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편은 제가 밑에 쓰는 주저리(?)도 꼭 봐주세요!)
영악한 토끼와 순진한 여우
D
□□
'기사 봤어요?'
'네. 봤어요'
'어때요?'
'드라마 노이즈 마케팅인걸로 알게요. 전정국씨'
'아닌데... 그런거. 나 진심이에요. 일단 우리 만날래요?'
'아니요. 당분간 드라마 촬영에 집중하고 싶어요. 다음 촬영에 봐요'
때아닌 전정국의 이상형 소식은 나름 평화로웠던 연예계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연예계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조합이긴 하였다. 토끼 종족과 여우 종족...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기사에서도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던 것도 이 때문이었으니 말이다. 내 생각보다 전정국은 훨씬 영향력이 큰 사람이었다. 온 커뮤에서는 나에 대해 떠들었다. 나의 대한 여러 가지 가십거리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예전과는 다른게 있다면 나름 나에게도 생긴 팬들이 나를 보호해준다는 것이었다. 또한 다행인 건지 불행인 건지 그와 동시에 드라마의 예고편이 나오면서 드라마에게도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전정국의 이상형 발표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감독님 또한 드라마에 관심이 쏠리자 오히려 더 좋아하셨다.
"근데 여주씨 진짜로 정국씨로 만나는 사이야?"
"네? 아니요?"
"그래? 난 또... 정국씨가 여주씨 걱정 많이 하길래..."
"제 걱정이요?"
"응... 자기 다른 스케줄때문에 촬영장 못 가본다고 잘 챙겨주라고 그랬거든"
"..."
"정국씨가 촬영하는 날도 아닌데 계속 못 간다고 불안해 하더라고"
"..."
"아니면 말고... 좀 쉬고 있어"
한동안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와 전정국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매번 똑같은 말을 하는 나였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되도록 다른 연예인, 특히나 이성인 연예인들과 엮이는 것을 자제했던 나였다. 괜히 나와 엮기면 상대에게 더 큰 피해가 갈까 봐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 추파를 보내는 많은 남자 연예인에게 단호하게 거절을 하곤 했었다. 그랬던 내가, 철벽은 단단히도 쳤던 내가 남자와 엮이는 건 주변 사람들에게도 신기한 일이란 걸 알기에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화를 낼 수도 없었다.
■■
드라마 촬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오늘부터는 전정국과 함께 찍는 장면들이 많아질 예정이었다. 전정국의 이상형 발언 이후로 전정국도 나도 개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바빠 만날 일도 없었고 그렇다고 따로 연락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일부러 전정국과 함께 있는 것을 줄이기 위하여 모든 메이크업을 끝내고 촬영장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전정국은 이미 메이크업이 끝나고 대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전정국을 피해서 멀리 있으려는데 감독님이 나를 발견하곤 말했다.
"어, 여주씨 왔어?"
"아...네, 안녕하세요. 감독님"
"그래 정국씨도 이리와바"
전정국이 나의 옆으로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짐과 동시에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그의 향기가 느껴졌다. '오랜만이에요. 여주씨'라며 태연하게 안부를 묻는 그에게 어정쩡하게 고갯짓을 하였다. 그래도 눈은 마주치고 인사할 걸... 이라는 후회가 밀려들어왔지만 당당해지기로 하였다. 내가 그를 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으니까
"자, 오늘부터 둘이 같이 찍는 장면이 많아질 예정이니까 그렇게 알고"
"...네"
"오늘은 예정과는 달리 야외 촬영이 있을거야. 원래 야외 촬영이 예정된 날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좀 앞당겨서 촬영할거니까 준비해주고"
감독님이 자리에서 떠나시고 난 후 전정국과 나, 우리 둘 사이에는 정적만이 남았다. 자리를 먼저 피하고 싶었지만 나를 진득하게 쳐다보는 전정국의 눈빛이 따가워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이런 정적을 깨주는 것은 다름 아닌 나의 매니저 오빠였다. 매니저 오빠는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여주야... 어떡하지?"
"왜요? 오빠?"
"아... 그게 지금 내 여동생이 사고가 나가지고 가봐야 할 거같은데... "
"그럼 당연히 가야죠!"
"근데 지금 야외 촬영이라서 내가 없으면... 늦어질 거 같거든..."
"제 차로 가면 되죠 뭐"
"네?"
