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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무단 배포를 금지한 글입니다. 공유를 원하시는 분은 저에게 말씀해주시면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글의 저작권은 오직 저, 쿠키가죠아에게만 있음을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구다정과 기데레 37화

W.쿠키가죠아

 

 

 

 

 

"너… 자철이 좋아하냐?"

 

 

 

 

 

나는 숨을 잠시 멈췄다. 그만큼 당황했지만 나는 그 짧은 시간 안에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야했다.

정말 불과 몇초 사이에 마음을 다잡고 내가 지금 보여야 할 반응을 다시 정리하고 태연하게 대답해야했다.

지금 표정이 어떨지, 말이 나가는 순간 목소리가 떨릴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을 감수하고 입을 재빨리 열었다.

 

 

 

 

 

"네, 좋아하죠."

"…"

"형도 좋아하고 성용형도 좋아하고…, 당연한걸 물으시네. 하하"

"아니, 그게 아니라"

"…"

 

 

 

 


어색하게 웃으며 하는 내 대답에 청용의 표정은 그야말로 무표정이 되었다.

그 표정을 보고 있는 나는 심장이 점차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런쪽에는 쓸데없이 감도를 높혀 반응해오는 몸에 심장을 꽉 움켜쥐고 싶었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내가 묻는건, 자철이를 다른 마음으로 좋아하냐고."

"…무슨"

"구자철을 남자로써 좋아하는거냐고 묻는거야."

"…"

 

 

 

 


맙소사, 기어코 일이 이렇게 되는구나. 선뜻 대답 못하고 멍하니 있는 나를 보는 청용의 표정이 더욱 묘하게 변해갔다.

얼른 아니라고 해야하는데, 일초라도 빨리 아니라고 부정해야하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 뭐야, 진짜냐?"

"… 형, 잊을거에요. 잊을거니까…"

"잊을 수 있어?"

 

 

 

 

 

고개를 돌려 청용과 눈을 마주했다. 청용의 담담한 물음에 그를 보았다.

그의 눈엔 아무감정 없는 듯한 정말 그저 새까만 눈동자만이 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손까지 떨려와 두 손을 맞대고 꼭 쥐었다.

꽤 오래 머뭇거리다 겨우 입을 떼며 말하자 형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자철형은 성용형이랑 사귀니까…"

"그건 상관없어, 니 마음은 어떤데."

"…"

"니 마음은 말그대로 니 마음인데 내가 강요할 자격도 마음도 없다. 니가 마음 가는데로 해."

"…"

"그냥 나는 확인만 하고 싶었을 뿐이야. 니 마음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건 너밖에 없으니까 굳이 난 신경안써도 되"

"… 왜 안해요?"

"…?"

"잊으라고 해야죠, 왜 그런 말을 하는거에요?"

"말했잖아. 니마음은 니꺼라고"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는거잖아요. 저 헷갈리게 왜 그런말 하는거에요"

"…"

 

 

 

 


청용의 말에 굳게 다잡았던 마음이 조금씩 일렁이기 시작했다. 어째서…

당연히 안된다고 그럴줄 알았는데, 어째서 저런말을 하는건데.

지금 그 말로 인해 다시 커지는 이마음은 어쩌라고…

내 마음대로 하란 말을 한 청용을 원망하며 울쌍을 짓고 그를 바라보자 청용의 얼굴이 그제야 변화를 보였다.

그의 눈동자가 살짝 떨리는가 싶더니 내 어깨를 두손으로 짚으며 나를 정면으로 주시했다.

 

 

 

 

 

 

"홍정호, 내 말 뜻 잘 이해해야한다. 난 분명 니 마음 가는데로 하라고 했어"

"…"

"근데 넌 지금까지 잊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

 

 

 

 

 

아, 그렇구나. 내 마음속에는 자철을 좋아한단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분명 그를 잊자, 라는 마음 또한 있었고 지금까지 잊자는 마음이 좋아한단 마음을 덮고 있었다.

결국 잊자는 마음이 더 컸고, 그쪽으로 마음이 더 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잊으면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이 가는데로 잊으면 그만이다.

청용은 강요로, 억지로 잊는게 아닌 내 스스로, 상처를 덜 받으며 잊도록 도와준 것이다.

