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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가셨어..."


김상균은 정말로 내게서 등을 돌린다. 펄럭이는 옷자락에 당장이라도 붙잡고 싶지만 이상한 자존심이 나를 잡는다. 어떠한 종류의 자존심인지 모르겠다. 김상균의 여자는 확실히 예뻤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에 나와 다르게 말투도 차분하고 조신했다. 키 크고 늘씬한 몸매에 당당한 눈빛은 누가 봐도 남자들이, 아니 김상균 본체도 좋아할 만 했다. 그런 여자를 5년간 좋아했다. 5년의 세월이란 어구는 막연하게 내 뇌의 갈피를 어지럽힌다. 종잡을 수가 없다. 그 기다림의 세월이 어떤 세월일지. 나는 그 정도로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두려웠다. 단 1년간 짧은 만남과 5년간의 만남은 5배 차이의 그리움이 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언제든지 추억이란 것이 불쑥불쑥 우리의 사이를 뒤틀리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치나 짐작으로 계산하기에 짝사랑의 감정은 너무나 형이상학적이다. 김동한이 내 볼을 두 손으로 어루만지며 말한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너 진짜 무슨 일이야."
"사장님 키스 장면 봐서."



나는 키스를 해 본 적이 없다. 드라마에서나 목격했을 뿐, 실제의 형상으로는 마주한 적이 없었다. 남자와 스킨십 한 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처음 목도한 것이 짝사랑하는 남자의 키스 장면이었다. 그것도 나보다 훨씬 상격의 여자와. 자존감이 원체 낮았던 나는 또 고민하기 시작한다. 저렇게 매력적인 여자가 마음 먹고 저돌적으로 들이댄다면 김상균은 또 넘어가는 것이 아닐까. 나와 비교하여 내 얼굴이 한 없이 못나보이는 것이 아닐까. 머릿속이 복잡하다. 


"우리 집 가자."



***

결국은 또 동한의 집에 발을 들인다. 이제는 내가 익숙하게 걔네 집 도어락을 열어 비번을 눌렀다. 동한이 부모님은 우리집 부모님과 친한 친구사이다. 그런 탓일까 인터폰에 외간 여자가 번호를 눌러도 늘 나인지 알고 허물없이 맞아주셨다. 365일 중 100일은 얘네 집에 가서 놀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그렇듯 현관문 선을 밟고 인사를 마친 뒤 동한의 방에 들어갔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김동한은 문구류도 통에 가지런, 책장의 책들도 각을 맞춰 줄을 서고 있었다. 뭔가 김상균과 비교된다.  


 

 


"먹어."


동한이 방문을 잠그고 치킨이 담긴 접시를 가져왔다. 김동한은 어떻게 내가 올 때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는지 모르겠다. 김동한은 항상 네x치킨을 시킨다. 내가 네x치킨을 좋아한다고 말하기 전에는 항상 다른 업소의 치킨을 가져왔는데 한 번 그 발언을 하자마자 김동한은 온 가족을 설득시켰다. 결국 지금은 동한이네도 나의 최애 치킨으로 정착했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기다려 봐. 덜어줄게."


김동한은 닭다리를 먹지 않는다. 김동한은 집게를 집어 닭다리를 모두 내 앞으로 밀어주고 뼈만 잔뜩 있는 부위를 제 그릇에 덜었다. 덜어준다는 저 말에 파블로프 개와 똑같은 반응이 일어난다. 침이 꿀꺽 식도 뒤로 넘어간다. 김동한은 내 앞에서 자신은 치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늘 다짐받듯이 말했다. 피자를 가져오는 날에는 피자를 한 조각 먹으면서 또 똑같은 말을 거듭했다. 다른 야식들도 마찬가지. 온갖 알레르기 핑계를 대며 음식들을 기피하였다. 당최 좋아하는 음식이 있긴 한건가. 덕택에 늘 동한의 집에 오면 늘 행복했다. 

"너는 좋아하는 음식이 있긴 하냐?"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당연하지."

김동한이 뼈를 뜯으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답한다. 저 찰나의 주저함은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무거운 이유가 없을테니 넘어가기로 한다. 김동한은 치킨 뒤에는 항상 아이스크림을 가져온다. 1년 전쯤 치킨 뒤에는 아이스크림이지! 라고 대답한 뒤의 일이었다. 음식을 먹을 때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를 컴퓨터로 틀어주는 것도, 추울 때 난로를 가져오는 것도 뭔가 나를 위해 연계 되듯이 딱 맞아 떨어진다. 이상한 일이였다. 동한이네 엄마는 그를 먹보에 엄청나게 더위를 잘 탄다 귀띔하셨으니.

"나 알바 그만둘까."
"사장새낀 어쩌고."
"야, 사장새끼가 뭐냐? 사장새끼가. 사장님이라고 해."
"알았어, 사장님."

김상균의 호칭을 격하하는 것이 싫어 꾸짖었더니 금방 꼬리를 내린다. 역시 내 말에 한 번도 반박 안하지. 김동한이 컵에 콜라를 따라주며 다시금 말했다.

"너 혹시 그 사장님 그냥 동경했던 거 아니야?"

김동한은 우리에 대한 일화 하나 들은 적 없으면서 내 감정을 지레짐작한다. 하기사 나란 주체와 워낙 일심동체처럼 붙어 다녔으니 던질 수 있는 오지랖이었지만 연애고민을 내놓을 때마다 그는 나의 착각으로 매듭 지었다. 이 정도면 이새끼가 혹시 베프 자리를 뺏기는 게 무서워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우묵하게 들어가 있는 딱딱한 아이스크림을 푸려고 애를 쓰니, 김동한은 숫가락을 뺏어서 고봉으로 퍼주고 내 그릇에 덜어주었다. 하여튼 어릴 때부터 힘은 장사다.

"모르겠어."

아이스크림을 잔뜩 퍼먹고 입 안에 우물거리며 생각한다. 확실한 건 난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 충격을 잊으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거였다. 나는 다시금 동한에게 물었다.

"야, 나 못생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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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걸 물어보냐 돼지."
"아니이...사람들이 다 나보고 못생겼대."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쓸데 없는 소리 하지마."

피이- 괜히 예쁘다 빈말이라도 한 마디 위로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왜 내 주위에는 김용국도 그렇고 권현빈도 그렇고 김상균 제외하고는 빈 말을 할 줄 모르나 싶다. 괜히 입술을 댓발 내밀어 서운함을 표하자, 김동한이 숟가락으로 아프지 않게 내 입술을 두 세번 때렸다. 김동한이 고개를 떨어뜨리며 다시 말했다.

"돼지, 너 겨우 그런 일에 흔들릴 거면 다시 생각해."

김동한이 사사건건 내 썸남에게 시비를 트는 것은 맞지만, 이번 말은 왠지 일리가 있다. 나는 알바를 무기한 쉬기로 결정했다.

***
최대한 그와 마주하는 것을 면피하고 싶었는데 담판을 짓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카페에 출근했다.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들어가자, 왔냐는 말 한마디 없이 포스기계를 누르는 김상균이 눈에 띄었다. 김용국과 권현빈의 인사를 개운치 못하게 받고 유니폼에 팔을 집어넣었다. 평상시와 다름 없는 공간인데 김상균이 조용해서일까, 왜 이렇게 적요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김상균은 거의 건드리면 사람 한 명은 죽일 것 같은 냉한 표정으로 서빙을 하고 있었다. 미소요정 김상균의 수틀린 표정에 알바생들이 귀엣말을 하며 술렁임의 파도를 만들었다. 역시나 나는 가장 먼저 화두에 올라 나와 김상균의 사이가 꼬인 것인 아니냐 하는 말을 듣는다. 다 들린다 또라이들아. 그리고 그걸 가장 먼저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눈치제로 현빈이었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너 사장님이랑 싸웠냐아???"


