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한 동거 012 |
ep. 012
- "동우야, 성열이 조심시켜"
"왜..?"
- "이호원이 성열이 뒤밟으라고 지시했으니까,"
"..."
- "그 고딩이랑..붙어있게 하지말라고, 걸리면 성열이죽고 고딩죽어."
"..."
일이 꼬여도 이렇게 꼬일리가 없지, 붙어있게 하지말라니, 아까 울부짖으며 김명수가 보고싶다고 소리지르던 성열이 생각났다. 동우는 눈을 꾹 감은채 핸들에 머리를 기댔다. 왜이렇게 운도 더럽게 없고 재수도없냐, 이성열, 머리가 지끈거렸다.
.
"나 이제 데뷔해, 축하좀해줘"
다음날이 되고, 우현은 퇴원수속을 밟곤 명수를 불러 회사앞 카페에 자리했다. 어제 구석자리에서 성종을 만나며 홀로 울음을 삼켰던 그곳이다. 역시나 같은자리에 앉았다.
"듣고 있어 김명수?"
"..."
"뭘 그렇게.."
명수가 다시 창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우현도 자연스레 명수의 시선을 뒤따랐다. 동우에게 힘없이 이끌려 뒤따르는 성열이 시야에 들어왔다. 여전히 힘들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은 표정을 하곤 힘없이 걷는 성열을 보며 명수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우현은 계속 창 너머에 있는 성열에게 시선을 주는 명수가 못마땅해 혀를 끌끌 차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이성열, 못보내겠어?"
"..."
"그럼 내앞에서 이러지말고, 저 힘없는 새끼 가서 잡아, 사람거슬리게 하지말고"
"..."
"김명수!!!!"
명수가 성열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자 우현이 명수의 얼굴을 강제로 돌려 자신을 보게 했다. 멍하다, 시선이 없다. 금방이라도 울듯한 얼굴로 우현을 그저 지그시 바라보고있었다.
"..."
"나도 미치겠다고, 나도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
"..."
"재 저렇게 만든게 난데, 내가 어떻게 다시 돌려놔야될지..나도모르겠다고"
"성종아..!"
"형,!.."
회사 앞에서 성종이 꼭 할얘기가 있다며 연습끝났으니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에, 회사앞에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기다렸다. 문자를 보려하는데, 제일 많이 문자한 등록자에. 김명수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볼까 말까 하다, 지난날에 했던 모든 문자들을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손이 미세하게 떨리며 그만 핸드폰을 놓쳐버렸다. 떨어진 핸드폰을 보며 한숨을 내쉬곤 다시 주웠다. 그리곤 핸드폰을 쓱쓱 닦아 주머니에 꽂아놓고 웃으며 나오는 성종을 향해 웃어보였다.
"할얘기가 뭐야?"
"우리 요앞 카페에 가서 형이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얘기하자!!"
"그래..좋은일 있나보네?"
"다른건 몰라도 형한테 제일먼저 알려주고 싶었어.!!"
"응?..."
"형..나 데뷔해...드디어..5년만에..."
성종은 말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5년이 생각나버렸다. 성열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입을 떼곤 '진짜..?진짜야?!!' 눈이 동그래지며 캐물었다. 성종이 눈물을 닦으며 '응응!!'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성열은 성종의 목을 당겨 꽉 안았다. '해냈다, 해냈어, 성종아 진짜 축하해' 성열의 입에선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그동안의 성종이 피눈물을 흘렸던걸 생각했다. 눈을 꼭 감고 성종을 토닥였다.
"남팬은 별론데..여자팬들은 몰라도..흐흐"
"이게, 녹음은 언제한데"
"내일..나 지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
"열심히해, 나도 기쁘다..우리 성종이 진짜..기특하다 기특해"
성종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성열은 하얀이가 다드러나게 웃었다.
"갔다와,"
성열은 성종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성열은 핸드폰으로 시선을 꽂았다. 버릇처럼 성열은 혼자있을때마다 핸드폰 메시지함을 쳐다보았다. 김명수, 그 세글자를 하루하루 머리속에 새겼다. 성열이 핸드폰에 집중해 있을때, 우현은 힘빠진 명수를 끌어 성열을 스쳐 카페를 나갔다. 성열은 명수가 스쳐간지도 모른채 핸드폰만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사이 성종이 다시 자리에 앉아 웃으며 케잌을 마저 먹으며 데뷔하면, 형꼭 첫방송오라는 등 기대에 찬 말투로 성열의 귀를 자극시켰다.
"첫방송 꼭 갈게, 다른 멤버는 누가됐어?"
"일단 둘만 확정인데, 남우현이라고..나랑 같은 나이인애 한명있어"
"남우현..?"
"춤 잘추고 노래 겁나 잘해, 개는 데뷔할줄 알았다니까, 연습생도 1년 만에 끝냈어.."
"...남우현.."