청용의 말 속에 깊숙히 들어있던 말 뜻을 알게된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청용은 손을 들어 내 머리를 헝클였다.

자신의 일도 아니면서 미안하다, 라는 말을 꺼내고 그는 조용히 일어나 게이트를 향해 걸어갔다.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았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그 뒷모습이 어찌나 커보이던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

 

 

 

 

 

아까의 일을 회상하던 정호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자철과 성용은 그런 정호가 이상했지만 굳이 깊게 파고들자, 하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정호가 얼굴을 치며 마음을 가다듬고는 활짝 웃으며 성용을 바라봤다.

정호의 환한 웃음에 성용의 얼굴에도 따라 웃음꽃이 피어났다.

그리고 자철에게도 똑같은 미소를 보여준 정호는 다시 성용을 바라보며 물었다.

 

 

 

 

 

 

"근데 자철형까지, 진짜 왜나왔어요?"

"나도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에? 벌써 가요?"

"벌써는, 나 한국 떠나온지 벌써 3일째다."

"아… 그렇구나. 아! 타요, 제가 기꺼이 운전수 해드릴게요"

"아싸, 그럼 고맙지"

"…"

 

 

 

 

 


성용은 잽싸게 뒷자석에 올라 탔지만, 그 옆에 있던 자철은 타지않고 고민에 빠져들었다.

정호가 안타고 뭐하냐고 재촉했지만 자철은 꿈쩍도 안했다. 성용까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자철을 불렀다.

 

 

 

 

 

 

"구자철, 안타냐? 아님 나 그냥 이렇게 보내려는거야?"

"…"

 

 

 

 


성용의 말에도 뭔가 곰곰히 생각하던 자철이 한참 후에야 손뼉을 마주쳤다.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뚱하니 앉아 있던 성용은 갑자기 정호를 끌어내리는 자철의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어? 야! 구자철, 너 뭐하냐?"

"짐싸러,"

"뭐?"

"나랑 정호도 한국 갈래"

"에엑?!"

"에엑?!"

 

 

 

 

 

성용도 정호도 뜬금없는 자철의 말에 입이 떡 벌어졌다.

정호야 금새 매니저와의 일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었지만 성용은 한동안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성용은 정호를 질질 끌고 집으로 들어가는 자철을 멍하니 보다 황급히 차에서 내려 자철을 붙잡았다.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야?"

"너랑 같이 한국 간다고, 원래도 오늘 가려고 했으니까 같이가자."

 

 

 

 


자철의 말에 성용은 정호를 보았다. 정호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성용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자철이 다시 몸을 돌려 집으로 들어가려하자 성용은 급히 다시 자철을 붙잡았다.

아 왜자꾸, 시간은 없는데 계속 붙잡는 성용에 자철은 인상을 찡그렸다.

정호도 자꾸 붙잡는 성용의 반응을 의아해하며 가만히 둘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늦었잖아, 빨리 짐 싸서 나올테니까 잠깐 기다려"

"하… 됐어. 한국엔 나 혼자 가."

"나도 가"

"됐다니까?!"

"…"

 

 

 

 

 

자신이 간다고 하면 성용이는 분명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와는 정반대로 발끈하며 자신이 함께 가는 것을 반대하자 자철이 버림받은 강아지같은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다.

정호 역시 좋아할 줄 알았던 성용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살짝 놀랐다.

자철이 다시 한번 자신도 갈거라며 말했지만 성용의 반대는 끝까지 굽혀지지 않았다.

결국 답답한 자철이 이유를 물었다. 정호도 그 질문에 귀를 쫑끗 세웠다.

 

 

 

 

 

"구자철, 생각이 있는거냐? 너 낼모레면 시즌 첫 경기야. 거기다 넌 선발출전이잖아."

"그런데."

"근데 한국 왔다갔다하면서 뭐하러 힘빼려고 하는건데? 그 시간에 여기서 컨디션이나 조절하란 말이야."

"… 한국 가도 컨디션 조절할 수 있어."

"웃기지마, 나도 이미 다 해본 짓이야. 어차피 한국가도 겨우 몇시간인데 그거 즐기자고 그 먼 비행을 하겠다고?"

