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 선생님, 집중해야죠. 1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4/f/54f12b605fdc2b920a7557a3b5d54b0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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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집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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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과 함께)
13
너는 학교에서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상혁을 보고 하마터면 어제 꿈을 꿨나 착각할 뻔했다.
상혁의 부어오른 뺨을 보고서야 현실감각이 되돌아왔다.
상혁은 네가 자신의 부어오른 뺨을 보는 걸 느꼈는지 손으로 뺨을 감싸며 희미하게 미소지어 보였다.
너는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미술실로 곧장 갔다.
"왜 그렇게 화난 표정이에요, 선생님."
너는 상혁에게 이것저것 따져 물을 생각이었다.
왜 다쳤는지, 어젯밤 전화는 왜 한 건지,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지.
속속히, 다.
...하지만 씁쓸한 얼굴로 왜 화났냐고 묻는 상혁을 보자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리와요."
"...너."
"...위로 좀 해줘요."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하는 상혁 때문에,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너는 그저 상혁에게 다가가서 부어오른 뺨을 한 번 쓸어주었다.
상혁은 뺨을 쓸던 너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선생님은, 참... 신기해요."
"...뭐가 신기해."
상혁은 너의 어께에 머리를 사뿐히 기댔다.
그리고 겹치고 있던 너의 손을 잡았다.
"...아까 전까지는, 진짜 진짜 우울했거든요."
"응."
너는 나머지 손을 들어 너의 어께를 기대고 있는 상혁의 머리 위에 얹어 살살 쓰다듬었다.
"근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니, 오히려 더 좋아요."
상혁은 고개를 들어 너를 쳐다보았다.
조금만 더 다가가면 닿을 거리였지만, 너도, 상혁도 별로 신경 쓰지는 않았다.
그저 지금이, 너무도 중요했기에.
"...저, 선생님."
"응."
"...아니에요."
열린 창문을 타고 초가을 바람이 새어들었다.
한낮의 햇살은 미술실의 마루바닥부터 스며들어 너와, 상혁이를, 부드럽게 감쌌다.
순간 벅차오른 그 감정을, 너는 애써 눌렀다.
-
과연 상혁이가 하려던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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