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나름 설렜던14

35.

그 다음날부터 밤에 계속 만났다.

내가 학원 끝나면, 그와 통화를 해서, 놀이터에서 만나고, 우리 집까지 가는 것.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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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좀 허무한거다. 나 혼자 그를 거의 1년이나 좋아했는데.. 그가 핸드폰이 생기자마자 너무 빠르게 이런 사이가 되어버렸다. 내가 짝사랑한 기간은 1년. 너가 핸드폰을 사고 우리가 말로만 듣던 '썸'을 타게 되기까지의 기간은, 단 3일.

좋기야 좋았지만 헛웃음이 났다. 난 지금까지... 뭐..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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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속을 잡았다. 2주 후 토요일에 영화를 보러가자고.

이성과 둘이서 영화를 보러 간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또 미친듯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독자1]

ㅎ헐 두근ㄱ두근 막 영화보면서 손도잡고 막

[독자2]

아 호빵이야

[작은따옴표]

ㅋㅋㅋㅋㅋㅋㅋ무슨 손... 하... 그때만 생각하면 아주... 어후....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3]

왜왜ㅜㅠㅠ얼른ㅠㅠ글ㅠㅠㅠ현기증ㅠㅠ

[작은따옴표]

ㅋㅋㅋㅋㅋㅋㅋ 영화보러가려면 한참 남아써!! 그 전이 더 중요해 영화는 별로였거든 쿸 아 순서섞인다 머리복잡해진다 으아으

[독자4]

그래도 기대기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