"…"

 

 

 

 


성용의 추궁에 자철은 역시나 상처를 받았지만, 정호는 속으로 혀를 내둘러야했다.

자신이 함께 가는 것이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하는 성용이 야속하기만 한 자철이었다.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그런 마음을 부정당한 것만 같아 자철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러나 정호는 성용의 말에 감탄했다. 비록 말투는 저러했지만, 담긴 뜻은 확실히 자철에게 중요한 일이었다.

확실히 곧 있을 시즌 첫 경기를 생각하면 먼 거리를 날아가야하는 비행은 자철의 컨디션에 좋지는 않다.

성용의 얼굴을 살핀 정호는 그도 역시 자철과 함께 가고싶어하는 마음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자철의 경기를 생각하고 저런 말을 내뱉었다는 것에 새삼 자철에 대한 성용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정호는 맘편히 자철을 포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성용이 옆에 있다면야 아무런 걱정없이, 미련없이 떠날 수 있겠다. 란 생각을 한 정호는 자신의 앞에서 아직도 아웅다웅하고 있는 둘을 보며 피식 웃었다.

내심 이러다가는 또 큰 싸움으로 번질까 걱정된 정호는 중재에 나섰다.

 

 

 

 

 

"자자, 형. 성용이 형 말도 일리 있네. 다 형 걱정해서 한 말인데 그냥 말 듣는게 어때? 어쨌든 성용형 얼굴도 봤으니 굳이 힘든 길 갈 필요 없고 잘된거잖아."

"홍정호, 넌 시끄러"

"…"

"야, 왜 정호한테 화풀이냐?"

 

 

 

 


좋게좋게 중재에 나섰지만, 자철의 뾰족한 눈빛과 말에 힘이 쭉 빠진 정호였다.

그런 모습에 성용이 나서 자신을 감싸주자 정호는 글썽이는 눈으로 성용을 바라보았다.

형, 고마워요. 작게 중얼거린 정호는 여전히 힘없었지만 자철은 그런 정호는 안중에도 없었다.

계속 가겠다고 우겨대는 자철에 결국 성용은 약속 하나 던져주고서야 자철을 말릴 수 있었다.

 

 

 

 

 

"대신 이번 경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 운영 잘 해내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

"… 좋아"

 

 

 

 

 

마치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 덥썩 물고는 차에 올라탄 자철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성용은 다시 차에 올라탔다.

정호도 어느새 정리된 상황에 운전석에 올라타고는 공항으로 향했다.

성용은 공항으로 가는 내내 싱글벙글 웃고 있는 자철이 신경쓰였지만 자철에게 꼭 잡힌 손이 더 신경쓰여 안절부절해야 했다.

룸미러로 그런 둘을 힐끔힐끔 바라보는 정호의 입가에는 미소가 저절로 지어져있었다.

마치 그 둘의 행복이 자신에게도 전해져 행복하다는 듯 아주 기분 좋은 미소였다.

 

 

 

 

 


어느새 공항에 도착하자 표를 확인한 성용이 게이트 앞에 섰다. 자철도 정호도 성용이를 바라보며 배웅의 인사를 건넸다.

손을 흔들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려던 성용의 몸이 다시 휙 돌아갔다.

그리고 성용의 입에 뭔가 닿았다. 자철의 입이었다.

성용은 눈만 껌뻑인 채 자철의 행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그걸 지켜보던 정호는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헛기침을 했다.

입이 떼어지고 나서도 멍하니 있던 성용은 정신차리자 펄쩍 뛰었다.

 

 

 

 

 


"야!!!! 구자철!!!!!!!!!!!!!!!"

"하하, 조심히가 성용아."

 

 

 

 


성용이 자철에게 몇대 패주려 달려들었지만 자철의 몸은 이미 저 멀리 가있었다.

뻔뻔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는 자철을 잡기위해 성용이 달렸고, 자철 또한 달렸다.

이리저리 죽어라 뛰어다니는 둘을 보던 정호는 한숨을 작게 쉬고는 이내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웃음에 제자리에서 킥킥거리며 웃었다.

공항 안에서의 한바탕 벌어진 소동은 아직도 씩씩거리는 성용이 결국 자철의 뒷통수를 한대 퍽, 강하게 타격함으로써 마무리 되었다.

