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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변우석 이동욱 빅뱅 세븐틴
김새벽 전체글ll조회 1332l 5











이 호원은 본래 귀신이란 걸 믿지 않는 남자였다. 정자가 난자가 막 수정되었을 때부터 방금 전까지도 그랬다. 어릴 적에는 또래보다 조금 더 강하게 보이기 위해 그랬고, 지금이야 그럴 의도도 생각도 없지만 어릴 적의 생각은 그대로 이어져 와 지금도 여전히 귀신은 믿지 않는다. 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따위는 믿지 않는 그의 고지식함도 어느 정도 일조했으리라.



 그런데 이건 대체 뭐란 말인가.



 호원은 움직여지지 않는 손을 들어 눈을 비볐다. 눈앞의 인영(人影)은 그대로였다. 이번에는 뺨을 꼬집었다. 눈물이 핑 돌만큼 세게 꼬집었으니 술기운 때문이라던가 헛것이라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눈앞의 인영은 여전히 존재했다. 비록 오늘이 이사 첫날이라 호원은 친구들과 과하게 술을 마시기는 했어도 눈앞의 물체를 못알아볼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미 저 인영 때문에 이미 술은 다 깨고도 남았다. 술도 아니고 헛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거실 한가운데에서 나풀거리듯 일렁이듯 떠다니는 저건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호원은 큼큼, 헛기침을 했다. 그 순간, 하얀 그것이 고개를 돌렸다. 




 "…."




 눈이 마주쳤다. 새카만 눈동자는 고독해 보였다. 호원의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조금씩 호흡이 가빠지고 시야가 아득해진다….



 이것이 이 호원이 이사 첫날부터 기절한 이유이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W. 김새벽











 호원이 눈을 떴을 땐 이미 해가 중천에 걸려 있었다. 호원은 한참을 그 상태로 눈만 껌뻑이다 제가 어젯밤 정신을 놓았음을 깨달았다. 숙취 때문에 머리가 싸르르 아파 왔다. 그러나 지금 숙취가 중요한 게 아니였다. 호원은 슬그머니 바닥에서 일어나 눈동자만 도록도록 굴려서 집을 살펴 보았다. 일단, 지금은 없다. 호원은 이곳에 그 허연 게 없다는 걸 확신하고 나서야 완전히 몸을 일으켰다. 찌부둥한 몸에 기지개를 펴고 나니 속도 쓰라렸다. 어제 과음하긴 했었다. 성규는 날 잡았다는 듯 호원에게 술을 먹여댔고 그 결과 호원은 완전 술독 수준이 아닌 술의 강에 빠진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상태로 뭐 없어진 것 없이 집에 잘 찾아온 게 용하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에 호원은 차가운 물을 한 잔 마셨다. 냉수를 마시고 나니까 정신이 좀 든다. 도대체 그건 뭐였을까. 단순히 제가 헛것을 본 것이라 치기에는 그 까만 눈동자가 너무 또렷했다. 다른 건 희미해도 그 눈동자만은 강하게 각인되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먹물처럼 새카만 눈동자였다. 밤하늘보다도 더 까만 눈동자, 거기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오묘하게 서려 있는 듯했다. 몇 초도 안 되는 그 짧은 시간에도 호원에게 강하게 인상을 줬을 만큼 선명한 그것이었다.




 "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애초에 답이 없는 것이긴 했다. 호원은 찝찝했지만 예의 그 무신경함을 발휘해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다. 집 안에 귀신이 있으면 어떤가. 내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된다. 그렇게 결론지은 호원은 술 냄새와 안주 냄새가 절어 있는 옷을 벗으며 화장실에 들어갔다.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땐 그 인영은 희미해졌고 맥주를 들고 거실에서 tv를 켰을 땐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 사라져 있었다. 이 호원은 참으로 무신경한 남자였다. tv에서는 대충 몇몇 mc들이 나와 오미자의 효능이니 뭐니 말하고 있었다. 호원은 채널을 돌렸다. 이번에는 물망초. 재미 없다. 호원은 몇 번 더 채널을 돌리다 이내 tv를 껐다. 딱히 재미있는 것도 없었고 어제 그렇게 기절하고 얼마 잠들지 못해서 그런가 아직 피곤했다. 호원은 아직 덜 마른 머리를 툭툭 털다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호원은 다시 발견했다. 그 하얀 인영을. 먹빛 눈동자를.




