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억
정현은 어머니에게 버릇없게 굴고, 집에도 찾아오지 않은 정국이 괘씸한지 괜히 전화를 걸며 정국의 방으로 들어왔다.
아무리 걸어도 전화를 받지않는 정국에 정현은 정국의 침대에 앉아서 방을 둘러보았다.
정국의 방을 둘러보던 정현은 정국이 쓰던 책상을 한참 뚫어져라 보았다.
책상 서랍은 세칸이나 있었고, 그중에 마지막칸에는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생각해 보니.. 저 서랍.. 몇년간 한 번도 못풀어봤네."
저 열쇠가 누구한테 있더라.. 하고 생각을 해본 정현은 한참 침대에 앉아 고민을 하다
밖에서 부르는 어머니의 부름에 급히 방에서 나왔다.
제 47회_
당신은 나는 바보입니다
경찰을 부른다는 화영이의 말에 여자들은 뭐가 당당한지 신고를 하라며 빽빽 소리 쳤고, 화영이는 정말로 경찰을 부르는듯 했다.
하지말라며 화영이의 손을 덥썩 잡자, 화영이는 화가난듯한 표정을 하고선 나를 보았다.
하지 말라는듯 고개를 젓자, 화영이는 곧 전화를 끊고선 애들은 강제로 밀어냈다. 애들은 끝까지 나를 째려보며 자리를 떴다.
애들이 가고나서야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린듯 쭈그리고 앉아서 한숨을 내쉬었다.
화영이는 계속 내 옆에 서서 그 아이들을 욕했지만.. 어쩌면 저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예전엔 한 번 연예인을 좋아한적이 있기에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직 자기것 같았던 연예인이 한순간에 어느 여자에게 사랑에 빠진다면 그 여자가 당연히 미울법 하다. 내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을 것이다.
화영이는 나에게 그 어떤 말도 하지않았다. 내가 먼저 입을 열 때까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몇분이 지나서야 나는 입을 천천히 열었다.
"예상은 했어."
"……."
"나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던지 한명씩 꼭 있어."
"……."
"유독 남들보다 더 많아졌을 뿐이야."
"쓸데없이 긍정적이야. 너는."
"…그래야 나니까."
"네가 뭔데."
"……."
"그래야 너라고? 네가 뭔데."
"그러는 네가 생각하는 나는 뭔데?"
"……."
"너도 대답 못 하잖아."
"……."
"복잡하다. 나 찝찝해.. 씻으러 가야겠다."
"…야 노여름."
"응."
"전정국한테 말 안 할 거지."
"응."
"말해."
"말은 할 거야. 언젠가."
"정말.."
화영이도 가끔은 내 힘듦에 뭔가 위로해줄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그중에 하나는 지금이다. 괜찮지 않을 나에게 괜찮냐고 물을 수 없는 화영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안다.
못이기는척 날 따라 빌라 안으로 들어오는 화영이는 괜히 나의 옷에 묻은 것들을 털어준다.
오히려 같이 슬퍼해주며 나를 달래주는 것보다
"미친년아. 그걸 또 맞고 있냐? 뺏어서 같이 뿌리고, 던져줘야지."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11/13/e9cd3176013b9799741e9bb553f48db9.gif)
"그러기엔 나보다 어려보였는 걸?"
"어리면 까불어도 돼? 그런 것들은 똑같이 해줘야 돼."
이런 터프한 반응이 더 좋다.
정국은 어머니의 집에서 몇시간을 있었다. 여자친구는 언제 사귀냐는 말에 정국은 한참을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없어? 하고 궁금한 표정을 짓는 어머니에 정국은 자신의 옆에서 이상한 장난감이나 가지고 노는 아이를 한 번 보고선 어머니에게 물었다.
"쟤는 도대체 언제 가."
정국의 말에 어머니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당분간은 여기서 지낼 거야. 수화로 대답하는 어머니에 정국은 아이가 쳐다보자
인상을 쓴채로 고개를 돌렸다. 근데 나는 왜 애들을 싫어하는 걸까..
노여름이는 애들 좋아하는 것 같던데.. 괜히 또 떠오르는 여름에 정국은 작게 웃어보이다가도 어머니의 물음에
어머니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 아빠 기일엔 찾아가니?
"아니."
- 왜 안찾아가.
"아빠는 나를 안좋아했는 걸."
- 누가 그래.
"항상 형을 더 좋아했어. 내가 너무 숫기가 없대.
