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이왕 밝힌거 세세하게 설명 좀 해보라고 했다. 좀.. 예상했으면서도 당황스러운 말이었기 때문에..J는 그와 내가 밤에 만나기 시작했을 때 부터 딱 눈에 보였다고 한다. 서로 좋아하고 있는 것을. 하지만 난 믿지 않으려 했고, 자신도 확신할 순 없었으니 그가 나를 좋아한다는 증거를 찾으려 곰곰히 생각했다.같은 학원의 친구 D군이 생각이 났다. J와 D는 예전부터 알던 꽤 친한 사이다. D와 그는 절친한 친구이다. 연결고리가 생겼다.D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친구랑.. 걔랑.. 이렇고 이런 사이 같은데, 혹시 너가 그를 한번 떠 볼 수 있겠냐. D는 알겠다고 알아보겠다고 했단다.하지만 정작 그에게 갔을 때 D는 어떻게 떠봐야하는건지 도통 막막해졌다. 그래서 돌직구를 날렸다. 너 000좋아하지? 그러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것을 D는 그대로 J에게 말해주었고, J는 증거를 확보했다.42.이래저래 꼬인 이야기를 들려준 후에, 멍해있는 나를 보고 J는 말했다.D도 말해줬대 너가 걔 좋아한다고.....미쳤냐?!뭐 어차피 서로 좋아하는건데 뭐 어때. 여튼 D가 걔한테 빨리 고백하라고 재촉했다니까 조만간 너한테 고백하겠지 뭐.헐...뭐 헐이야, 그래서 내가 비밀로 하겠단거였잖아. 너네 내일 밤에도 만나지? 나 구경가야겠다.무슨 구경이야!! 뭔 구경 구경할게 뭐가 있다고 어디서 누구를 미행하려고 이게!!왜 나도 고백장면 좀 보자!!내일 안할수도 있잖아!내일 안하면 나쁜 놈인거지! 됐어 걔 모르게 내가 알아서 잘볼게 잘해봐? 알겠지?.이게 무슨.. 무슨 상황인가. 좋으면서도 묘하게 이상한 기분이었다. 몰래카메라 주인공이 역몰래카메라를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일을 다 알아버리고 말았다.그리고 당장 다음 날 그와 나는 만나야했다. 이제 내가 그를좋아한다는걸 그도 안다. 이게 문제였다. 부끄러워서 어떻게 본담. 가뜩이나 어색한데 더 어색해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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