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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전체글ll조회 2436


 

 

 



 

 

 


슈짐

 

 

 

 

 

 

 

 

 

 

 

 

 


  세상이 깜깜했다.
  세상이…

 


  민윤기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온통 새카만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빛나던 민윤기의 그 피부가 더 이상 눈 앞에 어른거리지 않았다. 손을 뻗어 이리저리 휘저으니 허공을 휘젓는 그 손에 따듯한 온기가 서렸다. 제 손을 단단히 잡아오는 투박하지만 다정한 그 온기에 눈물이 고인다. 반대손을 뻗어 그쯤 가져다대니 복슬복슬한 머리카락이 손에 쥐인다. 민윤기는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나는 도저히, 웃을 수가 없는데.

 


  「윤기야.」
  「…….」
  「윤기야….」
  「어.」

 


  나 네가 보이질 않아.


  이 말을 너에게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초점이 잡혀 있지 않을 눈을 몇 번 깜박이다 가만히 눈을 감았다. 나 어떡하지, 윤기야. 나 너무, 너무… 무서운데. 네가 보이지가 않아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분명히 침대 아래쪽 의자에 앉아 여느 때처럼 내 손을 잡고 있을 네 모습이 머릿속에는 너무도 생생한데, 왜 눈 앞엔 그렇지 못한 걸까.

 


  「박지민.」
  「응.」
  「나 보여?」
  「…….」
  「좀 괜찮아졌어?」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슬쩍 미소를 지었을 민윤기가 잡고 있던 손을 놓더니 아침이라도 좀 차려오겠다며 방을 나섰다. 방문의 마찰음이 귓가를 울렸다. 분주하게 바깥을 돌아다니는 슬리퍼 소리가 아팠다.


  응, 이라고 대답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윤기야….



 

 

 

 


슙국

감춰둘 내용을

 

 

 

 

 

 

 

 

 

 

 

 

 

 


  「뭐야, 둘이 똑같은 거 입었네?」

  「커플룩이냐?」

 

 

 

  아이 씨… 정국이 조그만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전혀, 정말, 절대. 의도한 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윤기와 모자부터 바지까지 그것도 올블랙으로 같은 옷을 입고 와버린 거다. 윤기도 정국을 보고는 엇, 하고는 놀란 듯 했는데, 사실 정국을 짜증나게 한 건 댄서 형들의 끊임없는 놀림이었다.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공기를 참지 못해 정국이 형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라고 해명하려던 참에 우르르 들어오는 댄서 형들에 뭐라 말도 못 하고 커플이냐는 둥, 사귀냐는 둥 장난스런 놀림을 꾹꾹 참고 있는 정국이었다.

 


  보통 남정네들 같으면 장난하냐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라고 웃고 넘길 일이지만 정국은 그게 아니었다. 실제로 윤기가 입는 것을 보고 따라 산 옷인 것도 맞고, 그리고 또… 전정국은, 민윤기를. 짝사랑 중이었으니까.

 

 

 

  「사귀냐? 사귀지? 앙?」

  「아 제발 형들 좀…!」

 

 

 

  바락 소리를 지르려던 정국이 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됐다 됐어. 먼저 좋아한 사람이 지는 거랬다. 내가 왜 이런 무뚝뚝한 인간을 어쩌다 좋아해 가지고. 속으로 중얼거린 정국이 모자를 벗으려 오른손을 들어 모자챙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모자를 집어들려는데, 손목에 턱하니 얹히는 건.

 

 

 

  「왜 벗어.」

 

 

 

  민윤기의 하얗고 제법 커다란 손이었다.

 

 

 

  「아, 그… 댄서 형들이 놀려서.」

 

 

 

  속으로는 이미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갈 만큼 쿵쾅거리는 중이었지만 아무 내색 하지 않은 정국이 말을 대강 얼버무렸다. 그리고 모자를 마저 벗으려는데 제 손목을 잡은 윤기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놀란 눈으로 윤기를 바라보자 윤기가 예의 그 웃음을 슬쩍.