항상 엄마 찾는 것도 꼴보기 싫다고 했었으니까."
-아빠는 널 사랑했어. 형보다 더.
"엄마는 같이 안살아봐서 모르잖아."
- 아니야. 아빠는 우리를 사랑했어.
"근데 엄마."
- 응.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그렇게 서로 감싸주고 좋아하면서 왜 이혼 한 거야?"
- 엄마가 혼자 오해했어.
"……."
- 너희한텐 너무 미안해. 남들보다 더 상처를 받았을 너희한테.. 많이..
"괜찮아. 이혼을 했다고 해서 남들보다 더 상처를 받고 그러지는 않았어.
이혼을 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애들중에 나보다 더 불행한 애들은 많아."
- ……
"혹시나 나영희가 또 찾아와서 난리치면 나 불러. 아마 여기에 사는 건 모를 테니까.
당분간 조용할 거야."
- 그래. 밥은 안 먹고 가도 되겠어?
"응. 배가 별로 안고파."
- 여름양이랑 같이 밥 먹어?
"뭐?"
- 얼른 가.
정국은 으휴.. 하고 웃으며 일어나 오피스텔에서 나왔다. 무슨 밤에 밥이야.. 정국은 차에 타면서 누군가에게 걸려오는 전화에 화면을 보았다.
석진이였다. 석진 이름에 정국은 또 이 인간을 무슨 이유로 자신에게 전화를 건 건가 싶어 전화를 받지 않으려다 차에 시동을 걸고선 전화를 받았다.
"……."
- 정국아.
"어."
- ……
"……."
- 너 찌라시 떴어. 여름이랑그
말에 정국은 인상을 쓴채로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석진은 급히 입을 열었다.
-여름이한테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형이."
-…….
"그런 거 아니고?"
- ……
"……."
- 아니야. 이번엔... 정말 나 아니야.
"그 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
- 전정국.. 이번은 믿어.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돌아온다고 한들 다시 배신해."
- …….
"당장. 기사 다 내려."
- ……
"안 내리면."
- ……
"여름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땐.. 내가 형 어떻게 만들지 몰라."
- ……
"난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쪽들 다 무너뜨릴 수 있어. 무서워서 안 해? 아니! 더러워서 안 해.
같은 사람 될까봐. 더러워서 안 하고 있다고."
- ……
정국이 전화를 끊고선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정국이었고, 모든 게 다 자신의 이름으로 꽉차있자 정국은 마른세수를 해보이고선
여름이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11시.. 벌써 잘리는 없고. 전화를 받지않는 여름에무
슨 일이라도 생긴걸까 걱정이 되는지 정국은 방향을 틀어 여름이의 집쪽으로 향했고, 손에 쥐고있는 핸드폰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자 급히 핸드폰 화면을 본다.
여름이다. 여름이에게 오는 전화에 전화를 바로 받자, 여름이 놀란듯한 목소리를 냈다.
- 뭐 이렇게 빨리 받아?
"어디야."
- 응?
"사생애들이 찾아오고 그런 건."
- 에이 없었어.
"나영희는?"
- 없었는데!
"어딘데."
- 아, 화영이! 화영이랑 찜질방 왔어. 오랜만에.. 기사 뜬 거 때문에 그러는 거면.. 너무 신경쓰지마!
나 아무일도 없었고, 나는 괜찮을 거야. 우린 항상 같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
- 정국아?
"기사 떠서.. 뭔 일이라도 생겼을까봐."
- 걱정하지마. 정국아.
"걱정이 안될리가 없잖아."
- 내가 계속 네 곁에 있을게.
"……."
- 응?
"……."
- 진짜 너희 집 근처로 이사나 갈까?!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어."
- 같이 우울해 할까 그럼?
"……."
- 보고싶어.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나도."
- …….
"보고싶어."
석진은 잠깐 정원에 나와 정국과 통화를 하고나서 뒤를 돌아보았고, 뒤에 서있는 나영희에 석진은 멈칫하고선 나영희를 보았다.
"언제부터.. 거기 서 계셨어요?"
"방금. 너무 안들어오길래."
"……."
혹시나 통화 내용을 들었을까.. 석진은 긴장한채로 나영희를 보았고, 나영희는 곧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선 석진에게 웃으며 말했다.
"얼른 들어와. 정현이가 너 찾더라."
"아, 네."
"정국이한테는 오라고 해봤어?"
"…네."
