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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여..내가 정신이 나갔나봐~

 

이승기가 부릅니다- 정신이 나갓엇나봐

 

 

 

 

 

 

 

 


화공(畵工)


프롤로그

 

 

 

 

 

 

 

 

 

 

 

이 글을 픽션임을 알려드립니다.

 

역사적 사실은 전혀 옳은것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화공(畵工) - 프롤로그


때는 선조 25년, 1592년 부터 7년간 일어난 임진왜란의 탓에 물란해진 세상은 너무나도 백성들에게 가혹했고 이들의 왕이라는 그 분 마저

백성을 생각하기엔 상황이 열악하기에 그 시기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야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세태는 심각해지고

이방국의 사신들이 자주 나라 안팍을 들락거리며 국정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었고, 백성들은 서서히 힘없이 말라죽어가는 나무마냥 쓰러지기가 일수였다.

그런데 이 시기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기록하던 서책에서 일부인 10장 정도가 찢겨져 나가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알수가 없었다.

10장이나 찢겨져나가 있는것을 보면 어떤 한 맥락의 이야기에 대해서 기록해놓았을것이라고 추정이 됬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선 임진왜란이 지나고 일제강점기가

지나도록 어느것 하나 단서의 실마리 조차 찾지 못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2016년. 어느 대학생은 이 사건에 대한 증거와 단서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 대학생은 지금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분명, 필시 그 대학생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그저 그가 남기고 간 수묵화 한 점에 빨려들어갔으리라고 학자들은 생각한다.

그 증거로는 그 수묵화에는 커다란 산과 가지가 길게 뻗혀있는 소나무 아래 길다란 그내를 타고있는 한 양반사내와 그 옆에서 꽃을들고 어깨에는 현대에서나 볼수있는

검정색 화구통을 들쳐메고있는 또 다른 사내가 그려져있었기에 학자들은 믿을수 없는 광경이나 그렇게 밖에 생각을 할수가 없다 라고 결론을 지었다.

그리고 그 대학생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

 

 

 

" 우현아, 나가는김에 다락방에가서 화구통 좀 가져와라 "

 

" 무슨 화구통이요? 우리집에 화구통이 얼마나 많은데. "

 

" 아이..그거 있잖냐. 네 할아버지가 가보로 남겨놓으시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던거. "

 

" 아,그거... 그건 가보지. "

 

" 하여튼, 그거 절때로 열어보지말고 그냥 조심히 들고만 와라."

 

" 왜요? 열어보면 안되요?"

 

" 어, 열어보면 귀신이 나온데나 뭐래나. 그거 어서가져와. 싸인해야하니까 "

 

" 예.'

 

 

우현은 현관을 나서려는 찰나에 그를 부르는 아버지의 말에 주황색끈이 이리저리 어울려 꼬여있는 컨버스화를 신다가 말고 뒤돌았고 다락방에 있는 오래된

화구통을 가져오라는 말에 우현은 알겠다며 현관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자신의 화구통 두개를 번쩍하고 어깨로 들추어 맨뒤 오래된 장지문을 열고 나와 옆에있는

조그마한 계단으로 통해있는 다락방에 향했다. 우현의 집안은 정확히는 모르나 조선시대부터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던 화공의 집안이었다.

조선시대의 화공이라고 하면 궁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써 궁중행사와 같은 다양한 일들을 붓으로 하나하나 그려 기록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현에게까지 내려오고있었고 우현은 대학교에서 한국화 학과를 전공하고있었고 때 마침 학교에 가는 길이었다.

 

 

우혀은 좁은 계단을 엉기적엉기적 걸어올라갔다. 매케한 곰팡이 냄새와 더불어 조그마한 다락방 문을 여니 뿌연 연기들이 우현의 몸을 휘감았다.

마치 그를 끓어당기려는것처럼 우현의 몸은 주춤하며 다락방에 들어갔다. 어렷을적에 들어와보고 다시 이 다락방에 들어온적은 매우 오래간만이었다.

