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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EXO] 오즈 02 | 인스티즈





오즈 02


이상한 나라







뛰고 또 뛰어서 셋은 남쪽산 입구에 도달했어요. 남쪽산에는 무서운 동물들이 살고 있었어요. 입구에서부터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민석이는 살짝 겁을 먹고 크리스의 옷소매를 잡아당겼어요.



“무서워?”



크리스의 말에 애써 고개를 저은 민석이는 제일 먼저 발을 옮기는 크리스의 뒤를 따랐어요.



얼마나 걸었을까?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준연이는 무언가를 잊은 듯 손가락을 튕기면서 말했어요. 나 제일 중요한 걸 안 가지고 왔어!



“뭔데?”

! 어딜 가던 돈은 꼭 챙기라고 어머니가 그러셨잖아.”

“형도 참, 그걸 놓고 오다니. 얼른 다녀와!”



준면이는 재빠른 속도로 산의 입구로 갔어요. 준면이가 뛰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크리스와 민석이는 더욱 손을 꼭 잡고 앞으로 나갔어요.



“크리스, 크리스!”

“응?”



무언가를 발견한 듯 흥분한 목소리로 크리스를 부르는 민석이에요. 크리스도 표정에 의문을 가득 담고 민석이의 옆에 다가갔어요. 민석이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는 별 모양으로 파진 구멍이었어요. 얼마나 깊은지 안쪽이 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만 그런 구멍. 그래도 바닥은 있겠지 싶어 민석이는 목을 들이밀고 안을 더 자세히 보려 했어요.



“우리 한 번 들어가 볼까?”

“형한테 혼나면?”

“형은 우리를 구해줄거야. 그냥 가다가 빠졌다고 하면 되지!”



민석이의 말에 크리스는 잠깐 고개를 갸웃 했어요. 정말 괜찮을까? 하지만 호기심 많고 체험하기를 좋아하는 크리스에게는 선택의 길이 없었어요.



“하나… 둘… 셋!!”



그렇게 둘은 구멍 속으로 뛰어 들었고, 두 사람이 뛰어든 구멍의 문은 닫혔어요.



둘은 한 없이, 한 없이 떨어져 내려갔어요. 꽤 많은 시간이 걸린 후 둘은 잔디밭에 떨어지게 되었어요.



“여기는…”

“도대체 어디야…….”

“그러게 말이다….”



떨어진 것 치고는 푹신한 잔디밭 덕에 통증이 오지는 않았어요. 그저 정말, 정말로 옥빛으로 가득한 난생 처음 보는 들판이었어요.



민석이와 크리스, 준면이가 살던 곳은 황량하고 삭막한 곳이었어요. 땅은 마르고 물 한 방울조차 귀해 함부로 쓰지 못하는. 그런데 이곳은 여기저기 과일 나무가 아름다운 과일들을 자랑하고, 심지어 한낱 풀도 아름답고 생기 있어 보였어요.



“너무 예뻐…!”



감탄을 하며 푸른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민석이는 폴짝 거리며 나비를 잡으려 하거나 과일을 따오는 등 꽤 많이 신이 난 것처럼 보였어요.



“크리스! 여기 먹을 거 엄청 많다?”



크리스는 고개를 저었어요. 아직 배 안고파. 그렇게 짧게 대답한 크리스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분홍색과 파란색이 섞여 구름들이 떠다니는, 마치 솜사탕을 닮은 그런 하늘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바람도 불지 않았고 잎사귀들이 부딪혀 나는 소리조차 나지 않았어요. 눈치가 꽤 빠른 크리스는 이곳은 저희들이 살던 곳과 전혀 다른 곳이라는 걸 알려주는 힌트 같았어요.



“안쪽으로 더 가보자!”



신이 나서 방방 뛰는 민석을 혼자 두기는 또 뭐했는지 결국 자리에서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민석이와 함께 숲 안쪽으로 향하는 크리스에요.



까마귀 한 마리가 둘이 들어간 숲 위를 뱅뱅 돌았어요.






분량은 짧게짧게 갈 예정이라 5p 설정해놓습니다 ㅎㅎ

뭐라고 할 것도 없는 진행속도..

중간중간에 제가 심어놓은 현실에 대한 비판, 혹은 내용상 중요한게 있으니

찾으시는 재미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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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호륭률루루루ㅜㄹㄹ 다음이야기 너무기대되여!!!!! 기다리고잇을께용
10년 전
독자2
분위기 묘하네요...준면이는 이대로 분량끝인가요?ㅋㅋ큐ㅠㅠ잘보고가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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