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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 개기일식 종구 반지 쀼쮸쀼 석류 꿈 박망고 마귀 망징어 파닭 딸기 계란라면 앙팡 삼쥐 여세훈 세종 세종행쇼 약 772 메롱녀

 

Aㅏ....글이 왜이러죠..

오늘은 유독 글이 난잡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

 

 

 

 

   "나 오늘 너희 집 놀러 간다."

 

   대답없는 세훈을 시답잖게 바라본 종인이 곧 제자리로 돌아갔다. 어제 놀러 간 이후로 지금까지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말든 세훈은 아무런 말도 없이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 왜 저래? 혀를 찬 종인이 세훈을 훑었다.

 

   세훈은 세훈 나름대로 정신이 없었다. 어젯밤 어떻게 집에 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갑자기 흥분한 제 것에 잔뜩 당황해 바로 집으로 뛰어갔던 것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집에 와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종인의 페로몬을 맡은 게 기억났다. 왜? 왜 김종인한테서 페로몬이 나온 거지? 억지로 머리를 꽁꽁 싸매고 굴려봐도 얻은 건 하나도 없었다. 보통 원인은 페로몬을 생산해 낼 수 없다. 단지 눈빛, 행동, 분위기 등으로 색기가 있니 어쩌니 판단만 할 뿐, 직접 상대를 흥분시키는 체향은 아예 몸 자체에서 생산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왜? 자신은 어제 분명 종인의 페로몬 향을 맡았다. 어떻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꼬여갔다.

 

   가끔 반류 중에서도 혼현이나 페로몬을 꼭꼭 감추는 경우나 선조 귀환이 아닌 이상은 대게가 서로를 반류라고 인식할 수 있었는데, 그럼 종인이 반류거나 선조 귀환이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반류라기엔 너무 어리벙벙했고 선조 귀환이라기엔 어젯밤 나던 향이 오늘은 나지 않았다. 도대체 쟤는 정체가 뭐야! 속으로 고뇌하던 세훈이 결국 과포화 상태로 책상에 엎드리고 말았다. 지금껏 계속 원인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래서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이러다 제 생각이 틀리게 생겼다. 일어나라는 선생님의 외침을 듣고도 모른 척 계속 엎드려 있는 세훈이었다.

 

   결국 세훈은 점심도 거르고 말았다. 종인은 그런 세훈을 보고 그저 아픈가 보다, 라고 짐작했을 뿐이었다.

 

 

 

   뚜벅뚜벅. 하교를 하는 둘 사이엔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세훈은 계속해 종인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었고 종인은 세훈이 아프다고 단정 지어 말을 최대한 아끼는 중이었다. 힘없이 집을 향하던 세훈은 뒤에서 따라오는 인기척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

 

   "왜 따라와."

   "아까 너희 집 놀러 간다고 말했잖아. 너 어제 우리 집 놀러 온 건 기억 안 나?"

 

   아. 아까 아침에 분명 종인이 제게 그렇게 말했었다. 어렴풋이 기억해낸 세훈이 양미간을 찌푸린 채 입 밖으로 신음을 내뱉었다. 그놈의 집, 집, 집! 결국은 집이 문제다. 아침에 저는 분명 제정신이 아니었다. 사실, 종인이 뭐라고 말했는지도 지금 기억났을 정도로 그냥 가벼운 얘기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 세훈이 입을 앙다물었다. 아직 원인을 들이기엔 제대로 된 음식도 미처 준비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지금은 종인을 제 집에 들이기가 싫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종인과 더 엮인다면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아 내키지 않았지만, 종인의 표정을 보니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아, 머리 아파. 한숨을 내쉰 세훈이 종인에게 따라오라 손짓하고 빠르게 손을 놀렸다. 지금 이 형이 집에 있어야 할 텐데... 핸드폰을 집어넣는 세훈의 모습이 어두웠다.

 

 

 

   '당장 마트 가서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사서 냉장고에 넣어 놔. 원인 하나 데려간다.'

 

   한가하게 누워 티비를 시청하던 준면이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을 확인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고야... 나이를 먹으니 몸이 예전 같지가 않다. 문자에서도 느껴지는 다급함에 준면이 혀를 차며 냉장고를 열었다. 오로지 물과 핏물이 선명히 고여있는 생고기들뿐이었다. 미리 좀 말해주면 덧나나. 대충 옷을 꿰입은 준면이 지갑을 챙겨 남아있는 돈을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난 착하니까."

 

   애써 스스로를 다독이며 마트로 향하는 준면의 발길이 환했다.

 

  

 

 

   "총각, 이것 좀 먹어봐. 맛있지? 새로 나온 건데..."

  

   시식 코너 아주머니들에게 잡혀 이것저것 입으로 돌진해오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다 맛본 준면이 상품들을 카트에 차곡차곡 담았다. 수고하세요, 웃으며 말하는 준면의 모습에 아주머니들은 젊은 총각이 잘생겨선 예의도 바르다며 입을 모았다. 막상 마트에 와서 먹을거리를 사자니 뭐부터 사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주로 외식을 하는 저와 세훈이었기에 딱히 집 안에 음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 마트에 직접 온 건 처음이었다.

