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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지하철이울어요 전체글ll조회 645l

 
 
 
 
 
 
 
 
 
 
 
백현아
 
도경수가 나를 부른다.
 
백현아
 
도경수가 내 옆에 앉는다.
 
히히
 
도경수가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도경수를 본다. 웃고있는 도경수를 보고 나도 웃는다.
 
뭐하고 있었어
그냥 있었어
 
나는 손을 들어 도경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도경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예쁘다.
지금껏 언제나 나는, 이렇게 도경수를 예뻐해주고 싶었다.
 
계속 쓰다듬어줘
 
무척이나, 예뻐해주고 싶었다.
 
 
 
 
 
 
 
 
 
도경수는 가끔씩
 
[백현아]
 
쓸데없는 카톡을 한다.
나는 고개를 돌려 도경수를 본다.
박찬열과 김종인, 오세훈을 사이에 두고, 도경수는 서있다.
도경수와 눈이 마주친다.
나는 카톡을 씹는다.
 
지잉, 지잉, 지잉-
 
카톡이 쏟아진다.
나는 못이기는 척 폰을 확인한다.
 
[백현아ㅠㅠ]
[왜 답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백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바다인 대화창에 나는 피식 웃고
 
[왜]
 
그제서야 대꾸해준다.
 
한 번은 물어본 적이 있다.
 
너 왜 자꾸 같이 있으면서 카톡하냐?
 
그에 도경수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내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다.
 
그래야 뭔가 비밀연애 하는 거 같잖아
 
도경수가 비장하게 속삭인 대답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었다.
나는 괜히 간지러운 귀를 과격하게 조물락거리고
 
귀찮으니까 같이 있을 땐 그냥 말로 해
 
까칠하게 말했다.
도경수는 울상을 하곤, 엄지와 검지를 모아 내 눈앞에 흔들며
 
조금만-
 
하고 졸라댔다.
 
조금만, 조금만 할게- 안돼?
 
불쌍한 눈망울로 입을 삐죽내밀고 연신 칭얼거리는 도경수에
결국 나는 넘어갔다.
 
그, 럼 조금만
 
나도 모르게 조금 끙, 하는 소리를 냈던 것도 같다.
 
 
[백현아]
[왜]
[백현아]
[왜]
[백현아]
[죽는다]
[미안]
[할 말 없으면 톡을 하지마]
[그치만][톡을 해서 좋은 점도 있어]
[좋은 점?]
[이런 거 할 수 있자나]
[뭐]
 
나는 카톡창을 물끄러미 본다.
뭘 쓰는지 꾸물거린다.
어 떴다.
 
풋,
 
나는 웃고 만다.
뭔가 했더니 도경수가 보낸 건,
 
[⊙♡⊙]
 
지 얼굴이다.
정확히는 저 닮은 이모티콘.
인터넷에서 몇 번 본적은 있다.
근데 잇따라 톡이 하나 더 뜬다.
 
[배켜나 사랑해⊙♡⊙]
 
시발
 
나는 반사적으로 욕을 뱉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시발,
존나 귀여워!
 
 
 
 
 
 
 
도경수
응? 왜 백현아
잠깐만
 
나는 잘 준비를 하려던 도경수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응?
 
도경수의 입에서 입김이 새어나온다.
 
추워?
 
물으면
 
아니 안추워
 
금세 코끝이 빨개진 주제에 안춥다며 헤실 웃는다.
나는 그런 도경수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시간을 확인한다.
 
십분
십분?
네 생일 이제 십분이면 끝난다고
아아
 
도경수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근데 그게 왜?
 
한다.
도경수의 동그란 눈을 바라보며 나는 할말을 되새기고,
 
도경수
 
입을 연다.
 
어, 나는 네가 날 부르는 게 좋아
네 목소리도 좋고 네 웃는 얼굴도 좋고
네가 멍청해서 좋기도 해
널 괴롭히는 게 좋고 너한테 맞는 것도 좋아
네가 무대 오르기 전에 긴장하는 모습이나
옷을 입을 때 항상 단추를 끝까지 채우는 것도
사실은 내 손 가지고 노는 것도 내 앞에서 조잘조잘 떠들어대는 것도 전부 좋아
계속, 정말 많이 좋아했어
그러니까
 
다다다다 쏟아낸 말을 잠시 끊고 나는 숨을 한 번 들이마신다.
얼굴에 열이 오른다. 닭살돋고, 부끄럽다.
하지만 오늘은 도경수 생일이니까.
 
그러니까 나는, 네가 태어나서 정말 좋다고
 
나는 간지러운 입천장을 혀로 한 번 쓸고, 멋쩍게 미소 짓는다.
 
어…
 
도경수는 어벙한 얼굴로 입을 뻐끔거리다 이내 고개를 푹 숙인다.
 
으아…
 
손으로 제 얼굴을 덮은 모습이 귀엽다.
 
…네가 그러니까 엄청 떨린다 진짜
 
중얼거리듯 말하는 도경수.
 
생일 축하해 경수야
 
나는 일부러 도경수의 귀에 대고 나지막이 말한다.
 
아… 부끄러워 죽겠어…
 
목을 움츠린 도경수에서 앓는듯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나는 푸흐흐 소리내어 웃고
 
옷 따뜻하게 챙겨입고 둘이 나갔다 오자
 
도경수 어깨에 팔을 걸친다.
도경수가 겨우 고개를 들고 나를 본다.
그리고는
 
백현아 고마워
 
내 볼에 쪽, 뽀뽀해준다.
아씨 존나,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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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도] 백도이야기(번외) | 인스티즈

[EXO/백도] 백도이야기(번외)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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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는 다양하다.
어떤땐 귀엽고 어떤땐 예쁘고 어떤땐 멋있다.
오늘은 섹시한 날이다.
나는 들떠서 백현이에게 냉큼 말해버린다.
 
