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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체입니다. 

 

우선 제가 진지하게 말씀드릴게 있어요. 

 

진지하게 읽어주셨으면 해요. 

 

저는 지금 중2입니다. 15살이죠.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라고 생각해요. 

 

6학년때 68kg까지 임박했었고 중1때 72kg이라는 몸무게까지 갔었고 지금 70kg이라는 몸무게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차원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치원때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당했던 놀림과 간간히 당했던 따돌림, 심지어 심한 욕설까지 들으며 살았습니다. 

 

초4때 저는 처음 죽고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우울증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친한 친구와 싸우면 항상 잡히는 약점이 외모였고, 저의 뒷담화 얘기도 외모였습니다. 

 

다이어트프로그램도 여러가지 해보고, 언니와 밤마다 나와서 운동도 해보았지만 작심삼일로 모두 끝을 맺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저는 소중한사람을 잃지 않기위해 항상 웃었고, 다 수긍했고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질리고 만만하게 본 사람들은 절 떠나기 바빴습니다. 

 

이제는 놀림도 그냥 웃어 넘기지만 맘에 걸리는건 당연해요. 

 

사실 지금도 살기싫다는 생각 뿐이에요. 

 

내일이면 체격검사를 하는데 전 빠졌던 몸무게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내일 친구들이 내 몸무게를 보고 무슨생각을 할까, 또 떠나진 않을까 두렵습니다. 

 

다이어트는 의지가 부족한 제게 참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체격에, 몸무게를 가진 친구가 방학동안 살빼고 나타난 모습이 참 부러웠고 신기했었어요. 

 

이 글을 쓰면서 작심삼일을 처음으로 넘기고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즐겁게 다이어트를 한다는게 참 좋았어요. 

 

하지만 요즘 계속되는 스트레스때문에 먹기도 더 먹고 움직이지도 않는 제가 한심스러워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전 다이어트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잠깐 쉬는것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약 20일동안 여러분들과 같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전 내일 몸무게를 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글을 쓰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글은 모두 삭제될 예정이고, 내일 이시간에 똑같은 필명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저와 다시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은 암호닉을 똑같이해서 댓글을 남겨주세요. 

 

하루동안 생각정리하고 계획도 세우고 웃고울고 하다 글을 쓰겠습니다. 

 

고맙고, 갑자기 이런글 써서 당황스러우신 분들게 참 죄송합니다. 

 

하지만 내일 다시 돌아오니 너무 서운해하진 마세요:-) 

 

감사합니다. 

 

2014.3.19~2014.4.6, 1차다이어트 끝. 

 

2014.4.7~ 성공할 그날까지 2차다이어트 시작. 

 

오늘하루 수고하셨고 내일도 힘차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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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체야, 쪼꼬미 언니야. 많이 힘들었구나... 토닥토닥. 마음 잘 추스리고 우리 다시 만나자. 언닌 요즘 기체가 너무 대견하다고 생각했어. 오히려 나보다 더 어른스럽다고 느껴져서 조금은 마음이 아팠는데 기체가 정리하고 올 동안 언니도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게. 언니는 계속 너와 함께 할거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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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아 고마워 언니ㅠㅠ 진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내일 꼭 올게 꼭 만나자! 정말 고마워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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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라바야. 나도 내 평생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큰마음 먹고 한건데, 익명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친하게 대해주고 힘들 때 힘낼 수 있게 도와주던 기체가 있어서 든든하고 그렇게 때문에 20일이라는 시간동안 다이어트를 진행할 수 있던 것 같아. 그리고 새로운걸 하나 알게됐는데, 다이어트를 할 때는 체중계는 멀리하되 거울은 가까이하래. 난 그동안 몸무게 변화에만 집착했었거든. 근데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근육량이 늘면 몸무게도 늘 수 밖에 없대. 그러니까 기체도 앞으로 “몸무게가 왜 안줄지? 속상해”가 아닌 “근육량이 늘고 있나? 더 열심히 해야지”로 생각이 바꼈으면 좋겠어. 나도 그렇게 생각을 바꿨거든. 그리고 원래 살빼는게 한달정도 지나야 눈에띄게 변화가 온다잖아. 내일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 이제 반 왔잖아. 그치? 언니도 다시 처음의 그 마음처럼 돌아가서 열심히 운동할게. 기체 힘내고! 나도 항상 기체와 함께 할거야. 나중에 정리 다 되면 다시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 그동안 수고했고, 앞으로도 열심히하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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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고마워언니ㅠㅠㅠ 나도 언니 말처럼 근육량을 더 생각할게! 충고 고맙고 항상 위로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 내일 꼭ㅜ다시 올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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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봄날이에요,우리기체힘든거이해해,항상늦게오고야식먹고술취해서안와도이해해주던이쁜우리기체..힘내길바래!더이상나쁜일안겪었으면좋겠어!나도오늘이후로는오지않기로마음먹었거든!그래도기체글은항상볼태니까기억해줬으면좋겠어:)혹시라도나중에만나면되게이쁜모습으로만나게되겠지?실패는성공의어머니이고,마음을먹었다는것자체만으로도큰용기를얻었다구생각해!마음잘추스리고이쁜모습으로돌아오길기도할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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