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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지코] 이런 로맨스 02 | 인스티즈

 

 

 

 

 

 

 

영문도 모른 채 지호가 건네준 겉옷을 입고 무작정 어디론가 향하는 지호를 따라가 도착한 곳은 홍대에 위치한 공연장 ‘V-HALL’ 이었다.

수많은 언더힙합씬들의 공연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브이홀 건물을 보자 왠지 이 안에 있을 인물들이 대충 예상이 된다.

어쩐지 전화가 줄기차게 울리더라니. 멍하니 건물을 바라보고 있는 내 손을 붙잡고 씨익 웃은 지호가 계단 문을 열고 공연장이 있는 지하로 향했다.

 

 

 

 

 

 


“A-yo, wasssssp"

“이것들아 전화 좀 째깍째깍 받아”

“오올~ㅇㅇㅇ~우지호~”

"Z-I-C-O! G-R-A-C-E!"

 

 

 

 

 

 

 

텅 빈 관객석에 들어서자마자 무대 위에서 우리를 반기는 수많은 크루사람들과 술 냄새.

일주일 후에 있을 공연에 미리 리허설을 맞춰보다가 술판을 벌인 듯 했다.

아니 이 사람들이 지금이 몇 신데 초저녁부터 술을 까고 있어, 못 말려 진짜.

거의 매일 보는 사이지만 요새 작업 때문에 한동안 바빠서 보지 못한 탓에 반가워 지호의 손을 놓고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 인사를 했다.

요새 정규 준비하느라 바쁜 승택이오빠, 문섭이오빠와도 반갑게 인사하고 요새 유스트림에서 자주 보이는 오리오빠와도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무리에 껴서 앉아 얘기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지호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우지호! 뭐해 안 올라와? 왜 거기 그러고 서있어 임마.

오빠들의 시선을 따라 관객석으로 눈을 돌리자 한껏 인상을 구기고 나와 같이 들어왔던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지호가 보인다.

 

 

 

 

 


“지호야! 뭐해 올라와!”

 

 

 

 

 

 


지호를 향해 외치자 미간을 찌푸리며 나에게 이리오라는 듯 손가락을 까딱인다.

아휴, 우지호님께서 왜 또 심통이 나셨을까.

여기저기서 나를 미는 손길에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지호가 있는 관객석으로 내려가 지호의 앞에 섰다.

왜 안 올라오고 이러고 있어~오빠들이 기다리잖아 올라가자 응?

지금 우지호의 심리가 상당히 불쾌한 이유가 왠지 나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다정하게 웃으며 지호에게 말을 하자 손. 이라는 뜬금없는 소리가 들려온다.

응? 무슨 말인가 싶어 반문을 하니 맘에 안 든다는 듯이 나를 내려다보며 다시 한 번 손. 이라는 말만 한다.

 

 

 

 

 


“손? 손이 왜? 손 아파 지호야?”

 

 

 

 

 

 

 

손이 아픈 건가 싶어 지호의 손을 붙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어 고개를 갸우뚱하자 지호의 한숨소리가 들려오더니 지호의 손이 내 손을 붙잡는다.

 

 

 

 

 

 

 

“누가 마음대로 손 놓고 뛰어가래”

“응? 아...”

“나랑도 2주 만에 만난 지 얼마 안됐는데 넌 형들 보자마자 내 손 뿌리치고 달려가냐”

 

 

 

 

 

 


잔뜩 심통이 난 얼굴로 나 삐졌소. 란 포스를 내뿜고 있는 지호를 보자 어이없으면서도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왜 웃어. 웃지 마”

“알았어 알았어, 안 웃을게 이제 손 다시 잡았으니까 됐지? 자, 이제 올라가자”

 

 

 

 

 

 

 

 

지호의 손을 잡고 다시 무대 쪽으로 걸어가려하는데 지호가 힘을 주고 움직이지 않아 원치 않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말았다.

또 뭐가 문제인가 싶어 다시 지호를 쳐다보자 잡고 있던 내 손을 잡아당겨 나를 자신의 앞에 세우고선 허리를 숙여 나와 가까이한다.

 

 

 

 

 

 

 

“손은 손이고, 삐진 건 삐진 거고.”

“..그래서 원하는 게 뭔데”

“뽀뽀”

 

 

 

 

 

 

 


자신의 입술을 톡톡 치며 씨익 웃는 지호를 보자니 이미 화는 풀렸는데 나를 놀리고 있구나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안 해주자니 진짜 이 자리에서 안 움직일 것 같고, 해주자니 우지호의 계략에 넘어간 것 같아서 싫고.