"역시 안 온다고 하지?"
"……."
"가운데에서 곤란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정현이 전화도 안받는다네.
여름양한테 부탁해봐야겠어."
"……."
"얼른 들어와. 춥다. 통화 하는데.. 무슨 밖에까지 나오고 그래? 안에서 통화 하지."
"그.. 회장님!"
"응?"
응? 하고 아무렇지 않은듯 돌아보는 나영희에 석진은 한참을 고민하다 입을 천천히 열었다.
"찌라시.. 기사 낸 거요. 정국이한테 너무 큰 피해가 가는 것 같은데.. 소속사 입장 바로 내면 안 될까요."
"그래야."
"……"
"그래야 노여름도 떨어지고, 정국이도 정신을 차릴 거 아니니."
"회장님은.. 정국이를 사랑하시잖아요."
"그래. 사랑하니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 춥다. 얼른 들어와."
"……."
"왜. 노여름이 첫사랑인지라 당하는 게 두려워?"
"……!!"
"네 첫사랑이라. 덜 하는 거야. 석진아."
"……."
"먼저 들어간다."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영희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 석진은 벙찐채로 한참을 가만히 서있었다.
손이 멋대로 바들바들 떨려왔고, 석진은 콧방귀를 끼더니 곧 마른세수를 해보였다.
나영희는 나랑 노여름이 무슨 사이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였어.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5/21/d546e51b487e091b36b51a491f94b84f.gif)
"참.. 진짜..미친.."
여름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밖으로 나왔다. 아침부터 어딜 갔는지 화영은 없었고, 여름이는 핸드폰을 확인해본다.
어제 찜질방 갔다고 한 건 거짓말이었다. 혹시나 걱정 된다며 집에 찾아올까봐.. 거짓말을 했다.
빌라 문에 잔뜩 써져있는 안좋은 내 욕들을 차마 보여줄 수 없었다.
핸드폰을 확인 해보았지만 답이 없는 정국에 여름이는 당연히 정국이 자는구나 싶어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두고선
한참을 물에 적신 걸레로 문을 닦아내보지만 지워지지 않는 스프레이에 여름이 힘든듯 주저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몇십분이 지났을까.. 자신의 옆에 누군가 섰고, 여름이는 고개를 돌려 그 사람을 보았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3/13/22/bfd631c3bbd3d5ee8a9f3f41ca03e9ee.gif)
"이거 지우는데 꽤 걸려. 많이 지워봐서 알아."
"……."
"이걸 언제 다 지워."
무언가 큰 봉지에 사온 석진은 주저 앉아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여름을 내려다보았고, 여름이는 그런 석진에게 조금은 웃으며 말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21/23/dc17881d37348a2e99d0bbbc01af9c9a.gif)
"그러게. 이걸 언제 다 지워."
장난스레 웃으며 일어나 말하는 여름에 석진은 당연히 자신을 보면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기에
저런 반응에 괜히 설레는지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고개를 숙였다. 모자 덕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지 여름이는 석진의 코 앞으로 손을 뻗어 손바닥을 보여준다.
"줘. 빨리 닦고 집에 가서 자게."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4/19/1f00899920d51d846f5ed46dd400824d.gif)
"…이걸 멍청하게 물로 닦고 있었어?"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02/0/cfda294940384f69621f4f53711297be_mp4.gif)
"응. 나 멍청해. 예전부터 그랬잖아."
"페인트점에 따로 팔아. 스프레이 지우는 거."
"몰랐어. 근데 내가 이거 닦고 있을 거란 거 어떻게 알았대?"
"……."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6/20/2f4cd67a036c0a370430f2eddfee3d6d.gif)
"아무튼! 같이 닦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기에 여름이 뒤를 돌아보았을까. 익숙한 사람 두명이서 골목길에서 나오자
여름이는 어? 하고 그쪽을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켰고, 석진도 뒤 돌아 그쪽을 보았다.