우현은 나무 판자로 책들과 수묵화가 나열되어있는 곳을 뒤지다가 가장 윗단에 있는 나무로 된 화구통을 집어들었다. 살짝이라도 힘을 주어 잡으면 나무판자들이

우지직하고 무너질것만같았고 낡아 나무틈새 사이로 빛바랜 누런 종이가 살짝보이는가 하면서도 검고 하얀 새 붓 들이 들어있기도 하고 한자가 여러개 써 있는 종이조각

들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현은 설마하는 마음에 어렸을때부터 들어오던 이 화구통을 열면 귀신이 나와 잡아간다는 말에 조심히 품안에 들고 다시 다락방 문을

열었다. 우현은 살살 조심조심이라는 말을 웅얼거리며 오래되고 보폭이 좁은 나무계단을 내려갔다. 그가 발을 하나 내딛자 그 순간 어디서 바람이 불어온건지

꽉 막힌 다락방에서 거센 바람이 불었고 품에 안고있는 화구통에 집중하느라 중심을 잡으려는 의지조차 없이 우현은 다락방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고 우연인걸까 그가 떨어지자 굳게 테이프로 닫아놨던 나무 화구통 뚜껑이 열리면서 그 속에 들어있던 수 많은 종이들이 그의 몸과 함께

하늘거리며 바닥에 나풀거리며 떨어졌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바닥에 떨어진 수묵화 한 점이 우현의 눈에 보였다. 그는 정말로 정신을 잃을것만같았다.

그 수묵화는 큰 산이 그려지고 잔가지와 굵은 나무가지들이 어울어져 길게 뻗어져있는 나무아래 그네를 타는 한 양반사내가 계속해서 움직이며 그네를 타고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말로 귀신이라도 본것일까 우현은 저 바닥에 떨어진것보다 그림이 움직이고 있다는것에 더 놀라웠고 그의 몸은 점점 그 수묵화에 다가서고있었다.

우현은 동물적 직감으로 알아차렸다. 빨려들어갈것이다. 분명하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우현은 그 수묵화 속으로 그의 옷깃한점 남기지 않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렸다.

그림은 우현이 빠져들자 그대로 다시 멈추었고 그 위로 흩어지는 오래된 빛바랜 눅눅한 종이에 글이 잔뜩써져있는 것들이 우수수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우현은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

 

 

 

 

" 허허... 거참 이놈 빨리도 왔네 그려."

 

" 그러게 말이오. 대체 몇년이 걸린게야 "

 

" 사람나이로 치면 저것은 요괴일것이요 "

 

" 하긴 그렇겠지. 그놈 한번 깨워봐야겠네 그려. 이놈 빨리 돌려보내야지 "

 

" 당연하지 않소? 이 놈의 몸뚱아리 보는것도 지겹소이다. "

 

"  이 놈아! 일어나라! 이 놈 "

 

 

우현이 있는곳은 온 세상이 새 하얗게 칠해져있는 백색(白色) 세상이었다. 우현은 서서히 빛이 들어오는 하늘을 향해 눈을 떴다.

분명 자신은 다락방에서 떨어져 그림안으로 빨려들어왔었다. 헌데 하늘은 여전히 하얗게 구름한점 없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꿈이라도 꾸는것일까 다시한번

눈을 비비며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하늘은 하얗기만 하다. 그 순간이었다. 우현이 눈을 끔벅거리며 누워있는 모습이 보기싫엇는지 하얀색으로 한복을 차려입은

노인 3명이 하얀 수염과 하얀 머리칼을 만지작거리며 그를 발로 차고있었기 때문이었다. 우현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소리를 지르며 벌떡하고 일어섰다.

그러자 노인들은 이제야 일어났냐며 하나같이 왼쪽소매에서 자신의 손보다 길다란 담뱃대를 한없이 잡아 끌어내더니 입에물고는 연기를 푸우- 하고 내뱉었다.

우현은 군데군데 콕콕찌르는 아픈곳들을 부여잡고 일어섰다. 그러자 노인들의 키가 갑자기 쑤욱하고 늘어나면서 우현보다 한참이 높아졌다.