 

 

 

  「벗지 마.」

  「에?」

  「예쁘니까, 벗지 말라고.」

 

 

 

  지금 뭐라고…? 잠깐 얼떨떨해 있던 정국의 얼굴이 곧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윤기 형이, 그 민윤기가 예, 예쁘… 말도 안 돼.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입을 멍하니 벌리고 저를 쳐다보고만 있는 정국에게,

 

 

 

  「너 예뻐.」

 

 

 

  전정국, 오늘 잠 다 잤다.

 

 

 

여기에 입력하세요.

 

 

 

 


뷔홉

 

 

 

 

 

 

 

 

 

 

 

 




  「정호석, 너 미쳤어?」

  「…태형아 그게 아니고,」

  「아니긴 뭐가 아닌데, 내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 내 말이 뭣같이 들려? 오지 말랬잖아! 죽고 싶어?」



  정호석이 웃는다. 그 맑은 웃음에 한가득 애닳음이 묻어나와 차라리 눈물을 흘리는 게 더 나을 만큼 가슴이 아렸다. 더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서 당장 돌아가게 만들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분명히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내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겠다고 죽을 각오 하고 따라나왔을 게 분명한 정호석일 테니까. 한참을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 정호석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내 앞으로 바짝 다가섰다. 전장으로부터의 소환장이 날아오고 나서부터 한 숨도 자지 못한 듯 피부가 많이 푸석해져 있다. 정호석이 손을 내밀어 내 뺨에 슬쩍, 손을 갖다댄다.



  「태형아.」

  「…….」

  「너 가면 나…」

  「…….」

  「…나 어떡해?」



  너 없으면 나 어떡해, 너 죽으면 나 어떡해. 나 이제 어떻게 살아, 태형아.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울음 섞인 한탄에 심장이 쥐어짜이는 기분이었다. 끝끝내 울음을 참아내지 못하고 품에 안겨 더 울 눈물이 남았는지 군복이 온통 젖도록 울음을 토해내는 정호석의 여리고 수척한 등에 손을 올렸다. 등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나도 어떡하냐, 나 없으면 누가 너 먹이고 누가 너 입히고 누가 너 씻기고…



  「정호석, 울지 마.」

  「태형아, 태형… 윽, 끄흑….」

  「꼭 살아서 돌아갈테니까. 울지 마.」

  「…꼭, 약속… 윽, 흑, 하는 거지…?」



  내가 널 두고 어떻게 죽어. 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집… 에서…」

  「응, 집에서.」



  우리 집에서 기다려, 정호석.

  품 안에서 바스락거리며 정호석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럼 이제 가, 여기 있다간 정말 위험해. 정호석이 고개를 다시 두어 번 주억거리더니 품에서 나와 가만히 서 있다. 더 이상 정호석을 보고 있다간 군복을 벗어던지고 어디 도망이라도 가자고 해 버릴 것 같아 등을 돌렸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등에 더욱 선명히 느껴지는 시선이 아프다. 정호석의 모든 것이 아팠다.


 






국민


















  「정국아 나 어때?」

  「완전 이상해요.」



  아니 아무리 이상해도 그렇지 이 새끼가… 그렇게 대놓고 정말 병신같네요 형. 이라는 표정을 지을 것까진 없잖아, 이 나쁜 놈아. 숙소에서 뒹굴거리다 심심해서 거울 앞에 앉아 온갖 패션쇼를 하며 고르고 고른 박지민 러블리 컬렉션인데. 일요일 오전, 동물농장을 보고 있던 전정국은 잔뜩 풀이 죽어 있는 박지민의 면전에다 대고 결정타를 날렸다.



  「저기 저 개가 형보다 옷 잘 입겠다.」



  박지민은 전정국을 좋아했다. 아 물론 동생으로써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선. 막 얼굴 보면 두근두근, 콩닥콩닥. 소녀마냥 기분 좋아지는 그런. 하지만 전정국 이 막내자식은 저에게 너무도 무뚝뚝했으며, 돌직구가 너무도 심했다. 장난이라고 웃어넘기고 싶지만 정색하고 제가 뭘 하든 이상하다고 툭툭 쏴대는 전정국이 하루 이틀도 아니었고, 박지민은 마침내 폭발하고 말았다.