 호원은 그 자리에서 굳었다. 그건 그 인영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흐르고 호원은 정신을 차려 뒷걸음질을 쳤다. 저건 귀신…? 하지만 귀신이라기엔 지금까지 제가 생각했던 귀신의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에 피를 철철 흘리는 그런 모습. 하지만 인영은 머리카락도 치렁치렁하지 않았고 피 흘린 흔적도 없이 깨끗했다. 그러면 도대체 저것은 뭐란 말인가. 호원이 질겁한 채 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인영이 그를 막았다.




 "자, 잠시만!"




 이제는 말도 한다. 호원의 몸이 굳은 듯 움직여지지 않았다.




 "너…. 내가 보여?"




 어느 삼류 귀신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상투적인 대사였지만 그 순간 호원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도 더 당혹스러웠으며 공포스러웠다. 22년 평생 살아오며 가졌던 가치관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었다. 호원은 아무 말도 없었지만 그의 표정은 충분히 말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했다. 나. 네가. 보여. 난. 네가. 무서워. 인영은 그런 호원을 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호원은 가까스레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졌다.




 "…너 누구야."

 "나? 장 동우."




 아니, 이름 말고…. 호원은 아직도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데 반해 동우는 해맑은 표정이었다. 호원이 저에게 말을 걸어주는 게 기쁘기라도 한 듯이.




 "이름 말고. 너 왜 여기에 있어. 그리고 너 사람은 맞아?"

 "사람은 아니고 귀신. 나 죽은 거 맞아. 근데 여기에 있어. 난 여기서 나갈 수가 없어."

 "왜."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거든."



 지박령이란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도 있는 것 같다. 억울하게 죽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귀신이었던가. 그 말에 호원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나가 달라고 하려 했는데 안 될 것 같다.




 "누구를 기다리는데."

 "몰라."




 뭐? 호원의 표정이 구겨졌다. 장난치지 말라는 표정으로 동우를 한껏 째려봤지만 동우는 정말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이건 뭐야?





 "무슨 개소리야. 기다린다며. 근데 뭘 몰라." 

 "진짜 모르겠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 근데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어. 그러니까 난 기다릴 거야."





 호원이 신경질적으로 이마를 짚었다. 일단 저건 귀신이 맞고…. 아직도 떨떠름했다. 귀신이라니. 호원은 아직 귀신의 존재 자체도 아직 믿겨지지 않을 뿐더러 그 귀신이랑 한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 또한 만만찮게 부담스러웠다. 무당을 불러 굿판이라도 열어야 하나 싶지만 그걸로 얘가 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호원은 가난한 대학생이라 굿판을 열 돈이 없었다. 애초에 이 집도 일반 집에 비해 훨씬 싼 가격이라 덜컥 산 것이었는데, 역시 싼 값에는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집값이 싸다며 너무 성급하게 계약한 게 문제였다.




 "그럼 너 지금까지 이렇게 사람들 다 쫓아낸 거야?"

 "응? 아니야! 날 본 사람은 네가 처음인걸. 지금까지 사람들은 여기서 악몽을 꿨나 봐. 그래서 다들 금방 나갔어!"




 제 말에 손사래까지 쳐 가며 해명하는 그 모습이 귀여운 것 같기도 했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운 게 더 컸다. 호원은 학교 생활으로 바빠 집에서는 조용히 쉬고 싶었고 제 집에서는 저 혼자서 편하게 있고 싶었다. 호원은 조심스레 나가 줄 순 없겠냐고 물었지만 동우의 대답은 단호했다.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그리고 나갈 수가 없다고. 호원이 깊게 한숨을 뱉었다.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문제가 아닌가. 결국 호원은 깊은 고민 끝에 동우와 같이 살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미 이렇게 된 거 같이 살면 어떤가. 동우가 해코지를 할 것 같지도 않고 내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역시나 그는 무신경한 남자였다. 



