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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사 1팀_02

-지시 불이행-

























본관 1층 잠입수사 1팀 사무실

-쾅!!



[방탄소년단/홍일점] 특별 잠입수사 1팀_02 | 인스티즈


태형은 탁자를 내리쳤다. 남준의 연락이 끊긴지 벌써 4일째다. 설마, 남준이형. 들킨 건 아니겠지. 태형은 주먹 쥔 손을 부르르 떨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정국 또한 아무 말 없이 남준의 무전이 연결되길 기다리고 있었고, 여주는 두 손으로 책상을 짚은 채, ZP조직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적막감이 감도는 사무실 내부. 그리고 그 적막감을 깬 것은 수사 1팀으로 찾아온 간부였다.



"김남준 특경은 아직도 연락이 안 오는가?"



문이 열리자 보이는 간부의 모습에 여주와 태형, 정국은 놀라서 일어나 거수경례를 했다. 경찰모를 눌러쓴 간부는 그들의 인사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김남준 특경의 연락이, 총장실로 닿았다."



여주와 태형, 그리고 정국은 간부의 말에 놀라,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왜 총장실에 연락을? 정국은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간부에게 말을 걸었다.



"....뭐라고 했습니까."
".., 모두 이 일에서 손을 떼라더군."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이 일에서 손을 떼라니, 대체 무슨 말인가. 흔들리는 눈을 주체하지 못하고 잠시 휘청거린 여주가 총장에게 다시 물었다. 김남준 특경은, 어떻게 되는 거죠..? 하지만 돌아오는 건 침묵. 여주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떨려왔다. 이럴 수는 없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에서 생겨났음이, 그들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또다시 이런 식으로 잃을 순 없었다. 여주는 가늘게 손을 떨며 더욱 언성을 높여 말했다. 



"뭐라도 말씀을 해주십시오!!!!.., 뭐가, 어떻게 된 겁니까...대체,"



정국은 그런 여주를 말렸다. 울음을 터트리듯, 간부에게 발악을 하던 여주는 끝내 눈가에 물기를 머금은 모습을 보였다. 여주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본 간부는 흠칫 놀라 했고, 정국과 태형 역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여주는 차가운 조소가 섞인 말을 내뱉었다. 그래서, 정말로 손을 떼라는 말입니까?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라는 말입니까!!!



"그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것이야!!!"



간부의 소리침에 여주는 입을 다물었고, 정국과 태형은 그런 간부를 매서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들도 무언가 충격을 받은 듯, 손을 덜덜 떨었고, 마치 악몽을 꾸는 사람처럼 미간을 찌푸렸다.



"너희는 이곳에 들어올 때부터, 버린 목숨이었어. 김남준 특경은, 마지막까지 비밀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것이다. 오직 이곳을 위해서!!"
"...왜, 구하러 가라는 임무조차 내리지 않으십니까."



눈시울이 붉어진 태형이 작게 읊조렸다. 간부는 그런 태형을 지그시 쳐다보았고, 태형은 손을 가늘게 떨었다. 사람을 잃은 슬픔을 가지고, 이곳에 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그 슬픔을 겪으란 말입니까..? 고개를 아래로 젖힌 태형, 그의 긴 앞머리 사이로 이슬이 맺힌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사로운 감정일 뿐이다. 너넨 범죄 조직을 없애기 위해 온 것이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온 게 아니야."



그 말을 끝으로 간부는 자신의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헛기침을 몇 번 하였다. 그리고는, 그런 줄알고, 다음 임무가 내려질 때까지 대기해. 라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후, 수사 1팀 사무실에는 또다시 무거운 적막감이 흘렀다. 누구 하나 움직이는 사람조차 없었고, 모두 정승같이 서있는 채, 간부가 나간 문을 가만히 쳐다볼 뿐이었다. 

여주는 옷소매로 자신의 눈물을 거칠게 닦아냈고 곧바로 남준의 자리에 가서, 그의 노트북을 켰다. 간부의 말과 여주의 행동. 태형과 정국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정국이 태형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남준이형, 정말..., 거기서...



"살아있어."



