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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계속 그르케 친하게 지내 웅????

 

[이준x온유] 괴롭히고 싶어.. | 인스티즈

 

 

 

수영부 락커룸 밖. 복도 왼쪽 끝으로 있는 모퉁이. 그곳에서 산만한 덩치 둘이 쪼그리고 앉아 잔득 구겨져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 놈은 자의로 다른 한 놈은 억지로 말이다. 자의로 구겨져 있는 남학생은 이준. 있는 인상 없는 인상 다 써가며 구겨져 있는 남학생은 택연이였다.

 

" 야. 대체 왜 나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건데. "

" 외롭고 쓸쓸하고 무섭단 말이야. "

" .... 돌았냐? "

" 많이는 아니고 살짝. "

"  어쩌다 이런거랑 초중고를 같이 다녀가지고.. "

" 어쩌다 어쩌다 어쩌다. 널 사랑하게 됐는지.."

" 안닥칠래. "

" 오냐. "

 

입을 다물랬더니 입술을 아예 쏙- 감추고서 싱글싱글 웃어대는 눈에 택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제 등에 딱 달라붙은 준을 몸으로 튕겨냈다. 그러자 또 바싹. 등에 달라붙는다.

 

" 아 좀 떨어져. "

" 떨어지면 수영부실이 안보인단 말이야. "

" 그럼 니가 앞으로 오던지! "

" ...그건 좀 무서운데.. "

" 아오 씨!!!! "

' 아악!!!!!!!!!!!이준!!!!!!!!!!!!!!!!!!!!!!!!!!!!!!!!!!!!!!'

 

엄청난 고함소리였다. 수영부 락커룸에서 들려온. 준에게 욕을 한바가지를 퍼부으려던 택연이 순간적으로 표정도 동작도 쨍. 하고 얼어버려 눈만 말똥말똥 뜬 채 준을 바라보았다. 준은 놀란기색도 없이 그저 씨이익- 만족의 미소를 지며 흐흥. 하고 콧소리를 냈을뿐이였다.    

 

" 야 뭔데.. 저거 이진기 목소리 아니야? "

" 맞아. "

" 쟤 왜저러는거야. "

" 내가 팬티 숨켰거든. "

" .. 그정도면 이제 그냥 넘어갈 수준 아니냐? "

" 그리고 여자팬티 넣어놨지. "

" 그정도도 뭐.."

" 내가 입었던걸로다가. "

" .................."

 

뭐.. 이런 세상에 다시 없을 변태새끼가.. 말로 하지 않았지만 택연의 표정만으로 충분했다.

 

" 인증사진도 딱! 락커룸 한쪽에 박아놨다는거 아니야. "

" ........... 너 진짜 뭐 병 있지. "

" 응. 있지. "

" 병원가본거야? 뭐래? "

" 상사병. "

" ........ 뭐? "

" 이진기를 향한 나의 상사병. 일명 짝사랑. "

 

 준의 눈빛이 난데없이 촉촉해졌다. 어제 저녁, 제 누나 때문에 억지로 보게 된 드라마 속 재벌남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밝게 웃는 머리긴 여주를 몰래 지켜보는 그 아련한 눈빛이였다. 절로 소름이 돋았다.

 

" 왜 안나오지.. 이때쯤이면 씩씩 거리면서 날 찾으러 다녀야하는데.. "

 

아니나 다를까. 준의 말이 끝나자마자 쾅-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잔득 흥분한 걸음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걸음소리가 멀어지는듯 하다 다시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지기 시작하자 준은 꽤 오래 쪼그려 앉아있어 피가몰린 종아리가 불편해 처언천히. 다리를 펴고 일어서고선 택연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 진기한테 이렇게 전해줘. 너와 속옷까지 같이 입는 사이가 되고싶다고. "

" 뭐래는거야 이 미친새끼가 진짜. 야..야!! 야!!! "

 

택연이 미처 일어나기도 전에 준은 상큼하도록 쨘. 윙크를 날리고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다급하게 외쳐봤지만 이미 준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가슴이 들썩이는 거친 숨을 내쉬며 서슬퍼런 눈빛을 한 진기를 맞은건 엉거주춤한 자세의 택연이였다. 