현빈이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김상균이 싱크대에 갖다 놓으려던 커피잔을 떨어뜨린다. 쨍그랑 하고 제 몸을 박살내던 유리잔이 수십개의 지점에 흩어진다. 움찔하던 김상균이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리고 다시 무표정으로 벽을 치며 깨진 커피잔을 집어 올렸다. 가게를 흔들 요란한 목소리에 옆에 있던 김용국이 권현빈의 입을 재빨리 두 손으로 막았다. 제발 닥치란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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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아, 닥치자."
"읍읍!!"

정말 매 회마다 언급하지만 김용국은 눈치가 빠르다. 나와 김상균 사이의 오묘한 신경선을 읽어낸 김용국이 몰래 내담이라도 나누려는지 알바생들을 집합시켰다. 물론 나와 김상균은 빼고 말이다. 무슨 쓸데없는 밀행을 준비하는 지 모르겠다. 불안감에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다가 커피를 잘못 만드는 수많은 실수를 하고 만다. 토론을 마친 권현빈이 개구지게 웃으며 엄지를 내 쪽으로 치켜들었다. 다행히 점심시간까진 아무 문제 없이 일하길래 화해시켜 주기 프로젝트 같은 존나 오글거리는 짓은 안하나 싶었다. 

..물론 점심시간까지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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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저희 파업하렵니다."


"무슨 소립니까."

김상균의 무표정이 해제되며 얼굴 근육을 찌그러뜨렸다. 가장 먼저 미간이 움츠라들고 코를 내려가 종국엔 긴 입꼬리까지 씰룩인다. 뭐라고요? 안그래도 기분이 마뜩잖았던 터라 누구 하나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시한폭탄을 김용국은 용감하게 폭파하기로 한다. 말했던가. 김용국은 그 순한 외모의 선과 대조되게 은근히 담이 강하다. 총대를 맨 김용국은 그 망막한 검은 아우라에도 기죽지 않고 제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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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네 명 두 시간 동안만 나갔다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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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로요. 손님들은 어쩌고요."


김상균이 포스기에서 눈도 떼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지금 손님 한 명도 없잖아요. 저희 찜닭 먹으러 가야 돼요."

"네...?"
"사장님 어차피 손이 빨라서 두 명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만드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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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애초에 여유롭게 한다고 다섯 명 뽑으신 거면서. 저희 하루 시급 까세요."



두 손을 들고 어깨를 들썩이며 말하는 통에 뒤의 알바생들이 손으로 입을 막으며 몰래 킬킬댔다. 칼로 베어내도 굳건할 것 같은 뻔뻔한 낯가죽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김용국은 프로 팩폭러다. 그는 김상균이 과거에 언급했던 내용을 약점으로 잡아 그의 말에 반박했다. 포스기에 정착하고 있던 시선이 점점 올라간다. 김상균의 표정이 험악을 넘어 이제 황당으로 바뀐다. 나는 김용국 옆에 딱 붙어서 서 있는 권현빈에게 순한 양의 눈빛으로 애원했다. 아니야, 제발 이러지마. 제발 날 두고 가지 말아줘. 그러나 권현빈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 한쪽만 찡긋할 뿐이었다. 그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김상균은 이제는 어떻게 해야 이 철부지들을 어를 수 있을까 고민하는 듯 했다. 김용국은 그 사이 내게 다가와서 허리를 살짝 숙여 어깨에 한 손을 올리고 눈높이를 맞추었다. 그리고 나에게만 들릴 정도로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훅-좋지 못할 앞날을 예고 하는 검은 바람이 끼친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똥개. 오라버니가 주는 선물이다."



권현빈은 뒤를 돌아 하나 둘, 셋 작게 숫자를 세아린 다음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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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야, 다들 바깥으로 존나 뛰어!!!"

".....?"

그 말을 끝으로 여자 알바생들과 남자 알바생들을 포함한 모든 무리가 달리며 탈주한다. 야이 미친 새끼들아. 생각한 게 겨우 이런 거였냐! 또 달음질은 존나게 빨라요. 절규하는 사이 딸랑하고 종이 급하게 제 몸을 흔들었다. 계단에 신발코의 소리가 일정한 시간차를 두며 산발적으로 찍힌다. 하 시발 김용국 권현빈 가만 안둔다. 뭐야 이게...김상균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안 그래도 비 오는데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없어 가게가 휑뎅그렁해진 차였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나 혼자 어찌 감당하란 말인가. 이 숨을 조이는 적막의 파도 속에서 나는 선택해야만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것인가. 어차피 말할 거 이 참에 김상균에게 일을 그만 둔다고 말할 것인가. 마른 세수를 수십 번 반복하다 결심했다. 말해야 해. 말하자.



"사장님 저 알바 그만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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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래요?"

"네?"
"밥 먹고 말해요."


김상균이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소리인 듯 뒤를 돌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나와 화해를 해 보겠다는 건가. 주방으로 들어가는 김상균의 뒤를 졸졸 쫓는다.

***
정말 무안하게도 카페에 개미새끼 한 마리 없다. 평소에는 김상균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북적북적하던 공간이 말이다. 김상균은 밥 먹자는 제안 뒤로 말 한마디 없이 애호박을 썰고 있었다. 차마 손 놓고 있기가 미안해 옆에서 양파 써는 것을 거들었다. 칼을 드는 순간 중요한 사실이 뇌리를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나는 요리 고자다.

양파 앞에서 이것을 모로 썰어야 하나 정면 측으로 썰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큼지막하게 칼집을 냈다. 양파가 공중으로 작게 점핑하다 가라앉는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게 맞긴 맞나? 수십 번 고민하다 결국 손을 대고 막 썰기 시작한다. 에라 모르겠다. 내가 가는 것이 진리요, 곧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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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

"네?? 아!"


김상균이 먼저 말의 물꼬를 튼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양파를 헛 썰고 말았다. 칼질이 너무 어설펐던 탓일까, 결국 칼이 삐끗하여 내 손가락에 큼지막하게 상처를 냈다. 손가락을 다른 한 손으로 싸매며 그대로 방바닥에 주저앉았다. 깜짝 놀란 상균이 내 팔을 그러쥐며 살폈다.

 


 

 


 

 

"다쳤어요? 어디요? 좀 봐요."
"읏..."

손가락을 살핀 상균의 미간이 쉴 틈없이 내자로 찌그러진다. 그는 곧 허둥지둥한 발걸음으로 카운터 쪽으로 가서 응급약을 찾았다. 서랍 안에 물건이 많은지 물건을 뒤지는 손길이 바쁘다. 나의 손가락에선 칼질이 많이 어긋났는지 피가 줄줄 샜다. 생각보다 더한 쓰라림에 일어서지도 못하고 손목을 안은 채 고개를 앞 뒤로 흔들며 끙끙댄다. 이윽고 응급약을 찾은 상균이 급하게 달려와 한 쪽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앉았다. 급격하게 비슷해지는 눈높이에 나도 모르게 숨을 훅 참고 만다. 채 30cm도 안되는 그 거리에서 김상균은 짧게 내게 시선을 건네고 하- 하고 섹시하게 한숨을 토했다. 피가 또 한번 급격하게 얼굴 쪽으로 쏠린다. 여자 흐트러지면 입이라도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심장이 터질 듯 울렁거렸다. 이윽고 상균이 상자를 뒤져 하얀 소독약을 꺼내고 뚜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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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줘요."
"아!"
"미안해요. 금방 끝나요."


"후-"

이마를 찡그리고 미안하다며 죽을 죄를 진 것 같은 표정이 내 시선에 사로잡힌다. 아 뭐야 존나 코피...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너무 가까이서 보니까 속이 울렁거린다. 쓰린 손가락에 약의 시린 감촉이 닿자, 온 몸에 소름이 등을 타고 다닌다. 김상균은 한 두번 하얀색깔의 물컹한 약을 바르고 손에 붕대를 감았다. 손길이 아이를 다루듯 참 섬세하다. 하얗고 가느다란 그의 손이 내 손가락 위에 켜켜이 붕대를 감을 때마다, 초록색 핏줄이 울긋불긋 성을 낸다. 이윽고 붕대 감기를 마친 상균이 낮은 목소리로 나직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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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손 잡아서 미안해요."
"앗, 아니에요." 