여주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 정국은 물기 어린 눈으로 여주를 쳐다보았고, 여주는 다시 말했다. 살아있다고. 그렇게 죽을 사람 아니야. 태형도 주먹을 꽉 쥔 채, 말을 이어갔다. 맞아, 그렇게 죽을 사람이 아니야. 그 형은. 여주는 남준의 노트북으로, 남준의 무전기 인이어를 해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형과 정국은 여주의 곁에서, 해킹되길 바라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ERROR : CODE 050》
자꾸만 뜨는 에러창. 남준의 무전기 인이어를 해킹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떤 방식으로든 해킹을 시도하려 했으나, 남준의 무전 인이어가 공격을 피해가는 통에, 벌써 시계의 시침은 오전 12시를 넘기고 있었다. 오히려 해킹을 하려면 할수록 방해 공격이 들어와, 여주는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여주의 손은 조금씩 떨려왔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된다. 남준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시간은 야속하게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조금 쉬었다 해. 나도 할 테니까."



태형이 여주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한 말이었다. 여주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던 손을 풀고 태형을 쳐다보았다. 태형은 여주에게 작게 웃음을 지어보았지만, 그의 얼굴에도 두려움이 가득해 보였다. 여주는 남준의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어느새 시간은 오후 11시. 벌써 3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여주는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열었고 차가운 바깥공기가 여주를 감싸왔다. 대체, 어디있는거예요..., 






[방탄소년단/홍일점] 특별 잠입수사 1팀_02 | 인스티즈


'이번 수업 과제, 조금 멋있었다. 김여주.'
'뭘요. 오빠가 거의 다 도와줬잖아.'
'아니야, 네가 만든 해킹 프로그램이면 뭐든지 뚫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오빠 노트북 뚫을 수 있어요?'
'뭐, 원한다면 뚫게는 해줄게.'


문득 떠오른 남준과의 대화. 그날은 보안 해킹 수업 마지막 날이었다. 각자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과제였었고, 여주는 앞에서 그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를 했었다. 수업이 끝난 후, 남준은 여주에게 칭찬을 한 것이 갑자기 떠오른 여주였다. 그대로 여주는 다급히 자신의 책상에서 usb를 가져와 남준의 노트북에 꽂았다. 우스갯소리로 한 남준의 장난이었지만, 여주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킹되길 기도했다. 








[....지직..]

이럴 수가, 됐다. 남준의 해킹 프로그램으로도 안 되던 것이, 여주가 과제로 만든 프로그램에 의해 해킹된 것이다.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 말이었지만, 여주는 다급히 정국과 태형을 불렀다. 그들도 놀란 듯이 달려와서 모니터를 주시했다. 어딘가 깨져버린 것인지, 잡음이 생각보다 크게 들렸다. 하지만 그들은 소름 끼칠 정도로 낮은 사내의 음성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이름이, -남준이라 합니다. -기록은-됐지만 잠입한-, 겁대가리 없는 이 시--끼, 감히 여기--, 내일 바로, -살하죠. 보스]

잡음이 들려 온전한 말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확실히 남준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덕보-, 사라진 것도-,놈 짓이-,, ---, 00공사장으로, 집합시키겠--, 모두가 보는-, 사살하죠.]

사살이라는 마지막말에, 여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러고 정국과 태형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남준오빠, 구하러가요.









간부 9명, 그 아래 총 42명. 총 51명. 최대 50명 정도가 공사장을 방문할거야.

사실 불가능한게 맞아. 우리 셋이서, 열배가 넘는 인원을 상대하니까. 

하지만, 그 곳에는 남준오빠가 있어. 

가능하게 만들거야.


























불과 6시간 전, 무전기 인이어 해킹에 성공한 여주는 그대로 ZP조직의 cctv를 해킹하기 시작했다. 태형과 정국도 가세했고, 약 4시간 동안, 조직의 cctv를 해킹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1층 로비, 1층 휴게실, 3층 중앙홀까지 차례대로 해킹하던 도중, 태형의 모니터에서, 남준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다른 사내에게 질질 끌려가는 장면이 보였다. 태형은 낮게 욕을 하며, 정국과 여주에게 7층 복도 남준이형 확인. 이라고 말했다. 정국 또한 6층 보안실을 해킹하던 도중, 어떤 장면을 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남준이 마지막으로 총장에게 연락을 하던 장면이었다. 급하게 연락을 끊은 남준의 앞으로 사내들이 들어왔고, 그대로 남준을 구타하는 장면. 여주가 곁에 와서 보려고 하자, 정국은 여주의 눈을 가려주었다. 보지마요, 어차피 이따 볼 사람이니까. 


〈xerror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여주는 7층 회장실의 cctv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경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곳. 여러 번의 에러창이 떴지만, 남준의 해킹 프로그램 덕분에, 인이어를 해킹할 때보단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그놈인가? ZQ조직을 없앤 것이.