 

 

 

 

 


"아, 진짜 구레기 이 개자식때문에 피곤해죽겠네."

"킥킥, 그래도 보는 사람은 재밌네요."

"너도 맞을래?"

"아뇨."

"하, 됐다. 때릴 힘도 없네. 난 간다. 구자철! 너 경기 결과 제대로 안나오면 죽을 줄 알아!!!"

"내가 누구냐?! 나 중원의 마에스트로 구자철이야!!"

 

 

 

 

 


저 멀리서 도망가다 자신의 가슴을 탕탕, 치며 자신있게 당당히 말하는 자철에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 웃었다.

고생 끝에 겨우 비행기에 오른 성용은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순간 어느 한 지점에서 성용의 눈이 다시 돌아갔고 그대로 커졌다. 꽤 많은 한국인들 중 익숙한 얼굴이 보였기 때문이다.

 

 

 

 


"… 누나?!"

 

 

 

 

 

***

 

 

 

 

 

한편, 성용을 보내고 공항에 남은 자철과 정호는 잠시 공항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다.

작게 한숨을 쉬는 자철에 정호가 옆을 보았다.

연신 한숨을 푹푹 쉬어대는 자철을 보던 정호가 피식 웃었다.

 

 

 

 

 


"그렇게나 아쉬워?"

"응, 역시 그냥 따라갈걸 그랬나?"

"솔직히 말해봐, 사실 아까 성용형의 말 뜻 이해했지? 그런데 왜 그리 집착한거야?"

"쯧쯧, 사랑이란게 원래 그런거다. 아가야"

"…"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차고는 얄미운 표정으로 아가야, 하는 자철을 순간 진심으로 때리고 싶다고 생각한 정호였다.

기어코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게된 자신의 마음에 감탄하면서도 꽤 자철이 쉽게 잊혀진 것에 의문이 들었다.

성용만을 생각하는 자철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던게 얼마 전인데,

벌써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성용과의 대화를 하는 마음이 참으로 간사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쨌거나 어차피 잊으려고 마음 먹었기에 쉽게 잊혀진 것에 감사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정호의 표정을 본 자철은 잠시 그 얼굴을 뚫어져라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까도 느낀거지만…"

"…?"

"홍정호, 너 청용이랑 무슨 일 있었냐?"

"…어?"

 

 

 

 


순간 청용의 얘기에 움찔한 정호에 자철의 눈빛이 더욱 반짝였다.

 

 

 

 


"어라, 진짜 무슨일 있었어?"

"… 일은 무슨,"

"흐음, 분명 뭔가 있었는데?"

"…가…갑자기 그건 왜 묻는데?"

"니 표정."

"어?"

"니 표정이 달라졌어."

"내 표정이…?"

"응, 청용이랑 나갔다 온 이후로 갑자기 개운해진 것 같은데."

 

 

 

 

 


자철의 말에 정호는 순간 멍해졌다. 표정이 개운해졌다라… 되새기고 또 되새기던 정호는 피식 웃었다.

피식 터진 웃음은 점점 더 흘러나와 어느새 크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어느때보다도 개운하고 상쾌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 웃음에 자철이 잠시 정호에게서 떨어져 앉았다.

그런 자철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참을 웃던 정호가 겨우 웃음을 멈추자 자철이 슬쩍 다시 다가와 모른 척 앉아있었다.

사실 자철의 행동을 느끼고 이미 알고 있던 정호지만 뻔뻔하게 앉아있는 자철에 웃어넘겼다.

 

 

 

 

 


"맞아, 청용형이 선물 주고 갔어."

"선물?"

"어, 아주 큰 선물."

"와, 너만 받았냐? 뭔데? 뭔데?"

 

 

 

 

 

의미심장한 정호의 말은 곧이곧대로 들은 자철이 정호가 말한 선물이 뭐냐며 꼬치꼬치 캐물어왔다.

하지만 정호의 입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그저 엹은 미소만 잔잔히 띄우고 청용의 마지막 뒷모습을 한번 떠올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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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녕입니다!
둘이 행쇼하는 모습 참 바람직합니다~^^

11년 전
쿠키가죠아
ㅋㅋㅋ 그러나 저는 둘을 가만히 두지 않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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