웬 양손에 스프레이 지우는 것들을 들고선 이쪽으로 오는 화영와 태형에 여름이 고개를 갸웃하자
화영이 어어어!? 하고선 여름이에게 뛰어온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20/0/10f17d07b7604d9d68292734e297c5a0.gif)
"너 왜 지금 깨있어? 원래 더 자잖ㅇ.. 근데 너는 뭐세요?"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27/0/35d16881c79d0a66db2c4ad60521faf7.gif)
"……."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02/0/3eda7ea499645ce0eac43989aa930e50_mp4.gif)
"어!? 석진이형 왜.. 여기 있어!?"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3/0/011d1267e718d0395bb971cebca3ce68.gif)
"아, 친분이 조-금 있어서. 그냥 뭐 좀 도와준다구.. 아.. 아니 그러는 화영이 너랑.. 태형씨는 왜.."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1/23/0851c39da76b11ec8d0362dc21599d75.jpg)
"너 자는 사이에 이거 다 지우려고 했더니만.. 쓸데없이 부지런해 왜? 김석진은 왜 여기 있ㄱ.."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26/23/3faffa081cedd49839ac22f871f3ff27.gif)
"와 근데 석진이형.."
벌써부터 정신 사나워서 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태형씨와 화영이는 뭐가 그리 말이 많은지 쉬지도 않고 떠든다.
김석진을 올려다보니, 김석진은 말 없이 작게 웃으며 문에 써져있는 스프레이를 지우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태형씨가 형! 나도!- 하고선 따라 지우기 시작했고, 화영이는 내 옆에 서서는 말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28/16/2a2462a70b2a81c0d9e661027227cbde.gif)
"뭔데 김석진."
"몰라. 혼자 지우고 있는데 왔어."
"미친놈.. 염치도 없고 눈치도 없고 어!?"
"치.. 태형씨까지 데려왔어. 왜.. 괜히 미안하잖아."
"괜찮아. 지가 먼저 지우자고 하더라고."
"정말?"
"주인 아줌마가 얼마나 난리를 치던지.. 내가 이거 오늘 안에 못지우면 나간다고 했걸랑."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21/0/2c0d930c32124f4ce311cceb286a505d.gif)
"야아... 그럼! 오늘 점심은 내가 쏠게. 어때?"
"콜. 근데..아니. 김석진은 진짜 뭐야? 왜 왔대냐."
그렇게 웃기게도 연예인 두명이 껴서는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 스프레이를 지우고 있는 게 꽤나 웃겨보인다.
이걸 누군가 찍으면 어떠냐는 말에 태형은 그럼 너무 감사하다며 화영에게 윙크를 해보였고, 여름이는 허허.. 어색하게 웃으며 열심히 벽을 닦는다.
석진은 아무 말도 없이 벽을 닦고 있었고, 어쩌면.. 미안해서 이 일을 도와주는 건가 싶어. 조금은 아련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누구보다 제일 잘못한 건 김석진인데. 쓸데없이 이런 상황에서나 아련한 마음이 들고. 나 참 순진하다.
"아, 다 썼다. 이거 더 사와야겠는데? 페인트점 주변에 있나?"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28/16/958bccf894773c6e7f4faedb45e0a133.gif)
"여기 더 있어. 이거 써. 내가 더 사올게."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02/1/ed4ab9e0bb6692b4c65d74aa762fe1ac_mp4.gif)
"아, 어.. 그러냐? 줘..보던가."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28/0/08c537f65102cb7bd4c723781b0400b8.gif)
"어? 형? 나도 같이 갈까?"
"아니야. 혼자 갔다올게. 하고있어."
석진이 그 말을 끝으로 혼자 페인트점까지 뛰어가자 화영은 뭐야.. 착한척이냐. 하고 콧방귀를 꼈다.
태형이 저 형은 원래 착하다며 웃어대자 화영은 태형에게 세뇌 당했다며 혀를 쯧쯧 찼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02/1/3c6e1c121eb12f013b24b878cbdb4c12_mp4.gif)
"착하긴 해."
"……."
"진짜로 착한 사람이 아니라면, 착한척 못 해. 착한짓도 착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거거든."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8/22/27519a2b3c308292f3c961c3dbc2afe8.gif)
"오? 여름이 멋진데? 그 말 나도 써먹을래. 한 번더 말해줘. 뭐라고?? 아니야 잠깐 녹음할래. 기다려봐."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8/22/62b6270658f8ef43d4361346f9f3e8af.gif)
"뭘 녹음이야.. 진짜 이 사람을 어쩜 좋니."
정말이지 않을까. 착한 척도.. 착해 본 사람이어야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착해 본 이라고 하니 말이 참 웃기네. 착해 본이.. 아닌 착한 사람이야 가능한 것.
나는 어떻게든 김석진을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을 해 본다. 다 이해를 하기엔 김석진의 속앓이가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김석진을 이해하기 아직 어렵다. 아직 김석진은 못된 사람일 뿐이다.