김상균이 내 얼굴을 빤히 보며 작게 숨을 색색거렸다. 무엇이 그리 긴장되고 떨리는지 숨을 내쉴 때마다 어깨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느껴졌다. 내 눈에서 코까지, 그리고 입술에서 턱까지 그의 시선이 진득하게 아래로 내려오며 옭아맨다. 김상균의 검은 눈동자 속에 들어있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 시선을 내리깔자, 그가 다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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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증이네요."
"네?"

짧게 허-하고 숨을 토한 상균이 다시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처음엔 웃는 모습 보고 설렜는데."
"이젠 그냥 같이 있어도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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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서 미칠 것 같아."

***


놀란 동공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눈 쪽에 힘이 실린다. 심장에 엄청난 타격감을 입고 나는 굳어버린 입술을 어물거렸다. 이럴 땐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어디 표본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아, 심장. 심장 아파...놀라서 입을 어버버거리자, 상균이 다시 웃으며 한 쪽의 꿇은 무릎을 펴고 몸을 일으켰다. 이 와중에 혼자 일어날 수 있겠어요? 라고 물어주는 스윗함 보소. 여러분 김상균이 이렇게 스윗해요. 굳게 품은 다짐이 웃음 한 번에 휘둘려 쓰러질 뻔했다. 그러나 말해야만 했다. 안 다친 손으로 탁자를 짚고 일어나 김상균에게 할 말을 전했다.

"저 사장님, 저 알바 그만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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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안 하시면 안될까요."

김상균의 어투가 단호하다. 식탁에 제 두 손을 짚으며 한참을 생각하는 듯 했다.

"충격적이었다면 제가 기다릴게요."
"사장님...사실 제가 사장님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
"알고 있어요. 알바 쉬게 해 줄게요. 그만두지 말아요."



***

"이거 탈 쓰고 애들한테 전단지 나눠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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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국 김상균의 달콤한 혀 발림에 넘어가 알바를 두 달간 쉬기로 했다. 사장님과 맨날 전화통화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내가 일방적으로 문자를 씹은 뒤론 일주일 째 연락을 안 하고 있다. 그런것보다 지금은 이게 걱정이다. 김동한이랑 논다고 술 까는 바람에 돈이 없어서 결국 구인 광고를 보고 탈 알바를 신청했는데 내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종류였다. 뭐 애들한테 사탕이랑 전단지만 나눠주면 된댔으니까 나름 꿀인가. 어찌어찌 주황색 뿡뿡이 탈을 받고 머리에 쓰자, 갑갑함이 확 밀려온다. 시발. 지금이 시대가 어느 시댄데 방귀쟁이 뿡뿡이를 쓰냔 말이다. 대세는 뽀로로인데! 나는 전단지를 들고 한 손엔 풍선을 들고 홍보를 시작했다. 뽀로로가 아니어도 나의 관종급 탈은 어린아이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는지 한 두명씩 내 곁으로 다가왔다. 어린 애들은 정말 내 엉덩이에서 방구가 나오나 시험해 본다며 엉덩이를 만지고 팔을 만지고 난리였다. 아, 이래서 키즈카페가 극한알바라고 하는 거구나 납득이 간다. 


"애들아, xx플러스 정말 좋은 곳이야. 많이 놀러와 줘."

나는 xx플러스란 곳은 조또 어떻게 생긴지 모른다. 평생 가보지도 못한 곳을 좋다고 극찬해야 하다니. 회의감이 밀물처럼 몰려온다.


"누나 진짜 방귀 소리 뿡뿡이에요?"
"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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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니까 꺼져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거짓말로 포장한다. 확실히 어린 아이들은 답정너가 분명하다. 고개를 무한대로 끄덕이며 손을 잡아주니 전단지에 붙은 사탕만 떼서 가버린다. 이것들이 벌써 자본 취득하는 방법을 깨달았네. 좋은 자세다. 한참을 아이들에게 xx플러스를 설명하는 자본주의식 홍보를 하다 익숙한 인영을 발견한다. 맨날 고양이를 카페 데리고 와서 난리치는 일명 집사즈라고 불리는. 멀대 같이 큰 남자와 조금 작은 남자.

..저것들이 하필 이 곳을 지나가는 이유를 서술하시오(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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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용국이 형, 이거 탈 좀 봐요, 웃기다."
"현빈아. 사장님이 문자로 빨리 오래. 바쁘다고."


꺼져 줄래 뒤에는 웃음 표시가 뒤따른다. 나는 권현빈과 김용국이 제발 이 쪽으로 오지 않기를 하늘에 계신 모든 신께 빌었다. 그러나 신 역시 권현빈의 들끓어 오르는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나 보다. 내 앞까지 다가온 권현빈을 보기 위해 턱을 조금 들어올렸다. 모델까지 제의 받았던 애라 그런지 확실히 쳐다보기가 불편하다. 권현빈은 큰 손을 들어 내 탈을 쓰다듬었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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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에요? 키 되게 쪼꼬맣다!"
"아 이 새끼가??"

헙. 시퍼렇게 발사되는 욕에 위기감을 느낀 손이 반사적으로 입가로 향한다. 권현빈은 순간 나를 쓰다듬던 손을 정지시킨다. 그리고 사고의 회로를 굴리는 듯 했다. 생각을 마친 권현빈이 광대 근육을 끌어올리며 말했다.


"이름이 뭐예요?"
"뿡뿡이요."


저 김여주입니다만 하고 똑바로 말할 수가 없어서 캐릭터의 이름을 둘러댄다. 방금 내가 한 욕을 들었던지 이제는 김용국까지 가세하여 나를 관찰한다. 수치플이다. 내가 이러려고 하늘에 빈 게 아닌데. 눈을 질끈 감고 권현빈의 팔을 밀자, 그가 두 손으로 탈의 얼굴을 잡고 말했다. 


"뿡뿡씨, 이거 한 번만 벗어 봅시다."
"에이 씨부럴!"


 

 


나는 도망쳤다. 일단 이 탈을 벗고 나면 나의 근황을 알려줘야 한다는 게 첫번째 이유였고, 궁금하지만 듣고 싶지 않은 김상균의 근황을 들어야 하는 게 두번째 이유였다. 세 번째 이유는 그냥 지금 내 모습이 쪽팔려서! 개쪽팔려서!! 하필 놀리기 좋아하는 권현빈한테 들킬 건 또 뭐람. 김상균이고 뭐고 인생의 흑역사다. 나는 최대한 나의 백역사를 쓰기 위해 거리의 회색 아스팔트를 무작정 밟으며 뛰기 시작했다. 다행히 내가 달리기 하나만큼은 전국 체전 출신이라 손 쉽게 따돌릴 수 있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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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뿡씨! 거기 서세요!!뿡뿡씨!"  


스바. 살짝 시선을 틀자, 정말 미친듯한 가속으로 나를 따라오는 권현빈이 보였다. 레알 저 정도면 자동차 속력 아니냐고요.. 그러고 보니 권현빈은 키 185cm가 넘는 키다리 아저씨였다. 내가 아무리 달리기 선수라도 권현빈의 신체 차이에서 나오는 핸디캡을 이길 순 없던 것이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권현빈이 내 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잡았다 뿡뿡씨!"


순식간에 목을 끌어잡혔다. 권현빈은 댕댕이답게 내 목을 끌어안고 좌우로 흔들며 반가움을 표했다. 아오...분해. 나는 결국 권현빈의 손에 의해 강제로 탈을 벗게 됐다. 까치집이 된 머리칼이 추레하게 드러난다. 이것을 우리는 뭐라고 한다고요? 수치플! 금방 권현빈의 뒤를 따라잡은 김용국이 내 얼굴을 보고 말했다.