해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자신의 입술을 가리키고 있던 손을 들어 내 머리를 톡톡치는 지호가 느껴진다.

 

 

 

 

 


“어허, 우리 ㅇㅇ 머리 굴러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네”
“아 진짜!”

 

 

 

 

 


다 알면서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지호가 얄미워서 한소리 하려는데 뒤에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ㅇㅇ야, 지호 데리고 빨리 올라와~ 우리를 재촉하는 소리에 여유롭게 손을 들어 대답을 한 지호가 나를 보더니 재밌다는 얼굴로 자신의 허리를 툭툭 친다.

아 허리아파 ㅇㅇㅇ 빨리, 할 거야 안 할 거야 안 할 거면 나 집에 가고.

아 진짜 우지호. 어쩔 수 없이 지호의 입에 살짝 입을 맞추고 떼자 싱긋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 진짜 이 귀여운 여자를 어쩌면 좋아. 쓰다듬던 내 머리 위에 살짝 입을 맞춘 지호가 내 손을 잡고선 무대 위로 향한다.

 

 

 

 

 

 


“아이고 우리 지아코님 얼굴 한번 보기 힘드네. 알콩달콩 연애하느라 형들은 보이지도 않지?”

“아이 요새 벅와 중에 제일 잘나가시는 형님께서 왜 이러실까”

 

 

 

 

 

 


웃으면서 오빠들과 장난을 치는 지호의 옆에 앉아 지호를 보다가 나에게 술잔을 내미는 오빠들 덕분에 한잔, 두잔 잔을 나누며 회포를 풀고 있는데 어느새 우리에게 다가온 6명의 여자들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런 시선을 눈치 챘는지 내 옆에 앉아있던 기석이오빠가 나에게 인사를 시켜준다.

 

 

 

 

 

 

 

 

 

“아, 맞다. 인사해 ㅇㅇ야. 이번에 우리공연 게스트로 공연할 애들. 참고로 말하자면 너의 엄청난 팬, 니 믹스테잎은 다 가지고 있댄다. 나중에 믹스테잎에 싸인 이라도 해줘.”

 

 

 

 

 

 

 


아, 이번에 지호가 랩 가르쳐 준 애들. 문득 저번에 이 아이들 때문에 지호와 질투경쟁을 했던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왔다.

 

 

 

 

 

 

 


“랩?”
“응, 랩.”
“아니 근데 왜 하필 너야? 기석이오빠가 키운 애들이라며.”
“기석이형이 요새 공연하느라 바쁘잖아.”
“너는? 너도 요새 앨범 준비하느라 바쁘잖아. 우리 오늘도 일주일 만에 만난 건데, 걔네들은 매일 너를 봤었다고?”
ㅇㅇ야.”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었다. 지호는 워낙 실력이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해서 지호에게 랩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많았으니깐.

그래도 서운한건 어쩔 수 없나보다. 나도 매일매일 볼 수 없는 지호를 그 여자들은 매일매일 2시간씩 본다는 생각을 하니깐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나를 붙잡고 있는 지호의 손을 쳐내고 지호의 작업실건물에서 나오자마자 자리에 주저앉았다.

진짜 주책이다 ㅇㅇㅇ 이게 뭐하는 거야 오랜만에 지호 만났는데 화내기만 하고.

속상한 마음에 얼굴을 무릎에 묻고 있는데 내 어깨에 지호의 옷이 걸쳐지고 나를 일으켜 세우는 손길이 느껴진다.

나를 끌어안는 지호에 나도 모르게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졌다.

너무나도 익숙한 지호의 냄새에 긴장이 풀어져서 그랬을까 미안함과 속상함에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다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아무 말도 없던 지호가 내 등을 쓰다듬던 손을 떼고 내 얼굴을 보며 눈물을 닦아준다.

 

 

 

 

 

 

“괜찮아?”

 

 

 

 

 

 


다정하게 물어오는 말에 다시 한 번 울컥하려다 겨우겨우 참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미안해 지호야.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지금 내 모든 마음을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지호는 내 맘을 모두 안다는 듯이 웃으며 나를 다시 안는다.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해”

“됐어, 내가 지금 과민반응한거야 지호야.”

“과민반응 아니야. 나도 똑같아. 니가 남자 아이돌그룹 앨범을 맡을 때마다 니가 그 놈들이랑 웃으면서 작업하는 생각만 나서 하루 종일 일도 안 잡혀.

매일매일 찾아가서 찝쩍거리는 놈 없나 감시하고 싶은데 니 일에 방해될까봐 카톡 밖에 못하고.