예. 원래 이름이 김남준이라 합니다. 어떻게 기록을 없앴는지 모르겠지만, 그 조직에 잠입해 없앤 것도 같은 방식이었을 겁니다. 

겁대가리 없는 놈이구먼. 감히 여기를 찾아와?

내일 바로, 간부들이 보는 앞에서 사살하는 것은 어떠십니까, 보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배덕보가 사라진 것도 이놈 짓이 확실합니다. 일벌백계라는 말이 있죠. 00공사장으로 애들을 집합시키겠습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처참히 사살하죠.'





























오전 5:24 00공사장 비상계단

여주와 정국은 바닥에 등을 대고 앉아있었다. 누나, 우리 걸리면 특경도 짤리겠죠? 정국은 헤실 거리며 말했지만, 그 말에는 제법 무게가 실려있었다. 여주는 그런 정국을 바라보며, 웃어보였다. 정국은 처음보는 여주의 웃음에 놀랐고 여주는 낮게 말했다.

"다같이 돌아가자."

여주는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창문쪽으로 걸어갔다. 아직은 어두컴컴한 새벽. 여주는 태형이 반대편 건물로 잘 올라가는지 볼 겸, 그리고 새벽 하늘을 바라볼 겸, 바깥을 바라보았다. 


..,방금 뭐지?
아래에서 작은 움직임이 보였다. 여주는 순간 고개를 내밀어, 그 움직임이 향한 벽 뒤쪽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하지만, 바람만 불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주가 창문을 통해 무언갈 뚫어져라 바라보자, 정국도 여주 쪽으로 다가갔다.

"뭐가 있어요, 누나?"
"...아니, 내가 잘못 봤나봐."

여주는 창문에서 멀어졌다. 다시금 여주가 아까 앉아있던 자리에 앉자, 정국도 그런 여주를 따라하듯, 쫄래쫄래 따라와 자리에 앉았다. 그런 정국이 강아지로 느낀 여주는 피식-하고 웃었고, 정국은 그런 여주를 보면서 함박웃음을 지어냈다. 그런 분위기 속, 그것을 깬 것은 다름아닌 태형이었다. 

[회색 승용차 2대, 검은색 차량 3대 접근. 약 30명 추정]

태형의 말에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덩달아 정국도 자리에서 일어나 양 손에 있는 나이프를 더욱 세게 잡았다. 처음으로 위의 지시없이 단독으로 수행하는 임무. 여주와 정국은 각자 반대편의 비상계단쪽으로 들어갔다. 

[탄소. 준비됐습니다.]
[씨걸. 마찬가지.]
[씨지뷔, 다치지말고. 계획대로만 해.]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남자는 남준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잡아, 밖으로 내동댕이 쳤다. 뒤로 손이 묶인 남준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지게 되었다. 입가에서 비릿한 피가 흘러나왔고 남준은 마지막까지 발악을 했다.



"..., 죽일거면, 빨리 죽이란 말이야...!!크흑!"



얼굴이 피투성이인 남준이 그의 앞에 서있는 사내에게 말했다. 그러자 사내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남준을 바라보며, 그의 복부를 걷어찼다.

악..!!

그러고선 그 사내는 앞으로 고꾸라진 남준을 쳐다보았고, 자신의 옷을 정리하며 남준을 공사장 안으로 끌고갔다. 그 뒤로 약 30명 정도의 인원이 있었다. 그 중 간부는 5명. 나머지는 그 아래 소속된 사람들이었다. 남준의 머리채를 잡은 남자는 공사장 건물에 들어갔다. 어느정도 넓은 공간에 자리를 잡은 그는, 남준을 바닥에 넘어뜨렸고, 앞에 있는 약 30명 정도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저번 ZQ그룹을 없앤 것이 이 놈이다. 해서, 오늘 보스의 명령으로, 이 남자의 신체가 갈기갈기 찢어지는 걸, 너희들이 볼 것이다. 이것으로 조직의 결의를 다지기를 바라며, 다시는 이런 불의가 생기지 않길...."


























[씨지뷔. 시작]




-펑!!!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무릎 꿇고 앉아있는 남준 옆의 남자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그를 둘러싼 사내들도 일체 당황스러움을 보이며, 각자 손에 총기를 들기 시작했다. 남준 또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갑작스러운 굉음에 남준은 속으로 설마 하고 생각했다. 