[JBJ/김상균] 너무해요 사장님 H | 인스티즈 

김용국(23세)/프로 팩폭러,콜풍당당
"야, 똥개. 권현빈 키가 188인데 네 키로 어떻게 이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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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빈(22세)/밋토
"뿡뿡씨래 미친 아하하하하핰 아 개웃겨. 나 일기장에 쓸 거야."

시발새끼... 나는 권현빈을 바라보며 마름모꼴로 눈을 모았다. 곱지 않은 시선으로 권현빈을 흘겨보다 김용국을 쳐다봤다. 오랜만에 보는 김용국과 권현빈의 얼굴에 반가움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서러움이 쏟아진다. 그리웠어. 카페 바보들아!! 김용국은 내 벗은 탈을 두어 번 어루만지다 거의 사정하다시피 나에게 말하였다. 뭐 어느정도 예상이 갈 법한 말이었다. 김상균이 지금 냉해져서 이제 자기들 보고 잘 웃어주지도 않는다라던가 평소엔 방긋방긋 잘 웃었는데 잘 안웃어서 손님한테 컴플이 들어왔다던가 하는 뻔하지만 가슴 아픈 얘기였다. 창 밖보다가 찻잔 깨뜨린 게 열 개가 넘어간다고 했다. 퇴근시간도 점점 앞당겨진다고 했고.

"그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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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나 진짜 힘들어. 제발 살려줘."

김용국은 내 어깨를 짚으며 사정하듯이 빈다. 광대가 말라 양쪽으로 상접한게 꽤 피곤한 듯 했다. 옆에서 권현빈이 그런 김용국의 말을 받아 저의 고충을 토로했다.

"손님 두 명 밖에 없어서 그냥 카운터에서 폰 보고 있었거든? 사장님 원래 그냥 그런 거 냅두는데 어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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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합니까. 손님 없다고 자세 흐트러지지 마세요."


"진짜 냉한 목소리로 이러는거임. 지릴 뻔."


나는 더 듣고 있기가 힘들었다. 김용국이 문자로 제 위치를 날리려는 것을 겨우 손을 들어 방어했다. 김용국과 권현빈은 뒤를 보며 제발 사장님 한 번만 더 만나서 이야기를 좀 들어달라고 사정했다. 나는 고민했다. 이런 감정이 사실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고 정석인지 알 수가 없었다. 김상균을 보면 좋기는 하지만 그 얼굴을 쳐다볼 때마다 왠지 그 여자를 자꾸 엉켜 생각하게 된다. 정말 한심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 여자와 비교되는 나의 격조와 가치일 것이다. 늘 통상적으로 못생겼다 라는 평가를 달고 사는 나와 예쁨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사람. 그렇게 나와 다른 여자가 김상균과 입맞춤을 했다는 것이 자괴감이 들었다. 김상균의 근황을 직면하자 우울감이 온 신경에 쏟아졌다. 김용국과 권현빈이 자리를 뜨자, 피로가 덮치는 근육 덕에 나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자연스레 폰을 들자, 수십개의 문자가 배경 위로 엎어졌다. 김동한이었다.

[돼지 오늘 삼겹살 콜?]
[안 먹어]
[돼지 어디야 내가 데리러 갈게] 
[돼지]
[돼지야]


김동한에게 이런 내 맘을 털어놓아도 되는 것일까. 나는 전화를 걸어 김동한에게 내 위치를 설명했다. 잠시 뒤 20분도 안되어 어스름한 그림자를 등지고 김동한이 나타났다. 이제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검정색 항공 점퍼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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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많이 기다렸어?"

김동한은 이상하다. 늘 20분이 채 안 돼서 오는데도 많이 기다렸냔 소리를 한다. 얼마나 더 빨리 와야 일찍 오는거지. 달린 것인지 어쩐지 모르는 김동한이 숨을 색색 내쉬었다. 김동한은 항상 나를 데리러 와 줄 때마다 무릎을 쥐고 숨을 색색 내쉰다. 뛴 것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힘든 건 확실하다. 뛰었다면 왜 뛰는지 모르겠다. 나는 1시간도 더 기다려 줄 수 있는데. 무릎을 들어 내 얼굴을 마주한 동한이 머리칼을 제 손가락에 감았다. 언제 이렇게 큰 거야. 늘 조그맣던 손이 이제 내 얼굴을 가릴 크기가 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어쩌면 김동한은 나의 거울일지도 모른다. 나의 10년의 성장과정을 가끔씩 김동한에게서 겹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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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거 이리 줘."

자연스레 내 손에서 전단지와 탈이 동한의 손에 뺏긴다. 김동한은 내가 무거운 걸 들고있는 모습을 늘 못 봤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알바를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한에게 말했다.
"너는 왜 데리러 와 달라고 하면 이렇게 일찍 와?"

"택시타고 내려서 뛰거든."
"미쳤냐? 택시를 왜 타. 택시비가 얼만데."

동한이 그 말에 대답이 없다. 뭐야. 대답해 주기 싫은 모양이네. 한참 묵묵부답을 고집하던 김동한의 입이 벌어진다. 

"사장님은 안 보고 싶냐."
"완전!! 보고 싶지...근데 못 만나. 나 악몽까지 꿨어..."
"무슨 꿈?"
"그 비너스랑 김상균 만나는 꿈이지 뭐긴 뭐냐."

내 말에 김동한이 땅바닥을 보며 웃었다. 어라? 이 자식 지금 내 고민 듣고 웃는 거야? 김동한이 다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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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문제야. 그냥 만나러 가지.."  
"야, 너같음 자괴감 안드냐? 아, 평생 잘생겨서 모르겠지.
"....."
암튼 그래. 나보다 훨씬 예쁜 여자를 사장님이 5년씩이나 짝사랑 했대."

그 말에 김동한이 우뚝 멈추어 선다. 뒤를 돌자, 김동한은 나를 보고 한참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 너무도 진중한 김동한의 눈빛에 실오라기 농담 하나 꺼낼 수 없었다. 전단지와 탈을 든 김동한의 팔 뒤로 벌건 노을 그림자가 어물어물 물린다. 이윽고 사박사박 내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부츠소리가 들린다. 내 발 끝을 지점 삼아 운동화 코를 맞춘 동한이 고개를 모로 돌려 다시금 질문했다. 

"그 사장님은 너 예쁘대?"
"엉, 웃는 거 겁나 예쁘대. 잠도 못 잤대."

답변을 들은 동한이 웃으며 내 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훅 차가운 숨이 끼쳤다. 뭐야 이자식. 왜 이리 얼굴을 가깝게 들이밀어 부담스럽게. 이상하게 김동한은 김상균과 다르게 자연스레 몸을 뒤로 빼게 된다. 나도 모르게 몸이 뒤로 기울어지고 동공이 다른 곳으로 돌아간다. 아무리 잘생겨도 10년 남사친의 벽은 깨기 힘든 것인가. 얼굴을 잔뜩 찌푸리자, 김동한이 내 볼에 두 손을 갖다 대며 말했다.


"그 사장님 대단하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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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 예뻐서 설렌단 말 평생 못했거든."

아니 이 새끼가! 나는 김동한의 가슴을 주먹으로 아프지 않게 쳤다. 내가 못생겼으니까 뭐, 뭐 평생 그런 말 못하겠다 이건가? 뭐 늘 이랬지. 김동한이 어쩐지 오늘은 좀 진지한 분위기로 끌고 가나 싶었다. 그래, 뭐 역시 우리 사이에 이런 멜랑꼴리한 분위기는 안 어울리지. 김동한은 다시 내 눈을 맞추고 어쩐지 허탈한 표정으로 내 귀를 어루만졌다. 귀에 따뜻한 감촉이 닿는데, 어쩐지 얘가 손을 살짝 떠는 것 같았다. 진동이 미세하게 느껴졌다. 눈에 눈물도 좀 고인것 같고.... 역시 한파가 무섭긴 무섭나 보네. 