괘..괜찮아..내가 키도 더 크고.. 선배잖아? ...

 

" 이준..."

" ...어..어? "

 

 후으...진기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훈련때문에 다닥다닥. 얼굴이고 목이고 죄다 들러붙은 머리카락들을 손으로 쓸어넘기며 끓어오르는 화를 참는듯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들고서 말했다.

 

" 안녕하세요. "

" 아..어.. "

 

원체 바른아이인게 이런데서 드러났다. 울그락불그락. 누가봐도 화가 머리끝까지 난걸 알수 있는 상태인데도 선배에 대한 인사가 먼저인것이다.

 

" 이준선배. 어디있어요? "

" .... 아 이준이..."

 

너와 속옷까지 같이 입는 사이가 되고싶다며 발랄하게 뛰어갔는데.....

라고 말할 분위기가 아니였다.  

 

" 저기 계단으로 방금 뛰어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잘.. "

" 네. 감사합니다. "

 

 허리를 접어 인사하고 저를 지나쳐 계단을 내려가는 진기를 보며 택연은 흐뭇하게 웃었다. 흡사 아들을 보는 아버지의 웃음이였다. 

참 볼때마다 반듯하단 말이야.. 저런 동생있으면 딱 좋겠구만.. 근데 이준 이자식은 저런 애를.....  

이준이 세상에 둘도없는 제 친구지만 쳐죽일놈이라는건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괴롭히고 싶어.. ( 좋아하니까 )

 

 

 

 

 

 

 

 

 

 

" 아 그 넓은데를 저 혼자 어떻게해요!!!! "

" 어떻게든 해. "

" 선생님일 아니라고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

" 내 일 아니니까 이래야지. "

" 같이 학교 빠졌는데 왜 옥택연은 아무것도 안시키는데요! "

" 걘 공부잘하잖아."

" 아오!!! 씨!! "

 

  팍. 결국 준은 지훈에게 출석부로 머리를 맞았다.

 

" 조금있으면 욕하겠다 어? "

" 아직 안했잖아요! 왜 때려요! "

 

수그러들지 않은 준의 기세에 지훈은 다시 출석부를 잡고 있는 손을 들어올렸지만 두발자욱 정도 뒤로 떨어지는 준의 행동이 더 빨랐다. 준은 허공에서 멈춰선 지훈의 손을 보고서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흐흐흐. 거리며 웃었다.

 

" 어쭈. 니가 아주 매를 버는구나. "

" 폭력선생. 신고할겁니다. "

" 오냐. 신고해라. 어차피 신고당할거 한번 원 없이 패기나해보자. 일로와. "

" 아 쌤!!!! "

" 이게 어디서 소리를 질러!? "

" 일주일에 두번으로 해주세요. "

" .... "

" 저 제방 청소도 일년에 두번 하는 앱니다. "

" 자랑이다. "

" 제발. 플리즈. 두번. "

" 오늘 청소 한거 봐서. "

" 아 진짜 너무 치사하시다.. 저 고3이에요 쌤. 학업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

" 싫어? 알았어 그럼 매일 해. "

" 오늘 아주 온 몸이 뽀사지도록! 청소해놓겠슴돠. "

" 말은 아주.. 가봐. "

" 넵. 쌤 수고하세용~ "

 

준은 껄렁한 말투로 장난기가득한 얼굴로. 허리만 살짝 숙이며 고개는 빳빳이 세우는 인사같지 않은 인사를 하고나서 지훈이 이걸 때려 말아.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한것을 알아채고 재빨리 뒤돌아 교실로 사라져갔다. 하.. 기가막힌 얼굴로 웃은 지훈은 곧 어휴.. 저거 진짜.. 한숨같은 말을 혼자 내뱉고 점점 멀어져가는 준의 뒷모습이 더이상 보이지 않는대도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

참 재주이지 싶었다. 늘 유독 그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혼자 튀어나가고 억지로 집어 넣어놓으면 발악을 해대고 얌전한 날이 없는데도 싫지도 밉지도 않은것이 말이다.제 자식이여도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것 같은데 사고 쳐놓고 느물느물. 능구렁이 마냥 구는걸 보고있자면 끓어오르다 못해 분수처럼 넘치는 화가 어느순간 싹-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 근데 저거.. 대학은 가려나.. "

 

걱정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린 지훈은 곧 출석부를 옆구리에 끼고 느릿느릿.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야외수영장의 면적이 대충 짐작할수있는 거리에 멈춰 선 준이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꽂고 한 다리를 삐따악-히 세우고 눈을 가느다랗게 만들어 수영장을 바라봤다.