"누구는 5년해서 간신히 데뷔하는데, 하지만 뭐 기분안나빠, 내가 실력이안된다는데.."
"...여튼 둘다 잘됐다.."
"후.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형 나 연습있는데..미안..가야될거같은데"
.
"됐어,..간다"
"좋아라도 해주면 어디가 덧나냐 김명수, 이 개새끼"
"축하해, 연습있다며 열심히해"
"반응봐라, 갈게, 연락할게 전화 씹지말고 받아"
명수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곤 손을 한번 흔들어 우현을 보냈다.
"니가 이런식으로 될수록 내가 이렇게 만드는 거 같은 죄책감 때문에 그런다"
"이거놔..더럽잖아, 냄새베기전에 놔"
"..."
"사람맘좀 흔들리게하지마, 내 머리속에 들어오지도 말고, 내마음속에도 들어오지마,"
"..."
"널 너무 내맘속에 담아놔서 그런지, 쉽게 빠지지도않아, 니가 했던 그 더럽다는말.."
"..."
"그말들으면, 정이 떨어져야되는게 사실인데, 너한테..그런소리들으니까.."
"..."
"하필 너가..그래서..내맘이..찢어질거같아 김명수.."
"..."
성열이 손을 뿌리쳤다. 명수에게 시선도 주지않고 카페문밖을 나가는 성열에, 명수는 잠시 멍해져 멀어져가는 성열을 보고선 자신도 뒤따라 문을열고 성열뒤를 따랐다. 어느덧 비가 보슬보슬 내리다 못해 내리쳤다. 성열은 우산을 피지않았다. 손에 들려있는 우산은 비에 흠뻑 젖어가고 성열의 머리와 몸이 다 젖어가고있었다. 명수역시 비를 흠뻑 맞으며 성열의 뒤를 따르다, 결국 참지못해 성열의 손목을 낚아채 우산을 폈다. 혹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이 되었다. 비인지 눈물인지 모르는것들이 성열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왜 자꾸 따라와, 가라고.."
"나도 미치겠어, 너만 그런줄알아?"
"왜..이제와 후회라도되?"
"..."
"니가 한 말이 후회가 되냐고.."
"..."
"왜 하필 그 상황에 너가있어서..!!!!"
"..."
"왜 하필 너가 본거냐고..흑...흡...."
"..."
"너가 뭘 아는데..나한테 더럽다고..더럽다고 그렇게 단번에 말해..뭘안다고.."
말한마디 한마디를 끝낼때마다 가슴팍을 쳐오는 성열의 손을 꾹 쥐었다. 성열이 주저앉으려는데 명수가 손을 잡아 일으켜세웠다. 성열의 우는 소리가 귀에 들릴때마다 명수는 눈을 꾹 감았다. 비는 성열의 울음소리를 들었는지, 더욱 거세게 내리왔다.
"내가..얼마나..얼마나 미안해하는지..넌알아?..하루하루 너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고통스러워 하는거 알아..?"
"..."
"나쁜새끼..나쁜자식!!!!"
"놔...너 더러워지잖아, 왜이래..왜또이래.."
"나도 그말 후회해, 너가 무슨상황인지 다아는데, 그냥 화가나서 그랬어"
"화날만해..그니까 이거 놔.."
"못놔,"
"난 널 이제 볼 면목이없어,"
"..."
"그런꼴을 보였는데, 내가 이제 널 어떻게 봐...완전히 바닥을 보여줬는데..어떻게봐 널..너를.."
"..."
"니가 그런 꼬라지 보인거, 나 솔직히 진짜화나, 나라고 니생각 안했을거같아?"
"..."
"더럽다고 한것도 존나 후회했어, 니한테 상처주는거 아닌가, 이성종이 그러더라, 그말 한마디에 니가 상처를 엄청받았다고"
"..."
"나도 너 볼 면목없어,"
"...그럼 안보면..."
"널 볼 면목이 없는데..근데..자꾸 너가 생각나"
"..."
"이호원하고 그러는거 내가 다이해할게, 어디가지마..이제..나 진짜죽어.."
"...김명수.."
"니가 이호원하고 그짓해도..나 뭐라고 안할게, 더럽다고도 안할게..그러니까.."
"..."
"사람한명 살리는셈치고..옆에만 있어주면안되?"
결국 명수의 진심이 터져나왔다. 사실 성열과 사이가 안좋아진 후로 성열이 집에 들어오지않고, 성종에게 온갖 욕을 듣고, 명수는 상당히 괴로웠다. 아니 그 시간전부터 성열에게 뭐라고 한것부터 괴로웠다. 성열에게 더럽다고 쐐기를 박았을땐 정말 하루에 몇번이나 혼자 머리를 때리며 자해를 했는지 셀수도 없다. 화가나서 성열에게 연락을 하지않았지만, 하루에 몇번씩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성열과 있었던일들을 추억하려 사진첩이나 메시지함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기도 했다. 혼자 많이 울었다. 어쩌면, 성열보다 더하게 울었는지도 모른다. 종일 밀려오는 죄책감과 후회감때문에 잠도 못잔적도 있다. 그럴때마다 마음속은 이성열을 갈구했다. 얼굴좀 보여달라고, 옆에좀 있어달라고, 행복해서 싱글벙글 웃던 이성열을 되돌려달라고,
"...난.."