 "야, 너 근데 너 왜이렇게 가까워? 누가 보면 뽀뽀라도 하는 줄."
"나..."
"어?"

"나뭇잎 귀에 붙어서."

동한이 다시 얼굴을 떨어뜨리며 먼지인지 나뭇잎인지 모를 것들을 떼 주었다. 내 귀에 나뭇잎이 붙었었나...? 머쓱하게 귀를 문지르자, 동한이 다시 내 등을 밀며 말했다. 사장님한테 전화 걸어봐. 김동한은 말을 마치고 누구보다도 빨리 나를 앞장섰다. 발걸음에 맞추려고 잰 걸음을 걷는데도 김동한의 걸음이 너무 빨랐다. 이윽고 김동한은 전화를 들어 누군가와 통화하는 듯 하더니 나에게 바쁜 일이 있다며 먼저 가겠다고 통보했다. 얼결에 받은 통보에 핀잔 한 번 주지도 못하고 동한일 떠나 보냈다. 뭐야...이렇게 갈 거면 내가 과연 김동한을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 사장님한테 가보라고 일부러 등을 떠밀어 준 거라면, 뭐...

"한 번 통화나 해 볼까...통화만" 


나는 살면서 전화를 이 정도까지 긴장하면서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정확히 3초의 신호음이 지나고 김상균이 통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사장님 저예요."
"어, 어디에요?"
"네?"


 

"아까 용국씨가 여기 있다고 해서...알바 하는 곳으로 왔습니다."

에이 시발 김용국 새끼야. 그러면 그렇지. 어쩐지 아까 권현빈이랑 휴대폰 만지면서 킬킬대더라. 김용국이 신용을 지켜줄리 없었다. 나는 욕을 몇 백번 뱉으며 김상균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

겨우겨우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김상균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뗐다. 도착한 곳은 아이들이 먹다 버린 사탕 껍질과 전단지들이 즐비했다. 그 속, 어둑한 그림자 뒤에서 김상균은 모퉁이 같은 곳을 지지대 삼아 몸을 기대고 있었다. 한 숨을 내쉴때마다 드문드문 흰 연기 비스무리한 것이 올라간다. 이렇게 추운데 저렇게 얇은 코트를 입고 왔네. 김동한이나, 김상균이나 하나 같이 이상하지.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왜 옷을 저렇게 춥게 입을까. 이따금 김상균이 하는 행동에서 김동한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인다. 이상한 동질감이었다. 김상균 곁으로 걸음을 한 발자국씩 옮기자, 팔짱을 끼고 있던 김상균이 마침내 인기척에 고개를 돌려 저를 보았다. 눈가가 빨갛다. 일주일 만이었다. 김상균의 머리가 많이 길어져 있었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봉투에서 목도리 비슷한 것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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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매요"

다들 희한하다 정말. 난 패딩이고 제가 입은 건 코트인데 하나같이 다들 나보고 춥게 입었단다. 김상균 손이 동상 걸린 것처럼 푸르뎅뎅하다. 목도리는 내가 아니라 김상균이 매야 할 것 같은데.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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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피하는 이유가 뭡니까. 동한이란 분이 그렇게 좋나봐요?"
"...."
"지금 말하면 그냥 저 갈게요."



말의 서두를 꺼내기도 전에 김상균이 본론을 가로채간다. 약간은 차가운 듯한 목소리. 그것도 매우 뜬금없는 내용과 시비조의 어투로. 하여튼 다들 김동한이 너 좋아하냐? 라는 추측은 왜 이렇게들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 김동한은 나 안 좋아하는데. 그런 말 하는 사람들한테 이유나 묻고 싶다. 

"안 피했어요."

"피했잖아요. 전화도 안 받고."

김상균이 웃지 않는다. 이상하다. 다들 최근들어 나에게 정색하는 일이 많아졌다. 김상균이 김동한을 닮은건지 김동한이 김상균을 닮은건지 뭔가 알 수 없는 동질감이 들었다.무표정한 얼굴로 김상균이 나에게 목도리를 걸어주며 말했다. 목도리를 건 상태에서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사장님 첫사랑이란 분 때문에..."
"네?"
"그거 때문이에요? 진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김상균의 웃지 않는 표정은 엄마의 야단처럼 항상 낯설었다. 김상균의 시선이 내 눈을 쓸다가 코, 그리고 인중에서 턱까지 부드럽게 떨어진다. 어찌된 일인지 말이 없다. 그 잠깐의 정적에 불안하여 말을 하려는 순간 김상균이 힘껏 내 얼굴 쪽으로 다가왔다. 나와 그의 눈동자가 공중에서 수레바퀴처럼 궁글게 맞물린다. 심장이 이상하다. 그 차가움에도 따뜻한 미소 못지않게 가슴이 설레었다. 김상균의 약간 떨리는 붉은 입술을 보는 순간, 발 

끝에 고여있던 피가 머리 쪽으로 자글자글 역류한다. 얼굴에 저절로 열이 올라 이마가 타는 듯이 뜨거웠다.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아이들 보다 훨씬 심한 답정너는 나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미 김상균에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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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하면"
"네?"
"연락, 받을 겁니까."

이제 말해야 한다. 나는 그 날의 서운함을 모두 담아 김상균에게 와르르 토로할 준비를 했다. 말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도 잠시, 김상균만큼 언어 구사가 안되어 말이 어물거리게 나온다. 자꾸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들끓는 느낌이 들었다. 차분해 져야 돼. 김여주. 하고 싶은 말을 한 글자 한 글자씩 곱씹는다.

"사, 사장님."
"네."
"사장님! 그, 저 그렇게 예쁜 여자랑 5년간 있었음...!"
"...."
"저 같이 못생긴 애는...나 같이 못생긴 애는 안 보일거 아니냐!!이 멍청아!!!"


큰 메아리가 벽에 몸을 힘껏 부딪힌 뒤 거리를 돌아 나온다. 사람들의 시선이 잠깐 나에게 집중되었다 도로 사라졌다. 나의 큰 목소리에 당황한 김상균이 팔짱을 끼고 넋을 놓은 얼굴로 나를 보았다. 헐, 미친 말했다. 김상균과 나 사이에 3초의 정적이 오고간다. 김상균의 긴 입꼬리가 묘하게 뒤틀린다. 김상균이 짧게 허- 하고 웃음을 토했다. 그리고 한 손으론 팔짱을 끼고 다른 한 손으로 제 얼굴을 가렸다. 어깨가 약간씩 들썩인다. 하얀 치아가 빼꼼히 드러난다. 뭐지 미친, 지금 웃는건가? 이 상황에 지금 웃음이 나와? 김상균은 정확히 30초 동안 제 배를 흔들고 웃기 시작했다. 이 미친놈아. 웃음이 나오냐고. 김상균은 얼마나 웃었는지 눈물까지 찔끔 흘렸다. 얄밉게도 웃는다. 웃음을 멈춘 김상균이 다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알던 김상균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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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못생겼대요?"
"네?"
"그것도 모르고 질투했네."