  「형 뭐 해요?」

  「아무것도.」

  「밥 먹을래요? 점심 안 먹었지?」

  「배 안 고파.」



  지민이 총총 걸어 제 방으로 쏙 들어가더니 문을 쾅 하고 닫았다. 누가 봐도 너무 티나는 삐진 박지민이었기에 전정국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마음대로 해요.



-



  「파티다! 부어라!」

  「아 석진이 형 미성년자도 있는데 뭘 부어요!」

  「야 쟤도 술 마실 줄 알어!」



  오래간만의 휴가였고 멤버들은 상당히 들뜬 상태였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그저 웃으며 과자를 한 봉지째 다 먹어가고 있던 정국은 방에 지민이 없는 것을 알아챘다. 고 동글동글한 머리통이 보이질 않았다.



  「남준이 형, 지민이 형 어디 갔어요?」

  「지민이? 아, 바다 본다고 잠깐 나갔어. 야 근데 너네 싸웠냐? 박지민 며칠 전부터 나한테 너 짜증난다고 징징거리던데.」

  「아… 별 거 아니에요, 저도 좀 나갔다 올게요.」



  그랬단 말이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더니 뒤에선 속상하다고 징징. 딱 박지민스럽네. 속으로 작게 웃은 정국이 걸친 야구잠바 주머니에 손을 쑤셔넣은 채로 바닷가를 걸었다. 멀리도 나갔네. 찾는 걸 포기하고 다시 들어갈까 싶었을 즈음 익숙한 실루엣이 눈 앞에 띄었다. 잘 뛰어지지 않는 모래밭을 열심히 뛰어 지민의 뒤로 다가간 정국이 지민의 옆에 털썩 앉았다. 빤하니 지민의 얼굴을 바라보던 정국이, 



  「예쁘다.」

  「맞어, 바다 진짜 이쁘다.」

  「아니 바다 말고.」



  얘가 또 무슨 소릴 해서 내 가슴에 대못을 박으려고. 아직 저번에 났던 화가 풀리지 않은 지민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는 정국의 말똥말똥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굴 가득 아이 같은 그 웃음을 띄운 정국이 지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박지민 예쁘다.」

  

  

  응? 어? 잠깐 동안 정국의 입에서 뱉어진 말이 뭐였는지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 지민의 입이 벙하니 벌어졌다. 그리고 딱 오 초 후에, 엉?! 하고 감탄사도 아닌 이상한 소리를 내뱉은 지민의 얼굴이 터질 듯 빨개졌다.



  「그대, 예뻐요.」



  킥킥 웃으며 지민의 말투를 흉내낸 정국이 빨개진 지민의 얼굴을 검지손가락으로 콕 찔렀다.



  「이제 삐지지 말아요.」









슙뷔















  「윤기 씨는 정말 멋있으신 것 같아요. 랩도 잘 하시고.」

  「아, 하하. 감사합니다. 그쪽도요.」



  김태형이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민윤기 저거 진짜, 저거…. 불과 몇 분 전에 인터뷰할 때 제가 몰래 애교를 부린 것을 알면서도 제 쪽으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으면서 이젠 여자 리포터와 방글방글 웃으면서 얘기하는 꼴이라니.


  민윤기가 무뚝뚝하다는 건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라서 처음엔 김태형은 그것에 불만을 느끼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연애를 시작한 건 제 쪽이니까.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을까. 제게는 한 번 보여주기도 어려운 환한 웃음을 다른 여자들이나 방송관계자들에게는 너무도 쉽게 보여준다는 거다. 게다가 방송 중에 김태형은 늘 민윤기를 쿡쿡 찌른다던지 하트를 날린다던지 하는 식으로 보이지 않게 애정표현을 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민윤기는, 분명히 그걸 눈치챘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먼저 애정표현을 하기는커녕 눈도 한 번 맞춰주지 않는 것이다.



  「민윤기 진짜 싫어….」



  윤기가 흘긋 시선을 태형 쪽으로 돌렸다. 비 맞은 강아지마냥 잔뜩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처량했다. 윤기도 태형이 제게 보내는 모든 애정표현과 애교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정말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원체 성격 자체가 살갑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더군다나 굳어 버리고 마는 제 특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민윤기는 속이 상했다. 잘해주고 싶은데, 잘해주자고 몇 번이고 다짐해도, 김태형 얼굴만 보면 얼어붙는걸.