 

   뭐부터 사나... 중얼거린 준면이 무작정 카트를 끌고 나섰다. '닥치는 대로'. 세훈의 문자 내용을 되새긴 준면이 손에 집히는 것 아무거나 집어 카트로 밀어넣었다. 이 정도면 되려나. 카트 안을 살피며 잠시 고민하던 준면이 과일코너로 향했다. 코너를 돌자마자 눈에 보이는 딸기에 이거다! 하며 집은 준면이 그제서야 계산대로 향했다. 카드를 건넨 준면이 한가득 불어난 짐을 보고서 인상을 찌푸렸다. 너무 많이 샀나. 다시 반품할까 생각하는 준면의 머리와는 달리 이미 몸은 봉지를 들고 다리를 옮기고 있었다. 안녕히 계세요, 인사까지 하고 마트를 나선 준면이 낑낑대며 짐을 들어 옮겼다. 

 

   확실히 준면은 반반한 제 얼굴과는 달리 허당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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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재있어요..짱이다 헐 대박..헐 재밌어요 다음편도 기다할게요~!!!!하트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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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이거뭐야...이거뭔데......헐.......작가님.....금손이 나타났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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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종구예요!!어서빨리세훈이가확!실!히!종인이가원인이아니고선조귀환이라는걸알아챘으면좋겠네요ㅋㅋㅋ오늘도겁나재미써여ㅠㅠㅠㅠ하트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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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계란라면이에요 금손여신님ㅜㅜㅜㅜㅋㅋㅋㅋ아귀여워ㅜㅜㅜ 너무재밋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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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앙팡이에요! 아이구ㅋㅋㅋㅋ 세훈이가 어제 그렇게 큰 일을 당했는지도(?) 모르는 종인이네요. 세훈이가 하루종일 정신 빠졌던 거 너 때문이야 너너! 말해도 어짜피 종인이는 모르겠지만요ㅋㅋㅋㅋ 아무쪼록 세훈이의 생각이 얼른 잘 정리되길 바래요. 힘내라... 니 옆엔 종구가 있잖아ㅠㅠ 그나저나 새 캐릭터의 등장이네요! 준멘ㅋㅋㅋㅋ 그것도 세훈이네 형이라니! 과연 준멘이 세종이들 오기 전까지 집에 도착해 먹을 것을 채워놓을 수 있을까요~.~ 크크 잘 읽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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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와...세종..거기에다가 금픽이라니!!
왜 지금 본건가요??으허허허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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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여세훈이에요!!!!아피스톨즈진짜꿀잼bb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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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신알신하고 가요~우연히 세종글 하나 있을까 하고 검색했는데 뙇!!!!정주행완료했네요.재밌어요 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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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이번편 세훈이가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도 빨리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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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마귀에요!! 종인이 페로몬에 세훈이가 혼란스러워하네요ㅋㅋㅋㅋㅋ종인이가 선조귀환인걸 알면 어떻게될까요ㅋㅋㅋㅋㅋ 근데 마지막에 준면이 생긴것과는 다르게 허당기가 많다는말이 맘에 걸리네요! 다음편에 일어날 일을 암시하는걸까 궁금해요ㅎㅎ잘읽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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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파닭이에요!!! 세훈이 다급함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근데 너무하세요.. 너무 재밌잖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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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물통이에요!!이제 드디어 준면이가나오네여..흐흐 준면이는 허당끼가 여기서도 많네요!!!!세훈이가 언제쯤 조닌이가 원인이아니라는걸 알까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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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헐 종인총수라니!!!방금 다 읽고 왔습니다 대박...전 저만 종인수 핥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ㅠ앞으로 잘읽을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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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772에요! 헐 여기서 끊으시면 어떡하십니까.... 궁금하잖아여ㅠㅠㅠㅠㅠㅠ 세훈이가 저렇게 복잡한데 우리의 종인이는 모르고 있네요ㅠㅠ... 종인아 어뜩하면 좋니....? 고퀄작 잘보고갑니닿~.~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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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헐.......이금픽을 이제보다니ㅠㅠㅠㅠㅠ진짜재밌어요ㅠㅠ다음편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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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꿈이에요!!!!세훈이는 멘붕ㅋㅋㅋㅋ언제쯤 종인이 정체를 알아차릴런지...종인이는 아무것도 모르니 세훈이가 진도를 빼야되는데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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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세종이에요!!!!!!!!!!!!!!!!신알신 떠서 바로 달려왔는데 내 사랑 세종...♥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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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딸기에요~허당준면ㅋㅋ귀여워요ㅠㅠ세훈이도귀엽구요 늑대가이렇게귀엽다니....ㅇ....워...아니에요....재밋어요!!잘보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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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준면씨 ㅋㅋㅋㅋㅋㅋ 으아 다들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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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아구ㅏ여워ㅠㅠㅠㅠㅠㅠㅜ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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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준멘 주부같아 ㅋㅋㅋㅋㅋ 그러기엔 좀 맹한 게 흠이지만 귀여워여 하 ㅋㅋㅋㅋ 전에 올리셨던 글에서 준며니가 후니랑 같은 종으로 나왔는데 그럼 형제 내지는 사촌인건가여? 하 고놈의 유전자 참 부럽구만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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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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