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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싄 전체글ll조회 781


 


#1

 

 

 

 

 

 

김성규가 살아있다.

난 다리에 힘이 풀려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수근수근대는 소

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위에 신경쓰이지 않았다.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이 광경이. 내겐 제일 중요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

다. 지금 이 순 간이 꿈이 아니길. 마음속으로 바라고 또 바랬다.

손을 뻗자 닿는 건 차가운 유리벽이었다. 한때는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였던 그

에게 나 안 보고 싶었냐고. 그렇게 말해도 그는 들을 수 없었다. 그래도. 그래

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설사 날 잊었어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꿈만 같은 일이었다.

어느새 김성규의 무대가 끝나고 다른 가수의 얼굴이 화면을 꽉 채웠을 때 난 정

신을 차렸다. 그를 만나러 가야 했다. 머릿속에 온통 그런 생각 뿐이었다. 자리

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하지. 머릿속이 하얬다. 처음 보는 낯

선 거리. 낯선 사람들. 난 왜 여기 와 있는거지.

혼자 멍하니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주머

니에서 있는 줄도 몰랐던 휴대폰이 진동을 울리기 시작했다. 난 주머니를 뒤져

휴대폰을 꺼냈다. 내 휴대폰보다 좋은 휴대폰이었다. 그리고 액정에 '장동우'라

는 이름이 떠 있다.

....잠깐. 장동우? 장동우다!

 


"여보세요!"

 


통화버튼을 튕기듯 누르고는 얼른 귀에다 가져다 댔다. 그랬더니.

 


-야아아아아악!!!!!!!!

 


하고 고막이 찢어질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잠시 휴대폰을 귀에서 뗐다가

다시 가져다 댔다.

 


"장동우야?"

-뭐? 장동우? 그래, 나 장동우다!!!!!!! 너 어디야! 너 미쳤어? 스케쥴이 2시까

진데 지금 1시 58분이야! 어쩔거야!!!!! 나머지 애들은 어딨어!!

"나머지 애들..?"

-어..어? 어!!! 야! 이성열!!!! 너 거기 안 서?!?! 야!!! 너 kbs 홀로 당장 튀

어와! 끊어!!!

 


.....하고 전화는 끊겼다. 읭? kbs 홀로 튀어오라니? 난 얼떨떨한 얼굴로 통화

가 끊겨버린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순간 시계를 나타내는 숫자가 2시로 넘어

갔다.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나 책 속으로 들어온 듯

하다. 뭐 이런 ㅈ같은.....헐?

그래도 일단 주머니를 뒤져보니 지갑이 있다. 급한대로 얼른 택시를 잡아타고

kbs홀로 가주라고 한뒤 지갑을 살펴보았다. 지갑 맨 앞에 꽂혀있는 주민등록증

에는 내 사진과 이름과 함께 내 주민등록 번호와 주소가 적혀있다. 그리고 내

본지갑과 다르게 지폐를 넣어놓는 곳에 10만원짜리 수표가 가득하다. 헐. 나 부

자임?

 


"다 왔습니다."

 


그 사이에 택시는 벌써 kbs홀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근처에서 내가 길을 잃었던

듯하다. 난 얼른 돈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고 kbs홀로 돌진했다. 그

런데 그때.

 


"남우현!"

 


하고 날 부르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내 손목을 덥썩 잡더니 다짜고짜 어디론가

끌고가기 시작했다. 난 얼떨떨한 얼굴로 그 사람의 뒷통수를 쳐다보았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뭐지? 뭐야? 읭?

그 사람은 내 손목을 잡고 거의 10분동안 뛰어갔다. 우리 두 사람을 보고 사람

들이 놀라서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을 간간히 보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

지.

 


"야, 타!"

 


그때,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는지 한 택시 안에서 낯선 남자가 머리를 내밀고

그렇게 소리쳤다. 날 끌고 도망치던 그 남자는 택시 뒷자석 문을 열더니 나를

쑤셔넣고는 자기도 뒤따라 탔다. 우리 두 사람이 타자마자 택시는 쏜살같이 출

발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앞좌석에 타고있던 그 남자가 뒤를 돌아 우리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동우형은?"

"내가 따돌렸지."

 


날 끌고 온 남자가 그렇게 대답했다. 난 어버버한 얼굴로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 날 끌고 온 남자가 더운듯 창문을 열고는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았다.

 


"넌 거기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니까 왜 다시 왔냐? 너 때문에 망칠 뻔 했잖아

."

"네? 뭘요?"

"뭘요?라니...너 뭐 잘못 먹었냐? 왜 존댓말이야."

".....응? 왜?"

"야, 이 새끼 이상해."

 


앞에 앉은 그 남자가 수상한 얼굴로 날 쳐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내 옆에 앉은

남자도 의심스러운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근데 뜬금없지만 둘다 존나 잘생겼다.

 


"너 내가 누구야?"

"......"

"몰라? 나 누구야."

 


내가 어떻게 알아 방금 처음 봤는데...

내가 멍한 얼굴로 내 옆에 앉은 남자를 쳐다보자 그 남자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장난 까지 마라, 진짜."

"아니야, 얘 진짜 이상해. 야, 난 누구야?"

"....."

 


이번엔 앞에 앉은 남자가 내게 말했다. 난 또 멍한 얼굴로 그 남자를 쳐다보았

다. 뭐....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거지?

그때. 존나 반갑게 택시 아저씨가 말했다.

 


"다 왔습니다."

 


그 두 남자는 끝까지 수상하단 얼굴로 날 쳐다보고는 차에서 내렸다. 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뒤따라 내렸다.

우리 셋이 도착한 곳은.....

만화방이었다.

 


"와우, 개신나. 그치 남우현?"

 


내 옆에 앉았던 남자가 상기된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난 억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남자는 콧노래를 부르며 만화방 안으로 들어갔다. 난 두

사람이 듣지 못하게 한숨을 크게 들이 내쉬었다. 아, 나 이제 어떡하지.

 

 

 

 

 

 

 

 

 

 

 

 

 

 

=======================================================

 

 

 

 

 

 

 

헐...........내일 드디어 학교가요......또르르

 

우리 모두 화이팅...!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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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파이팅!!!잘읽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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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감성 잉에요 아진짜완전 다음얘기 기대되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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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제가 이글을 못 읽었네요ㅠㅠ 이제서야 읽다니ㅠㅠㅠ
저는 우왕!이에요 ㅎㅎ 지금 어떻게 되는 상황이죠!!! 역시 기대되요 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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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남나무가 잉피야!!맞죠??!!스케줄빠지고간데가 겨우만화방이라니ㅋㅋㅋ귀엽게논다><다음편으로고고고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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