 호원은 그새 다시 무신경한 표정으로 동우를 지나쳐 방에 들어가 누웠다. 동우와의 만남으로 잠이 다 깨 버리긴 했지만 눈도 뻑뻑하고 머리도 아픈 게 억지로라도 눈을 조금 붙여야 할 것 같다. 호원은 잘 거냐는 동우의 물음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니 온통 새카맣다. 마치 동우의 눈동자처럼. 동우의 눈동자는 먹물이라도 떨어뜨린 것처럼 유독 새카맸다. 유난히 갈색 빛이 많이 도는 호원과의 눈동자와는 다르게 그 어떤 색도 없이 오롯이 까만색이었다. 호원은 가만히 동우 생각을 하다 눈을 떴다. 동우가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아, 미안. 깨우려는 생각은 아니었어. 그냥 눈썹이 되게 짙길래…. 어서 자! 내가 불편한 거면 나가 있을게."




 그러고서 동우는 스르륵 벽을 통과해서 나가 버렸다. 그가 귀신이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보게 되니 여간 낯선 게 아니였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지금 제게 일어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했다. 슬쩍 손을 들어 볼을 꼬집어 보아도 여전히 현실, 현실이다. 내가 귀신과 동거를 한다. 이 비상식적인 일이 21세기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니, 놀라 까무러칠 일이다. 눈만 도르륵 굴려 시계를 바라보니 이 모든 게 이 집에 이사오고 하루도 안 되어 일어난 일이다. 원래 그랬고 항상 그래왔다. 낯설게 다가와 눈 깜짝할 새 스며든다.  삶이란 게 이렇다. 호원은 몰래 저를 바라보고 있는 동우를 보며 슬쩍 웃었다. 제 딴에는 숨는다고 숨은 것 같은데 다 보인다. 저것도 몸이 투명해서 그런 것이리라. 그리고 본인은 그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겠지.



 동우의 옷은 한복이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긴 도포자락이 물결치듯 움직였고 호원이 동우의 신분이 양반이었으리라고 짐작한 데에도 저 옷이 한몫했다. 그에게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귀티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옷이란 게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단이 아닌가. 옷은 알 듯 말 듯 희미하게 쪽빛이 맴도는 흰빛이었다. 한복 특유의 둥근 선이 그의 동그스름한 뒤통수와 함께 귀여움을 선사했다.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조그마한 것도 귀여웠다. 




 '옛날 사람.'




 동우는 대체 얼마나 오래 이 집에 묶여있었던 걸까. 조선 시대의 사람이라면 아무리 못해도 100년은 넘었을 것이다. 그가 기다린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이나 기다릴 수 있는 것인가. 하루 종일. 이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하릴없이 기약 없는 사람만 기다리라고 한다면 호원은 일주일도 안 돼서 포기하고 말 것이다. 적어도 생사라도 알고 있다면 일련의 희망이라도 가져볼 수 있으련만 이건 뭐,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다. 물론 죽었겠지만. 그 생각을 하니 여전히 눈만 빼꼼 나와 저를 보고 있는 동우가 가련해졌다. 반가웠을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이 집에서 홀로 있는 동안 많이 외롭고 힘들었겠지. 들어오는 사람마다 얼마 안 돼 나가버렸으니 정을 붙일 수도 없었을 거고 사람이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더 많았을 터이다. 그 오랜 시간을 빈집에서 혼자 기다렸을 것이다. 호원의 마음 한구석에 작은 동정심이 일었다.




 "저기요."

 "어, 나? 지금 나 부른 거야?"

 "여기에 당신 말고 누가 있어요. 이리 와 보세요."