 

" 뭐...뭐야!!! "

 

" 이놈이 어디서 우리는 올려다보려고"

 

" 그러게 말이오 "

 

" 참으로 버릇이 없구먼. "

 

" 뭐...뭐요?!!! 당신들 뭐야?!! 할아버지들 뭐냐고!!!"

 

" 이놈아! 할아버지가 뭐냐 이 놈!! "

 

" 그래 이놈아, 내가 니 할아버지냐? 이런 고얀놈"

 

" 그래 이런 고얀놈 "

 

 

맨 끝에 서 있던 노인은 담뱃대로 콩 하고 우현의 머리를 내리쳤다. 우현은 반응적으로 아! 하고 소리를 냈고 아픈것을 보니 이게 꿈은 아니라는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당체알수가 없어 우현은 다시 의아한 눈으로 노인들을 올려다봤다. 세 노인들은 다시 키를 줄이고 우현보다 더 작아지면서 똑같이 거닐며 말했다.

 

" 이놈, 화공 이놈. 기억을 하지 못하는게냐?"

 

" 그래 이놈, 화공이놈, 네놈은 찢어죽여 마땅하겠구나 이 놈."

 

" 화공 이놈, 기억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느냐?"

 

" 화공...이요?"

 

" 그래, 너는 화공이지 않느냐."

 

".... 조선시대 그 화공이요?'

 

" 그럼 그 화공이지 다른것 외에 무엇이 있단말이더냐? "

 

" 설마 네놈이 있던 곳에선 화공이라는것이 살아졌느냐?"

 

" 이보시오. 형님들. 내가 그나라에 대해서 아는데 지금이랑은 원체 다른 세상이요. 허니 이해할수밖에 없다오"

 

" 그렇소 아우? "


" 어, 그러고 보니 나도 아우에게 그런 소리를 들은것같소만."


세 노인은 똑같이 고개를 왼쪽으로 갸우뚱하고 움직이더니 다시 고개를 되돌리고 우현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저기 좀 보라며 셋이서 똑같이 우현의 왼쪽을 가르켰다. 그러자 우현은 서서히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정말로 믿을수 없을 정도로 기이한 현상이 펼쳐져있었다. 분명 우현은 지금 살아있다. 헌데도 우현의 앞에 누워 잇는 저 우현은 누구란 말인가?

우현은 눈을 비비며 다시 내려다봤지만 분명히 자신의 얼굴이었다. 자신의 몸이었다. 머리는 비록 상투를 틀고 까무잡잡한 얼굴에 잔근육이 있고 마른 저 몸은

분명 우현의 몸이었다. 칙칙한 청록색 두루마기를 입고 낡아빠진 짚신을 신고서 양팔과 두 다리를 가만히 내려뜨려놓고 눈을 감은체 그대로 누워있었다.

어쩐지 옛 정이 드는것같은 기분이었다. 우현은 다시 노인들을 보았다. 노인들은 여전히 똑같이 한숨을 짧게 내쉬었다가 한 목소리로 말했다.


" 니 몸이지 않느냐."

" 니 몸이지 않느냐."

" 니 몸이지 않느냐."

 

" 내 몸이긴 한데... 뭐에요..이거?"

 

" 허허...그걸 내가 설명해주랴?"

" 이놈 거참 정말로 미려한 놈일세."

" 이놈, 화공아. 잔말 말고 어서 그 몸에 들어가거라. 오랫동안 비워져있었느니라."

 

" 예?! 나보고 이 몸에 들어가라고요? 뭘 어떻게 들어가?!! 할아버지들 미쳤어요?"

 

" 아니 이런 고얀놈을 보았나!!... 이놈!!!! "

" 저런 고얀놈!! 능지처참을 해야겠구나!! 살려줬더니 뭐 이놈아? 미쳐?!!"

" 화공 이놈!!!! 어디서 못되먹은것들만 배워와서 이 모양 이 꼴이더냐?!! 네 놈이 한 약조를 잊었더냐?!!"