방송국에서 너랑 친한 남자들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경계하게 되고”

 

 

 

 

 

내 머리위에서 들려오는 지호의 질투 섞인 진심에 지호의 품에서 나와 지호의 볼을 잡고 입을 맞췄다.

살짝 당황한듯하던 지호는 이내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몇 번이나 내 입술을 머금고서는 곧 입술을 떼어낸다.

먼저 입 맞춘 건 난데 나도 모르게 조금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숙였더니 지호가 나를 보며 씨익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야, 너네 나와.”

 

 

 

 

 

 


내 뒤를 보고 말을 거는 지호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아보니 어정쩡하게 숨어있는 여자들이 보인다.

 

 

 

 

 

 

“숨어서 보고 있으면 모를 줄 알았냐.”

 

 

 

 

 

 

 

 

 

그제서야 민망한 얼굴로 정체를 드러낸 여자들이 바로 지금 내 앞에 서있는 이 여자들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그..때 이후로 오랜만에 뵙네요. 아, 먼저 앉으세요”

 

 

 

 

 

 


그 때 생각이 나자 조금 민망해진 탓에 고개를 숙여 술잔을 기울이자 신이 난 여자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또 자리가 흩어지고 별이라는 친구와 둘이서 술잔을 기울이다보니 어느새 둘 다 알딸딸하게 취해있었다.

 

 

 

 

 

 

 

“으아 그 때 너무 민망했어. 설마 진짜 다 보고 있었던 거야?”

“우리도 그 때 당황했었어.

조금 일찍 도착했다 싶었는데 갑자기 지호오빠가 나오더니 어떤 여자에게 자기 겉옷을 걸쳐주고선 일으키고 안아주는 거야!

그래서 직감적으로 깨달았지. 아, 저 여자가 지호오빠의 여자 친구구나.

그러고 나선 본능적으로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던 거지. 한 편의 드라마를 3D로 보는 듯 한 생생함이란.”

“에에에에엑 으악 그게 뭐야!”

 


“뭐가 뭐야”

 

 

 

 

 

 

 


별이의 말에 두 손으로 머리를 헝클이며 소리를 지르자 뒤에서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와 함께 튀어나온 팔이 헝클어진 머리를 정돈해주었다.

 

 

 

 

 

 

“둘이 언제 이렇게 친해졌어?”

 

 

 

 

 

 

날 뒤에서 안으면서 별이를 보고 말하는 지호를 원망스런 눈길로 쳐다보니 뭘 보냐는 눈빛으로 내 이마에 대고 검지손가락을 살짝 튕긴다.

으씨 방금 거 좀 아팠어, 손가락도 길쭉길쭉해가지고선 으이씨.

두 손으로 이마를 문지르며 살짝 째려보자 손바닥으로 내 눈을 가려버린다.

 

 

 

 

 

 


“우리 집 꼬맹이랑 놀아주느라 수고했어, 별아. 우린 이제 퇴장해야겠다. ㅇㅇㅇ 여기서 더 취하면 장난 아니거든.”

“알았어 오빠, 언니 잘 챙겨주고! 다음 주에 봐.”

 

 

 

 

 

 

 

 

으이씨 아니거든? 더 마실 수 있거든? 아 쫌 놔봐 우지호! 바둥거리는 내 몸을 일으켜 내 허리에 손을 감아 꽉 붙잡은 지호가 오빠들에게 인사를 한다.

 

 

 

 

 

 


“우리 먼저 갈게, 적당히들 마시고. 공연 때 봐.”

“그래 ㅇㅇ 잘 챙기고, 일주일 후에 보자 임마.”

 

 

 

 

 

 

 

 


지호에게 단단히 붙잡혀서 손을 허우적거리다가 얼떨결에 지호를 따라 인사를 하고 지호에게 끌려 나왔다.

아 진짜 나 아직 안취했는데! 으씨 나 아직 멀쩡한데 이 팔 좀 풀지? 응?

내 말을 무시한 채 나를 거의 들다시피 허리에 끼고 택시를 잡는 지호에 혼자 바둥바둥 거리다가 결국 지쳐서 택시에 탔다.

피이. 이제 막 별이랑 친해졌는데.

택시에 앉아 투덜거리는 내 목소리에 나를 빤히 쳐다보는 지호를 보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나서 아! 이번에 지훈이 녹음하는 곡! 여자 피처링 필요했는데, 별이 보컬이라며? 목소리도 이쁘고! 아싸 낙찰! 하면서 뿌듯해하자 지호가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 손길이 좋아서 눈을 감고 있다가 슬금슬금 다가가 지호의 허리를 붙잡고 지호의 품에 안겼다.