-



  「윤기형, 윤기형.」

  「김태형, 나 작업중이잖아.」



  어김없이 오늘도 김태형은 민윤기의 근처에서 알짱거렸다. 귀엽지만, 사랑스럽지만.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제가 일주일 동안 밤을 새 가며매달려 만든 곡을 통째로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민윤기는 지금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상태였다. 김태형은 또 김태형대로 저를 봐주지 않는 민윤기가 미웠다.



  「아 형 나 좀 봐요, 있지 내가…. 아 민윤기, 내가 중요해 그게 중…」

  「작업하는 거 안 보여?! 좀 그만하라고, 진짜! 니가 애야? 왜 말귀를 못 알아들어!」

  「…유, 윤기형.」



  아, 씨발 이게 아닌데. 머리 끝까지 순간적으로 치민 화에 저도 모르게 소리를 바락 질러버리고 만 윤기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어붙은 태형의 얼굴을 살폈다. 몇 초간의 폭풍전야 같은 정적이 흐르고, 미안하다고 말해야겠다, 라고 민윤기가 생각했을 즈음.



  「알았어, 나가있을게요….」



  아니, 나가지 말아봐, 김태형. 민윤기가 이렇게 말하기 전에 김태형은 총총 걸어 작업실 문을 쾅 닫아버렸다. 한참 동안 닫힌 문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던 윤기의 입에서 한숨이 길게 토해졌다. 이렇게 된 거 이것만 마무리하고 미안하다고 해야겠다. 아 되는 게 없어 되는 게.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벅벅 긁은 윤기가 벗어놓았던 헤드폰을 쓰고 다시 펜을 들었다.



-



  작업이 끝난 건 대략 네 시간 정도가 흐른 이후였다. 조금은 진척이 되어 가고 있는 곡 작업에 오늘은 이쯤 하자. 라고 생각한 윤기가 방문을 열었다.



  「김태형?」



  그리고 윤기의 눈 앞에 띄인 건 문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태형이었다. 몇 번 눈을 깜박거린 태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커단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왜, 왜 울어 김태형. 우는 김태형을 처음 본 민윤기가 잔뜩 당황해 말을 더듬거렸다.



  「태형아 아까는 내가…」

  「민윤기, 윽,진짜 싫어!」

  「…김태형,」

  「진짜 짜증나, 맨날, 맨날 나만, 흑, 나만 너 좋아하는 거 같고… 맨날 나만… 너 나 좋아하기는 하냐? 이럴 거면 헤어져, 이 나쁜 새끼야… 으흑, 끅, 윽…



  울음에서 통곡으로 바뀌어 버린 한탄을 듣고 있던 민윤기의 얼굴에 슬핏 웃음이 서렸다. 숨넘어갈 듯 울어제끼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김태형은 숨막히게 귀여웠다. 벌개진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내려고 벅벅 옷소매로 눈가를 문지르는데 얼마나 밖에서 울었는지 옷소매가 축축해져 있었다. 한 걸음 태형에게 가까이 다가간 윤기가 김태형을 꽉 끌어안았다. 복도에서 계속 앉아 있었던 모양인지 김태형의 온몸은 차가웠다.



  「미안해.」

  「흑, 윽…으헝…」

  「내가 미안해, 태형아.」

  「…….」

  「내가 잘할게.」



-



  「방탄소년단 여러분, 컴백을 축하드립니다! 곡 소개 해주시겠어요?」

  「네, 저희 이번 신곡은….」



  엇, 뒤에서 느껴지는 간지러움에 태형이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민윤기가 있었다.



  「뭐야, 윤기형.」

  「…….」



  아무 말 없이 제게 슬쩍 한 손으로 자그만 하트를 만들어 보인 윤기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카메라를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얼떨떨. 잠깐 동안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하던 태형의 얼굴에 한가득 미소가 번졌다.