 

" 아니, 나는 애당초 여기가 어디고 당신들이 누군지 모르겠고 나..그냥...난... 화구통 가지고 내려오다가 떨어졌는데..."

 

" 아이구.... 이놈을 어찌해야겠느냐. "

" 형님, 그냥 하나하나 알려줘야하려나 모양입니다 그려 "

" 그러한듯 하오 형님. 내가 알려줄테니 내 기억이 맞는지 보시구랴"

" 오냐, 알겠다 아우야."

" 알겠다 아우야."

 


" 이놈 화공 듣거라."

 


" 예..예?!"

 


맨 마지막에 있던 노인하나가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어정쩡하게 서서 무얼해야할지 모르고있는 우현에게로 와 차근차근 이야기를 설명했다.

우현은 혐오하는 것이 오는것처럼 노인을 피했지만 어딜가냐며 노인이 담뱃대를 쭈욱하고 늘어뜨리더니 우현을 잡고 끌고와 자신의 앞에 앉혓다.

 


" 이놈, 화공. 잘 듣거라."

 


" 아..예.. "


" 이놈 화공 네놈의 친구인 김도령은 과거 능지처참을 당해도 마땅한 일을 저질렀었다. 화공 자네를 위해서 말이지.

그 속사정까지는 자네가 자네의 몸에 들어가면 알테고, 해서, 화공 네놈은 과거 선조의 시대에 궁중에서 쫒겨나 백성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화공이었느니라,

나도 네 이름은 알지 못한다 허나, 네놈을 백성들이 화공이라도 불럿지. 하여 우리도 화공이라고 네놈을 부른다.

화공, 자네는 아까 말했듯이 김도령에게 목숨을 빚지게 되었었고 화공 자네는 이 그림속에서 살고있는 화백신선 셋에게 부탁을 하러왓지.

'부디.. 이 시간을 멈추고 이 기구한 운명을 바꾸어 달라' 고 말이지. 자네는 그때 당시 피로 온몸을 칠하고 있었고 어깨죽지에는 활을 맞아 거의 죽어가는 상태였지.

그런데도 자네는 이 운명을 바꾸어달라고 말했지. 어찌 우리가 함부로 인간의 시간을 멈추고 운명을 바꾸리.

하고 거절했지만 자네는 그때 우리에게 새로운 그림을 하나 그려주기로 약속하고 시간을 되돌려 주기로했지. 마침 우리도 새로운 그림이 필요하긴했었지.

해서 뭐... 그림을 그려주는 대가로 자네의 목숨과 시간, 그리고 자네의 그 기구한 운명을 바꾸어주기로 약속햇지.

그리하여 자네는 그 다친 팔로 이 그림을 미완성한체로 쓰러져버리지 뭐야.

해서 우리 셋은 어찌할까 하고 많은 고민을 했으나 인간을 보살피는것도 신선의 역할이라 여기고

자네가 다시 이 기구한 운명을 바꿀수 있도록 미래로 화공 자네의 영혼을 보내고 육신은 여기남아 자네의 귀환을 기다리는것으로 했지.

헌데도 자네는 세월아 세월아 하고.여기 누워 잠만자는게야. 헌데 이제 시간이 되었나보지?

자네가 스스로 이곳으로 돌아오는것을 보니 이제 자네가 말한 그 기구한 운명을 바꾸기에 알맞은 시기라는것이지.

영혼은 이 육신의 영혼인게야.

계속해서 자네를 어디로 날려버릴까 했지. 누구인지는 모르겟으나 조선말기 어느 망해가는 화공에게 이 그림과 서책을 찢을 것들을 넘겨주며 가보로 삼으라고 말했지.

하여 그것이 대대로 넘어가 화공 자네에게로 되돌아 온게야.

그 화구통에 들어있던것들은 다 자네의 것이네. 붓과 벼루, 색감들, 천들. 모든것이. 해서, 이제 내 말을 알겠는가? 화공. "

 


"...... 당체 믿을수 잇는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겟습니까?!!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구요?!!!"