따뜻한 품안이 기분 좋아서 지호의 가슴에 막 부비적거리니 지호가 한숨을 쉬며 자신의 얼굴을 쓰는 것이 느껴진다.

 

 

 

 

 

 

 

 

“아, ㅇㅇㅇ 술버릇 또 시작됐네”

 

 

 

 

 

 

지호가 한숨을 쉬든 말든 뭐라고 하든 말든 지호의 냄새가 나를 감싸는 게 좋아서 계속 지호의 품안에서 부비적거렸더니 다시 한번 한숨을 쉰 지호가 내 어깨를 잡고 나를 살짝 떼어낸다.

 

 

 

 

 

 

 

 

“여기 택시 안이거든? 정신 차려 좀”

 

 

 

 

 

 

 

 

지호의 말에 그저 헤헤 웃으니 얘 또 아무것도 안 들리네. 라며 중얼거리는 지호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 애인인지 목소리도 좋아 진짜 응? 지호도 술 마셨나? 우리 이쁜 지호 술 잘 안 마시는데..이상하다 기사아저씨가 마셨을 리는 없고..어디서 술 냄새가 나지?

자꾸 코에 느껴지는 술 냄새에 지호를 한번 쳐다보다가 다시 지호의 품에 안겨 코를 킁킁거리니 지호가 약간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다시 떼어낸다.

 

 

 

 

 

 

 

 


“아 진짜. 가만히 앉아서 좀 가지? 아휴 애초에 술자리에 애를 덥석 데려간 내가 잘 못이지. 뒤처리는 다 내가 해야 할 걸 알면서 내가 얘를 왜 데리고 갔을까.”

 

 

 

 

 

 

 

 


한숨을 쉬며 우지호 병신이라고 중얼거리는 지호를 멍하니 보고 있는데 또다시 술 냄새가 느껴져서 인상을 찌푸렸다.

 

 

 

 

 

 

 

 


“지호야”

“왜”

“너 술마셔써?”

“혀 풀리는 거 봐라. 내가 너냐? 안마셨거든?”

 

 

 

 

 

 

 

 

 

나를 보며 쯧쯧 거리는 지호를 밉지 않게 살짝 흘기고는 근데 왜 술 냄새가 나지? 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다.

 

 

 

 

 

 

 

 

“왜 쳐다바”

“야 그건 니가...됐다 내가 너랑 무슨 말을 해. 아, 여기서 내려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택시를 내려서도 내 코를 찔러오는 술 냄새의 의문을 풀지 못하고 지호의 손에 이끌려 택시에서 내려 엘리베이터에 타면서도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보고 있던 지호가 혀를 끌끌 찬다.

으씨 우지호 맨날 나 내려다보기나 하고 짜증나 그리고 왜 쯧쯧 거려! 여친한테 쯧쯧 거리라고 하나님께서 혀 만들어 주신 거 아니거든? 혀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랩도 할 수 있고 노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음..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 열심히 혀로 할 수 있는 걸 생각하고 있다가 음...또 뭐있지? 입술을 비죽이며 고개를 들어 지호의 입술 안에 있을 혀를 투시하듯이 째려보는데 입술이 마르는지 혀를 살짝 내어 입술을 핥는 지호를 보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뭐야. 무슨 생각을 했길래 얼굴이 빨개져? 안내려?”

“....스”

“...........뭐?”

“혀로 할 수 있는 거! 키스!”

“......ㅁ..뭐라는 거야. 아 빨리 내려”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내가 내리길 기다리던 지호는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듯이 큰 발견을 해낸 것 마냥 키스를 외치는 내 말에 당황한 듯이 말을 더듬더니 뒤를 돌아 우리 집 비밀번호를 친다.

얼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지호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며 지호를 부르자 안 들린다는 듯이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지호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 겉옷을 벗는 지호를 보며 침대에 앉았다.

 

 

 

 

 

 


“지호야”

“왜”

“하나님이 너한테 혀를 만들어주신 이유를 알았어”

“엘레베이터에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나 했더니 그 생각하고 있었냐”

“너는 왜 혀가 있는 거 같아?”

“필요하니깐 있겠지”

 

 

 

 

 

 


겉옷을 다 벗고 내 옆에 앉은 지호를 보며 그게 아니란 듯이 입술을 비죽이자 계속 말해봐 대신 키스 말고. 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으음..일단 너는! 랩을 하라고”

“음..뭐 인정”

“음..그리고 노래도하고 멘트도 치고 예능도 나가라고!”