"어차피 같이 촬영하니까 제 차로 이동하고 여주씨네 집에 데려다주면 돼죠"
"...아, 그러면 감사하긴 하지만... 괜찮겠어, 여주야?"
"괜찮고 말고가 있나요? 제가 여주씨 잡아먹는것도 아니고... 안그래요? 여주씨?"
지금 나의 꼴은 마치 덫에 걸린 쥐와도 같았다. 어떻게든 전정국과의 마찰은 최대한 줄이려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엮이고 말았다. 그렇다고 매니저 오빠에게 가지 말라고 부탁할 수도 었었다. 전정국은 나를 뚫어질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매니저 오빠와 전정국은 번갈아 쳐다보다가 결국 대답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할게요. 그러면... 얼른 가봐요 오빠"
나의 대답에 매니저 오빠도 전정국도 안도의 웃음을 지은 거 같았다.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에서 벗어나는 매니저 오빠가 잠시나마 야속했다. 결국 또 전정국과 나, 둘이서만 남았고 전정국은 살짝 웃더니 나에게 말했다.
"우리도 이제 가죠. 제 차로"
□□
전정국의 매니저와는 이야기가 안된 것인지 내가 차에 타자 전정국의 매니저 얼굴에는 당황해하는 티가 났다. 당연히 놀랐을 것이다. 자기가 담당하는 배우가 이상형이라고 언급을 하여 난리가 난 사람이 지금 차에 타 있으니. 전정국은 당황해하는 매니저의 얼굴은 보이지도 않는지 말했다.
"얼른 출발합시다. 촬영장으로"
전정국의 매니저는 머뭇거리다가 의미 모를 미소를 짓더니 차를 운전했다. 고요한 정적이 이어졌다. 나는 뻘쭘하고 어색하여 창밖만을 쳐다봤다. 차 안에는 전정국의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살짝 옆을 돌아보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전정국이었다. 매니저 또한 백미러를 통하여 전정국을 보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상황에서 나 혼자만 바보가 된 거 같아 얼굴이 굳어졌다. 얼른 촬영장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 나였다.
촬영장에 도착했다는 전정국 매니저의 말에 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차에서 내렸다. 평소에는 옆에도 잘 가지 않았던 감독님의 옆으로 갔다. 감독님의 의아한듯한 눈초리가 느껴졌지만 애써 담담하게 억지로 웃으면서 있었다. 확실히 차 안에 있었을 때보다 어색하지 않았다.
개인 촬영이 시작되었다. 전정국이 먼저 촬영을 하였는데 확실히 인기 있는 배우는 달랐다. 실수도 없이 매끄럽게 촬영을 이끌어 나갔다. 잠깐의 쉬는 시간 동안에도 전정국은 대본을 들여다보며 본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멍하니 전정국을 보고 있었을까 이내 나와 눈이 마주친 전정국이었다. 전정국은 씩- 웃으면서 입모양을 내게 말했다.
'얼굴 따가워요'
웃다가도 나에게 말할 때는 묘하게 무표정으로 말하는 전정국때문에 긴장이 되었다. 애써 못 본 척, 아닌 척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멍했던 거뿐이었다. 그 시선에는 전정국이 있었을 뿐이었다. 전정국의 촬영이 끝나고 이어서 나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실수 없는 전정국의 연기로 인해 예정된 일정보다 훨씬 빨리 촬영이 시작되었다. 물론 나 역시도 실수 없이 촬영을 마쳤다. 컷- 소리와 함께 개인 촬영이 끝났다. 감독님의 칭찬을 받으면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전정국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였다.
■■
지금 찍고 있는 장면은 내가 전정국을 발견하고 도망가는데 이런 나를 발견한 전정국이 나를 쫓아오는 장면이었다. 레디- 액션! 이라는 소리와 함께 촬영이 시작되었다. 나는 정해진 이동경로를 따라 연기를 하였다. 이 촬영 또한 무사히 끝나고 촬영을 마무리하려는 찰나였다. 스태프들이 장비들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촬영 때문에 하고 있던 통제를 무시하고 오토바이 한 대가 질주를 하며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은 나에게 피하라는 손짓을 보냈지만 나의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가까워지려는 순간 눈을 감았다.
"아...!"