이 사람이 지금 뭐라는...말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김상균이 내게 한 발자국 다가오며 머리를 숙이더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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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안 예쁜 구석이 없는데."
***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잠이 와서 길게 사담이 안되네요ㅠㅠ
이제 진짜 폴인럽이에요!! 그 다음편에 바로 원하는 장면 나와요!!
댓글 달아주셔서 다들 감사드리고 신알신 많이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독방에ㅠㅠㅠㅠㅠ글 써주신 거 진짜 감동 먹었어요..
정말 부족한 글인데 읽어주시는 거 항상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

그리고 제가 막판에 너무 잠와서 글 대충 갈긴거 같은데 죄송합니다...ㅠㅡㅠ
1일 1연재의 압박감이 좀 있었나 봐요ㅠ


 암호닉 : [베리] [뽀쨕] [빙구] [Qsi] [상뀨니] [끝의 시작] [뿜뿜이] [1216] [뭉치] [에판] [가스파드] [롕] [눈눈] [댕규니] [밀키스] [쟈몽] [lia]
빠지신 분 말씀해 주세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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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3.37
흑극그그극 이제 달달상균인가요ㅜㅜ 일단 또 이 착한 동하니는... (말잇못) 여주랑 상균 잘되서 너무너무 기뻐요:) 거기에 현빈용국 한 몫했다는거에 일단 감사하구 ㅎㅎ...♡ 상규니 완전 사랑꾼이네여 ㅎㅎ ㅎㅎ 여주 너 좀 부럽다 ㅎㅎ... 오늘두 작렬히 심쿵사당하구 가요 동하나 힘내자ㅜㅜㅜㅜㅜㅜㅜ♡ 아 상뀨니에욤!
6년 전
켄콜개짱
감사합니다 상뀨니님!! 사랑해요!!!!! 오늘 완결편에서 보아요 기쁘네요! 이제는 혹시라도 심쿵사 못 하실까봐 걱정되네요ㅠㅠㅠ 동하나 힘내자! 상뀨니님 댓글 감사합니다 사랑꾼 상규니는 사랑이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
작가님..... 저 진짜 이제 자려고 했는데 이렇게 신알신 알람 뜨면;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동한이.. 눈물나게 안타깝네여ㅜㅜㅜ 그니카 왜 그렇게 오래 좋아해가주구ㅜㅜㅜ 종종 보이는 현빈이 넘 귀여워여,, 그치만 제 친구였다면 맨날맨날 화냈을거예여,,, 흑흑 곧 있음 폴인럽이라니 너무 기대되고 기대되고 그럽니댜 흐흐,,,, 냉규니 온규니 온도차 넘 발리구; 작가님덕에 오늘 좋은 꿈을 꿀 것만 같아요... 작가님 알라뷰,,,
6년 전
켄콜개짱
아니에용 ㅠㅠㅠㅠ어제 너무 피곤해서 떡밥앓다 자버린 건 안비밀...동한이 저도 참 좋아하는 캐릭터인데요ㅠㅠㅠ제가 짝사랑하는 섭남 모먼트 매우 좋아해서 감정묘사를 동한이한테만 치중해 버린 것 같아서 아쉽네여ㅠㅠㅠ외전이라도 노력해보겠습니당...저 젭제는 다 최애인데 글만큼은 진짜 현빈용국 최애캨ㅋㅋㅋㅋㅋ저 맨날 현빈용국 대사쓸 때 입꼬리 실실 올려여 귀여워서... 좋은 꿈 꾸셨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해요!
6년 전
독자2
흑흑 작가님 안녕하세여 전전편에 댓글 달았던 독자n입니다 수욜 아침에 일이 있어가지구 전편 읽다가 다 못 읽고 나갔다가 좀 전에 집와서 다음편 올라와있는거 보고 오열했어요... 우리 안타까운 동한이... 나한테 와.. 헤헤... 와 근데 작가님 하루에 한 편씩 꼭꼭 올리시면서 분량이랑 내용도 꼭꼭 챙기시는거 넘 대단하신것 같아요!!!! 사..사...랑해욧♡ 그렇다면 다음편이 정말 완결인가요... 흐어유어으ㄱ우엉 김사장이랑 폴인럽은 좋지만 넘 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꾸에에엥 마지막까지 잘 지켜볼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작가님!!!!!!!!♡_♡
6년 전
켄콜개짱
독자 n 님 감사합니다. 일단 정성스러운 피드백에 헉 했네요ㅠㅠㅠ 오늘 두 편 올라갈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제가 쓰고 싶은 내용이 길어졌는데 떡밥앓고 글 쓰느라 잠을 너무 못자서 어제 거의 쓰러졌었네요... 제가 전공 마치고 이제 조금 여유로운 시간대라 무리를 좀 했슴다ㅠㅠ 저도 독자님 사랑해욧ㅠㅠㅠ 아쉽지만 오늘이 완결입니다. 대신 두 편이 올라가고요ㅠㅠㅠ저도 이제 글이 끝이라니 매우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ㅡ<
6년 전
독자3
헐 작가님 분량 미쳤어요ㅠㅠㅠㅠㅠㅠㅠ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암호닉 [콩콩]으로 신청할게요!
6년 전
켄콜개짱
아니에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암호닉 콩콩님 다음편에 올려드릴게요 다음편에서 보아요!
6년 전
독자4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진짜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암호닉 [망망]으로 신청할게요 진짜로 많이 사랑합니다ㅠㅠㅜㅜㅜㅜㅜ????
6년 전
켄콜개짱
망망이님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저도 많이 사랑해요 다음편에 상균이와 같이 봅시다 흙흙 완결까지 달려주세오>ㅡ<
6년 전
독자5
작가님.... 넘 스윗모드 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은근 현빈이랑 용국이 귀엽게 나오는 기분ㅋㅋㅋㅋㅋ 찜닭 먹으렄ㅋㅋㅋㅋㅋㅋ
6년 전
켄콜개짱
현빈용국 조합이 사랑이라서... 일단 현빈이 용꾸가 저한테 평소 넘 귀엽게 느껴져서 저렇게 넣어보았읍니닼ㅋㅋㅋㅋㅋ>ㅡ< 댓글 고맙습니다! 난제 글로 보아요!
6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상균님 너무 귀엽네... 혹시 암호닉 [겨울]로 신청 가능할까요??? 이번 편은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 용국이랑 현빈이도 눈치껏 빠져주는 장면도 그렇고ㅠㅠ 진짜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ㅋㅋ! 동한이는 너무 불쌍하지만 ㅠㅠㅠㅠㅠㅜㅜㅠㅠ 맴찢..
6년 전
켄콜개짱
겨울님 암호닉 신청 감사드립니다!! 이번 편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개인적으로 용국이 현빈이 치고 빠지는 씬 칼 갈았어욬ㅋㅋㅋㅋㅋ제 생각에도 애들 넘오 귀여워서ㅠㅠㅠㅠ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쯤 두 편 올라가니 다음편에서 뵈어요!
6년 전
독자7
[눈눈]이어요. 자고 인나니 글이 떠있어서 허둥지둥 들어왔는데 여주에게 선물이라며 카페에서 뛰쳐나가는 용국이와 현빈이 왜이렇게 귀엽나욬ㅋㅋㅋㅋㅋㅋ 사진이랑 너무 잘 맞아서 한참동안 웃었네요ㅋㅋㅋ 동한이...동한이는 여주를 포기한 것일까요 넘나 안쓰러워서 눈에 밟히네요ㅠㅠㅠ 그래도 여주랑 상균이랑 다시 잘 되서 폴인럽 한건 매우 좋은데 그러자니 동한이도 눈에 밟히고...(갈대같은 마음) 다음편이 완결로 알고 있는데...아쉽지만 완결편까지 꼭 보겠습니다! 좋은 글 언제나 감사드려요!!
6년 전
켄콜개짱
눈눈 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흑 댓글 달고 싶었는데 어제 글 쓰다 잠들어서 답댓을 이제야 답니다! 용국이 현빈이 저도 그 부분 쓰다가 약간 엄마 미소를 감출 수 없었읍니다ㅠㅠㅠ저 상남자 표지판 사진 구한다고 난리였죠...사진이 폴더에 없어서...흙흙. 동한이는 사실 거의 이제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ㅠㅠㅠ저도 서브남주 굉장히 좋아해서ㅠㅠㅠㅠ동한이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이번 글에선 어쩔 수 없나봐요ㅠㅠㅠ오늘이 완결이고 두 편 올라갑니다 감사해요!!
6년 전
독자8
밀키스입니다 ❤️❤️ 아흑 동한이 맴찢 ...... 동한아 너는 나한테 ....와 ...... 상균이 럼 달달해서 미쳐버리겠구ㅜㅜㅜㅜㅜㅜ 다음화가 진짜 .... 진짜 달달이라니 ... 잠 못자겠어요 작가님 ㅠㅠㅠㅠ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 사랑합니다 ❤️❤️
6년 전
켄콜개짱
밀키스님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어흑 저 어제 떡밥 앓다가 자버려서...큽...오늘 옵니다...ㅠㅠㅠㅠ상균이 달달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말이 폴인럽이라고 했지 달달할지는 모르겠습니다ㅠㅠㅠ제 필력이 아직 많이 부족해서ㅠㅠ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6년 전
독자18
매번 따수운 댓글 감사해요 ❤️❤️ 작가님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
6년 전
독자9
쟈몽이에요!!아침부터진짜ㅠㅠㅠㅜㅠ전병인가봐요ㅠㅠㅠ서브병..동한아ㅠㅠㅠㅠ번외로라도동한이랑달달한거보고싶슴미다ㅠㅠㅠㅠ
6년 전
켄콜개짱
쟈몽 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 동한이 외전에 한 번 칼을 갈아보도록 하겠습ㄴ다...사실 제가 자취생활을 하는데 일요일에 본가를 내려가서요ㅠㅠ내일 번외에 칼 갈겠읍니다... 일단 오늘 나올 완결편 재밌게 읽어주시고 나중에 보겠습니다@!
6년 전
독자10
징차 최고 설레여....
6년 전
켄콜개짱
감사합니다 독자님 ㅠㅠㅠ오늘 새벽쯤 완결편 나와요 그 때 뵐게요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04.35
아진짜 성균이 재입덕각이구요ㅜㅜㅜㅜㅜ 너무 설레고...작가님덕에 상균이 꿈꿔써여ㅜㅜㅜㅜㅜ사랑해여ㅜㅜㅜㅜ
6년 전
켄콜개짱
GIF
그래요???????????????????????? 저 말리지 않습니다 입덕해주세요 입덕해(짝) 입덕해(짝)