 호원의 말에 동우의 뺨이 약간 불그스름해졌다 이내 가라앉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심드렁한 표정이었던 호원은 어느새 안채(眼彩)를 띠고 동우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형형한 눈빛이 괜시리 민망해져 동우는 슬쩍 눈길을 돌렸지만 똑바로 보라는 호원의 말에 이내 다시 시선을 고쳤다.




 "일단 정식으로 인사하죠. 이 호원입니다. 지금 22살이고 학생이에요. 어쨌든…. 잘 부탁드려요."

 "저기, 이런 거 꼭 해야 하는 거야?"

 "그냥 하라면 해요. 앞으로 잘 지내보자는 의미니까."




 슬쩍 웃으며 제 대답을 종용하는 호원에 동우는 결국 저도 웃으며 대답했다. 장 동우. 나이는 기억 안 나고 양반이었을 거야. 근데 왜 너 갑자기 존댓말이야?




 "한복 입고 있잖아요. 그러면 나보다 훨씬 오래 살았겠지 뭐. 싫어요?"

 "아니! 흐흐. 뭔가 기분 묘하다."

 "별걸 다 가지고 좋아하시네."




 형 그러면 형이 살았던 시대가 몇 년도인지도 모르시겠네요? 알 턱이 없지. 그 땐 년도라는 개념도 없었으니까. 그래도 생각해 봐요. 형이 기다리는 사람 찾으려면 일단 형이 살던 시대부터 알아야 할 거 아니예요. 



 호원의 보챔에 동우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듬성듬성한 기억 속 언뜻언뜻 떠오르는 장면. 파아란 하늘도 있었고 유난히 단정하던 손끝도 있다. 또 항상 공부하던 책상과 버드나무 그림자 사이사이 비치던 하얀 햇빛 조각. 가라앉아있던 추억들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옴에 동우는 호원이 앉아 있는 침대 위에 엎어졌다. 당황하는 호원에겐 슬쩍 미소지으며. 그냥, 그냥 옛날 기억이 몇 개 떠올라서 그래. 좋다.




 "그래서, 형이 살던 시대에 대해서 좀 말해 봐요."

 "기억 안 난대도."

 "그럼 그 때 있었던 큰 나랏일이라도 떠올려 봐요."




 호원의 말에 동우는 다시 눈을 감았다. 오래된 영화처럼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들. 음…. 그 때 궁에서 난리가 났었지. 당저(當?)께옵서 왕위에 앉으시고 조정에는 피바람이 불었거든. 제 아비가 억울하게 죽었는데 어느 자식이 억울하지 않겠어. 이건 풍문으로 들었던 거라 정확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현 왕의 아버지, 그러니까 전 영조 임금의 아들이 뒤주에 같혀서 죽었대. 근데 그 모습을 임금께서 봤다는 거야. 그러니 얼마나 칼을 갈아왔겠어. 그 때문에 노론 세력이 주춤하고 소론이 힘을 얻었지. 나는 노론도 소론도 아닌 남인이었어. 전 영조 임금 때만 해도 남인들은 조정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 임금께옵서는 남인도 등용할 수 있게 해 주셨거든. 그래서 뭐…. 열심히 공부했지.



 추억에 잠겨 그리운 듯 아련한 듯 눈을 감으며 조곤조곤 내뱉는 말이 꽤나 파란만장하다. 저 이야기는 정조 임금이 아닌가. 정조 임금이 대충 1700년도 중후반이었으니, 어림잡아 동우는 250년 이상을 홀로 살아온 셈이다. 알아채고 나니 더 대단하다. 어떻게 그 긴 세월을 기다렸을까. 호원이 대단하단 눈빛으로 동우를 바라보자 동우는 호원을 향해 입꼬리를 올렸으나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했다.




 "그냥…. 그냥 기다렸어. 솔직히 찾아오리란 믿음이 있어서 기다린 건 아니야. 다만 기다리라 하셨으니까."

 "…."