상상했던 거보다 덜한 고통이었지만 팔꿈치가 쓸려 살짝의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옆에서 들려오는 낮은 신음소리에 나는 당황을 하였다. 전정국이 나를 구해준 건지 나를 품에 안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다행히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 내가 전정국을 걱정하기도 전에 한껏 높아진 목소리로 전정국은 말했다.
"아니 미쳤어요? 뻔히 오토바이가 오는걸 보고 있었으면서 왜 안 피합니까?"
"...아 그게...저는..."
갑작스러운 전정국의 화에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분명 그때는 당황했기 때문이었다. 촬영을 하고 있어서 통제를 하고 있던 현장에서 그렇게 통제를 무시하고 오토바이가 올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그래서 당황하여 나도 모르게 가만히 있던 것이었는데 나에게 화를 내는 전정국이 야속했다. 내가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에 눈물이 고이자 오히려 화를 내고 있던 전정국은 금세 당황하는 기세를 보였다.
"아...아니 여주씨... 제가 화내는 건 여주씨가 크게 다칠까봐..."
"..."
"정말 여주씨가 걱정되서... 나는..."
"...고마워요"
"..."
"저 구해주신거... 고마워요. 정말로"
주위를 살펴보니 모든 스태프들이 우리 주위에 몰려있었다. 스태프들은 괜찮냐면서 나와 전정국을 일으켜주었다. 다행히도 전정국과 나는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또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람도 진심 가득한 사과를 해주어 그냥 돌려보냈다. 나와 전정국은 아무 말없이 차로 이동하였다. 전정국의 매니저에게 집 주소를 알려주는 나의 목소리 이후로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 묘한 정적 가운데 전정국 매니저의 헛기침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도착했어요 여주씨"
결국 나의 집에 도착을 하였고 내리려는 순간 전정국의 얼굴에 나있는 여러 개의 작은 상처들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팔에도 상처가 나있었다. 그냥 무시하려고 했지만 마음에 걸렸다. 또한 가방을 챙기는 나를 바라보는 전정국의 맑은 눈동자는 마치... 가지 말라는 듯이 나를 붙잡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침을 삼키고 문을 열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는 나의 의지는 어디 가고 어느새 나는
"... 잠깐 들어갔다 갈래요? 상처... 나 때문에 난건데 미안해서요"
"..."
"아...! 매니저님도... 들어오세요"
전정국과 내가 둘만 한공간에 있기에는 살짝 민망하기도 했기 때문에 결국 전정국 매니저를 불렀다. 셋이 같이 탄 엘리베이터 안은 차에서보다 더 어색했다. 어색함을 느끼다가도 어느새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의해 서둘러서 내렸다. 집 앞에 도착하여 도어록을 푸는 손이 떨렸다. 집 안이 깨끗한 걸 보니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전 날 오랜만에 집을 청소한 게 다행이었다. 서둘러서 걸음을 옮겨 구급상자에서 약들을 꺼냈다. 전정국과 매니저는 어색하게 집안을 둘러보았다.
"...정국씨... 여기 앉아요. 약 발라줄게요"
"...아...네"
먼저 전정국의 팔을 치료하였다. 치료하면서도 느껴지는 전정국의 시선과 숨소리가 신경 쓰였지만 꿋꿋하게 괜찮은 척을 하며 치료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런 꿋꿋한 척도 오래 가지 못하였다. 다음 치료 대상이 얼굴이었는데 전정국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숨을 멈추게 되었다. 전정국은 여유롭게 나를 쳐다봤지만 이상하게 나는 손에 땀이 났다. 약을 면봉에 묻힐 때는 숨을 쉬고 전정국에게 다가갈 때는 숨을 참았다. 집요하게 나를 따라오는 시선이 느껴졌다.
"숨 쉬어도 되는데"
"..."
"그러다 죽겠어요. 치료하다가"
나의 귓가에 바짝 다가와 속삭이는 전정국의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그러니까 나쁜 소름이 아니라, 이건 좋은 소름이었다.
"...다... 다 끝났어요! 이제..."
"아니요"
"네?"
"여주씨 팔... 여주씨 팔도 치료해야죠"
"아 이건 제가..."
"아니요. 제가 해줄게요"
"..."
"형은 차에 가있어. 여주씨만 치료하고 나갈게"
나의 나가지 말라는 눈빛에도 전정국의 매니저는 막 웃으면서 '무서운 놈'이라는 말을 뱉고는 나가버렸다. 또 정적이 흘렀다. 전정국은 낮게 웃더니 약을 면봉에 묻혀 조심스럽게 상처난 나의 팔에 약을 발랐다. 약이 닿을때마다 따끔하여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었다. 이런 나의 모습에 전정국은 또 웃었다.