  「…진짜. 이러니까 내가 안 좋아하고 배겨.」








슈짐















  

  「그만 좀 주물거려라.」

  「싫어요.」



  윤기가 싫지 않다는 듯 제 왼손을 계속 조물락조물락 만져대는 지민을 보며 작게 웃었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일곱 살짜리 꼬마아이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자그만 뒤통수가 귀엽기만 했다. 애도 아니고. 아, 아직 앤가.



  「형, 저랑 손 바꾸면 안 돼요?」

  「뭐?」

  「나도 형처럼 손 크고 싶단 말야.」



  한참을 지민의 당돌한 고 얼굴을 바라보던 윤기가 잡혀 있지 않은 오른손을 들어 결 좋은 지민의 새까만 머리를 헤집었다. 강아지를 쓰다듬듯 조금은 힘을 주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던 제 머리카락을 부스스하게 만들어 버리는 윤기의 손길에 지민이 에에- 하지 마요, 형! 이라며 고개를 윤기의 손아귀에서 빼냈다.



  「안 돼.」

  「왜요!」

  「그럼 내가 이렇게 네 머리를 쓰다듬을 수가 없잖아.」



  안 그래도 동그랗던 눈이 더 동그래졌다. 영락없는 강아지 같은 지민의 모습에 윤기가 푸흐흐,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원래 이런 낯간지러운 말을 잘 하지 않는 윤기였던 터라 지민의 얼굴이 금새 발그래졌다. 그리고 지민의 자그만 양 손이 윤기의 하얀 두 뺨에 척, 하고 얹혀졌다. 요 꼬맹이가 무슨 짓을 하려고. 윤기가 지민을 그저 귀엽게만 바라보고 있자 지민이 쑥- 하고 고개를 냅다 내밀었다.



  쪽.



  말랑말랑한 입술이 윤기의 입술 위에 잠깐 안착했다 순식간에 떨어져나갔다. 이번에는 윤기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제가 충동적으로 해놓고도 부끄러웠던지 앉아 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지민이 도도도 뛰어 제 방으로 쏙하니 들어가서는 문을 걸어잠궜다.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난 윤기가 지민의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박지민, 문 열어봐.」

  「싫어요….」

  「문 열어봐, 줄 거 있어.」



  그 말에 지민의 방문이 살짝 열렸다. 동그란 머리통이 눈 앞에 빼꼼하니 보였다. 뭐, 뭔데요. 부끄러움에 웅얼거리는 지민의 양 뺨을 한 손으로 쥔 윤기가 그대로 지민에게 입맞췄다. 조금은 농도 짙은 키스가 끝나고, 불타는 듯 확 달아오른 지민의 귓가에.



  「귀엽기는.」









국뷔



















  「음, 그러니까, 음. 정국아.」

  「왜요?」



  자고 가, 라는 말을 왜 못 하냐, 김태형 진짜! 태형은 아, 아무것도 아냐. 라며 멋쩍게 웃었다. 사귄 지 두 달이 넘어가는데 스킨십은 가벼운 뽀뽀 말고는 어째 나가질 못하는 저들의 관계에 태형은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쉬워 보일까 내색은 하지 못하고, 오늘은 그저 정국을 제 집에 초대하는 걸로만 만족해야 하나. 태형이 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아니 내가 매력이 없나? 태형이 부엌에서 서성거리다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정국의 옆모습을 흘깃 쳐다보았다. 잘생겼다. 꿀꺽, 하고 태형이 침을 삼켰다. 열 시가 한참 넘어간 시각을 확인했는지 정국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 형. 나 이제 가봐야겠다.」

  「어, 어? 벌써?」



  안돼, 안돼! 태형이 입술을 벙긋거렸다. 아 진짜 김태형 바보 병신 해삼 말미잘! 하지만 정국은 이미 겉옷을 챙겨입고 현관을 향해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태형은 다급했고, 어디서 들은 건 있었다.



  「저, 정국아!」

  「왜요?」

  「라면 먹고 갈래?」



  아 김태형 뭐라는 거야! 태형은 제가 내뱉은 말을 곧 후회했다. 라면 먹고 갈래가 뭐야, 라면 먹고 갈래가. 흐르는 정적에 째깍 째깍 초침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농담이라고 태형이 어색한 웃음을 짓기 전에 정국이 슬쩍 웃었다.