 "근데 요즘은 좀 힘들다. 그 사람이 기억이 안 나. 난 대체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쓸쓸함이 동우의 얼굴에 먹구름처럼 드리운다. 아까까지만 해도 방실방실 웃는 낯빛이 점점 흐려진다. 먹구름에서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흘러내린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호원이 동우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된 것이. 저 남자가 가여워서. 이 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제 처지를 한탄하면서도 '그 사람'에 대한 원망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저 남자가 안타까워서.  인간의 감정의 가장 밑바닥에는 동정심이 있다고 하였던가. 호원은 동우의 눈물을 닦아주려다 손을 내렸다. 대신 동우가 눈물을 그칠 때까지 가만히 바라봐 주었다. 동우가 눈물을 그치고 눈물을 닦고 창피한 꼴을 보였다며 멋쩍어할 때까지. 그저, 가만히 바라보았다.











@''@

막장이죠? 막장이네요. 막장에 급전개 쩌러 

그리고 간간이 독방에서 보셨다는 분들이 보이는데 맞습니다.  

저 독방에 소재 자주 풀어요'0' 

아는 척 해주시면 반가울 것 같네요. 

ㅈ..절대 그걸 바라는 건 ㅇ,아.. 아니라구여! ㅎ..흥! 


 


 

BGM : 외눈박이 소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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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아ㅏ 넘 오랜만에 보는 야동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으 분위기 넘 좋아여 신알신 하고 가여 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김새벽
캄솸다 신알신이라니'0'!! 흐흐 열심히 써야 겠네요. 요새 글잡에 야동픽이 없는 것 같아서 슬퍼요ㅠㅠ 야동러들이여 일어나라!
10년 전
독자2
헐 좋아여ㅠㅠㅠㅜ
10년 전
김새벽
전 독자2 당신이 더 좋아여⊙⊙♡
10년 전
독자3
야동 ㅠㅠㅠ 사랑한다구여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제가 어떻게 할까요 뽀뽀라도 해드릴까요?ㅠㅠㅠㅠㅠ너무 좋아ㅠㅠㅠㅠ엉엉엉엉ㅇ엉ㅇ ㅠㅠㅠㅠ 신알신하구 갑니다아 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
10년 전
김새벽
저도 사랑합니다 야동ㅠㅠㅠㅠㅠ 그 야동도 다른 야동도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 뽀뽀도 좋고 포옹도 좋슴돠. 맘껏 해주세요. 으앙ㅇ 신알신받았어'0'!! 으앙 좋아하셔ㅠㅠㅠ 저도 좋아여ㅠㅠㅠㅜㅠㅜㅠㅜ 저도 사랑합니다 제가 더 사랑할 거예요⊙⊙♡
10년 전
독자10
다른야동 저도 좋아하는데요....ㅇㅅㅁ.......♥..혹시 암호닉 신청받으셔요?ㅠㅠ
10년 전
김새벽
우와 암호닉 신청이다!! 우와'0'!!! 언제나 받아요~.~ 그대가 내 첫 암호닉 독자야..♡
10년 전
독자4
사!랑!해!요!
야동 제가 진짜좋아하는데요 한번 보도록하겠습니다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ㅓㅇ어어어어어어ㅓ어어어어ㅓㅇ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대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기증나니까 얼른 다음편 올려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김새벽
사!랑!합!니!다!⊙⊙♡
저도 독자님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댓글을 달아보겠습니다. 어 음 울지 마세여⊙⊙; 독자님이 우시면 제 마음이 아프쟈나.. 뚝 그치시고! 다음편은 음 기대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재미 음슴.. 제가 쓰면서도 재미 음슴.. 후 다음편은 이 글이 잊혀질 때쯤 올라옵니다