 

" 와...................................................드럽게 넓어. "

 

그는 말을 내뱉고 생각했다. 정지훈은 악마임이 틀림없다고. 어떻게 저 넓은곳을 청소하라는것인지. 그것도 저 혼자서.

 

"  자퇴할까.. 사유란엔 담임이 청소시켜서 라고 쓰고.. "

 

말이 안되는 소릴 진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중얼거린 준은 쯧.. 하고 혀를 차고서 멈췄던 걸음을 다시 움직였다. 오른손에 든 양동이와 양동이 안에 넣은 밀대솔과 비누가 덜컹덜컹 부딪히며 시끄럽게 소리를 냈다. 그때문에 준은 찰박찰박. 수영장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수영장 주변을 빙 둘러싼 연두색의 철망휀스 사이로 넘실넘실 거리는 수면위로 머리가 쏙- 나왔다 들어가길 반복했다. 배영을 하는 자세로 둥.두웅. 가만히 물위로 떠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부드럽게 물속으로 들어가 회전해 짧게 자유형을 하기도하고 그러다 곧 물속으로 기잎게. 들어가 잠영을 하기 시작했다. 준은 보지 못했다. 궁시렁궁시렁. 제 신세한탄을 하느라. 자물쇠가 떨어질듯 말듯.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불만스런 손길로 팍. 빼버리고 바지 주머니에 넣고서 안으로 들어선 준은 저절로 머엉- 해 지는 눈으로 수영장을 둘러봤다.

25m 아니고 50m 레일이 총 여섯개. 입이 절로 떡- 벌어졌다. 그러니까 지금 여기를 나 혼자............날 죽여라 죽여.

 

" ....자퇴만이 살길이다. "

 

   손에 들고있던 양동이를 던지듯 내려놓고 하아아아아아... 긴 한숨을 내쉰 준이 갑작스레 두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 으아아악!!!!!!! "

 

쩌렁쩌렁. 울리는 비명과도 같은 외침이였다. 그리고 그 외침에 잠영을 하던 남학생의 머리가 파아앗. 큰 소리를 내며 수면위로 올라왔다. 아무도 없는줄 알았던 수영장에 그것도 쏘옥- 머리만 올라온 남학생. 준은 또 한번 비명을 지를수 밖에 없었다.

 

" 으악!!! "

" ........ 누구...세요? "

 

얼굴 곳곳이 흐르는 물줄기를 손으로 대충 닦아내고 물안경을 벗고서 준이 누구냐 묻던 남학생의 물음이 준이 카라에 삐뚤게 달고 있는 금장 테두리안 초록색으로 학교이름이 써져있는 뱃지를 흘끗. 확인하고서 끝을 높였다. 학교이름은 학년마다 색이 달랐다. 일학년이 노란색. 이학년이 파란색. 그리고 삼학년이 초록색.

 

" 너...넌 누군데! "

" ... 전 수영부...인데요. "

" .... 그...래? 근데 뭐해 혼자서. "

"  아... 그냥.. "

" ...그냥? 난 간 떨어지는줄 알았다. 니 그냥 때문에. "

" ..죄송합니다. "

 

수영부 학생이 수영장에 있는건 당연한것이고 게다가 저 혼자 놀라서 틱틱. 거리며 나가는 제 말에도 전혀 기분나쁜 기색 없이 사과를 해오는 남학생을 보는 준의 한쪽 눈썹이 살짝 들어올려졌다.

호오... 요것봐라.. 무지막지하게 착하네?