  「라면 말고.」

  「어…? 그, 그럼 짜장면? 아, 배달 안 해주려나?」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김태형. 완전히 패닉에 빠져 자책하고 있는 태형을 보고는 정국이 푸하하, 하며 맑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다시 몸을 돌려 겉옷을 벗어 소파에 던진 정국이 부엌으로 성큼성큼 걸어 태형의 앞으로 다가왔다. 언제 이 녀석이 이렇게 커 버린 건지, 저를 조금 내려다보는 정국의 얼굴을 도저히 똑바로 마주할 자신이 없어 태형이 고개를 슬핏 돌렸다.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제게로 바짝 다가온 정국의 진지한 얼굴이 낯설었다.



  「짜장면도 싫은데.」

  「그, 그럼…?」



  정국의 어리지만 단단한 손아귀가 태형의 뒤통수를 잡았다. 태형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따뜻한 입술이 제 입술을 덮었다. 눈이 동동그랗게 커진 태형이 정국의 가슴팍을 밀어냈지만 전정국은 밀려나지 않았다. 입술 새를 가르고 들어온 말캉한 혀가 태형의 혀를 옭아맸고 그 거침없는 움직임은 김태형의 잇새와 혀뿌리 끝까지를 뽑아낼 듯 거칠게 김태형을 흔들었다. 점점 뒷걸음질을 치던 태형의 등이 냉장고 문에 부딪혔다. 투명한 액체가 태형의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숨이 가빠와질 즈음 정국이 입술을 떼어냈다.



  「푸하, 흐, 후… 정국아 너-」

  「라면이랑 짜장면을 왜 먹어요.」

  「…응?」



  정국이 웃었다.



  「더 맛있는 게 눈 앞에 있는데.」









슙뷔















  「형, 아까 걔 이번에 새로 데뷔한 걸그룹 멤버 맞죠?」

  「아, 응.」

  「…무슨 얘기 했어요?」

  「별 얘기 안 했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예의 그 무심한 표정으로 대기실 위에 놓여진 이온음료를 따다 마시는 민윤기의 등짝이 미웠다.



  「또 고백받았죠.」

  「푸흡-!」



  먹던 이온음료를 대기실 바닥에다 온통 뿜어낸 윤기가 목에 사레가 들린 듯 켁켁거렸다. 깜짝 놀라 달려온 태형이 윤기의 등을 통통 두드렸다. 하얀 얼굴이 더 하얗게 질려 있었다. 입술을 삐죽이며 거봐, 내 말 맞잖아. 하고 밉지 않게 타박을 주자 잠깐 동안 아무 말도 않던 윤기가 어떻게 알았냐, 란다.



  「어떻게 알긴 뭘 어떻게 알아. 딱 삘이 고백받는 분위기구만.」

  「…….」



  잘난 건 알아가지고 시도 때도 없이 걸그룹들의 대시를 받는 민윤기가 미워 죽을 것 같았다.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지를 못하는 그 성격을 알기 때문에 차마 여자들한테는 매몰차게 좀 대하라는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사귀기 시작한 지도 백 일이 넘어가는데, 그 동안 봐왔던 고백 횟수만 열 번이 넘어가는 것 같았다. 도대체 나만 아는 줄 알았던 민윤기 매력을 어떻게 그렇게 쏙쏙 잘 찾아내는지 신기하기까지 할 지경이었다.



  「진짜 짜증나. 왜 이렇게 고백 같은 건 자주 받고 그래요.」

  「내가 고백해달랬냐. 좋으니까 그러는 거지.」

  「아, 진짜 확!」



  태형이 장난스레 손을 들어 윤기의 머리를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 좀 미안한 기색이라도 비쳐보든가! 쓸데없이 자기 잘난 건 또 너무 잘 알아가지고! 말 없이 이온음료만 쭉쭉 빨고 있던 윤기가 이온음료를 다 비우고는 느릿느릿 말을 꺼냈다.



