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ㅎㅎ 나름 폭풍연재인가요ㅎㅎㅎㅎㅎ
하는 암호닉 분들~
선생님, 집중해야죠.
![[VIXX] 선생님, 집중해야죠. 8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f/f/0ffe47de7eb114f1f776efb744bb5e3a.jpg)
(브금과 함께해요~)
8
오랜만에 보는 태양 중 3학년 7반의 아이들은 여전히 유쾌했다.
그래서 너는 더 심란했다.
교생으로 였지만, 처음으로 맡아본 반의 정이 엄청 많이 든 아이들 이었고,
3년이라는 세월은 이길 수 없는지 부쩍 커진 애들을 보고 너의 기분은 더 묘해졌다.
너는 상혁이와의 관계를 결코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상혁이 앞에서는 마치 교사가 아닌 것 처럼 느껴져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좀 끌리기는 했다,
상혁이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자면, 상혁이는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너는 상혁이가 이성적으로 끌리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당황스러웠었다.
상혁이와, 내가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너조차 모르는 너의 생각은 그랬다.
"쌤! 오랜만에 만났는데 왜 그렇게 뚱하게 있어요?"
원식이 콜라를 마시며 너의 옆자리에 앉았다.
원식은 유난히 밝고 착한데다가 남자애 치고 그렇게 짖궂지도 않아서 특히나 친했던 아이였다.
원식이 너의 손을 이끌어 콜라 잔을 쥐게 하고 자신의 잔과 장난스럽게 맞댔다.
"쌤 눈동자에 치얼~스?"
너와 원식의 웃음이 잘게 흩어졌다.
"근데 쌤 어디 고등학교로 발령났다고 했죠?"
"영광남고. 애들 다 착하더라."
"아~ 그래서 이홍빈이 그랬구나~."
"이홍빈?"
원식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콜라잔을 잠시 만지작거리던 원식이 말했다.
"있어요. 제 친구."
그 장난스럽던 웃음이, 어쩐지 조금 씁쓸해보였다.
원식은 애써 씁쓸함을 감추며 소소한 얘깃거리를 털어 놓았다.
진로, 고3 스트레스, 대학, 여자친구...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원식은 한참을 얘기했고, 너는 그저 묵묵히 들어주었다.
둘이서 계속 얘기를 이어가자 아이들이 장난스럽게 원식이 선생님한테 작업건다며 놀렸다.
"야. 난 예쁜 여자가 좋아."
"이 자식이. 니 고민 다 들어주던 사람한테 그게 무슨 모욕적인 소리야!"
이 유쾌하고, 재밌고, 계속하고 싶은 장난스러운 자리에서, 너는 뼈저리게 느꼈다.
상혁이와 더 얽히는 건, 내 교사생활의 존속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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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짧네요~~ 밥 먹고 오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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