 

 

" 어허~.... 이럴줄 알앗어 아우. 이런놈은 그냥 몸으로 경험하는게 빠른경우라우."

 

" 에휴... 그러한가 봅니다. 형님. 미래에는 조금더 똑똑한 놈이기를 바랬거늘. 어찌 과거의 화공보다 미련한겐지.... "

" 자, 화공 이놈!... 어서 몸으로 들어가거라!"

 

" 뭐.... 뭔 헛소리를 짓거리는거야!!!!"

 

" 이 놈말은 듣지 맙시다. 형님."

" 그리하게. 아우"

" 아우야. 어서 이 놈을 지 몸으로 넣어버려라."

" 예,형님."

 

 

세번째 신선이 우현에게로 서서히 다가오자 우현은 꾁꾁하고 소리를 지르며 팔을 휙휙저으며 가까지 오지말라고 아등바등거렸으나 신선은

아랑곳하지않고 우현의 뒷 목덜미를 잡더니 팔만 쭈욱하고 늘이더니 누워있는 우현의 몸에 우현의 '영혼' 이라는것을 집어넣어버렷다.

우현은 비명을 지으며 다시 누워있는 그의 몸안으로 사라졌다. 한참뒤 누워있는 우현이 눈을 가늘게 떳다. 그러다가 엉거주춤하고 일어서 앉더니

자신들의 앞에있는 세명의 신선에게 엎드려 절햇다. 아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우현이었다. 우현의 머릿속에 수만가지의 기억들이 스치운다.

확연히 들어났다가 사라지는 김도령의 피묻는 얼굴의 모습. 저작거리에서 그리는 백성들의 모습들, 얼굴, 장터의 모습을 그리는 자신.

그와 함께 올려다본 하늘을 그리고 있는 하늘하늘한 붓, 감히 올려다볼수없는 옥좌의 모습까지. 모든것이 생생하게 우현의 머릿속에 별이 쏟아지듯 한꺼번에 쏟아진다.

미래의 우현이 했던 모든일까지.

 


" 참으로 감사하옵니다."

 

" 이놈 화공, 다시 깨어났느냐?"

 

" 예, 이 은혜를 어찌 하여야할지 모르겠사옵니다."

 

" 됬고, 화공, 이전의 기억들은 현존하느냐?"

 

" 예. 방금전까지는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하였사옵니다.

 

" 뭐, 허면 됬다. 이놈..... 기억하고 있겠지? 화공."

 

"무얼 말이옵니까?"

 

" 허허...거참, 화공이놈은 그냥 그게 그거인 놈이구랴!!"

 

" 그렇사옵니다 형님. 아우야, 또 네가 말해주거라."

 

" 예, 형님. 화공, 듣거라! "

 

" 예, 공연히 듣겠사옵니다."

 

" 그래, 이놈 화공. 우린 그때 자네의 영혼을 미래로 보내기전, 약조 했네. 함부로 인간의 시간과 운명을 바꿀수는 없네.

자네가 바꾸고싶은것은 자네의 친구 김도령의 운명과 자네의 운명이 아닌가?

허니, 자네가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왔을때 김도령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화공' 이라는 자네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네.

그리고 자네는 기억하지만 그들은 자네를 기억하지 못할것이네. 그것이 대가일세.

절때 아무도 자네를 기억해서도, 기억하고 있지도 않을걸세. 정말로 자네는 새로운 사람이 되는게야"


".... 아무도 나를 모른다.."


" 그래, 아무도 모르게 자네는 다시 그 저작거리의 거지같이 거랑질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화공이 되는걸세. "

 

"..... 예, 각오햇던 일이옵니다."

 

" 허면, 어서 이 그림속에서 나가게. 그리고 다시 밤에는 이곳에 돌아와야하네. 우리의 그림을 그려줘야하니까. 그때 자네가 그리다가 만 이 그림 말일세."

 


세 신선은 다시 줄줄히 서서 첫번째 신선이 길다란 두루말아져있는 그림을 펼치자 어마어마하게 크고 긴 그림이 나타났다.

