 들려오는 성규의 목소리에 명수와 성열이 방을 나왔다. 성열은 한동안 왜 이렇게 비닐이 다 젖었냐며 명수를 구박하다가, 명수의 옆에 서서 멀뚱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성규를 발견하곤 언성을 낮추었다. 손님이 있으니 자제해야지. 성열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하나 둘 냉장고 안으로 음식들을 정리했다. 조금만 기다려요. 맛있는 거 해 올 테니까! 발랄하게 외친 성열은 명수가 사 온 것들을 꺼내곤 접때 명수가 사 주었던 분홍색 앞치마를 둘렀다.
"근데, 선배는 어쩌다 천하의 남우현한테 얻어 걸린 거에요?"
켁! 성열이 차린 밥상에 앉아 국물을 홀짝이던 성규가 남우현이라는 세 글자에 깜짝 놀란 듯 기침을 해 왔다. 그런 성규의 등을 명수가 두드려 주었다.
"…모르겠어."
성규는 곰곰히 생각하는 듯 사색에 잠기다가 이내 네 글자를 읊즈렸다. 뻘쭘한 듯 성열이 머리를 긁적이다 이내 말을 이었다.
"남우현 걔, 많이 싫으시죠"
".. 그런 것 같아."
아아.. 성열이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그간 우현의 행적을 몸소 보아왔던 터라 우현이 성규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성규는 이 상황이 불편할 따름이였다. 자꾸만 성열의 입에서 녀석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아까 전 담담하게 제게 고백하던 우현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가뜩이나 아까 맞은 비 탓인지 지끈대던 머리가 더욱 아파 오는 것 같았다. 좋아하니까. 우현의 낮은 목소리가 제 귀에서 윙윙댔다.
예전엔 그저 기분 나쁘고 음산한 목소리라고 생각했는데, 희한하게도 우현의 말은 성규의 어질대는 머리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왜 그럴까. 정말 이상하다. 왜 그럴까.
성규는 성열의 말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 채 두 손을 꼼지락거렸다.
"형이 처음이에요."
"응?"
"남우현이 이렇게까지 목숨 걸고 좋아하는 사람은. 형이 처음이라구요"
"아…."
성열은 진지하게 성규에게 우현에 관한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우현이는 생긴 거랑은 다르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무지 잘 해주거든요. 우현이 그 자식 그게 집착처럼 보여도 워낙 애정 표현이 거칠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세요. 우현이는 상처도 되게 많이 받거든요. 싫어도 싫은 티는 내지 말아주세요. 우현이한테서 형 얘기 되게 많이 들었어요. 우현이는 맨날 선배 보고 장미같다고 그랬거든요. 우현이가 툭하면 베르사이유의 장미래요. 미친 자식.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고 하는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쪼록, 우현이는… 형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성열이 말을 마치고 성규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하지만 성규의 귀에 성열의 말은 모두 담기지 못했다. 우현이가. 우현이는. 우현이 그 자식. 우현이한테서. 우현. 우현. 남우현.
남우현이라는 오롯 세 글자만 계속해서 성규의 귀에 들어왔다. 다른 말은 들리지 않았다. 이상했다. 아까 전 우현을 만났을 때에도 이상하더니 이젠 녀석의 이름을 듣는 것 만으로도 자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성규는 자신이 왜 이렇게 민감하게 우현에 대해 반응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우현의 이름만 들어도 소스라칠 정도라니.
내가 그렇게도 우현을 싫어하고 있었나. 아니면 설마, 좋아서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 건가.. 에이. 그건 아냐. 성규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결국 성규는 우현을 향한 제 반응을 그저 우현에 대한 거부반응이라고 치부해 버렸다. 앞으로는 더 무관심해져야겠다. 그리곤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더보기 야이 김성규 바보ㅅ1ㅐ끼1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성은 하늘의 별따기인가여...☆★어디서 명성, 우열 냄새가..ㅡ킁킁.. 아마 8화 때 우현이 씬은 담편에 나올듯요..ㅎㅎ~~원래 오늘 쓸려 그랬는데 분량상 그렇게 되었네요ㅜ 재미없는 거 알지만....똥글이란 거 알지ㅏ만...흑흑...잘 부탁드려요ㅜㅜ그럼 사랑해요 여러분..뿅! (+) 아, 10화 때 특별한 이벤트같은 걸 하고싶은 데 뭐가 좋을까요? 아이디어 있으신 분은 제공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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