  「난 니가 더 불안해.」

  「내가 뭘요.」

  「…아니다.」



  한참을 태형을 빤하니 바라보던 윤기가 손을 들어 슥슥 태형의 머리카락을 헤집었다. 아 하지 마요! 찡찡거리는 태형을 뒤로 하고 걸음을 빨리 해 대기실을 나선 윤기의 뒷모습을 태형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



  「야, 너.」

  「네?」

  「너 아까 녹화 내내 김태형 봤지.」

  「아, 그게…」



  윤기가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놈의 김태형 진짜. 뭘 하고 다니길래 걸그룹 애들이고 보이그룹 애들이고 너한테서 눈을 못 떼냐. 정곡을 찔린 듯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신인 걸그룹 멤버를 쳐다보던 윤기가 느릿하게 눈을 깜박였다.



  「김태형 건드리지 마라.」

  「에…?」

 「너네 리던지 뭔지 여튼 노란머리 가스나한테도 전해. 김태형 쳐다보지 말라고.」



  그 말을 끝으로 윤기는 미련 없이 뒤를 돌았다. 저, 저기요! 뒤에서 자신을 불러오는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김태형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제가 처리한 아이돌들만 해도 남녀를 불문하고 데뷔 후부터 스무 명은 넘어가는 것 같았다. 사귀고 나서는 열 번? 윤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대기실 문을 열자 뚱한 표정을 지은 태형이 그 여자애랑 뭘 했냰다. 뭘 하긴 뭘 해 너 건드리지 말라고 협박했지. 하여튼 예쁜 애인 둔 것도 죄야, 죄.














안녕하세요, 마당쇠입니다 :)

독자분들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ㅠㅠ

시험기간이었던 데다 제가 기숙사라서.. 너무 늦게 글을 들고 찾아왔네요ㅠㅠ

연재하던 걸 써와야 하는데.. 하.. 나레기.. 

조각글이 갑자기 땡겨서 독방에서 리퀘받았던 것들을 싹 이쪽으로 옮겨왔습니다!


