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클럽에서 한판 뜬 애랑 1515

안녕 독자들아ㅠㅠ

오랫만이다.... 음 생각 정리 좀 하고 오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

미안미안.....!

일단 너무 충격적이기도 했고......

맨날 놀리기만 하고 어린줄만 알았던 백희가 ^^......이렇게 사고를 쳐 버려서.......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말이야..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아니 특히 여동생에게 이런 일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지..

그래서.. 일단 박찬열한테 말 해줬는데.. 걔도 되게 놀라더라..

그럴 만하지ㅠㅠㅠㅠㅠ..

박찬열이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럼 어쩔 수 없네... 이러는 거야..

그래서 뭘? 했더니

"어차피 뱃 속에 애기는 있는 거고... 그냥 결혼 서두르는 게 낫지 않을까?"

"그치만 둘 다 아직 너무 어린데..."

"요즘은 부모가 어리면 애기랑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더라. 난 오히려 그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박찬열 말도 일리가 있긴 했음.. 애기를 지우지 않는 이상 낳아야 하는 건데...

둘다 서로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도.."

"만약 그 둘이 우리였다고 생각해 봐. 이 상황에서 다들 우릴 반대한다면, 만약 그래서 헤어져야 한다면?"

"절대 싫지."

"그래, 그거야."

미친 박찬열 설득 진짜 잘하는 거 같았음...... 마지막으로 박찬열이 내 손 잡으면서

"이 상황에서 오빠인 너마저 반대한다면 그 둘은 진짜 힘들거야. 누구보다 제일 힘들 텐데, 지금."

그런가ㅠㅠㅠㅠㅠㅠㅠㅠ.....박찬열 말 틀린 게 하나 없었어........

박찬열이랑 헤어지고 집 와서...... 혼자 생각해보는데.......

변백희 기집애가 그렇다고 김종대랑 떨어져 살 일은 죽어도 없고........

그..그냥 내가 애기를 좀 좋아해서.... 애기 낳으면.. 뭔가 이쁠 것 같기도 하고.....^^;

김종대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중국계열 건축회사 설계팀인지 뭔지 다닌다는 거 같은데...

근데 스물 한살 꽃다운 나이에 아줌마가 되는 백희가 좀 걸리기도 하고...

그래도 자기들이 좋다는데.... 내가 뭘 어쩌겠냐... 결국 편 돼 줘야겠다고 생각함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이 결정도 수십번은 바뀌긴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멋지지 않아?...

아니냐... 아님 말고 ㅋ......

그래서 몇 일 정도 시간을 두고.. 엄마 아빠도 생각 하실 시간이 필요하시니까.......

전화 걸어서 진짜 장장 2시간 동안 걔네에 대해 얘기했어...

나는 둘 다 편을 서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이었으니까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됐는지..

그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된다고 얘기도 하고.. 처음엔 엄마도 분노 하시다가 조금씩 내 말 들어 주시더라..

끝까지 답은 안 하셨는데 전화 끊고 나니까 그래도 한결 기분이 나아짐ㅠㅠ...

김종대 변백희한테도 문자로 힘내라고 난 이제 너희 편이라고 보냈더니 이 새끼들이 고맙다는 문자를 연속으로 몇 개를 보내는지;;..........

나한테 고마워할 게 아니라 박찬열한테 해야 할 듯 ^^......

내가 그래도 오빠긴 오빠 맞는지 걱정 많이 되더라.. 애 낳는거 많이 아프다던데.....

변백희 아픈 거 진짜 싫어하는데 잘 할수 있을까도 걱정 되고...........

근데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한게....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꾸리고 평생 함께한다는 거. 부럽더라, 많이........

아 급진지해졌네;;

근데 진짜 현실적으로 박찬열이랑 내가 언제까지고 같이 있을 수는 없잖아.

한국은 동성애에 대한 시선도 좋은 편은 아니고.......

같이 당당하게 어디 나다니고 그러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우리가 몇 년을 사겼는데 사귀는 거 아는 사람도 채 몇 명 되지도 않으니까.......

에휴 그냥.. 그냥 걔네 보고 그런 생각 났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몰라!!!! 갑자기 우울해졌네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박찬열 우리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기로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도 벌써 다 싸놨고ㅋㅋㅋㅋㅋ오늘 옮기기로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청소 좀 해야될 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 급우울)......

도경수 불러다가 도와달라고 하게^^;.........

도경수는 아직도 변백희김종대 사건 몰라서 오늘 알려주면.. 심장마비로 기절할지도 ;;

아 그리고.........사실... 말할 게 있어........

진짜 갑작스럽지만......... 놀라지 말고 들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편 연속으로 놀라게 하네...........흑)

오늘이 스물 두살 백현이는 너희들과 마지막이야................ㅠㅠ

진짜 이젠 엄청엄청 정들어 버린 너희들이랑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근데 하나는 진짜 약속할께

변백희 허락 받아서 만약 아기 예쁜 아기 태어나면 그 때 다시 돌아올께

진짜로 박찬열 걸고 약속할께

그 때까지 박찬열이랑도 안 헤어지고 잘 사귈께..

도경수랑 김종인 싸우면 우리가 다시 붙여 놓을께!!!!!!!!!!!!

그때까지만 조금 기다려 줘!!!!!

너흰 내가 없는 3년도 기다려 준 예쁜이들이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작스러워서 미안해

나도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나 졸업하려면 진짜 열심히 해야되..) 하고 멋지게 돌아올께!!!!!

그래도 나이 한 살 더 먹었다고 이렇게 인생 살면 안 될거 같다고 생각하게 되더라.......

지금까지!!!!!!!!!!! 장장 24편 동안 함께 해준 독자들 많이 고마웠어!!!!!!!!!

진짜 이렇게 갑작스럽게 끝내게 돼서 미안해...

사실 생각은 오래 해왔는데 말을 못 꺼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예 끝난 거 아니다!!!!!!!! 커밍쑨이다!!!!!!!!!!!!!!!!!!!!!!!!!!!!

그리고 너희도 응원해줘!!!! 김종대 변백희ㅠㅠ!!!!!!!!!!!!!!!!

근데 지금 분위기 보니까 슬슬 우리 쪽으로 기우는 거 같다!!!!!!

너희가 항상 응원해주고 조언해줘서 박찬열이랑 다시 잘 된 거 같아 ♡

잊지 않을께!!!!!!!!!!! 고마워!!!!!!!!!!!

음..그리고..바..박찬열보단...덜 사랑해........!!!!!!

행복했어 정말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 얼굴 궁금해할 사람들 많을 거 같아서 보여주고 떠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