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그때가 지난 여름이었을테지.
◀◀
"얼른 와 얼른."
"지용아 조금만 천천히좀 걸어 누나 힘들어."
누이가 헥헥거리면서 따라오건 말건
너무 오랜만에나온 장터라서 너무 신이났던게 화근이었지.
쿵-
"아!!..아으.."
정신없는 장터를 뛰어다니던 내가 어떤남자한테부딪혀 넘어졌고.
그남자도 반동으로 땅에 엉덩방아를 찌었다.
"죄..죄송합니다..괜찮으신가요?"
넘어진사람이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빤히 쳐다보기만 하길래
나는 순간 그남자가 정신에 이상이있는 사람인가 의심을했지만
온몸을 두르고 있는 옷감하며 옆에 붙어
나를 노려보고있는
종으로보이는 놈도 값나가는 옷감으로 치장을 한거보니
그런거 같지는않고...
"너, 이름이 뭐지?"
"네..?"
"이름이 뭐냐고."
"권..지용입니다."
"그래..됫다. 대성아 이만가자."
대뜸이름을 뭍더니 그냥 가버리길래
시덥지않다고 넘어가버렸는데..
"지용아."
"예아버지."
"너, 궁에 들어갈 채비를해라."
장터서 돌아오자마자 아버지께선 이렇게 말씀하셨고
그후에 돌아오는 말은 가히 돌덩이로머리를 내리친만큼
사람을 멍하게했다.
"넌 앞으로 여장을 하고 주상전하의 후궁이될거다."
"네? 아버지 저는 남자인데...어찌 혹여 누이를 착각하신게 아닙니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한것도 잠깐
궁에서온 서찰이라며 보여주신 종이엔
정확히
권지용. 내이름 석자가 써있었더랬다.
그후 혼례를 치르던날 처음으로 전하의 얼굴을 뵈었고.
전하는 내가 부딭힌 그 남자였으며 지금의 승현이었다.
승현을 봤을땐 정말 가지가지 생각이 다들었지.
내가 왕을 넘어지게했다고
괴씸하다며 결혼도 못하게 잡아두려는 심보인가
아니면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나는 궁안에서 죽이려는건가..
그냥 말도안돼는 생각만 주구장장햇었다.
그저 멍하니 이런생각에 빠져 혼례는 끝나고
그날 저녁부터
초례는 커녕 승현은 잠적 했고
그런 승현의 행동에 내 의심은 점점 깊어만 갔지.
그러고 2일정도는 식사도 안하고 지금의 청빈정 한구석에서 눈물만 뚜욱뚜욱 흘려냈던것같다.
3일째 혼자있던 밤이었던가
승현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서 여기저기 숨어보려고했지만
방안에 숨을곳이 없으니 그냥 승현앞에 꿇어앉았었다.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내모습을 보고 놀란 승현은 벙찐 표정으로 바로 내앞에 눈높히를 맞추고 안아줬는데..
그땐 무슨생각이었는지 내가잠깐 미쳤었는지
승현이 전하라는 사실도 잊고 용포를 눈물 범벅으로 만들고
승현이 토닥여 주는 손길에 취해 잠이들어
꼬박 하루를 잣다.
그후로도 승현이 오면 긴장하고 두려웠지만,
이젠 그것도 익숙해지고, 무엇보다 승현을 사랑하게됫으니....
아마 승현을 사랑하게 된건 그날이후였겟지.
▶
"주상전하 납시오~"
힉-
옛생각에 한참 빠져있을까.
승현이 왓다는 말에 놀라 얼른 입고있는 당의의 매무새를정리하고
바르게 앉았다.
"지용아, 일끝내고왔다!"
"예 오셨습니까."
옛생각을 하다가 그를보니 왠지 옛날생각이 웃음이 새어나왔다.
"왜 웃기만 하느냐 서방님을 반겨줘야지? 이리와서 앉거라."
"예"
"아니 누가 거기앉으라했느냐? 여기앉으란 소리다."
자신의 허벅지위를 탁탁치는 승현의 모습에 당황도 잠깐 지금은 나도 옛생각에
기분이 좋으니 군말않고 쪼르르 달려가 그의 무릎위에 앉았다.
"..지용이 니가 왠일이냐. 이런 부탁을 다들어주니.. 혹여 나오기전에 무슨일이라도 있었던게냐? 무엇을 하고있었으이?"
"전하 하나씩만 물어보소서."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눈을 빛내며 다다다 물어오는 승현이 귀여워 그의목에 팔을 감고
가슴팍에 살짝이 기대며 말했다.
"옛날 생각을..좀 했습니다. 서방님과 만나던 날이요."
"하하, 그날 말이냐. 생각해보니 그날이야기를 너와해본적이 없구나."
"네,전하 그래서 궁금한것이 몇가지 있사온데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얼마든지 해보거라"
가슴팍에 뭍혀 물어보는 내행동에 승현이 기분이 좋은지 나를 고쳐안고
이마위에 입맞춤의 비를 내린다.
"왜 저를 궁에 들이셨어요?"
망했네~ㅋㅋㅋㅋ
뱅독방에 올렸으나
지용군 cf 때매 뭍힘...ㅎ...
뭍힌건 좋은데 조횟수 댓글수 차이때매 쿠크깨짐
미움..ㅠㅠㅠㅎ규...
암튼 11편 똥망이지만 끝.
ㅃ2
댓글없으면 안올꺼에요.
그리고 글읽어줘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