아직 커다란 산을 그리다가 말았던것이다. 한참이나 더 그려야할 것들이 많았다.

우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세 신선들은 여전히 똑같이 움직이며 어디까지 늘어나는지도 모를 담뱃대도 우현의 등을 밀어부쳤다.

우현은 그 어마어마한 힘에 밀려 그림안에서 튀어져 나왓고 그가 그림에서 빠져나오자 그곳은 언제나와같은 저작거리였다.

 

 

어느것 하나 변함없는 그리운 저작거리었다. 우현의 건너편에서 엿을 고고 있는 만영이도 보이고 옆 의원집에서 약을 다리고 있는 어린 계집아이 연홍이도,

그 옆에서 붉은색, 푸른색 색색 고운색들을 물들인 고운 비단을 팔고있는 철용, 순응 부부도, 그의 반대편에서 생선 대가리를 거침없이 자르며

 또 오라며 소리치는 언운이도, 그리고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김도령 ' 김성규' 도.

여전히 저작거리는 시끄러웠다. 하지만 하나 다른점이 있다면 이 모든 사람들은 우현을 알아보지 못했다.

성규는 우현의 앞을 지나감에도 유유히 사람들 구경을 하며 걸어간다. 하늘하늘한 맑은 푸른색 두루마기에, 옆구리엔 서책이 2~3권을 들고
또 다른 한손엔 엿가락을 하나 들고 , 입에 엿을 잔뜩 물어베고 웃으며 저작거리의 사람에게 인사를 건낸다.

그러나 자신의 앞에 있는 우현에겐 눈길조차, 손길조차, 이름석자 하나도 불러주지 않았다.

우현은 손을 들어 성규를 불러 멈춰세우려다가 관두었다.

 

" 김도령.... 화공이오... 화공...."

 

우현은 성규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차라리 이렇게 모르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다시는 성규의 옥살이에 고초를 겪고 그 고운얼굴에 피로 얼룩지는 모습을 보기는 싫었다. 무엇보다 우현은 해야할 일이 있었다.

그에 성규를 끌어들이기는 싫었다. 그냥 이렇게 가만히 지켜보는것만으로 우현은 감사할다름이라고 성규가 지나가는 곳에 고개를 깊게 숙이고 인사를 내리바쳤다.

 

" 뭐하시오? "

 

" 예?!"

 

우현은 계속해서 착잡한 마음끝에 고개를 깊기 숙이고 인사를 하다가 누군가의 부름에 고개를 번쩍하고 들었다. 우현은 놀란눈치로 주춤거리며 그에게서 떨어졌다.

그는 생글생글 웃으며 얼굴을 들이밀었고 우현은 당황해 하며 아니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지만 그는 이상하다며 계속해서 기웃거리며 우현의 주위를 멤돌았다.

우현은 도망가듯이 저작거리를 돌아다녔고 그는 계속해서 우현을 따라다녔다. 그러다가 그가 우현이 들고있는 미래의 화구통을 붙잡고 물었다.

 

" 이보시오!"

 

"아..아니, 왜 이러시오."

 

" 그림을 그리오?"

 

" ....뭐..... 그렇소만."

 

" 그렇소?!..아!... 다행이오. 나 마침 그림그릴사람을 찾고있었오! "

 

" 아..예...허나, 저는 일이 있어서.."

 

" 아니, 이보시오!. 왜 그리 나를 피하는가?"

 

" 아..아닙니다. 저는 피하는것이.."

 

" 반갑소. 난 김성규라고하오. 저기 김대감의 막내 아들, 일명 김도령이외다. 반갑소. "

 

성규는 웃으며 악수를 건냈다.

우현은 잔뜩 겁먹은듯 어깨를 움추렷으나, 심장만큼은 거칠게 뛰었다.

성규의 푸른 두루마기 옷깃은 서늘한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린다.

그리고 성규는 여전히 맑았다.

 

" 반갑소.... 화공이오."

 

우현은 애써 웃으며 성규가 건내온 손을 다시 자신의 손으로 맞이했다.