웬일로 또 화영과 같이 있다는 여름이의 말에 정국은 회사에 먼저 들렀다. 회사에서는 공식 입장을 냈다.
전혀 연애를 하지 않고, 음악에만 집중을 한다고 말이다.
그래도 팬들은 여름을 욕하기 바빴고, 정국은 회사에 도착해 윤기의 작업실에 들어서더니 곧 음악을 듣느라 누가 온지도 모르는 윤기에게 소리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02/1/87ab75cd01b9b81fd675d68ed5294dd1.gif)
"형!"
"아오! 깜짝.. 엄마야!"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놀래서는 급히 빵빵하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정지시킨다.
정국의 노래였다. 얼마전에 녹음을 한 노래 말이다.
윤기가 심장 부근에 손을 올려놓고선 정국에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3/14/23/a75b127a6211cfd1f5a15db15e1a2b27.gif)
"왜.. 임마!"
"뭔데 그렇게 놀래."
"…야."
"어."
"아, 아니야."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31/22/4a02b120506fd1bc69945816df94953e.gif)
"말을 하다 말아. 향수 바꿨어?"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19/1/4a372ef83a398996d18c11a1ff234f0b.gif)
"어떻게 알았냐? 다 못알던데. 일단 앉아."
윤기가 앉으라며 자신의 앞에 있는 쇼파를 발로 가리켰고, 정국이 쇼파에 앉아서는 한참을 멍 때리자
윤기는 뭔가 할말이 있구나 싶어. 턱을 괸채로 정국을 보았다. 원래 저런 찌라시 같은 거에는 절대 흔들리지 않던,
스트레스 하나 받지 않던 정국이기에 아무렇지도 않을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정국은 약해져있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28/16/24ab26681d35604297d3633940f2255c.gif)
"기사 다 내려줘."
"기사가 지금 500개가 넘게 올라왔어. 하루 사이에."
"……."
"지금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 마당에.. 지우는 건 힘들어. 공식입장 냈으니까.. 천천ㅎ.."
"내가 마약을 했다고 해."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8/0/7c7b794473860c19907485bbeb18e9ab.gif)
"뭐..?"
"내가 성폭행을 했다고 해."
"…야."
"그렇게 하면 팬들도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을 거고, 주변 사람들도 망가트리지 않을 거니까."
"……."
![[방탄소년단/전정국] 눈하덮_4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24/23/3ce24a2226646c872be02492492e4c2c.gif)
"아니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기사를 내줘."
어처구니 없는 정국의 말에 윤기는 잠시 벙찐 상태로 정국을 보았다. 뭐가 그리 당당한지 정국은 눈 한 번 깜빡이지도 않고선 윤기를 본다.
음악 말고는 잃을 게 더이상 없었던 정국에게. 이제는 음악이 없어지고, 또 다른 무언가 정국의 곁을 지키고 서있다.
"여름이 때문에."
"……."
"여름이가 걱정 돼?"
암호닉 ▼
ㄱ -[국이네][고우 슈가][겨울석진][김다정오빠][기부천사꾸][고추장삼겹살][골드빈][강정][가을][꾹수][국민카드][고로케][가을][가란][궁디팡팡팡]
[곰세마리][국이0121][권Toyou][구구콘]
ㄲ -[꾹후][꾹잼이][꾸꾸꾹꾹][꾸가][꾸기여밍][꾸기넌나의꾹이][꾸꾸태태][꾹쿠][꾹화][꼬취꼬춰][끌로에][꿀꾹이][꾸기붐붐][꾸리][꾸엥][꾹꾸]