“인정. 그리고?”

 

 

 

 

 

 

그리고오....말 끝을 흐리면서 베시시 웃자 귀엽다는 듯이 나를 보던 지호도 따라 웃는다.

그리고오..다시 말 끝을 흐리자 말해보라는 듯이 다정하게 나를 쳐다보는 지호의 입술에 살짝 입술을 붙였다 뗐다.

 

 

 

 

 

 

 

 

“키스하라고. 나 키스해줘 지호야”

 

 

 

 

 

 

 

 

 

 

 

 

저...초록글 됐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격ㅠㅠㅠ여러분 덕분이에요!

신알신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ㅠㅠ

[블락비/지코] 이런 로맨스 02 | 인스티즈

 

나름 달달함이 컨셉인뎈ㅋㅋㅋㅋㅋ달..달..한가요?ㅋㅋㅋㅋㅋㅋ또륵....

사실 제가 고등학생일때 써놨던 글이라..올리면서 항상 부끄러워요ㅠㅠㅠ또륵....

그래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ㅅ..ㅅ..사ㄹ..ㅎ....요!

 

 

+

grace=ㅇㅇㅇ의 예명?가명?이에요!

ㅇㅇㅇ도 언더랩퍼이자 유명한 작곡가입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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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ㅓㅇ럼니ㅏ엄니ㅏ어!!!!!!!!!지언미ㅏㅓ이마너이ㅏㅁㄴ!!!!!!!!!!!!!!!!!!!!!!!!!!!!!!!!!좋다고!!!!!!!!!!!!!!!!!조아!!!!!!!!!!!!!!!!!!!!!!!!!!!!!!!!!!!!!!!!!!!!!!!!!!!!!!!!!!!!!!!!!!!!!!!!!!!!!!!!!!!!!!!!!!!!!!암호닉신청해도되겠습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라낏까꿍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지코플레이어
헐 첫암호닉!!!!!ㅠㅜㅠㅠ알라낏까꿍님 사랑해여ㅠㅜㅜㅠㅜ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설레쥬거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우지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귀여워죽ㅈ겠의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디닐께예다음펴뉴ㅠㅜ빤니와여ㅜㅜㅜㅜㅜ
10년 전
지코플레이어
ㅠㅜㅠㅜㅜㅠㅋㅋㅋ넵ㅋㅋ빨리 들고올게요!!!!!감사합니다ㅠㅜㅠ♡
10년 전
독자3
아달달해ㅠㅠㅜㅠㅠ너무좋아요작가님ㅠㅠㅜㅠㅠㅠ빙의해서보고있어요
10년 전
지코플레이어
ㅠㅠ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저도 함께 빙의...///
10년 전
독자4
아설레잘보고가요ㅠㅠㅠㅠ
10년 전
지코플레이어
ㅠㅠ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5
키스하라고 ㅠㅠㅠㅠㅠ여주 술취해도 매력있네요 ㅠㅠㅠ
10년 전
지코플레이어
ㅋㅋㅋㅋㅋ키스해!(짝) 다음편엔 더 많은 매력이...!!
10년 전
독자6
으아어아어아어어어아앙아!!!!!!!빤니 다음꺼여 ㅠㅠㅠㅠㅠㅠㅠㅠ현기증남여 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오옷!!!잘보고가요 하 ㅠ달달해요달달달달달
10년 전
독자9
으엎어머어허 아ㅠㅠㅠㅠㅠㅠㅠ 좋다ㅠㅠㅠㅠㅠㅠ 딱좋다ㅠㅠㅠㅠㅠㅠㅠ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해요ㅠㅠㅠ 설렌다 진짜..
10년 전
독자10
으우어우어엌ㅋㅋㅋ여주야..으흐으흐으흐흐흐흐대단하구마잉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1
허라미ㅓ이ㅓ리ㅓㅣ어ㅏㅣ너리마ㅓㅣㄴ러ㅣㅏㄴ어좋다고요
10년 전
독자12
휴......너희뭐하니? 얼른 쬭쪽쪽 키스하렴?????????????????
10년 전
독자13
빨리키쮸해!!!!!!!
10년 전
독자14
엉ㅇ엉어ㅓ어어어엉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5
진짜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처음부터읽고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6
우와 재밌어요ㅠㅠ
10년 전
독자17
지호 다정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완전 잘쓰시네요ㅠㅜㅠ♡♡ 두근두근♡♡ 정주행 시작했어요!! 앞으로 설렘가득히 보도록하겠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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