우현이 손을 잡아 성규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댔다.

성규가 웃자 우현역시 자신도 모르게 따라 웃었다.

여전히 그는 티없이 맑았다.


 

 
 
 
 
 
 
 
 
 
 
 
 
 
 
 
 
 
 
 
 
 
 
 
 
 
 
 
 
 
 
 
 
 
 
 
 
 
 
 
 
 
깔깔깔깔깔깔!!!!!!! (멘붕)
 
 
 
 
 
 
 
 
사실은 궁을 들고와야햇는데 그대들...나같은 쩌리 좀...어떻게 해봐여..ㅠㅠ
 
이 글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대들이 맘에 드신다면야.... 연재를 할 예정이구여.......
 
맘에 안든다고해도 난 할끄야... 프롤로그 겁나 개연성없고 겁나 어이없죠?? ㅋㅋ.....ㅠ
 
프롤이 조금 우울한 감이 있는데 1화가 만약에 나온다면 확연히 분위기를 달라질겁니닷!! ㅋㅋ
 
궁의 독자분들은 제가 얼마나 쓸대없이 유쾌하게 쓰는지 잘 아시잖아여?? ㅋㅋㅋㅋ
 
그 만큼, 궁만큼 더 유쾌한 이야기로 전개될꺼에용... ㅋㅋ
 
현성도 처음이고 수열도 처음이라.. 궁도 허접하고... 화공도 허접허접하네용/// 부끄부끄....
 
그래도 화공이라는 픽은 원래 저의 소설을 모티브로 창작한거에용..... 끆끅....
 
옛날꽃날에 써놨던 이야기라 잘 생각이 안나지만 그를 토대로 이야기를 써내려갈것같아영...ㅋㅋ
 
 
아이구, 혀튼, 그대들... 샤룽샤룽...♡
 
 
알고계시다싶이 궁은 3주뒤 다시 연재 됩니다. ^*^
 
그때까지 기달려유~
 
 
 
화공이 맘에 드신다 추천! 화공 다음이야기가 듣고싶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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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그렇구나..재미가 없구나... 짜져서 궁이나 써야지.. (먼산...) 쿠헬 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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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힘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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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응..... 자! 시험공부하러가자! 나와함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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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오, 좋아!! 가자!! 오늘 에릭 뭐시긴가를 파헤쳐보는거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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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반례하!!ㅎㅎㅎ역시고전물을너무조으닿ㅎㅎㅎㅎ궁도되게재밋는데이번글되게신세계네용ㅎㅎㅎ재밋어용ㅎㅎㅎㅎ잘읽엇습니닿ㅎㅎㅎ수고하셧어용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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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그냥 냅둬여..나 짜질꺼야..소금처럼 촥촥 ... 그래두 고마워영 샤룽샤룽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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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화공!!!!!!!! 딱 제스퇄♥ 연재해줘요잉^*^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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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끄항끄항!!!!!!고전물좋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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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누피예요~궁이잠시연재중단되서슬펐는데ㅠㅠ이렇게좋은선물을주시다니!!현성조으다♥그대꼭!!연재해주세요^^뒷내용이궁금해서미치겠어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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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뭐에요 그대 미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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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뭐...뭐가여...ㅋㅋㄱ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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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너무 잘써서욬ㅋㅋㅋㅋㅋㅋ저 허약하규로 기억해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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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허약하규?? ㅋㅋㅋㅋㅋ 화공은 차차 콘티도 잡고해서 될수있다면 궁과 함께연재할예정이에요ㅋㅋㅋㅋ 그때 사릉해쥬데용♥♥ 고마워옇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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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근데 그대 내글보러온 적 없죵ㅋㅋㅋㅋㅋ내심 나를 알아주길 기대했는뎅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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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알듯한....알듯한..내가 한번 찍어서 댓글을 쓸테니한번봐봐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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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픙
어....뭐지.. 나 아마 그대글을 글잡에서 마지막으로봤을꺼에여....연잡에서 보라고하셨고 프롤읽으시라고해서...아닌가?....ㅜ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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