6년 전
독자11
용국이랑 현빈이 때문에 빵 터졌다가 동한이 때문에 맴찢했다가 상균이 때문에 달달했다가ㅜㅜㅜㅜㅜ작가님이 다 하셨네요ㅜㅜㅜㅜ작가님 최고b
6년 전
켄콜개짱
감사합니다 독자님!!!!! 아 뿡뿡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저날 현빈이 용국이 씬에 칼 갈았나봐요 애들 귀여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젭제들 짤이 다 했죠 >ㅡ< 오늘 새벽에 뵐게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2
아ㅠㅜㅠ 대박 설레서 심장 토핡뻔했어여ㅠㅜㅜㅜㅠ 미친 상규나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좋네여ㅠㅜㅜㅜㅜㅜㅜㅡ
6년 전
켄콜개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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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정도까진 아닌데 설렌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찬이에요ㅠㅠㅠㅠㅠ 상균이 많이 좋아해주세오 완결편으로 짤 기차 찌겠읍니다...

6년 전
비회원178.67
댕규니 입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사장님이 댕규니라면,, 너무해도 됩니다. 헥 웃는 모습도 너무 예쁘고 혼자 오해해서 정색한 것도 귀엽고 ㅜㅜㅜ 작가님 너무 ㅅ랑해요ㅜㅜ 사랑꾼 상균이에게 또 덕질하고 갑니다❤️ +작가님 일일일연재 너무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마세요 마음아파요ㅠㅠㅠ 사랑합니다 ❤️
6년 전
켄콜개짱
댕규니님 어서오세오ㅠㅠㅠㅠㅠ보고싶었읍니다ㅠㅠㅠㅠ웃는 모습은 당규니 짤이 다했죠ㅠㅠㅠㅠ저도 사랑해요 제 글 속의 사랑꾼 상균이도 귀엽지만 본체가 오조오억배 더 귀엽습니다!! 댓글 너무 감사드리고 제 건강 걱정해주신 거 감동먹었어요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뵈요!
6년 전
독자13
뿜뿜이입니다ㅠㅠㅠㅠ다시 예전의 달달콩쨕 상균이로 돌아왔네요ㅠㅠ한동안 알바친구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얐겠어요..ㅎ
6년 전
켄콜개짱
뿜뿜이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 달달콩쨕 상균이 사랑이에오ㅠㅠㅠㅠ 한동안 알바친구들 고생 이만저만 아니었읍니다...댓글 감사합니다. 오늘 두 편 올라오니까 새벽밤에 찾아뵐게요!
6년 전
비회원226.158
자까님 뭉치에욥.. 사실 비회원글로 댓글 막 달아서 저만 친한 느낌인데...흐흐.. 1일1연재인데 너무 혜자스러워요..감쟈함다 ㅎㅎㅎ 댕규니 잔깨고 벽치는거 상상하면 코피나요.....
6년 전
켄콜개짱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저 회원님들 비회원님들 다 친하게 지내고 싶어오(/////) 어려운 사람 아니니까 막 다가와주세욘 1일 1연재 그제가 너무 혜자스러웠나 봐여...어제 글을 못 올리는 불상사가...그래서 오늘내일 넘어가는 새벽에 올립니다!!!! 댓글 감사드려욘
6년 전
독자14
ㅎㅎ.....원하는 장면ㅎㅎㅎ....동한이 너무 맘아프지만 사장님이랑 얼른 폴인럽♡ 작가님 고마워요ㅠㅠㅠ피곤한데도 일일일연재 해주시규! 덕분에 방학이 풍족합니다
6년 전
켄콜개짱
ㅎㅎㅎㅎㅎ하하하하... 동한이 저도 맘아파요...개인적으로 제가 이 글에 애정하는 캐릭터가 용국이 동한입니다ㅠㅠㅠ그래도 주인공이 한명인 관계로...동하니 안녕 ㅠㅠㅠ 일일일연재 어제는 못했네요 흑 ㅠㅠㅠㅠ앞으로도 젭제와 함께 즐거운 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
6년 전
독자15
1216이에요 작가님글보고선 매일 검색창에 김상균 밖에 안쳐져요..........당규니가 제 현생을 아예 삼켜줬음 조켔다 ^_^,,,,.근데 애들 다 넘 귀여운거ㅠ아녜요??밋토랑 용꾸 ㄱㅇㅇ....반면 동한이는 ㅠㅠㅠㅠ 넘 현실 남사친 느낌 뿜뿜해서 하 ....
6년 전
켄콜개짱
ㅇ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저도 글 쓰면서 김상균 핵코어가 되어버렸읍니다...김동한 김용국도 글코...하... 애들 다 귀엽죠!!!! 밋토 용꾸기 씬 제가 그저께 칼 갈아서 썼어요 제가 웃긴거 좋아해서...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뵐게요!
6년 전
비회원208.158
세상에 왜 전 이글 모르고 살았죠 와 진짜 헐 진짜ㅠㅠㅠㅠ 암호닉 [붕어] 로 시ㅣㄴ청하고요 감사합니다 절할게요
6년 전
켄콜개짱
지금이라도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붕어님 완결편에 암호닉을 올리시겠네요...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ㅡ<
6년 전
비회원52.49
으으으우아읅ㄱ아으극ㄱ아아아아아아ㅏㄲ악앆ㄱ아ㅏ아ㅏ깍앙ㄲ 도대체 저 멘트가 갈겨서 쓴거면 대체 제가 쓰면 얼마나 망글이 될까요!!!!!!!으아아아악!!!!!!!!!!!!진ㅁ자!!!!!!!!!!!!김상균!!!!!!!!!!!!!!!!!!!!!!!!!!!
6년 전
켄콜개짱
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비회원님 진정하세요...멘트는 갈겨썼지만 짤은 항상 신중을 가하고 있습니다! 제 글은 김상균 짤이 오조오억배 열일하고 있거든요ㅠㅠㅠㅠㅠ 상균이 더 예뻐해주세오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5.54
계속 눈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겨용
햐.... 저 작가님때뮨에 댱균이 입덕해쨔나요ㅠㅠ
진짜 얼굴 최고존엄되시규요ㅠㅠㅠㅠ글 너무 찰떡같이 잘 쓰시구...달달하구 멋있구 암튼 좋은 거 행복한 거 작가님 다 하세요ㅠㅠㅠㅠ감사해요 정말 사는 동안 적게 일하구 많이 버세요...상균이를 알게 돼서 요새 살만해요호홓호 작가님 사랑해료...