그때, 여주가 비상계단의 문을 열고 나왔다. 갑작스러운 여주의 등장에 그곳에 있던 사내들은 물론, 남준도 크게 놀랐다. 쟤가 지금 여기 왜 있어. 지금, 뭐 하는거야. 여주의 등장으로 일동 당황. 여주는 두 손에 권총을 들고 그들에게 빠르게 돌진했다. 갑자기 달려오면서 사격을 해오는 여주에, 그들은 놀라 기둥 쪽으로 몸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남준은 여주에게 당장 도망치라고 말하려 했으나, 그의 옆에 있던 남자가 남준을 끌고 기둥으로 몸을 숨기는 바람에, 말을 하지 못했다. 달려들면서 사격을 하던 여주는 그 중 남자 한 명의 머리채를 잡아 권총으로 그의 목을 겨냥했다. 한순간에 남자를 인질로 만든 여주는, 앞에서 권총을 들고 여주를 경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당장 총 버려. 대가리 날라가는 거 보고싶지 않으면."



그러자 숨어있던 남자가 웃으며 다가왔다. 



"뭐하고 있는거야. 당장 죽여."



그의 말 한마디에 남자들은 하나같이 총을 장전했다. 남준은 두 손이 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는 마지막으로 외쳤다. 안 돼!!! 도망쳐, 김여주!!!!! 여주는 작게 조소를 띄었다. 그들이 총을 쏠 때마다, 여주는 자신이 잡은 인질을 방어로 총을 피했고, 오히려 그들의 미간을 맞추며 하나둘씩 쓰러트리는 여주였다. 그리고 총알이 떨어짐을 느낀 여주는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나이프 2개를 던져, 사격하던 남자의 목에 깊게 박히도록 했다. 그리고 그들이 당황해하는 틈을 타, 여주는 자신이 나왔던 비상계단 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남준 앞에 서있던 간부는 언성을 높였다. 저거 잡아!! 그러자 그녀의 뒤를 8명의 사내가 뒤쫓았고, 남준의 옆에 있던 남자는 서둘러 그를 죽이고 이곳을 달아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끼익

[방탄소년단/홍일점] 특별 잠입수사 1팀_02 | 인스티즈


그 순간, 반대편 비상계단에서는 정국이 나왔다. 그는 순식간에 두 손에 있던 나이프를 던져, 2명의 사내의 눈을 찔렀고, 빠르게 총을 집어 들어 3명을 즉사시켰다. 남준의 옆에 있던 사내가 반격으로 총을 쏘자, 정국 또한 비상계단 문을 닫고 도망쳤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전체 인원의 절반 정도가 정국의 뒤를 쫓아갔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남준의 뒷덜미를 잡은 사내는 이곳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판단했다. 서둘러 남은 인원과 함께 공사장을 빠져나오려는 찰나, 멀리서 누군가가 남준을 잡은 그 남자의 팔을 가격했다. 순식간에 팔에 총을 맞은 남자는 크윽! 하는 외마디 비명을 끝으로 남준을 홀로 두고 몸을 피했다.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를 총기에 그 남자는 무전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았다. 약 30명정도의 인원이 벌써 4명으로 줄은 것을 보았다. 그 남자는 순간 두려움을 느꼈다.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 간부들과 그 아랫것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시간문제라고 판단한 것인지, 그 남자는 권총을 장전하며 정국이 들어왔던 비상계단을 통해 나가려는 찰나였다.




-탕




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그 남자는 나머지 한 다리로 무게를 지탱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언제 온 것인지, 피로 물든 옷을 입은 여주가 달아나려는 그 남자의 발목에 총을 쏜 것이다. 그 남자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권총을 들어 여주를 향해 겨냥했을 때, 이미 뒤에서 정국이 그 남자의 뒷통수에 총구를 댔다.



"총,버려."



그 남자는 앞뒤로 총구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직시했다. 곁눈질로 남은 애들을 바라보았을 땐, 절망에 빠져버렸다. 태형이 이미 그들을 처리했기 때문. 동시에 세군데에서 자신에게 총을 들이미는 상황. 그 남자는 자신의 손에 있던 총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와 동시에 태형이 그에게 다가가 바인더선으로 그의 손을 결박시켰다. 그 남자가 결박당함을 확인하자, 여주는 팔이 묶인채 쓰러져있는 남준에게 달려갔다. 그녀의 나이프로 남준의 손을 묶고 있던 줄을 푸르자마자, 바로 남준의 품에 안겼다.



"...너네 지금 제정신이야? 대체....,"
"...., 다행이에요. 다행이야.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고마워요."