10년 전
독자5
완전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야동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쓰니도 좋고ㅠㅠㅠㅠㅠㅠㅍㅍㅍㅍㅍㅍ
10년 전
김새벽
전 독자5님 댓글이 더 대박⊙⊙! 야동은 좋고 글은 재미없고 독자님은 더 좋고! 사..사ㄹ..ㅅ....사탕합니다
10년 전
독자6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다음 편은 언제 올라오나요..현기즈유ㅠㅠ
10년 전
김새벽
전 독자6님이 더 좋은뎁쇼⊙⊙!! 다음 편은 잊혀질 때쯤 올라옵니다~.~ 어서 보고 싶으시면 잊어버리시면 돼여!
10년 전
독자7
잊혀질 날은 ㅇ없을거예요..♥
10년 전
김새벽
앙대여.. 잊어버시란 말야! 빨리 잊으세여!
10년 전
독자8
그런 날은 없어요
10년 전
김새벽
8에게
아 뭐야; 뭔데 이렇게 귀여우심?; 아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귀여우시네여;

10년 전
독자9
김새벽에게
저 안 귀여워요 흐흫

10년 전
독자7
와 필력 짱이시네요 글이 술술 읽히는 건 글잡에서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아요 잘 읽고 갑니당
10년 전
김새벽
77ㅑ 두근두근⊙⊙
10년 전
독자12
우와 감사합니다 우와.. 필력이라니.. 제게는 아직 멀고도 낯선 단어네요. 모자라고 또 부족하기만 한 글이에요~.~* 제가 보기엔 글이 턱턱 막히는데 술술 읽힌다니.. 많이 놀랐어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아직 너무 서툴러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잘 읽힌다니 다행이네요.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11
헐 여러분 저 쓰차먹었어여.. 끄앙 일주일..TT 급하게 언니 아이디로 들어왔슴다 김새벽이 아닌 이름으로 댓글이 달려도 놀라지 마시긩.. 아 댓글이 안 달리려나^^!
10년 전
독자13
우와 진짜좋아요... 왜지금봤을까요ㅠㅠㅠ 야동러는 울고갑니다
10년 전
김새벽
답글이 늦었네요T.T 쓰차 풀려서 이제야 댓글 답니다! 좋다고 해주셔서 감동...! 막 울컥울컥...! 독자님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써야겠네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14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야동 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 대작삘 ㅠㅠㅠ야동러는 웁니다ㅠㅠㅠㅠ
10년 전
김새벽
모얌 왜 다들 우시는 거얌..⊙⊙; 울지 마세여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쟈나! 독자님을 웃게 만들지는 못할 망정 울게 만들다니! 대작삘이여? 제가 느끼기엔 망작 삘입니다 하하하 울지 마시고.. 댓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15
아 닉넴하고 잘 어울려요 @"@ 새벽에 보기에 너무 좋은 분위기에요. 왠지 지금 방 안에 동우귀신이 있을 것 같은 ^.^; 아, 오타는 잘 살펴보셨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없는 것 같은데!!
10년 전
김새벽
반가워여 결국 보셨어..! 보셨어! 지금 제가 왜 이러냐고요? 민망해서 그래요. 부끄부끄..@''@ 새벽 좋죠? 새벽 좋아요. 그 새벽 특유의 느낌이 좋아서. 뭐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 느낌이 좋아서~.~ 책상 아래 잘 살펴보세여 동우 귀신이 있을지도 몰라요! 77ㅑ'0'!! 오타..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왠지 내가 찾지 못한 오타가 있을 것만 같당..헤헤.. 댓글 감사함돠!
10년 전
독자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우셔 저도 새벽 정말 좋아해요. 조용하기도 하고 뭔가 더 감성적이게 되는 것 같아서 요즘 혼자 깨어 있는 시간이 많네요~.~ 책상 밑에 동우 귀신 있으면 제가 워더해갈건데요! =_=! 다음편 기다릴게요 새벽씨♥
10년 전
김새벽
제가 원래 좀 귀여워요. 알고 있슴돠. 굳이 그렇게 다시 상기시켜주지 않으셔도 돼요ㅎㅅㅎ 내일은 학교도 안 가니까 오늘은 밤 새워 픽이나 써야겠네요. 그나저나 워더라녀..? 동우는 제 워.더.입.니.다.만?^-^
10년 전
독자17
아 힘내세요 밤새 쓰시다니.. 감동 감동 ♥"♥ 픽에는 오타가 없는데 댓글에 어딘가 오타가 있는 것 같아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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