"...왜 웃어요?"
"그냥요"
"...아... 미안해요. 저 때문에 괜히 전정국씨가 팔이랑 얼굴이랑... 다쳐서"
"괜찮아요. 그것보다"
"..."
"여주씨가 다치는게 더 화났을거에요 나는"
"...왜요?"
"..."
"정국씨는... 나를 싫어하잖아요"
"여주씨 단단히 오해하고 있나본데 나는 여주씨를 싫어하지 않아요"
"..."
"오히려 원했으면 원했지"
다시 한번 귓가에 다가가 낮게 속삭이는 전정국이었다. 전정국의 마지막 말에 온몸이 긴장되었다. 놀라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전정국 역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묘한 기류가 흘렀다. 그러니까 이 기류는 지나가던 바람도 느낄 수 있었다. 이 기류는. 이 타이밍은. 바로
"키스...해도 돼요?"
나에게로 바싹 다가와서 전정국은 말했다.
"키스 할래요 나"
전정국의 말을 끝으로 나의 입술은 완전히 잡아먹혔다. 당황스러웠지만 나도 알고 있었다. 이 기류는 키스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이상하게 느끼겠지만 딱히 저항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저 본능적으로 전정국의 목에 나의 팔을 둘렀다. 그러자 나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집요하게 파고드는 전정국이었다. 지난 촬영에서의 키스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수많은 키스신을 찍었지만 어느 키스신보다 기억에 남았던 키스신... 그 키스신과 데자뷰되게 전정국은 나를 탐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키스의 동의 여부를 대놓고 물어보는 행위는 분위기를 깨는 것이라고. 지금 이 순간. 그 말은 잘못된 것이란 걸 나는 깨달았다. 전정국의 물음은 분위기를 깨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더 섹시하였으니까
***
캔디러브입니다!
아니... 독자님들... 이게 무슨 일입니까....ㅎㅎㅎ
진짜 엉망인 글에도... 아껴주시고 좋아해주시고 열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이번주에는 글이 많이 올라 올 예정입니다... 저는 학생이기때문에... 꿀같은 방학들이 끝나고... 이제 금요일이면 개학이라서...
아무래도 연재가 조금씩 느려질 거 같아서 개학 전에 빡쎄게...!! 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ㅎㅎ
(다음화에 섭으남...읍읍)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브금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이제부터는 글에다가 브금 제목을 넣겠습니다!
지금까지 올라 온 글들의 브금은
A화 : 하녀 OST 'Elegy'
B화: 트와일라잇 뉴문 OST 'Satellite Heart'
C화: 찰리푸스 'Suffer'
D화: 김준원&크리스탈 'I Don't Wanna Love You'
♥암호닉♥
겨울/ 몽9/ 퍄퍄/ @불가사리/ 해나/ 떡볶이/ 윤쏭/ 볼우물/ 보라색달/ 국이네/ 꾸꾸/ 요로시꾹/ 11000110/ 효비요니/ 0207/ 새싹/ 다니단이/ 꼬취꼬춰/ 이슬/ 초코맛솜사탕/
단미(사랑스러운여자)/ 젼국/ 보름달/ 랑짐/ 전정국/ ■계란말이■/ 사설/ 1013/ 뿜뿜이/ 아기어피침침/ 찰떡쿠키/ 봄봄/ 꿀레몬청/ 꾹토끼/ 꾸꾸/ 슈가나라/ 본싱어/ 요를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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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0415/ 설레임/ 토쿠/ 밍숭늉/ 데이지/ 하늘맑음/ 꾹화/ 1307/ 유자몽/ 서딩딩/ 꼬취꼬춰/ 돌하르방/ 꾹침/ 향단/ 바리바리/ 미니혀니/ 보라도리/ 초코랑해피/ 찬란/ 핫초코/
알람/ 펭귄/ 식빵/ 꿀돼지/ 분위기/ 물빠않석/ 스타빌로/ 찜찜/ 바다코끼리/ 뉸기찌/ 꾸꾸야/ 117110/ 파슬리/ 김다정오빠/ 귤선생님/ 거창아들/ 요미공듀/ 낙월/ 쿄요테/ 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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