화를 내려는 남준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여주는 남준의 품에서 작은 눈물방울을 흘렸기 때문. 남준의 얼굴은 피와 멍으로 얼룩져 눈을 뜨기 힘들어 보였고, 그의 몸도 옷 사이로 보이는 상처로 가득했다. 여주는 남준을 더욱 세게 끌어안으며 몸을 떨었다. 태형과 정국도 남준에게 다가와 물기 어린 눈을 보였다. 남준은 자신의 품에서 소리없이 울고있는 여주의 등을 토닥이며, 정국과 태형에게 눈으로 인사를 했다. 마치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듯. 정국의 얼굴에는 작은 스크래치가 났고, 몸싸움을 한 모양인지 머리에서 작게 피가 흐르고 있었다. 태형은 비교적 말끔한 모습이었으나, 그의 손에 묻은 피만 하더라도 그 양은 꽤 되었고, 자신의 품에 안긴 여주는 옷에 피범벅을 하고 있었다. 남준은 그들의 무모함에 허탈하게 웃음을 지었고, 정국과 태형도 남준을 보며 작게 웃어 보였다. 그리고 몇 분의 시간이 흘렀을까. 남준의 품에 안긴 여주가 순간 자신에게 쓰러져있음을 느꼈을 때, 여주는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렸다. 그리고 암흑. 극에 달았던 긴장이 풀리자, 여주는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본관 지하 1층, 간부 회의실

"그들이 무슨 짓을 벌였는지 아직도 모르십니까? 이건 엄연한 규칙 위반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한 결과가 좋지 않습니까? 난 오히려 그 애들이, 특경이라는 말에 더 적합하다 생각하는데,"
"규칙을 안 지키는 깡패따위 필요없습니다."
"깡패라고요? 그게 지금 간부의 입에서 할 말입니까?!"



언성을 높이며 오가는 대화 속. 총장과 부총장은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수사 1팀의 징계에 대해 간부회의가 열린 것이다. 엄연히 그들은 간부의 지시를 거역했다. 그것만하더라도 바로 최고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동기 김남준 특경을 살려냈고, ZP조직의 대부분의 인원을 제거하였다. 그들의 징계에 대한 왈가왈부가 열띤 가운데, 드디어 총장이 입을 열었다.



"지시불이행은 징계를 받음이 마땅하다. 경찰은 명령에 따라야하는 것이 기본."



부총장은 그의 말을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듣고있었고, 간부들도 총장을 바라보았다. 총장의 말을 끝으로 부총장이 그의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들이 벌인 일은 어찌보면, 국가에 대한 희생이 아니겠습니까. 자칫 잘못했으면, 특경이라는 정보가 그들에게 넘어갔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김남준 특경이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이 비밀을 지키고자 했다면, 수사 1팀은 그들 자신들을 희생함으로써, 기밀사항과 김남준 특경을 지키고자 했음이겠지요."



총장이 그를 흘깃 쳐다보았다. 갑작스러운 그들의 신경전에, 눈치보던 간부들만 새우등 터질 노릇이었다. 총장은 부총장의 말을 듣고, 눈에 힘을 주어 말했다.



"그래서, 징계를 내리겠다는거요, 안 내리겠다는거요?"
"저는, 가평이나 속초로 1주일간 유배를 내리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부총장의 말에 간부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하게 되었다. 유배라니, 지금같은 분위기에 농담이 나오나? 와 같이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의 말에 총장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특경을 유지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이 수행한 임무만 하더라도, 그들이 징계를 받을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
"자신의 동료를 살려서 데려온 것도 모자라, 임무까지 완수한 그들에게 징계라뇨, 가당치도 않군요."
"지금 그 말,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후자는 총장의 말이었다. 주먹을 쥔 채, 얼굴엔 인자한 미소를 띄고 있었지만, 그의 말에는 어딘가 칼이 담겨있었다. 부총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수사 1팀 전원 휴가를 내리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간부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안녕하세요ㅎㅎ 추웅입니다!
여러분 사실 메인스토리는 시작두 안 했어요...이제 슬슬 과거얘기 꺼내고 럽라만들겠습니당~!~!~!~
저번화 신알신+댓글 감사합니다!!!! 초록글도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글쓰는 추웅이 되겠습니당당
〈/x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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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앗 아직 시작도 안하셨다니!!벌써 흥미진진ㅠㅠ기다릴게욧~~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ㅜㅜ기대됩니다 남준 알럽❤️❤️❤️❤️❤️❤️❤️ 럽라 스토리 기대쓰 할게요 빼애애애애애애앰 이거보고 살짝 눈물 흘렷음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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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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