 

" 뭐가 죄송한데. "

" ..네? "

" 죄송하다며. 뭐가 죄송하냐고. "

" 아...그니까...그... 선배님 놀라게 한거랑.. 어.."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할말을 찾는 남학생의 코 끝이 물 때문인지 촉촉히 반짝였다. 놀리려는 의도가 다분한 준의 눈이 그 코 끝으로 옮겨졌다. 반질반질. 반짝이는 코 끝이 참 예쁘다고 생각하고 또 저 혼자 깜짝. 놀라 괜히 크흠. 흠. 목을 가다듬었다.

 

" 죄송할게 뭐가 있어 니가. 웃기는 놈이네... 나오기나 해. "

" 혹시 청소하러 오셨어요? "

" 어. 왜. "

 

청소 소리에 자연스럽게 불만섞인 목소리로 툭툭. 내뱉어 지는 말에도 남학생은 조그맣게 웃었다.

 

" 그러면 삼십분만 기다려주시면 안될까요? 대신 청소 같이 해드릴게요. "

" .. 삼십분? "

" 네. "

" 삼십분동안 뭐 할려고. "

 

준이 그닥 궁금하지 않은 투로 묻자 남학생은 씨이익- 웃더니 배영을 할듯 몸을 뒤로 눕히는듯 하다 360도로 회전하고선 물속에서 짧게 잠영을 한 후 이번엔 준이 놀라지 않게 잔잔한 소리를 내며 수면위로 올라왔다.

 

" 이런거 하려구요. "

" .... 재밌냐 그런게. "

" 그냥 기분이 좋아요. 실내 수영장은 빛도 잘 안들어오는데 여기는 물 속에 햇빛도 비치고.. 물에 둥둥. 떠서 하늘 보고 있으면 구름위에 누워 있는것 같기도 하고... "

 

허.... 남자새끼가 말하는거봐라.. 구름위에 누워 있는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왜 난 이게 귀엽다고 느껴지는건데..........

준은 이미 삼십분이고 세시간이고 기다릴 마음이 있는데도 부러 표정을 딱딱히 굳히고 물었다.

 

" 그럼 난 삼십분 동안 뭐하라고. "

" ..... 청소 되게 힘든데... "

" 도와주는걸로 쇼부보자 이거야? "

" ..... 안될까요? "

 

안되긴. 완전 돼.

조심스럽게 제 눈치를 보는 남학생에 준은 비실비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았다.

 

" 돼. 임마. "

" 감사합니다! "

 

눈이 안보이도록 다 접고 입은 활짝. 정말이지 화안-하게 웃은 남학생이 머리위로 올렸던 물안경을 쓰고 준에게서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며 중간 레일로 가려할때 였다. 준이 휘익. 하고 휘파람을 불어 남학생을 불러세웠다.

 

" 근데 너 이름이 뭐냐. "

" .. 이진기입니다 선배님! "

 

말 끝에 살짝 미소를 담고서 잠시 조금 더. 준을 쳐다보고 있던 진기는 곧 물 안으로 쑤우욱. 들어가 물속에서 레일을 옮겼다. 물 안에 어렴풋이 진기가 움직이는 모양이 보였다. 앉을 생각도 못하고 진기의 모습을 눈으로 눈으로 쫓던 준은 그가 가르쳐준 이름을 소리내어보았다.

 

 " 이진기..."

 

지훈에게 그냥 매일 청소하겠다고. 말해야겠다 생각하는 준 이었다.

 

 

 

 

 

 

 

 

 

이준 온유 ㅠㅠ

흥해라!!ㅠㅠㅠ

더 붙어다녀라 !! ㅠㅠ

연락 더 자주하고 지내라 !!! ㅠㅠㅠㅠㅠㅠㅠ

머릿속에선 쩔었는데

역시 쓰면 곶아곶아돋네요 흡ㅠ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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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정말 잘 읽었습니다ㅠㅠ 너무 잘쓰셨어요ㅠㅠㅠ 딱 준이랑 진기 생각나네요ㅠㅠㅠㅠㅠㅠㅠ 이 소설의 준유가 제 마음속 준유ㅠㅠㅠㅠㅠㅠ 앞으로도 많이많이 써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흐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많이많이써주세여!! 하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아 좋다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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