6년 전
켄콜개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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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잠시만 눈물 좀 닦고요(눈물을 닦는다) 상균이 입덕하셨다고요? 정말 감사드립니다(진지) 얼굴 최고존엄 되는 상규니 하세요ㅠㅠㅠㅠㅠ 달달하고 멋있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최고되는 상균이 같이 합시다...비회원님이 일류십니다.. 사는동안 적게 일하고 많이 벌어서 상규니 얼굴 좀 봅시다...일단 제가 못봤으니까...큽...상균이 덕질 같이 열심히 해용!

6년 전
비회원95.51
서브병 서브병 이 빌어먹을 서브병!!! 물론 상균이도 좋못사지만 자꾸 동한이가 눈에 밟히는 이유는 뭐랍니까...ㅠㅠ 이 빌어먹을 서브병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여주랑 이어지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제가ㅠㅠㅠ 그래두 남주가 상규니라... 좀 나을것 같네요 이건...ㅎㅎ
6년 전
켄콜개짱
상균이 좋못사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글속에서만큼은 동한이 편을 들어주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저도 글잡 읽다보면 주인공을 못 파는 병이있더라고요ㅠㅠㅠ우리는 이것을 서브병이라고 하죠ㅠㅠㅠㅠ네 저도 있습니다 서브병 ㅠㅠㅠㅠㅠ그래서 김동한 감정선 쓸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뵐게요!!
6년 전
독자16
[끝의 시작] 입니다 아 동한아 ㅠㅠㅠㅠㅠㅠ 마음 아파 ㅠㅠㅠㅠㅠㅠ 상균이 마지막 말 너무 달달하네요 그 달달함으로 바다도 만들 수 있겠다 상균아... 다음 화에 원하는 장면 나온다고 하시니 설레발 조금만 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벌써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ㅎㅎ 작가님 늘 사랑하구요 작가님 편하실 때 아무때나 오셔도 다 좋으니 너무 압박감 그런 거 안 느끼셨음 좋겠습니다 ❤
6년 전
켄콜개짱
끝의 시작 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보고 싶었읍니다ㅠㅠㅠㅠㅠ 상균이 달달함은 바다도 만들 수 있습니다ㅠㅠㅠㅠㅠ본체가 오조오억배는 더 달달한 김상규뉴 ㅠㅠㅠㅠㅠㅎㅎㅎ...원하시는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해주세요!!!!!!저도 독자님 늘 사랑합니다 건강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ㅠㅠㅠㅠ생각보다 글 쓰는데 시간을 엄청 잡아먹더라고요...전공 연습 잠시 끝났으니 다행이지 아니었음 덕질하느랴 글쓰느랴 몸망가질뻔 했읍니다 댓글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7
자까님 베리예요! 아 드디어 막 설레구 달달한 그 장면이 나오는 건가요! 너무 기대되네요 하지만 전 동한이....... 울지 마 동한아 ㅠㅠ 서브병 고치기 정말 힘들다던데 어떡하죠 저 마음 아파서 못 살겠어요 ㅠㅠ 앗 자까님 너무 무리 하지 마세요 ㅠㅠ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6년 전
켄콜개짱
베리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 네 설레고 달달한 장면 나와요!!!! 전 동한이 좋아요....뭐 젭깅이들 다 아끼지만 글속에서만큼은 동하니ㅠㅠㅠㅠㅠ섭동한 ㅠㅠㅠㅠㅠㅠ전 왜이렇게 서브들한테 마음이 가죠.. 저도 서브병 있어욬ㅋㅋㅋㅋㅋ진짜...타돌분들 글잡 글 볼때마다 서브병이... 오늘은 무리 안했어요 걱정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2.158
작가님ㅠㅜㅜ사랑해요ㅠ항상 작가님 글 보면서 혼자 가슴이 막 간질간질해서 발 동동 구르고 그랬네요ㅋㅋㅋㅋ그나저나 서브병 거하게 걸려서 우째요ㅠㅠ동한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 작품 끝나면 동한이도 꼭 행복하게 만들어쥬세요 작가님,,꼭이요ㅠㅠ아악 이번편 진짜 최고되네요 현빈이 몇살이에요에 치이고...용국 오라버니에 치이고... 뿡뿡씨에 엄청 웃었어요!!ㅋㅋㅋㅋㅋ자까님 글 짱짱!ㅠㅜㅜ그래두 작가님 잠 못 주무셨다니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조켓네요ㅠ암호닉 [딸기쨩]으로 신청할게요!
6년 전
켄콜개짱
안녕하세요 비회원님!!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브병 거하게 걸리지 마세요ㅠㅠㅠㅠㅠ제가 서브병 잘 걸려봐서 아는데 답도 없는것... 이 글 끝나고 당분간은 차기작이 없을 것 같은데 외전이라도 노력해 보겠습니다ㅠㅠㅠ엌ㅋㅋㅋㅋㅋㅋ현빈이한테는 왜 치이셨어욬ㅋㅋㅋ뿡뿡씬에 사실 칼을 갈았습니다... 글 칭찬 감사합니다. 무리하지 않을게요ㅠㅠ 걱정해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다음편에 암호닉 올려드릴게요!
6년 전
독자19
롕이에여ㅠㅠㅠㅠㅠ어니ㅠㅠㅠㅠㅠ동한이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규ㅠㅠㅠㅠㅠㅠ 저 서브병 말기라구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한아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켄콜개짱
롕님 댓글알림 안해놔서 이제 봤어욮 퓨ㅠㅠㅠ꾸준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한것ㅠㅠㅠ♡
6년 전
독자20
하하....대박 설레용ㅠㅠㅠㅠ 진짜 달달해ㅠㅠㅠㅠㅠ 이제는 동한이는 어째용ㅠㅠ
6년 전
켄콜개짱
동한이 1초워더권 드리겠읍니다 1초만 워더해주세요♡ 농담이구 재밌게 읽어주세요!!
6년 전
독자21
작가님 분량 무엇...? 짱짱이ㅣ다ㅠㅠㅠㅠㅠㅠ흑흑 동한이 넘 불쌍하지만 상균이 여주랑 빨리 사겼으면 좋겠어요ㅠㅠㅠ
6년 전
켄콜개짱
감사합니다!!!!!!☆ 4시간전 댓글이니까 벌써 완결 보셨을것 같네요!!!!☆
6년 전
독자22
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상균ㅠㅠㅠㅠㅠ
6년 전
켄콜개짱
댓글을 이제 봐서 남깁니다 정주행 재밌게 해주세요 하트♡
6년 전
비회원146.87
[가스파드]입니다.... 우쒸 우쒸 오늘도 저의 마음을 마구마구 떄리시는군요!!!!!><
6년 전
독자23
속 시원하게 하고싶은말 하고 잘 풀릴거같으니까 저도 기분 좋네요!!(*´∀`*)예헤이 이제 달달할 일만 남앗다아아아 잘읽엇습니다 작가님!
6년 전
독자24
됐다 됐어.... 상균...으악 아침부터 진짜 마음 몽글거려 죽겠어요 자까니뮤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5
ㅠㅠㅠㅠㅠㅠㅠㅠ저런 사장님 어디 계시죠 저도 거기서 알바할래요ㅠㅠㅠㅠ 작가님 잘 읽었습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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