[꾸꾸의쿠키][꾸애][꾸깆꾹][꾸꾸][꽁냥꽁냥][꾸애][꾸아바][꾹감독][꾸니][껄꺼러껄껄][꾸꾸]
ㄴ -[낸내코코][노츄껌뜌][날라][넌슈가난솔트][뉸기찌][녹차][늉본싱어♥][늘봄][녹차][녜리랑]
ㄷ -[둑흔둑흔][동상이몽][듀크][담이][데스페][다니단이][돼지고기만두][담이][드림캐처][디어heart][돈김나베][달보드레][닥터페퍼][동동][단풍나무[달이]
[도리도리]
ㄸ -[땅위][딸기야][또비또비][또이][따라쟁이][뚱이]
ㄹ -[롤롤][롸아미][랩모니모닝][롸?][리치][레나][루나몬][루나틱][래코밍]
ㅁ -[망개떡먹장][망개][물개][민트][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망개하리][몽9][미니혀니][안온][밍디링][미미][메밀국수][망개애][망개문지][메잉두]
[몽몽이][민그나][무네큥][민슈팅][민딩][메로나][밍꼬][망개하리][아린 나래][문라이트][미니마우스]
ㅂ -[뷔밀명기][보옴][반짝반짝진이별][버비비][보라색포도알][백지][베팅][별똥별][보스][봉이][복사꽃][비치][보라하네][뷔주얼][베네핏]
[비누인형][복숭아자두][보라색바다][봄둥봄둥][병아리][보라색하늘][봄날엔꾸꾸][박사쨘][별두개][별하][봄비]
[분위기][빈츠]
ㅃ -[쀼쮸뜌뀨][쁘으뇨오][뿜뿜이][뿡뿡][뽀뽀]
ㅅ -[솔트][상큼쓰][센터][송송아][새글][신난다][스윗하진][사용불가][새싹이][설레임][새벽달][쉬프트키][수댕][승댕]
[사랑][설탕롤렉스][슈가형][솔랑][슈가쿠키][사랑의공식][송월][사랑조하][슈가나라][솝소비][싱브리][수국]
[상큼쓰]
ㅆ - [쌍대][싸이비걸]
ㅇ -[오빠아니자나여][영감][연키민99][연보라분홍][에엔젤][잇찐][윤기나요][왕자][유으리][윤쏭][여름밤][유뇽뇽][윤맞봄][아기어피침침]
[얄루얄루][잉카♥][융융][어거스트][양솜이][요를레히][연이][오늘도행복해][웅덩][옴뇸뇸][융융늉늉][여름겨울][이미][오렌지]
[오징어만듀][안온][오뎅어묵][요한][이슬][애플파이][윤기야][요진][이등병][요한]
ㅈ -[존경][짐느러미][정연아][지민이랑][지르코늄(Zr)][자몽][자두][젤리][정논][정꾸꾹][저장소666][징차][즌증구기][짐태꾹][자몽슈]
[지니예][진수야축구하자][진라면][정국어린이][작은먼지민][죠스바][잡아줘][자연스롭겡][지민하다]
[정국나라 태형공주][잔망뷔래]
ㅉ -[짜몽이][쫑냥][쩌리][찜찜][찡긋]
ㅊ -[체리마루][초코랑해피][침침훼][짐니별][청포도][참기름][초코찜빵][치미아이][침침럽][추워요구르트][춍춍][정구기소스]
ㅋ -[컴리][키딩미][큄][쿵큐닥닥][카누라떼][쿠키][크림치즈][콩수니][키위맛푸딩][크림치즈딸기라떼] [칸쵸]
ㅌ -[탄둥이][태또단][태태라봉][태닷옴][토마토마][태형이의 시간][타요나요][텅텅이][태태짐꾹][틱치][태태tt][태랑][팅늴]
[태자저하]
ㅍ -[퍄퍄][핑쿠조아][핑쿠릿][파카팤][파송송][퍼플][퍼퓸][팝콘][파랑][핑크조아][포도주스][푸른밤][포도일곱][포포]
ㅎ -[해사하다][하르마이니][호비호비][하늘날다][환타][하늘맑음][핫초코][하핳][후뿌뿌뿌][한샘가온][하아미][허쉬초콜릿][하아미]
[황제링][해나][한겨울][히야][호화스럼쿤][호비꽃][히동이]
기타 - [■계란말이■][#크릉크릉#][97][1201][11000110][apffhel][123095][0207][0622][ihm][5148][930309][jungvely][HIA][j비니k][9999]
[0901][@불가사리][DS][426][BTS방탄소년단][1218][1227][1703][clkk][lia][0426][1215][aidram]
[970901][Aiyana][2330][52]
와 진짜 너무 오랜만에 왔죠..ㄱ-.. 뿌잉.. 흐으으으음.. 일단은 약속이 엄청 많아서.. 특히 밤에..
일 하고 나면 친구 만나러 나가고 그런 게 많아서 ㅠ_ㅠ 못 낸 것도 있지만.. 제가 쉬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었어요.
핳핳.. 미안해용. 나 일주일 정도 쉬었나요..? 더 쉬었나.. 저 벌받을게요..! 꿰에에엙 보고싶었어요 하투하투 ㅠ_ㅠ 항으으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