백현아 너 진짜 섹시하다
 
나는 백현이를 칭찬할 때 기쁘고 신이 난다.
하지만 백현인 그렇지 않은지
 
또 민망한 소리 한다
 
라며 내 볼을 꼬집는다.
나는 오늘 백현이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바라보다 입을 꾹 말아문다.
또 무심코 예쁘다고 말할 뻔했다.
이제보니 나는 입이 꽤 가벼운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나는 종종 백현이를 넋놓고 쳐다볼 때가 있다.
백현이가 진지하게 노래를 부를 때나, 평소와 다르게 사뭇 냉소적인 표정을 지어보일 때.
음. 여자들은 갭에 미친다는데, 아마 나도 갭에 미치는 건가 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배시시 웃고 있는데, 옆에서 팔꿈치를 툭툭 친다.
돌아보니 종인이다.
 
형 또 헤벌레 하고 있어
응?
바보 같다고
어 그랬나
 
나는 머쓱하게 웃는다.
 
아 나 정신차려야 되는데 백현이도 그 소리 하더라
무슨 소리?
너 춤출 때 표정 관리 좀 하래 멍청해 보인다고
음 그건,
 
종인이가 할 말이 있는듯 입을 달싹거린다.
하지만 이내 흠, 하고 콧방귀를 낀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건 뭐?
말 안해줘
 
말 안해줘, 라니.
나는 아무래도 영문을 모르겠지만, 종인이의 똥고집을 알고 있는 나는 그냥 궁금해하지 않기로 한다.
 
흠, 아 근데 내 얼굴 그렇게 이상해?
아니
바보같다며
뭐, 정확히는 티내지 말란 거지
뭘?
그런 게 있어 저 형 기세등등한 거 보기 싫다고
 
백현이나 종인이나 늘상 제대로 말을 안한다. 어른스러운 내가 답답해도 참아야 할듯 하다.
 
도경수 물 좀
 
노래를 마치고 온 백현이가 내게 손을 내민다.
나는 웃으며 백현이 손에 물병을 쥐어주고, 멘트를 시작한 사회자 아저씨를 본다.
그런데 갑자기 목 뒤로 숨이 훅 끼쳐온다.
 
 
백현이가 내게 속삭인다.
 
김종인이랑 시시덕거리지 마
종인이?
그래 틈만나면 붙어있어 이게
 
나는 백현이를 돌아본다. 웃으며 사회자 아저씨를 보고 있는 백현이.
하지만 백현이는 분명히 지금 뭔가를 언짢아하고 있다.
또 뭐가 문제인걸까?
종인이도 종인이지만, 백현이가 더하다.
백현이 문제인만큼 찜찜한 채로 있기 싫은 나는 골똘히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백현이의 짜증 포인트는 정말이지 어렵다.
 
 
 
 
 
 
 
나는 백현이가 준 인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백현이가 나 닮았다고 선물로 준 토끼 인형.
내 침대맡엔 항상 이 토끼가 있고, 백현이의 침대맡에도 내가 준 인형이 있다.
백현이 닮은 귀여운 강아지 인형.
흐흐, 기분이 좋아 웃음이 새어나온다.
 
도경수
 
마침 들리는 백현이 목소리.
내가 돌아보면 백현이는 성큼성큼 걸어와 내 침대에 풀썩 앉는다.
 
뭐하나 했더니 인형하고 놀고 있냐
 
막 씻고 나온 건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어낸 백현이가 말한다.
그리곤 내 옆으로 나란히 엎드리더니 토끼를 손가락으로 콕콕 찌른다.
나는 히히 웃는다.
백현이에게서 샴푸 냄새가 난다.
같은 샴푸를 쓰는데도 백현이 냄새는 더 좋다.
백현이 냄새만 더 좋다.
근데 갑자기
 
내가 그렇게 좋냐
 
라고 백현이가 말한다.
나는 깜짝 놀란다.
 
어떻게 알아?
 
물으면. 백현이는
 
알긴 뭘 알아 바보가
 
하고 팔을 들어 내 목을 끌어당긴다.
엎드린채로 불편하게 목을 잡혀버린 나는 버둥버둥 몸부림을 친다.
그제서야 놔준 백현이는 즐거운지 크하하 웃어댄다.
 
넌 내가 너한테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모르지?
 
헥헥 숨을 고르는 백현이가 내게 말한다.
 
경수야
 
나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백현일 본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백현이.
 
계속 바보로 있어라 경수야
 
계속 바보로 있으라니.
나는 정말 영문을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말하는 백현이의 목소리가 너무 다정해서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백현이는 사르르 눈을 접어 웃는다.
나도 마주 웃는다.
왠지, 가슴께가 많이 간지럽다.
 
 
 
 
 
 
 
 
 

[EXO/백도] 백도이야기(번외)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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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추석전에 후딱 써서 올리려고 했느데 어쩌다 이렇게 돼버린건지..

죄송함니다ㅠㅠ 이걸로 진짜 백도이야기는 끝이네여 번외라고 해봤자 별거 없지만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아쉬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기여디차 올려여

그럼 다들 안녕히계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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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좋아죽겠어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백도들 영원히 행쇼했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끝나서 많이 아쉬웠는데 번외까지♡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ㅜㅠ작가님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는데 그렇다고 옷 얇게 입구다니시면 안돼요!! 감기조심하세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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