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최종병기 활을 보았다.음.. 액션이긴 하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내가 보고싶었던 영화이고 그도 보고싶어하던 영화이다.그가 팝콘을 들고 있었고, 둘이 같은 박스에 손을 넣어 팝콘을 집어먹는다..라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얼굴이 빨개질만한 일이었다. 물론 동시에 손을 넣어서 뭐 손이 닿았다던가 하는 그런 일은 없었다.50.영화가 중후반부로 가면서 계속 허리를 뒤척이게 되었다. 긴장한 채로 몇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평소보다 더 몸이 뻐근했던거지.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그에게 기대도... 될까..? 기대고 싶었다. 실행은 하지 않았다. 그와 나는 그저 친구관계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상태였기 때문에 하는 것이 더 웃긴 상황이었을지도. 뭐 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어떤 때는 정말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몸이 기울었다. 애써서 참았다. 충동이란게 무서운거구나...ㅋㅋ 하지만 내내 그에게 기대면 참 편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우리가 정말 사귀게 되어서 다시 영화를 보러 온다면.. 그 때는.. 꼭 기대어봐야지. 유치하면서도 설레는 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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