"제발!!!!!!!!...이성열..제발.."
"..."
"너 때문에 그만 미치고싶어.."
"..."
"우리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없을까,"
한번도 울던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김명수가, 김명수가, 울고있다. 제앞에서 시선을 떼지않고, 눈을 마주치며 울고 있다.
"꺼져"
성종이 연습실에 막 들어온 우현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지만 우현은 표정을 구기며 성종에게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명수앞에선 티는 안냈지만 상당히 화가났다. 언제부터 이성열이 김명수의 마음속에 완전히 자리잡았을까, 사랑에는 별 관심도 없던놈을 저렇게 변하게 만들었을까, 분했다.
"같은 멤버끼리, 벌써부터 욕짓꺼리는 좀 아니지않나?"
"건들지마,"
"뭐, 건들지말라면야"
"야"
"왜"
"넌 가장 아팠을때가 언제야,"
"..내가 가장아팠을때?"
"어"
"성열이형이 사장님떄문에 죽을려고 했을때,"
"그게 왜 아픈데.."
"성열이형은..내 목숨보다 소중한형이니까, 내가 한창 힘들어할때 계속 옆에 있어주던 사람이니까."
"..."
"너는.."
우현이 대답을 망설였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괜히 물어봤나 싶었다.
"너는..너는 언젠데"
"나는.."
"..."
"나는, 지금..지금이 너무 아파."
"...왜"
"혼자 남몰래 좋아했던 애를 단번에 누구한테 뺏겨버렸으니까.."
"..아플만도 하겠다. 왜 진작에 고백같은거 안했어?"
"하면,..하면 다신 못볼거같아서, 개는 날 남다르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
"그래서 지금이 너무 아파,"
우현이 가슴팍에 손을 대며 속으로 울었다. 성종은 그런 우현에게 힘내라며, 어깨를 토닥여줬다. 성종만 이 연습실안에 없었다면 분명히 혼자 조용히 눈물을 빼고 있었을거다, 김명수, 넌 이런 내마음을 알까,
.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면 안되겠냐는 명수의 물음에 성열은 대답하지 않은채 집에가자고만 했다. 명수는 씁쓸하게 웃으며 내던져진 우산을 들어 성열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집에가는 순간에도 조용히 걷는 소리만 들릴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들어가 씻어, 비 많이 맞았잖아"
"너 씻어..너 아프면 어떻게해.."
"나 따위 아프면 학교 안가고 집에서 쉬면 그만이지만, 넌 아니잖아. 아프면 안되잖아"
"그래도.."
"조용히하고 들어가씻어,"
'나 요즘 연습하고 있는 노래 있는데, 그거 불러줄까'
'니가 노래?풉..야 귀썩어'
'말을 해도 그딴식으로 하냐? 나 나름 노래 잘한다고, 불러줄게 들어보라고'
'그냥 잘래, 또 무슨 자장가같은거 부르려고'
'됐다. 안해줘, 내가 왠만하면 사람들앞에서 노래 잘안부르는데, 됐어 꺼져 퍼질러 자던가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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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ㅠ__ㅠ제가왔어요, , ,
저가 잠시나마 초록글을 한번 머겅ㅆ네요!!!!다 그대들 덕분이야야ㅏ아아아아..♡ 상당히 스릉흔드!!!!!!!
오늘도 진짜 머리를 쥐어짰네요, , ,똥손의 비애, , ,금손분들은 다 술술나오겠죠?
전 오늘도 무더기로 지웠다가 또..하..이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애매한 상황이 참 여러모로 많아요 그쵸?...성열이 빙의해주고싶네요, , ,
궁금하시죠?>ㅇ<읽어보아요, , ,흡,,..
지금 엄마랑 동생은 치킨먹고 저는 밥도 못먹고 치킨 날개 한쪼가리뜯었네여..어제시킨거 그것도...ㅡ_ㅡ...
짜징나여!!!!!!!.......아 이게아니지..........그대들 진짜 고마워요! 비회원으로 너는펫 봐주시고 어제 정주행 해준..ㅠ__ㅠ
남색이불 독자님!!!!!매우매우 감사해요!!!!!!!사랑해요!!!!
그밖에..정말 제 모자란 픽을 계속 봐주시는 독자님들..감사합니다..ㅠ___ㅠㅠㅠ☆★ 진짜 고개를 90도말고 180도로 숙이겠습니다!!!!!!!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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