항상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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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대박...나 완전 소름돋은거 알아요?? 오ㅓ...이거 써주신분이 작가님이셨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슈짐이랑 뷔민 써달라고했던 탄소에요ㅠㅠㅠㅠㅠㅠㅠ으아유ㅠㅠㅠㅠㅠ작가님이 쓴거 다 좋아서 댓글 다 달구 스크랩 다했는데ㅠㅠㅠㅠ쩐다ㅠㅠㅠㅠㅠ운명인가여 작가님이랑 나랑?ㅠㅠㅠㅠㅠㅠ그런 김에 암호닉 신청해도 돼요? 델리로 할래여ㅠㅠㅠㅠㅠ대박...작가님 너무 오랜만에 봐서 좋고 독방에 저 글을 쓰신게 작가님이라는거에 또 놀라네요ㅠㅠㅠㅠㅠ으앙 나 우럭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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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엄마야 엄마야. 나 알고 있던 이쁜이였어요? 슈짐이랑 뷔민! 그거 써달랬던 게 이쁜이였구나. 슈짐이 두 갠데 둘 중에 어떤 거예요? 둘 다 소재 너무 좋은데. 뷔민은 그 응칠? 그거 썰 써달랬던 거 맞아요? 스크랩까지 했었구나 아이구 이뻐라. 응응 그래 운명인가봐요. 암호닉 델리? 꼭 기억할게요. 나 너무 오랜만이라서 미안해요. 나 주말엔 거의 독방에서 사는데ㅋㅋㅋㅋ! 황금연휴라 오랜만에 글 써야지 하면서 썼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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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ㅠㅠ슈짐 그 첫번째썰이요!! 시력 잃어버린 지미니ㅠㅠㅠㅠ뷔민 응칠썰 그것도 제가 신청한거 맞아여ㅠㅠㅠㅠㅠㅇ..어..첫번째글에 어쩌다보니 2개를 제가 써버리긴했늨뎈ㅋㅋㅋㅋ헷..♥ 저도 독방에서 사니까 작가님 글을 다 보았죠..!하핳 작가님 정말 금손이에요 사랑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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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저번에 홉총글에서 완전 죽어가던 수니인데ㅜㅜㅜ 이렇게 모아서 올려주시다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완전좋아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당쇠님 문체가 진짜 완전 제취향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ㅜㅜ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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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앗 저번 글들도 읽어주셨던 분이구나, 반가워요! 아무래도 모아서 한번에 싹 올리는 게 보기도 편할 것 같더라구요. 좋아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나도 사랑해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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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작가님 덕분에 내 심장박동수가 같아요... 그런의미에서 정주행달리고 올께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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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헐헐 ㅠㅠㅠ 이거 작가님이셨구나 ㅠㅠ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여러번 읽었었는데 ㅠㅜ 이렇게 정리해주시면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문체 너무 사랑했는데 감사해요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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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응 이거 나. 좋아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내가 정리하고 싶어서ㅎㅎ 읽어주는데 내가 더 고맙죠 ^_^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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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니에요 ㅠㅠㅠ 밀회도 한 10번은 읽은거 같아요!!!! 진짜 이렇게 문체 이쁜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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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ㅠㅠㅠㅠㅠㅠ 우와 어쩜 글들이 다 제꺼같죠?ㅠㅠㅜ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자까님!!ㅠㅠㅠㅠㅠㅠㅠ 으아ㅏㅇㅏ 저같은 취붕러한테 이런 금글은 진짜 너무 큰 재산이고 또...ㅎㅏ....ㅠㅠㅠㅠㅠㅠㅠㅠ 문체가 다했쟈나요..... 발리쟈나여ㅓ...!!!!!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이런 금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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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전부 이쁜이 꺼 해요. 나도 홉이만 아래라면 웬만하면 거의 다 취붕러라서 리퀘 받으면서 행복했어요ㅋㅋ 좋게 봐주니 내가 너무 고맙고 그러네요ㅠㅠ 재미있게 읽어줘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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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저 처음에 슙뷔 신청했던 탄소에요! 진짜 ㅠㅠㅠ너무 예쁘게 잘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분위기도 이쁘고 글도 이쁘고ㅠㅠㅠㅠ앞으로도 조각조각땃따따 자주써주세여♥ 작가님 내사랑머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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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아 그 탄소구나, 소재 진짜 좋았어요. 씽크빅 딸리는 나에게 저런 금소재를 주다니 너 탄소는 천사가 분명해ㅠㅠ 예쁜 소재 망쳐놔서 미안해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맙고 나도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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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마당쇠님오랜만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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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미안해요, 너무 늦게 와서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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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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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아닛 이건 무슨 소리야ㅠㅠㅠ 아니에요ㅠㅠㅠ 고마워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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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아....아...가오나시(이거맞나?)가된기분......ㅠㅠㅠ홉총에한번발리고뷔홉에두번빠방발려서껄떡껄떡거리면서기다리고있었는데ㅠㅠ그대...글들이다젣취향저격ㅠㅠ이렇게가는구나....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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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가오나시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나 그 캐릭터 진짜 좋아하는데ㅋㅋㅋㅋ 기다렸어요? 이쁘다. 고마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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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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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슙국도 좋죠ㅠㅠ 사실 홉이 위만 아니면 방탄은 취붕이라서 무슨 커플이든 다 좋은 것 같아요. 다시 읽으러 간 거야?ㅋㅋㅋ 귀엽다.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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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뷔홉읽는데왜이렇게슬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뒷부분더써주시면안될까요????흐규ㅠㅠㅠㅠㅠㅠ짱재밌어요ㅜㅜㅜㅜㅜㅜ잘읽고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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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뷔홉이들 소재가 슬프죠ㅜㅜㅜ 나도 쓰면서 너무 아련한 뷔홉이들 때문에 슬펐어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써 보도록 할게요. 읽어 줘서 고마워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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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으아 첫번째는 독방에서 봤던거다...!! 조각글들 엄청 많네요 근데 퀄들이 다들 와..진짜 잘쓰셔요!!ㄷㄷ 진짜 작가님 글 짱좋음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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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첫번째만 봤었어요?ㅎㅎ 제가 긴글보다 조각글 잠깐잠깐 쓰는 걸 더 좋아해서.. 매번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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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헐 설레... 슈짐 너무 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이세요....♥ 문체도 좋고 분위기도 짱짱... 초면이지만 사랑해여...♥ 자까님 당신은 LOVE......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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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어, 댓글 달린 거 못 보고 있었네요. 재미있게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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