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밝았습니다!!!요즘에 많이 바쁘네요ㅠㅠㅠㅠㅠ앞으로 연재텀이 길어질거 같아요ㅠㅠㅠㅠㅠ그리고.......................옘병할 모의고사 같으니라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하자면 클타 프리퀄은 지금 스토리를 뒤집어 엎고 다시 쓰고 있어요ㅠㅠㅠ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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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전화를 받을수 없어...'
사무적인 어조의 목소리에 알찬은 전화를 끊었다. 자신이 오는것을 잊을리가 없을텐데 전화를 받지 않는걸 보니 아마도 자고 있거나 잠시 씻고 있거나 하고 있는듯 했다. 다만 씻는것 치고는 너무 오래 걸리는것 같긴 하지만. 알찬은 휴대폰을 자신의 옷 주머니에 넣은뒤 처음 왔을때처럼 초인종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이번에 딱 두번째 보는 광경임에도 딱히 감흥은 없었다. 열린 문으로 들어가자 기다렸다는듯이 가정부 한명이 다가와 인사를 하며 알찬에게 백현이 있을 방의 위치를 설명한뒤 유유히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바쁜듯 보이는 가정부의 모습이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는지 알찬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백현의 방이 있는 곳으로 가기 전,알찬은 마지막으로 백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나긴 통화연결음이 들려왔지만 백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알찬은 통화를 끊지않은 휴대폰을 손에 쥔채 계단을 올라갔다. 어느새 전화기 너머로는 오늘만 해도 벌써 6번째인 사무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딱히 기분좋은 목소리는 아닌지라 알찬은 망설임 없이 통화를 끊었다. 백현이 있을거라 안내받은 방 안에는 백현은 커녕 조용한 정적만이 흘렀다. 방안으로 들어선 알찬은 주위를 둘러보다 문득 발견한 컵 - 레모네이드가 가득 차있는 - 을 살짝 집어들었다. 여전히 컵은 차가웠다. 알찬은 컵을 다시 내려놓은뒤 방 을 나섰다. 백현은 아직 이 주위에 있는것이 확실했다. 이리저리 문을 열어보던 알찬은 모든 방이 비어있고 남은 한 방 만이 굳게 닫혀있음에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다.
"...!...!..."
"...여기 있었네요."
방 바닥에 백현이 배를 부여잡고 쓰러져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백현이 사람이 들어오는걸 눈치채고 무언가를 말하려 했는지 고개를 들려했으나 이내 힘없이 바닥으로 떨구고 말았다. 알찬은 쓰러져있는 백현에게 다가가 힘없이 떨궈진 얼굴을 손으로 들어 강제적으로 고개를 들게 만든뒤 백현과 시선을 맞췄다. 식은 땀으로 얼굴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백현의 동공은 이미 반쯤 풀린 상태였다. 의식의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는게 확실했다.미세하게 떨려오는 백현의 손끝이 보였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지 어느정도 경과가 지난듯 했다. 알찬은 백현의 손을 가볍게 떼어낸뒤 배에 손을 가져다댔다. 그리고 그 순간, 손바닥에 무언가에 의한 가벼운 진동이 전해졌다. 그와 동시에 백현의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몸의 떨림이 강해지는게 느껴졌다. 백현이 왜 쓰러져서 아파하고 있었는지 눈치챈 알찬은 백현에게서 한걸음 떨어진뒤 그곳에 그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백현이 간신히 손을 뻗으면 잡히기 바로 직전의 자리였다.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박알찬 이라고 합니다. 백현군의 진료를 맡았죠."
"..."
"백현군의 상태는 뭐,본인이 가장 잘 아실거고. 뱃속에 있는 애새끼는 잘 크고 있습니다. 지 애미 몸속의 영양분을 하나씩 빨아먹을 준비를 하면서 잘-크고 있죠."
백현이 흐릿해지는 눈으로 무어라 반박하려 했으나 이내 입을 다물었다.
"지금,많이 아픈가요?여기서 보기엔 많이 그래보이는데."
"..."
"많이 아파야 되는데-."
"..."
"지금 그러라고 이러는 거거든요."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알찬은 큭큭 대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백현의 몸에 힘이 점점 빠져갔다.
"제가 재밌는거 하나 말해드릴까요?사실, 박찬열 은 제 친형 이에요."
"...!"
"우성 인자를 타고나서 뛰어난 두뇌와 결함 없는 신체조건 을 타고났고 아버지에게 사업을 물려받고 어머니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좆같은 형이죠."
"..."
"그런 형이,부인까지 데리고 잘 사는 꼴을,저는 그닥 보고싶지가 않아서 말이에요."
"..."
대답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백현을 잠시 바라본 알찬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방 밖으로 나갔다. 가방을 고쳐맨뒤 계단을 내려가던 알찬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가 밖으로 나오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나는것을 듣고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한쪽 발에 깁스를 한 채 절뚝 거리는 걸음으로 나온 첸 이 서있었다. 첸 의 표정은 의외의 인물을 만나서인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박 알찬?"
"오랜만이에요, 첸형. 근데 반갑지는 않네요."
첸도 딱히 알찬이 반갑지는 않았는지 표정이 그닥 밝지는 않았다. 이미 예전부터 알찬이 가지고 있었던 찬열에 대한 열등감을 잘 알고 있었던지라 알찬 만큼이나 첸도 알찬이 반갑지는 않았다.
"여기는 왠일이야?"
"형이 말을 안해주셨나봐요.저,그 중국 짱개 대신에 주치의를 맡았는데."
"...말조심 해라."
"틀린말은 아니잖아요."
첸은 알찬에게 달려가 멱살이라도 잡고 싶었지만 다리 때문에 속으로 분을 삭혀야 했다.
"아,방금 백현군 진료는 끝났어요. 2주 정도 뒤에 제가 다시 오던지, 직접 병원으로 찾아오시던지 해주세요."
"..."
"아니다,어차피 병원으로 찾아오셔야 될거 같은데."
"...무슨 말이야."
"글쎄요?"
두 사람 사이로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빨래를 가지고 계단을 오르던 애꿏은 미영 만이 분위기에 눌려 주눅든 채 알찬과 첸 의 옆을 지나야 했다. 빨래더미를 두손 가득 든 미영은 두 사람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아기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몇초 뒤, 놀란 미영의 비명소리가 집에 울려퍼졌다. 첸이 급하게 다리를 움직여 방안으로 들어가자 식은 땀을 흘리며 쓰러져 있는 백현을 미영이 상체만 간신히 일으킨채 연신 백현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고 있었다. 첸은 깁스를 한것도 잊은채 자세를 낮춰 백현을 안아들었다.
"미영,지금 당장 찬열이한테 연락해!그리고 김기사님 대기시켜주고 윤집사 좀 불러줘!빨리-!"
미영이 급하게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들어와 백현을 건네 받았다. 급한 걸음으로 밖으로 나간 남자를 뒤따라 나간 첸 은 이미 저만치 밖으로 나가있는 알찬을 보며 욕을 읊조린뒤 급하게 뒤를 따라나섰다. 연락을 받고 급히 차를 대기시킨 준면덕에 바로 차에 올라탄 첸 은 급하게 전화를 걸어 병원장에게 응급 상황을 알리고 전화를 신경질 적으로 끊었다. 남자가 안아들고 있는 백현의 팔이 힘없이 축 쳐져 있는것이 영 불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